잼잼 쉬운 여행 일본어 - 아주 쉽게 따라하는 여행 일본어의 모든 것) 잼잼 쉬운 일본어
서지위.장현애 지음, 와타리 카오리 감수 / 반석출판사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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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잠깐 일본어를 공부한 적 있지만 너무 오래 전 일이라 히라가나랑 가타가나조차 기억이 나지 않는 상태인지라 11월에 예정된 일본 여행을 위해 딸아이와 함께 일본어 공부를 해보기로 했다. 다양한 책들이 있지만 짧은 시간에 여행지에서 바로 사용할만한 내용이 실린 책을 찾던 중에 <잼잼 쉬운 여행 일본어>라는 발견하고 일본어 공부를 시작했다.

이 책을 선택한 별다른 이유는 없었다. 여행 언어를 다룬 대부분의 책들이 비슷비슷해서 크게 고민하지 않았는데 이 책으로 공부하면서 일본어 공부에 좋은 책이라는 생각이 들어 다른 분들에게도 추천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이 책의 장점은 단어 부분과 회화 부분이 나누어져 있어서 단순히 몇 문장만 암기하는 수준이 아니라 여행지에서 자주 사용하는 단어로 다양한 응용 문장을 만들 수 있다는 점이다. 파트 1에서 그림과 함께 다양한 일본어 단어들을 소개하고 있어서 현지에서 문장으로 표현하지 못하는 순간에 필요한 단어들로만 의사소통도 가능하지 않을까 싶다.

단어를 어느 정도 외웠다면 실제 여행지에서 필요한 문장들을 파트 2에서 공부하면 된다. 바꿔 말하기, 핵심문장 익히기, 상황별 대화, 사진이나 그림으로 설명하는 단어 등으로 다양한 문장을 만들어 사용할 수 있도록 이끌어준다.

일본어는 우리말과 어순이 같아서 공부하기에 쉽다고 하지만 막상 공부해보면 결코 쉬운 언어는 아니다. 그렇다고 너무 어려워서 엄두도 못낼 그런 언어도 아니다. 일본 여행을 계획하고 계신 분이라면 이 책으로 부담 없이 일본어로 말해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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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다 컨스피러시 옥성호의 빅퀘스천
옥성호 지음 / 파람북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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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어떤 책을 읽은 적이 있다.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여학생이 쓴 소설이었는데 추천사를 쓴 이들이 그 소설을 쓴 소녀를 칭찬하며 세기가 낳은 천재라느니 소설적 매력이 넘치느니 하면서 정말 대단한 소설인양 소개하였다. 정말 대단한 작품인가 싶어서 읽었는데 천재는 무슨, 맞춤법조차 제대로 교정하지 않아서 읽는 내내 무슨 글을 쓴 건지 알아먹을 수조차 없었다. 옥성호 씨의 <유다 컨스피러시>를 읽는 기분이 그때와 별반 다르지 않은 건 왜일까?

배신의 대명사 유다에 대한 이야기, 특히 신의 섭리에 의해 예정된 희생자로서 유다를 동정하고 그의 역할을 오히려 높이는 이들의 시각은 이 책 이전에도 수많은 이들이 제기하던 화두였다. 그렇기에 이 책에서 저자가 던진 질문은 그렇게 새롭다고 하기는 어렵다. 다만 유다의 배신이 예수님과의 또 다른 관계에서 이루어졌다는 시각만은 새롭다고 해야 할까?

여튼 책을 읽으면서 저자에 대한 궁금증이 생겨 책머리의 저자 소개를 읽었다. 부족한 기독교 시리즈와 <서초교회잔혹사>는 예전에 읽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그때와 확연히 다른 저자의 시각을 알 수 있었다. 옳고 그름은 논외로 하고 과연 저자가 이렇게 변한 이유가 무엇일지 궁금했다. 이 궁금증을 해결하려면 아무래도 빅 퀘스천 시리즈를 처음부터 읽어야하지 않을까 싶다.

저자처럼 기독교에 해박할 수밖에 없는 가정에서 자라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3대를 넘어 4대를 향해 가는 기독교 집안이다 보니 저자의 주장에 대한 판단은 확고부동하다. 물론 이 자리에서 그 부분을 논할 생각은 없지만 말이다.

다만 한 가지는 정말 궁금하다. 이 책에 흐르는 논조를 보면 저자는 성자 예수님에 관한 성경의 이야기를 사람들이 만들어낸 그저 그런 신화라고 치부하면서도 성부 하나님에 대한 논조만큼은 그와는 전혀 다르게 대하는 것처럼 느껴진다. 정말 그런 걸까? 그렇다면 왜 그런 걸까? 십자가의 의미가 정말 가장 잔혹한 것이라면, 유다라는 인물에 그렇게 많은 의미를 부여하고 싶다면, 그보다 앞서 창세기의 하나님을 더 깊이 파고들어야 했지 않았을까? 처음부터 전혀 다른 이야기가 만들어졌을지도 모르는데... 혹 그 이야기도 준비하고 있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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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모사 1867 - 대만의 운명을 뒤흔든 만남과 조약
첸야오창 지음, 차혜정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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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모사는 16세기 대만을 발견한 포르투갈인들이 ‘아름다운 섬’이라는 뜻으로 붙이 별칭이라고 한다. 아직 기회가 없어서 대만에 가보질 못했지만 많은 사람들이 대만의 아름다움을 한 번은 꼭 느껴보라고 말하는 걸 보면 포르모사는 그냥 붙여진 이름은 아닌 듯하다.

이번에 읽은 첸야오창의 <포르모사 1867>은 대만의 역사가 바뀐 게 된 1867년의 만남과 조약에 대한 역사 소설이다. 물론 사실과 픽션이 함께 어우러진 팩션 소설이지만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역사적 사실을 기반으로 한 소설이기에 대만의 역사를 잘 알지 못하는 나 같은 문외한들이 대만에 대해 조금 더 깊이 있게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아닌가 싶다.

이 소설은 1867년 포르모사로 알려진 대만에 한 척의 배가 들어오면서 서양인들과 현지 원주민들 사이에 벌어지는 일들을 그리고 있는데 소설의 배경이 된 이 사건이 바로 ‘로보호 사건’이다. 외인이 들어오기 전까지 부족 간의 정체성이 분명해 대립과 반목을 일삼았던 그러면서도 공존을 위해 노력했던 원주민들이 공통의 적을 맞아 서로 협력하고 하나로 이어지는 과정에서 오늘날의 현실에서 분열을 겪는 수많은 나라, 지역의 사람들에게 던져진 화두는 결코 가볍게 다룰 만한 것이 아니다. 또한 서양인과 동등한 입장에서 체결한 남갑지맹은 지리적으로 다양한 외세의 영향을 많이 받았던 우리나라의 상황에서 지금도 다시 한 번 고려해야할 내용이라 생각된다.

역사인식은 다음 세대를 이끌어갈 아이들에게 더욱 중요하다. 어떤 역사인식을 가지고 있느냐에 따라 완전히 다른 태도를 취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 면에서 <포르모사 1867>이 대만인들에게 어떤 의미인지, 대만 넷플릭스에서 1위를 한 이유가 무엇인지를 분명하게 들려주고 있기에 저자가 준비하는 다음 이야기들도 기다려진다. 어떤 역사인식을 그려낼지 너무 궁금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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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간 그림으로 읽는 잠 못들 정도로 재미있는 이야기
고바 가쓰미 지음, 양지영 옮김, 민경훈 감수 / 성안당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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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어가는 걸 마음으로는 느끼지 않는데 몸으로는 세월의 흐름을 있는 그대로 느끼는 나이가 됐다. 자고 일어나도 피곤이 가시지 않고, 팔다리, 무릎 등 신체 부위 중에 아프지 않은 곳을 찾기 힘들고, 이틀이 멀다하고 병원이랑 병원은 전부 찾아다니다보니 친구들을 만나면 서로가 종합병원이라고 말하며 쓴웃음을 짓곤 한다. 운동을 해도 그저 힘들다는 생각뿐이다. 어떻게 해야 건강한, 균형 잡힌 몸을 만들 수 있을까?

고바 가쓰미의 저서 <그림으로 읽는 잠 못들 정도로 재미있는 이야기: 체간>에서 그 답을 찾을 수 있다. 처음에 체간이라는 말이 무슨 의미인지 몰라 선뜻 손이 나가지 않았는데 체간을 한 마디로 말하면 몸통(바디 코어/책에서는 흉부, 배부, 복부, 요부의 네 부분으로 구성된 몸통이라고 설명한다)이라는 걸 알고는 힘의 근간이라는 생각이 들어 책을 펼쳐 들었다.

책의 구성은 총5장으로 이루어져있는데, 각 장에서는 건강한 몸을 만들기 위한 체간력, 일상생활에 도움이 되는 체간력, 꼭 알아야 하는 체간 트레이닝의 기본, 지금부터 체간 트레이닝 실천, 가족과 함께하는 체간 트레이닝에 대해 설명한다.

간단한 이론 설명을 읽고 체간력 자가 테스트를 했는데 생각보다 내 체간력이 나쁘지 않았다. 자가 테스트로 알려준 자세로 확인한 거라 객관적이거나 전문적이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꽤 오랫동안 그 자세를 유지했다는 게 나름 뿌듯한 느낌이 들었다.

체간력 테스트 후 책에 나온 자세를 취하면서 운동을 하기 시작했다. 아직 몸의 변화가 크게 느껴지지는 않지만 그래도 조금씩 자세도 좋아지고 체력도 좋아지는 기분이 든다. 특히 아침에 일어나면 늘 피곤했던 몸이 조금은 나아진 듯해 하루의 시작이 예전보다 훨씬 활기찬 느낌이다. 조만간 몸도 마음도 세월의 흐름을 벗어난 그런 젊음을 다시 얻을 것 같은 생각에 나도 모르게 슬며시 미소를 짓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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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의집 2023-08-01 23: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게요. 나이 먹으니 단박에 몸이 하나둘 위험 신호가 오네요. 저는 한달 전에 무릎 수술 헸어요. 나이가 들면서 하나둘 고치는데.. 한편으로 지금 세상에 태어난 것도 복이다 싶긴 했어요. 저는 무릎 통증이 심해서 수술한 후 많이 좋아졌거든요!! 이제 스트레칭이든 뭐든 할 나이 깉아요!!
 
[세트] 꿀벌의 예언 1~2 세트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전미연 옮김 / 열린책들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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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 꿀벌이 사라진다는 뉴스로 한동안 나라가 떠들썩했다. 꿀벌이 사라지면 인류가 멸망한다는 이야기 때문에 꿀벌의 멸종은 생태계의 변화로 치부하기에는 너무 의미가 컸기 때문이다. 꿀벌이 사라지면 인류가 멸망한다고 말하는 이유는 뭘까?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꿀벌의 가장 큰 역할 중 하나가 꽃가루를 날라 식물이 번식하게 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결국 꿀벌이 사라지면 수많이 식물이 사라지고, 식물이 사라지면 인류의 주된 양식인 곡물뿐 아니라 식물을 주로 먹고 사는 가축들도 사라지기 때문에 인류에게는 분명 재앙이 될 수밖에 없다.

이런 꿀별의 역할을 기반으로 인류의 미래와 현재, 그리고 과거와의 연결을 그려낸 소설이 있다. 바로 한국이 사랑하는 작가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꿀벌의 예언>이다. 2권으로 된 이 책에서 베르나르 베르베르는 르네 톨레다노라는 최면술사를 통해 현재의 르네가 미래의 르네를 만나 식량위기, 기후변화 등으로 제3차 세계대전이 발발하는 미래를 바꾸기 위해서는 <꿀벌의 예언>이라는 과거의 책에 남겨진 인류의 미래를 바꿀 방법을 찾아내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전생이라는 개념을 믿지 않기에 약간의 거부감은 있었지만 그래도 현재와 미래와 과거를 연결하는 작가의 기발한 상상력과 역사인식은 정말 굉장하다. 과거의 역사는 현재와 연결되어 있고, 현재는 분명 미래의 어느 순간으로 이어지는 게 당연하겠지만 미래를 다시 과거와 연결하는 작가의 인식은 또 다른 생각의 전환점을 드러내고 있다.

베르나르 베르베르가 소설에서 그려낸 것처럼 인류의 미래는 정말 암울하기만 할까?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의 모습도 그렇고, 점점 변해가는 우리나라의 날씨도 그렇고, 작가가 그려낸 미래가 그저 소설 속 이야기로만 치부하기에는 분명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미래는 지금 이 순간을 살아가는 우리가 만들어야 한다는 점에서 말이다.

현재의 어른은 미래의 아이들에게 아름다운 지구를 물려줄 빚을 지고 있다는 말처럼 미래는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 뿐 아니라 우리를 이어나갈 다음 세대를 위한 것이다. 그런 미래를 지키는 일은 그 누구도 아닌 우리 모두의 의무이자 책임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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