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신국부론, 중국에 있다
전병서 지음 / 참돌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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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주석이 한국을 방문해 박근혜 대통령을 만났다. 양국 정상의 만남으로 중국에서 창립을 주도하고 있는 AIIB(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 한국이 가입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AIIB 세계은행이나 아시아개발은행 미국과 동맹이 주도하는 질서에 맞서는 성격의 은행으로 미국 정부는 우리나라에 AIIB 가입을 보류하도록 요청했다. 과연 미국과 중국이라는 강대국 사이에 우리는 어떤 선택을 해야 할까?

 

저자는 지금과 같은 상황을 이미 예측한 중국에 한국의 미래가 달려있다고 주장한다. 저자에 따르면, 중국은 이미 G2 국가로 성장한 상태이며 시진핑 주석과 리커창 총리의 10년은 중국이 새롭게 도약하는 시기가 것이다. 저자는 중국의 경착륙, 중국 위기론, 중국 붕괴론은 중국을 제대로 알지 못하는 이들이 중국을 전혀 파악하지 못한 상태에서 내놓은 의견이라고 주장하면서 이들의 주장이 근거가 없는 이유를 항목마다 조목조목 반론을 제기한다.

 

저자는 대부분의 서구 분석가들이 중국의 일부분을 중국 전체를 보지 못하는 점을 반복적으로 지적한다. 13.6억의 중국은 5 만의 한국이나, 1억의 일보, 3억의 미국과는 스케일이 다르다. 그렇기에 부분이 아니라 전체를 조망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렇다고 중국이 가진 저력이 단순히 인구수에 한정되어 있는 것은 아니다. 사회주의 중국은 100년을 단위로 국가 목표를 세워 이를 하나씩 이루어나가고 있다. 또한 국가의 리더를 20년간 훈련시키는 나라이며 기술적으로도 스텔스기를 만들고, 우주로 인공위성을 쏘아 올리는 기술을 가진 나라이기도 하다

 

저자는 또한 미국과 중국의 미래를 비교하면서 중국의 향후 가능성을 높이 산다. 현재 미국은 부채로 부채를 막는 재정위기 상황에 봉착해 있는 상태에서 2% 성장이 예상되지만 중국은 7% 성장률을 토대로 결국 미국을 경제적으로 추월할 것으로 예측된다. 다만 군사력과 금융대국으로써의 강점을 가진 미국과 정치, 외교적 문제에서의 갈등을 최소하면서 기회를 노리기 위해 고르기를 하는 나라가 바로 중국이다.

 

미래가 어떻게 펼쳐질지는 아무도 모른다. 하지만 중국이 점차 발전해가는 모습을 보면 단순히 중간재 공급처인 한국으로써는 이상 아무것도 얻을 없음은 분명해 보인다. 이제 중국은 규모의 경제로써는 도저히 이길 없는 나라이다. 그렇기에 저자는 몽골이나 여진족이 스피드로 중국의 본토를 빼앗았듯이 중국 경제에 스피드로 승부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또한 중국이라는 용에 올라타기 위해서는 먼저 중국을 제대로 알아야 한다고 말한다. 중국인, 특히 상인종이라 불리는 중국인을 알지 못하고서는 우리에겐 아무런 미래가 있을 없다. 중국인을 아는 하나의 방법은 중국의 고전을 읽는 것이다. 수많은 중국의 CEO들이 중국의 고전을 읽고 사업에 이를 접목한다. 그렇기에 우리도 고전을 통해 그들의 사상과 전략을 파악한 후에 사업적으로 접근해야 한다.

 

책은 중국이라는 나라가 앞으로 어떻게 변해갈지를 보여주면서 속에서 우리가 어떤 위치에 있어야 할지, 중국 리더들의 정책을 토대로 어떤 사업을 선점해야 할지를 구체적으로 알려준다. 책은 단순히 중국이라는 나라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책자가 아니다. 우리가 지금 당장 무엇을 해야 할지를 알려주는 지침서이다. 우리의 미래를 보여주는 하나의 청사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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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미안 꿈결 클래식 1
헤르만 헤세 지음, 박민수 옮김, 김정진 그림 / 꿈결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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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 헤세의 데미안을 읽고 나서 바로 생각은 나보다도 어린 얘들이 이렇게 애어른 같은 거야?였다. 그만큼 충격적인 모습이었다. 그저 뛰어놀기 바쁘고, 겉멋만 들어있던 중고등학교 시절이었으니 자신의 내면을 찾아 방황하는 데미안과 싱클레어의 모습이 얼마나 낯선 이방인처럼 느껴졌을까?

 

어느덧 어른이 되어 다시 접한 데미안은 다시 이런 놈들이 있지?라는 말이 절로 튀어나오게 만들었다. 여전히 어려운 말들로 나를 혼란스럽게 만드는 내용들이 도처에 퍼져있다. 데미안은 결코 단순한 청소년 성장기에 관한 책이 아니다. 해제에서 설명하듯이 책에는 카를 구스타프 융의 심리학과 니체의 사상이 이곳저곳에 담겨 있다. 그렇기에 쉽게 이해하기 어려운 책이다. 다만 세월의 흐름 덕분이랄까? 처음 읽었을 같았으면 전혀 이해하지 못할 내용들에 조금은 고개를 끄덕이며 공감을 표시할 있었다. 특히 싱클레어가 밝은 세계와 어두운 세계로 묘사한 세계의 모습은 자신도 살면서 어느 정도 경험했던 부분이었다.

 

자신의 충동과 이른바 유혹들을 존중과 사랑으로 대할 수도 있고요. 그러면 그런 충동과 유혹이 나름대로 의미를 보여줄 겁니다. 그것들엔 언제나 의미가 있으니까요(p. 178)

 

어두운 세계에 속한 모습도 억제하거나 숨기려고 해도 결국은 모습이다. 우리 내면에 숨어있는 이런 충동과 유혹들을 깊이 들여다보아야 진정한 자신을 찾을 있다는 것을 싱클레어처럼 역시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며 깨닫게 되었다.

 

자신을 찾는 여정은 청소년기에 완성되는 길이 아니다. 새로운 세계로 나아가기 위해 깨뜨려야 알이 지금도 우리를 둘러싸고 있을지도 모른다. 혹은 책의 마지막 페이지를 덮는 시간이 우리 모두가 자신을 찾아 새로운 투쟁의 시간을 시작하며 다시 데미안을 펼쳐들어야 순간일지도 모르겠다. 싱클레어가 다른 자신의 모습이었던 데미안을 찾아다녔던 것처럼.

 

마지막으로 이번에 읽은 꿈결 클래식 번째 <데미안> 꿈결 출판사에서 청소년과 성인을 아우르며 세대에게 사랑받는 명작을 선별하여 출판한 것으로 가지 점에서 작품을 쉽게 이해할 있도록 도와주었다. 가장 먼저 24컷의 일러스트를 있다. 싱클레어의 꿈이나 그림, 데미안과 싱클레어의 모습, 데미안의 어머니 에바 부인의 모습 등을 담은 일러스트를 통해 오로지 머릿속에서 상상으로 그려내야 했던 부분을 눈으로 보며 공감할 있도록 하였다. 또한 상세한 해제를 수록해 독자가 헤세와 작품에 담긴 사상적인 측면, 싱클레어가 자신을 찾아가는 모습을 연구해볼 있게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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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자 같은 목소리
이자벨라 트루머 지음, 이지혜 옮김 / 여운(주)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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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자벨라 트루머는 주로 추리소설을 작가이다. 그런 그녀가 아버지의 이야기를 글로 풀어냈다. 미담의 주인공 같은 아버지의 모습이 아니라 알츠하이머라는 질병으로 고생한 아버지의 모습을 담아 작품이 바로 <그림자 같은 목소리>이다.

 

책은 시종일관 담담한 흐름을 유지한다. 작품의 관점도 오로지 주인공인 알츠하이머 환자 지그프리트 그람바흐의 시선에서 바라본 모습들을 그려내고 있다. 또한 시간이 흐름에 따라 병이 진행되어 가는 모습을 너무나 자연스럽게 그려내고 있다. 그렇기에 처음에는 아주 가볍게 읽어갈 있었다. 그러던 어느 순간 문득 주인공의 모습이 나와 관계없는 타인이 아니라 바로 나의 아버지의 모습처럼 느껴졌다. 실제로 고모가 현재 알츠하이머로 요양 중이기에 그랬는지도 모르겠다. 병이 진행되면서 보여주는 주인공의 모습에 가슴 쪽이 저려오고, 아픔과 슬픔이 번갈아가며 나의 마음을 휘감고, 때로는 분노가 치솟아 오르고, 어느 순간 그저 고요히 받아들일 수밖에 없음을 인정하는 순간이 있었다. 작가는 알츠하이머를 앓던 아버지의 머릿속을 파고들어가 기억에 뚫린 구멍을 들여다보고 싶은 마음에 글을 썼다고 했지만 작품을 읽는 독자로 하여금 주인공을 자신의 아버지로 여기게 만들었다. 그것이 책이 주는 번째 매력이다.

 

번째 매력은 작가의 의도대로 알츠하이머로 점차 자신의 본질을 잃어가는 아버지의 모습을 너무나 생생하게 묘사하였다는 점이다. 특히 알츠하이머 치매가 진행되는 모습을 사실적으로 보여주기 위해 병이 진행되면서 주인공이 어떻게 변해 가는지를 시간의 흐름에 맞춰 그려내고 있다. 처음에는 치매 단계로 그저 나이가 들면 누구나 그럴 있는 것처럼 다른 사람의 말에 집중하지 못하는 모습이나 자신이 조금 전에 일을 기억하지 못하는 모습이 가볍게 그려지다 점차 상대방의 말을 알아듣지 못하고 사람을 알아보지 못하고 결국 자신이 하는 말도 잃어버리는 모습이 세세하게 그려지면서 마치 자신이 기억과 말을 잃어가고 있는 아닌가라는 생각이 정도였다.

 

다른 무엇보다도 주인공이 때때로 읊조리던 책의 제목이 주인공이 처한 상황을 가장 적확하게 묘사한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알츠하이머라는 병이 만들어낸 그림자 같은 목소리 결국 실체를 잃은 형체만 남은 환자의 모습을 너무나 기가 막히게 비유한 표현이었다.

 

마지막으로 환자나 가족이나 모두 힘든 상황이지만 주인공이 전혀 알아보지 못하는 순간에도 함께 하는 이가 가족이라는 , 또한 주인공이 무의식적인 상황 속에서도 흘려내는 사고가 모두 가족 들어와 손주들이 것을 보면, 결국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바는 가족은 가족이다라는 것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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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인 수술 보고서 시공 청소년 문학 56
송미경 지음 / 시공사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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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소위 말하는 왕따에 관한 소설이다. 하지만 접근 방식이 상당히 독특하다. 왕따라 하면 왠지 심리 상담이나 정신 상담으로 풀어나가야 문제라는 생각이 드는데 소설에서는 수술이라는 아주 극단적인 방법을 사용한다. 형식도 환자 이연희가 직접 작성한 수술 후기에 수술을 집도한 의사 김광호가 주석을 덧붙이는 모양새다.

 

그런데 이연희는 진짜 광인일까? 그녀의 말을 되짚어보면 그녀가 스스로를 광인이라고 생각한 적이 없는 같다. 물론 광인이 자신을 광인이라고 하진 않겠지만 말이다.

 

사실 나는 내가 언제부터 광인이었고 언제부터 다른 사람들과 달랐는지 정확히 기억나지 않아요. 정확이 말하자면 의사가 내게 광인이라고 말한 날부터 나는 내가 광인이라고 믿었어요. (p.12)

 

사실 나는 정상인이 된다는 것이 무엇인지 모르겠어요. 처음부터 나는 이대로였으니까요.(p.84)

 

누가 광인이고 누가 정상인이라는 걸까요? 수술을 받아야 사람은 짖는 소리를 내다가 심지어 쥐를 물어오기까지 자신이 아니라, 그런 나를 보며 즐거워한 우리 아이들이 아닌가요?(p.112)

 

작가는 이연희의 입을 통해 집단 따돌림을 당한 이연희가 정말 광인인가라는 물음을 던진다. 이런 질문이 던져졌을 , 머릿속에는 가해자보다 오히려 피해자가 문제 있는 사람처럼 여겨지는 현실이 스치고 지나간다. 때로는 가해자가, 가해자의 부모가, 학교가, 사회가 문제를 해결한답시고 피해자를 문제 있는 사람(광인)으로 몰아간다. 그런 상황이라면 과연 진정으로 치료가 필요한 사람은 누구일까?

 

수술 장면에 들어가면 더욱 희한한 광경이 벌어진다. 책상 위에 환자를 눕혀놓고 치아 교정기와 비슷한 도구로 환자의 윗니와 아랫니를 고정시켜 아무 소리도 내지 못하게 한다. 그런 명의 의사가 환자 이연희에 관한 점수를 매기기 시작한다. 더플코트를 살펴보며 어떤 것은 가산 요인, 어떤 것은 감점 요인이라고 말하면서 말이다. 이는 마치 환자 이연희의 소리는 듣지 않은 그녀가 왕따를 당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찾아내기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하는 누군가의 모습을 연상시킨다.

 

또한 초록색 스웨터의 색깔 문제로 다투다 손을 잡고 서로 용납하라 노래를 부르는 모습에서는 몸에 소름이 돋았다. 환자는 책상 위에 마치 제물처럼 묶어놓은 자신들의 면죄부만을 찾아 서로에게 괜찮다 외치는 어른들의 모습이 너무나 눈에 선하게 들어온다.

 

장면 이후로도 소설 <광인수술보고서> 명의 어른으로써 여러 생각을 하게 만든 책이다. 특히 이연희가 마지막 장면에서 말하듯이 () 주름을 모두 펴고, 기억을 모두 지우고싶어 하는 마음을 가진 이들을 시대가, 어른들이, 또한 가족이 어떻게 보듬어야 할지를 다시 생각하게 책이다. 가슴 한켠이 먹먹해지는 소설을 부디 모두 어른들이 번쯤 보고 아이들을 위한 세상을 번쯤 다시 고민해보기를 바라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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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의 영역
사쿠라기 시노 지음, 전새롬 옮김 / arte(아르테)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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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쿠라기 시노는 이번에 <순수의 영역>으로 처음 접하는 작가이다. 작가가 나오키상을 수상한 이후 처음으로 발표한 장편소설이 바로 작품이다. 작가 스스로 현재까지 모든 것이 작품에 담겨 있다고 정도이니 작품에 대한 기대치가 저절로 높아졌다. 관계에서 드러나는 인간의 질투라는 감정을 집중적으로 조명했다는 소개 내용에 따라 질투라는 감정을 염두에 두고 책을 읽어나갔다.

 

사랑과 전쟁을 너무 많이 보았나 보다. 작가가 그려낸 질투는 치정에 얽힌 선정적인 남녀의 모습을 보여주지 않는다. 오히려 전반에서 질투라는 감정을 쉽게 찾아볼 없었다. 마지막 부분에 있는 표현으로써 작가가 보여주고자 질투의 모습을 조금이나마 이해할 있었다.

 

질투란 멈출 반복해서 밀려오는 파도와 같다. 명이면 가지 형태로, 자신만이 있는 세기로, 혼자만의 시간을 괴롭힌다. (p.372)

 

너무나 가슴에 닿는 말이었다. 질투는 다른 사람을 괴롭히는 형태로 나타나기도 하지만 혼자 속앓이를 하며 괴로워하게 만들기도 한다. 또한 질투는 남녀 관계에서만 드러나는 감정이 아니다. 오히려 상사와 부하직원, 형제자매 사이, 스승과 제자 사이에서 드러나는 경우가 많을지도 모른다. 로뎅과 카미유 클로델의 관계를 보라. 연인이자 스승과 제자 사이였던 그들이었지만 탁월한 능력을 지닌 카미유 클로델을 향한 로뎅의 질투가 어떤 비극을 일으켰는지를 돌이켜보라. 작품에서도 천재적인 능력을 지닌 준카와 그녀를 향한 류세이의 질투는 시종일관 보일 희미하게 그려지다 마지막 순간에서야 예기치 못한 새로운 모습으로 드러낸다. 하지만 작가는 이런 질투심이라도 인간에게 필요한 소중한 감정이라고 이야기한다.

 

질투심이 없다는 이토록 슬픈 일인 몰랐다. 인간으로서 뭔가 소중한 누락되어 있다. (p. 307)

 

작품에서 내가 주목했던 다른 주제는 순수라는 것이 과연 무엇인가였다. 책에서 순수로 대변되는 이는 고민할 필요도 없이 준카이다. 하지만 발달장애를 지닌 준카가 류세이의 전시회에 처음 모습을 드러낸 작가가 그려낸 준카의 모습을 보면서 순수라는 느낌보다는 순진하다는 느낌을 훨씬 많이 받았다. 순진과 순수, 비슷해 보이지만 완전히 다른 의미이다. 예전에 순진과 순수의 차이를 보여주는 사례로 맑은 물이 가득 (순수) 비어있는 투명한 (순진) 비교하는 글을 읽은 적이 있다. 안을 들여다 있을 정도로 투명하고 맑지만 물이 담긴 컵에는 이상 다른 무언가가 들어갈 틈이 없지만 잔에는 깨끗하고 투명한 물이 담길 수도 혹은 더러운 무언가로 채울 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만큼 순수와 순진은 다르다. 그런데 내가 준카는 순진한 존재였지 순수한 존재로는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하늘에 구멍인 달을 보며 미움을 얘기하던 준카(순진한 준카) 요시후미와 이야기하면서 마음에 드는 일을 하늘에 구멍에 넣고 아무도 미워하지 않겠다고 이야기하는 모습에서 준카의 순수함을 찾을 있었다.

 

소설은 등장인물의 심리와 미묘한 감정의 변화를 세밀히 묘사하면서 전반부에는 잔잔한 흐름을 보이다가 후반부에 들어 예기치 못한 반전을 보이며 다른 방향으로 작품을 이끌어나간다. 담담하지만 가슴 한켠이 저미는 듯한 공감의 아픔을 느끼게 책은 나를 작가의 다른 작품을 향해 떠나가는 여행자이면서도 작품으로 다시 돌아올 수밖에 없는 관광객으로 변모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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