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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학 무작정 따라하기 - 어렵고 복잡한 경제 뉴스를 술술 가장 쉬운 경제학 공부 ㅣ 무작정 따라하기 시리즈
테이번 페팅거 지음, 김정수 옮김 / 길벗 / 2021년 3월
평점 :
2020년 우리 사회를 뜨겁게 달군 화두 중 하나는 주식이 아닐까 싶다. 코로나 19로 폭락했던 3월 이후로 끝이 없는 듯 고공 행진을 시작한 주식은 모두 사람에게 미래에 대한 희망과 꿈을 꾸게 만들었다. 이제 주식 투자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인 시대가 왔다.
언제까지고 오르기만 할 것 같았던 주식 시장이 어느 순간 커다란 벽이 생긴 듯 더 이상 오르지 못하고 그 자리에서 맴돌기 시작했다. 아무 종목이나 사도 주가가 오르던 시절이 지나고 조금씩 조정을 받기 시작하자 주린이들은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를 몰라 우왕좌왕했지만 고수라 불리는 이들은 이런 장에서도 여전히 수익을 내고 있다. 이런 차이는 어디에서 오는 걸까?
수십 년에 걸친 경험에서 주린이와 고수의 차이가 생긴다. 이제 막 시작한 주린이와 고수가 어떻게 같을 수 있을까? 그렇다면 고수와 주린이는 어디에서 차이가 생기는 걸까? 매매 기법, 대응, 마인드 등 다양한 곳에서 극명한 차이가 생기지만 시장을 보는 경제적 관점에서 이런 차이가 더욱 커지지 않나 싶다. 예를 들자면 금리라는 현상이 주가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대다수의 주린이들은 알지 못한다.
결국 경제적 관점이 바탕이 되어야 주식 시장에서도 성공할 수 있는데 경제라는 분야가 너무나 광범위해서 어디서부터 공부해야할지 도통 감이 잡히지 않는다. 학교 다닐 때 배웠던 경제학 원론을 떠올려 보지만 두꺼운 책이라는 기억과 끝없이 쏟아지던 졸음만이 기억날 뿐이다.
경제를 조금 더 쉽게, 꼭 필요한 부분만 배울 수는 없을까? 길벗에서 나온 <경제학, 무작정 따라하기>라면 가능하다. 옥스퍼드 대학에서 경제학을 가르치는 테이번 페팅거 교수가 경제학의 역사에서부터 경제학 개념, 정책, 시장, 국제 경제 등 경제학 전반에 걸친 중요 내용들을 총 101가지 항목으로 나누어 설명한다.
학교에서 배우던 경제학 원론 책은 잊어버려도 좋다. 각각의 항목마다 간단하게 하지만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고 있어서 다른 사람의 도움 없이도 공부할 수 있고, 길지 않은 분량이라 지루한 느낌도 전혀 없다. 책 제목처럼 그냥 무작정 순서대로 읽으면 경제학 전반에 걸친 지식을 얻을 수 있다.
경제 뉴스를 술술 읽게 해주는 가장 쉬운 경제학 공부라는 부제에 맞게 각 실제 경제 뉴스를 예로 들면서 설명했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 약간의 아쉬움이 남지만 경제 분야 초보들에게 유익한 점이 더 많은 책이라 꼭 한 번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