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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은 왜 우리 예배를 아니라고 하실까? - 호세아 요엘 아모스 ㅣ 소예언서 쉽게 읽기
정기원 지음 / 샘솟는기쁨 / 2023년 3월
평점 :
예배는 일상에서 가장 은혜롭고 가장 영광스러운 자리이다. 주일예배, 수요예배, 새벽예배, 구역예배 등 모든 예배에는 성령 하나님의 이끄심으로 하나님과의 교제가 깊어지는 기쁨이 있다. 그런데 그런 예배를 하나님이 안 받으신다면? 우리의 예배가 잘못되었다고 말씀하신다면? 당황스러움을 넘어 공포스러울 것 같다. 도대체 무엇이 문제이기에 우리의 예배가 아니라고 하신다는 말일까?
정기원 목사님의 <하나님은 왜 우리 예배를 아니라고 하실까?>는 제목부터 강렬하게 다가왔다. 코로나19 이후 예배에 대한 간절함이 더욱 커져가는 시기이기에 더 그랬는지도 모르겠다. 아니, 코로나19 이후로 예배에 대한 관점이 달라진 성도들이 적지 않은 상황이기에 염려하는 마음이 컸던 것일지도 모르겠다. 책을 펴고 읽어야겠다는 생각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
이 책은 소예언서인 호세아, 요엘, 아모스를 통해 우리의 예배가 올바른지, 우리가 살아가는 삶의 방식이 올바른지에 대한 하나님의 말씀을 코로나19 2년 간의 시간 동안 저자이신 정기원 목사님이 해군중앙교회에서 설교한 내용을 간추려 정리한 것이다.
예전부터 궁금했던 부분이기는 했다. 특히 호세아서의 말씀에 담긴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 쉽게 이해하기 힘들어 애써 외면하기도 했던 기억도 있다. 그런 말씀들이기에 더욱 집중해서 읽고 성령님의 인도하심으로 분명하게 깨달을 수 있게 해달라고 기도하면 책을 읽었다.
신앙은 하나님을 사랑하는 일이다.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더 뜨거워지는 것이 하나님과의 사랑이다. 식지 않는 하나님과의 사랑이다(p.29)
가슴에 망치로 강하게 내려맞는 기분이었다. 시간이 지날수록 더 뜨거워지는 사랑, 말씀을 들으면 가슴이 뜨겁게 타오르는 그런 신앙을 잃어버리고 다른 곳에 눈을 돌린 채 살아가는 삶, 그리고 예배. 그렇게 드린 예배를, 그런 삶을 하나님이 어떻게 받아주실 수 있을까. 부끄럽고 죄스러워 어찌 할 바를 알지 못했다.
이어지는 말씀 속에서 나 자신의 모습을 더욱 분명하게 바라보게 되었다. 이제 어떻게 해야 할까? 변함없는 하나님은 우리의 진정한 회개를 바라신다는 요엘서의 말씀이 다시 나를 일으켜 세웠다. 늘 죄에 빠지지만 이제 머뭇거리지 말고 돌이켜 하나님의 품에 안기리라는 결단이 내 마음 속 깊은 곳에서 우러나왔다.
예배는 삶으로 이어져야 한다. 하나님을 섬김이 삶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면 그 예배를 하나님이 기뻐하시지 않는다. 삶 속에서 예배를 온전히 드리는 참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가기는 힘들다. 우리 자신의 힘만 의지하기 때문이다. 이제 성령 하나님께 구하자. 삶으로 온전히 예배드리기를 원한다고. 우리에게 성령 하나님의 능력을 부어달라고. 그때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예배와 삶이 이루어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