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기 - 식물이 빚어낸 매혹적이고 경이로운 이야기
엘리스 버넌 펄스틴 지음, 라라 콜 개스팅어 그림, 김정은 옮김 / 열린책들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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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향기》는 식물의 숨결이 향기로 변해
우리의 기억이 되는 모든 순간을 이야기합니다.

📚이 책을 덮고 나면, 라벤더 향에 단지 안정을 느끼기보다
그 향 뒤에 자리한 자연의 오래된 지혜를 떠올리게 될 것입니다.


《향기》는 자연과 인간, 과거와 현재를 연결하는 🌉‘후각의 다리’이자,
얼마나 풍부한 감각과 문화 속에 살아왔는지를 일깨워주는 아름다운 기록입니다. 이 책을 읽는 동안 당신의 숨결에도 어딘가 향기가 스며들기를 바랍니다.

📌“우리가 즐겁게 음미하는 식물의 냄새는 우리가 만들어 낸 것도,
우리를 위해 만들어진 것도 아니다.”

💡오늘날 우리는 그 향기의 근원이 되는 생물들을 어떻게 대하고 있는가?
대규모 산업, 생태계 파괴, 멸종 위기.
그럼에도 저자는 희망을 남깁니다.
향기 나는 식물을 심고, 향을 음미하고,
우리의 선택이 더 나은 방향이 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이 책은 식물의 화학 구조와 향기의 분자, 생태계 상호작용, 인류학적 교역사,
향수 제조 기술, 심지어 철학적 감각 인식까지 포함합니다. 따라서 독자에게는 일정 부분 식물학, 생물학, 역사, 향수 산업, 그리고 문화적 감수성이 요구되지만, 작가는 쉬운 언어로 흥미를 끌어갑니다. 특히 향수를 즐기거나 향기에 민감한 사람, 또는 자연과 인간의 관계에 관심 있는 이들에게 깊은 정보를 줄 수 있습니다.


저자는 우리 삶에 깊이 스며든 ‘향기’를 인류 문명사와 자연 진화의 흐름 속에서 바라봅니다. 저자의 목적은 우리가 익숙하게 느끼는 향이 자연의 생존 전략이자, 인류의 감정과 권력, 신앙, 상업, 기억과 연결되는 도구임을 밝히는 것입니다. 이는 인간 중심적인 시선을 내려놓고 식물의 입장에서 세상을 다시 바라보게 만드는 철학적 경험이었습니다.

📌“식물이 향기를 만드는 것은 우리를 위해서가 아니라 그들의 꽃가루 매개 동물과 포식자인 나방과 딱정벌레, 세균과 곰팡이, 꿀벌과 파리 때문이다.”

펄스틴은 식물의 향기가 '인간을 위한 것이 아니라 생존과 진화를 위한 식물의 도구'라는 사실을 인식시키며, 우리가 무심코 향유하는 향기들에 담긴 생태학적·문화적 의미를 되짚게 해줍니다.

또한 인간이 향기에 담긴 메시지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자세를 갖기를 바라며, '향기의 자연사'를 통해 지속가능한 향기 소비와 감각의 회복을 제안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향기를 사랑하지만, 향기는 우리를 위해 존재하지 않는다.”
이 한 문장에서 출발한 엘리스 버넌 펄스틴의 《향기》는 식물의 향기와 인간 문명의 교차점에서 펼쳐지는 매혹적인 자연사이자 문화사입니다.


조향사이자 자연학자인 저자는 향기가 어떻게 생겨났고, 인류는 어떻게 향기를 갈망하고 활용하며 살아왔는지를 정교하고도 다정한 시선으로 풀어냅니다.
책은 향을 ‘좋다, 싫다’는 감각적 평가의 대상에서 끌어내어, 그 생물학적 기원과 진화적 목적, 역사적 기능, 그리고 문화적 가치까지 총체적으로 접근합니다.

식물이 향기를 만들어내는 이유는 곤충을 유혹하고, 포식자를 쫓고, 병을 막기 위해서입니다. 이 단순한 진실이 저자의 문장을 통해 새롭게 다가옵니다.

📌“식물은 꽃가루 매개 동물을 끌어들이고, 질병과 싸우고, 초식 동물을 쫓아내고, 스스로 치유하기 위해서 자신을 둘러싼 세상과 상호작용을 한다.”

인간은 이 휘발성 유기화합물들을 귀하게 여기며,
때로는 꽃을 베고 나무에 상처를 내며 향기를 추출해왔습니다.

가장 놀라운 부분 중 하나는 ‘향기의 역사’가 ‘정복의 역사’와도 겹쳐진다는 점입니다. 유향과 몰약이 이집트에서 신에게 바치는 성유였던 동시에, 고대의 ‘황금’처럼 전 세계에서 거래되던 귀한 자산이었습니다. 향신료를 쫓아 탐험이 시작되었고, 그 배경에는 치유와 미신, 부와 권력이 있었습니다.

📌“향신료가 없는 세상을 상상해 보자.” 라는 문장에서부터 독자는 무의식 중
자신이 얼마나 많은 향의 문화에 둘러싸여 있는지를 깨닫게 됩니다.


펄스틴은 명확하게 말합니다.
📌“식물이 향기를 만드는 것은 우리를 위해서가 아니라, 그들의 생존을 위해서다.”

우리가 매혹당하는 라벤더, 장미, 유향, 몰약, 단향나무의 향기는
식물이 오랜 진화 끝에 만들어낸 방어책이자 생존 전략이었던 것입니다.
하지만 인간은 이를 일찍이 눈치채고, 향기를 활용하기 시작했습니다.

이집트인의 향 연고, 인도의 단향나무 정유, 중세 유럽의 오드콜로뉴,
그리고 오늘날의 복합 향수에 이르기까지, 향기는 시대와 지역을 넘어
인간의 욕망과 권력, 믿음, 미학과 함께 움직여왔습니다.


저자는 향기를 통해 세계사를 재해석합니다.
예를 들어, 유향과 몰약은 고대 이집트에서 미라 보존에 쓰이며 종교적 의미를 갖게 되었고, 계피, 후추, 육두구 같은 향신료는 탐험과 교역, 식민지 개척의 동기가 되었으며, 유럽의 제국 확장과 경제적 패권의 배경이 되기도 했습니다.

향기는 사라지는 연기 같지만, 그 흔적은 인류 문명의 깊은 곳에 새겨져 있습니다. 저자는 이를 ‘연기, 신앙, 비밀, 권력, 국가 건설, 유혹’이라는 키워드로 정리합니다.
향신료가 없었더라면 인도 카레, 멕시코 몰레, 유럽의 시나몬 롤도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며, 세계는 훨씬 더 단조로웠을 것입니다.


특히 향기의 본질을 들여다보는 저자의 생태학적 접근은 흥미롭습니다.
라벤더를 예로 들면, 꽃은 꽃가루 매개 동물을 유인하기 위해 향기를 내지만, 잎에서는 같은 성분이 초식 동물의 포식자를 끌어들이기 위한 방어 수단으로 작용합니다. 같은 분자가 맥락에 따라 전혀 다른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

이처럼 향기는 식물이 살아가기 위해 촘촘히 짠 화학적 언어이자 커뮤니케이션 시스템입니다. 이러한 시선은 향기의 낭만을 해치지 않으면서도, 경이로움을 선사합니다.


향기는 산업의 세계에서도 빛을 발합니다.
향수를 구성하는 톱 노트, 하트 노트, 베이스 노트의 조화는 조향사의 철학이자 과학이며, 이 구조는 자연이 만든 향기 시스템을 인간이 모방한 것입니다.

산업혁명 이후 합성 향료의 등장은 향수를 귀족의 전유물에서 대중의 일상으로 끌어내렸습니다. 현대의 조향사들은 이제 실험실에서 자연에는 존재하지 않는 ‘추상적인 향기’를 창조하며, 패션과 소비문화의 중심으로 향기를 올려놓았습니다.


무엇보다 이 책이 아름다운 이유는,
향기를 분자나 데이터로만 다루지 않기 때문입니다.
향기를 맡는 일은 감각의 경험이며, 동시에 문화적 해석입니다.

저자는 식물의 화학성분과 인간의 감각을 연결지으며, 향기라는 보이지 않는 요소가 어떻게 인간의 정체성, 기억, 감정에 영향을 주는지 섬세하게 탐구합니다.

📌“모든 사람이 같은 방식으로 냄새를 맡는 것은 아니다.”
이 짧은 문장은 향기라는 현상이 얼마나 개인적이고 주관적이며,
동시에 공통된 문화적 언어가 될 수 있는지를 드러냅니다.

좋은 향수를 뿌리는 일만큼이나, 향기를 이해하고 고르는 일은 우리 삶을 풍요롭게 만듭니다. 《향기》는 향기를 통해 자연과 인간, 생물학과 역사, 예술과 과학을 연결하는 다리입니다. 식물의 작은 분자에서 제국의 흥망까지, 라벤더 향에서 종교의식과 무역전쟁까지, 하나의 주제를 이토록 방대하고도 섬세하게 다룬 책은 드물 것입니다.

책을 읽으며 가장 인상 깊었던 점은 식물의 향기는 인간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꽃의 아름다움, 나무의 수지는 인간을 유혹하기 위한 장치가 아니라, 곤충을 유인하고 병원균을 막고 초식동물을 내쫓기 위한 자연의 전략이라는 것입니다. 이 관점은 향기에 대한 우리의 인식을 완전히 전환시킵니다.

📌“향기는 자연이 들려주는 이야기이며, 인간은 그 이야기의 조용한 청취자일 뿐”이라는 저자의 철학이 책 전반을 관통하고 있습니다.

특히 흥미로웠던 장면은 향신료의 역사와 교역로가 제국의 형성과 어떻게 얽혀 있는지를 보여주는 부분입니다. 바닐라, 계피, 카르다몸, 후추 같은 향신료가 신비와 욕망, 권력과 폭력, 그리고 문화의 전달자였다는 사실은 새로운 시각을 열어 주었습니다.

또한 라벤더처럼 우리가 흔히 접하는 허브조차도, 잎과 꽃의 휘발성 물질이 어떻게 각각의 생태적 역할을 수행하는지를 설명할 때, 식물과 생태계가 얼마나 정교하게 작동하는지에 감탄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저자는 과학자답게 향기의 분자 구조와 생태적 맥락을 설명하면서도, 시인처럼 향기를 묘사합니다. 그의 문장은 향기의 질감을 따라가는 듯 섬세하고 감각적이며, 읽는 순간마다 한 방울의 에센셜 오일이 증류되어 탄생하는 과정을 따라 걷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증류기 속에서 라임잎이 끓어오르고, 차가운 관을 따라 향기 방울이 떨어지는 장면은 글로 쓰였지만, 향기를 맡는 듯 생생했습니다.

책이 더욱 의미 있는 이유는, 우리가 소비하는 향기가 어떤 환경적·역사적 맥락 속에 있는지를 알게 해준다는 점입니다. 향수는 자연의 생존 전략이자 인간 문명의 산물이며, 때로는 약탈과 환경 파괴의 역사와도 연결됩니다. 저자는 이를 숨김없이 보여주며, 우리가 향기를 즐기는 동시에 자연을 존중하고 이해하는 태도를 가져야 한다고 말합니다.

무엇보다 이 책은 ‘향기의 인문학’이라는 새로운 영역을 우리에게 소개합니다. 향기라는 감각적 경험은 개인적이지만, 그것을 둘러싼 과학, 문화, 철학은 사회적이고 역사적입니다.

향기를 좋아하는 사람은 물론이고, 인간과 자연의 관계에 관심이 있는 독자라면 꼭 읽어야 할 책입니다. 그리고 마지막 페이지를 덮는 순간, 더 이상 향기를 그저 스쳐 지나가는 냄새로 대하지 않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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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게 처음인 브랜드의 무기들 - 작은 가게부터 나 홀로 사장까지, 비즈니스 성장을 위한 5단계 전략
윤진호 지음 / 갈매나무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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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브랜딩은 거창한 이론이 아니라
지금 당장 SNS에 올리는 그 ‘한 줄’에서 시작된다는 걸 이 책은 말해줍니다.

📌“브랜딩은 나중에 잘되면 하는 것이 아니다.
바로 지금, 당신에게 필요한 전략이다.”

💭지금이 바로,
내 브랜드를 위해 브랜딩을 시작해야 할 순간입니다.


브랜딩은 먼 훗날 잘된 후에 하는 게 아니라,
‘지금’ 당장 시작해야 할 가장 강력한 무기임을 깨닫게 해주는 책입니다.

이 책은 마케팅을 몰라도, 브랜딩을 배운 적 없어도
작은 브랜드가 ‘지금 당장’ 시작할 수 있는 브랜딩 전략을 담고 있습니다.

CJ ENM, 디즈니, 노티드 등에서 활동한 저자가 150개가 넘는 작은 브랜드와 함께하며 터득한 실전 노하우를 스토리, 페르소나, 시그니처, 원메시지 등 키워드로 정리했습니다.


윤진호는 CJ ENM, 월트디즈니, 노티드로 유명한 GFFG 등에서 브랜딩과 마케팅 경력을 쌓은 후, ‘초인 마케팅랩’을 창업해 150개 이상의 작은 브랜드와 실전 브랜딩을 경험한 마케터입니다. 책에 담긴 전략은 이론이 아니라 실무의 산물이며, 저자의 시행착오와 성공담이 그대로 녹아 있어 무게감이 다릅니다.


브랜딩과 마케팅의 차이, CTA·MOT·페르소나 같은 개념에 익숙하지 않더라도 책의 문장은 쉽고 실용적이기에 부담 없이 읽을 수 있습니다. 특히 마케팅이나 콘텐츠 기획을 전혀 몰라도, 가게 하나 운영하고 있는 사람도 즉시 따라 할 수 있는 수준으로 풀어줍니다.


📌“스토리는 이미 준비되어 있다. 바로 내 안에."

저자는 “브랜딩은 나중에 잘되고 나서 하는 게 아니라 지금 당장 필요한 전략”임을 수차례 강조합니다. 브랜딩을 어렵고 멀게만 느꼈던 이들에게 ‘내 안에 이미 스토리가 있다’ 는 것을 알려주며, 그것을 꺼내 고객과 소통하고, 찐팬으로 연결하는 법을 보여줍니다.

📌“브랜딩은 실제 내 브랜드에 적용해보는 행동력이 필수라고 생각한다.”

자영업자, 1인 기업, 스타트업처럼 작은 브랜드일수록 단기 매출보다 ‘지속 가능한 팬덤’을 만드는 브랜딩이 필수라는 것을 몸소 경험했기에, 이 책을 통해 '브랜더'라는 태도를 가진 사람으로 독자가 변화하길 바라고 있습니다.


📌“브랜딩은 나중에 잘되고 나서 하신다고요?”

당신이 지금 물건을 팔고 있다면, 당신은 브랜더가 되어야 한다.
이것이 책의 핵심 메시지입니다. 제품을 파는 셀러에 머무르지 않고, 브랜드의 철학과 이야기를 전할 줄 아는 브랜더가 될 때 비로소 시장에서 차별화된 존재가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작가는 브랜딩은 거창한 전략이 아닌, ‘지금 내가 하는 이야기’에서부터 출발한다고 강조합니다.


책의 서두에서 작가는 📌“스토리는 경쟁사와 다른 브랜드로 보이게 만들고, 계속 찾아야 하는 이유를 제공한다”고 말합니다. 이는 브랜드의 핵심이 브랜드가 가진 고유의 서사임을 강조하는 부분입니다. 봄마음이라는 작은 브랜드가 제품보다 먼저 ‘숟가락에 담긴 삶의 이야기’를 꺼내며 고객을 사로잡은 사례는 이를 잘 보여줍니다.


📌“작가도 아닌데 스토리를 어떻게 만들 수 있을까? 걱정하기엔 이르다. 스토리는 이미 준비되어 있다. 바로 내 안에.”

소비자는 더 이상 기능만으로 물건을 사지 않습니다. 브랜드가 담고 있는 철학, 과정, 방향성에 공감할 때 팬이 되고, 팬이 되면 소비자는 구매자가 아닌 ‘지지자’가 된다. 이 책은 브랜드 스토리텔링을 두려워하는 사람에게 “스토리는 이미 내 안에 있다”고 용기를 건넵니다.


밀라노기사식당의 사례처럼, 브랜드 초기에는 '많은 사람'보다 '한 사람'이 중요합니다. 저자는 이를 통해 작은 브랜드가 시작할 때는 대중을 향해 외치는 것이 아니라, 페르소나를 정확히 설정하고 진짜 고객과의 관계를 쌓아야 한다는 점을 짚어 줍니다.

📌“당장의 매출보다 한 사람의 고객 경험이 더 소중하다”는 믿음으로 예약제 시스템을 선택한 식당의 결정은, 진정성 있는 브랜딩이 결국 고객 충성도로 이어질 수 있다는 교훈을 줍니다.

레드오션에서 살아남는 법은 ‘더 싸게, 더 많이’가 아닌, ‘다르게’ 보여지는 법입니다. 비건푸드 브랜드 아르프가 기존 시장과 차별화된 이유는 시그니처 메뉴와 브랜드 원메시지를 명확히 했기 때문입니다.

브랜딩의 본질은 결국 하나입니다.
'고객의 기억 속에 ‘무엇’으로 각인되는가.'
저자는 브랜드 메시지가 A사의 것도 B사의 것도 아닌, 나만의 언어로 만들어져야 한다고 말합니다.


플로우스라는 브랜드의 성장기는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 깊었습니다. 마이너스 3억에서 매출 300억까지. 그 극적인 전환에는 브랜딩과 함께한 사람의 힘, 팀워크, 멀티브랜드로의 확장이 큰 몫을 했습니다.

이 책은 브랜딩이 외부를 향한 전략만이 아니라, 내부 직원이 브랜드를 좋아하고 자부심을 느끼도록 만드는 과정임을 말합니다. 브랜드는 결국 사람들이 만드는 것입니다. 💡내 브랜드를 만드는 우리는 누구인가?
이 질문은 조직 자체의 정체성을 묻는 깊이 있는 성찰로 이끕니다.

무엇을 먼저 해야 할지 모르는 초보 브랜드들에게 이 책은 방향을 제시해줍니다. 매출을 만드는 데 급급하기보다, 브랜딩을 통해 팬을 만들고 결국 매출이 따라오게 만드는 것이 진짜 성장이라는 점을 일깨워줍니다.


📌“파는 것만이 마케팅의 전부는 아니다.
고객을 더 좋아하게 만드는 과정까지 포함되어야 한다.”
— 이 말은 브랜드가 ‘왜’ 존재해야 하는지를 묻는 질문이기도 합니다.

많은 브랜드가 브랜딩을 나중 일로 생각합니다.
하지만 작가는 📌“지금 당장 적용하지 않으면 아무 소용 없다”고 단언합니다.

브랜딩은 준비가 다 된 후에 시작하는 게 아닙니다.
준비하는 과정, 시행착오 그 자체가 곧 브랜드의 콘텐츠이며,
고객과의 관계 자산이 됩니다.


📌“고객 여정을 단계적으로 나누어 구조화하는 과정이다.
이때 알아야 하는 개념이 ‘MOT’다.”

— 막연했던 ‘고객경험’이라는 개념이 확실히 구체화되는 지점이었습니다.
책의 마지막 파트에서는 고객 여정, CTA, MOT 등 실전적인 브랜딩 용어를 친절하게 해설하며, “어떻게 고객의 경험을 구조화하고 설계할 것인가?”에 대한 실용적 가이드까지 담아냈습니다.

책은 스토리텔링 → 고객경험 → 시그니처 → 멀티브랜드 → 브랜드 여정 설계까지, 구체적인 전략과 실행 방법이 정리되어 있습니다. 브랜드 슬로건과 페르소나 차이를 구분하는 법, 고객의 결핍을 해결하는 스토리의 구성법, 예약제로 매출보다 경험을 선택한 가게 이야기 등은 그 자체로 강력한 참고자료였습니다.

특히 고객이 브랜드를 경험하는 ‘MOT(진실의 순간)’ 개념은 고객 행동을 유도하기 위한 CTA와 함께 인상 깊었습니다. 이 책은 “지금 내 브랜드에 무엇을 해야 하는가”라는 실질적인 물음에 명확하고 실행 가능한 해답을 줍니다.


모든 사람들에게 이 책은 실패 없는 실전 브랜딩 교과서가 될 것입니다. 작가가 직접 시행착오로 쌓은 경험은, 수많은 작은 브랜드에게
🎈“브랜드는 누구나 만들 수 있다”는 가능성과 희망을 심어 줍니다.


브랜드란 특별한 사람만의 것이 아니라,
이야기하고 싶은 마음에서 시작된다는 저자의 철학이 책 전반에 묻어납니다.

혼자 고군분투하며 '나도 이게 맞는 걸까?' 의심하던 브랜드 운영자라면, 이 책 한 권이 확신과 방향성을 줄 수 있을 것입니다.

진짜 브랜딩은 거창한 전략이 아니라,
내 브랜드를 좋아할 한 사람을 진심으로 그리는 것에서 시작된다는 걸 다시 한 번 믿게 되었습니다.

📚 실무에 바로 써먹을 수 있는 브랜딩 필독서!
브랜드를 처음 시작하거나, 다시 정비하고 싶은 이들에게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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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벅뚜벅 거북이 뚜뚜
송태고 지음 / 이지북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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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뚜벅뚜벅 거북이 뚜뚜》는
“너도 괜찮아. 너만의 방식이 있잖아.”라는 말을
매 장면마다 건네는 따뜻한 그림책입니다.

📚이 책을 읽는 아이들은 뚜뚜처럼 세상이 궁금해지고,
언젠가 자신의 모험도 그려보고 싶어질 것입니다.

✨️"그렇다. 꼭 잘하지 않아도 된다.
다르게 해도 된다.
중요한 건 좋아하는 걸 향해 용감하게 뚜벅뚜벅 걸어가는 것."

💭이 책은 “너는 왜 이걸 못하니?”가 아니라
“못해도 괜찮아, 다른 방법이 있을 거야”라고 말해 줍니다.



송태고 작가는 문예창작을 전공하고 동화로 등단한 이후, 그림책을 통해 어린이들의 감정과 내면을 다정하게 어루만지는 작품들을 꾸준히 발표해왔습니다. [잃어버린 봄을 찾아서], [용궁 공주와 붕어빵] 등을 통해 상상력과 현실적인 메시지를 조화롭게 전달해왔고, 이번 신작에서도 그 따뜻함은 여전했습니다.

이 책은 독자층을 유아~초등 저학년으로 설정하고 있지만, 그 안에 담긴 메시지는 전 연령대에게 울림을 줍니다. 또한 사회가 요구하는 정답이 아닌, 나만의 방법으로 문제를 풀어나가는 과정을 보여주는 책으로, ‘다름’과 ‘가능성’을 자연스럽게 알려줍니다.


📌“뚜뚜처럼 수영하지 못해도, 카카포처럼 날갯짓하지 못해도, 세상을 탐험할 방법은 얼마든지 있답니다.”

작가는 “수영하지 못해도, 날지 못해도 괜찮다”는 메시지를 이야기 전체에 걸쳐 반복해서 전합니다. 우리는 종종 ‘할 수 없으니까 포기한다’는 생각에 사로잡히지만, 작가는 말해 줍니다.
💡‘방법은 항상 있다’고.

뚜뚜가 보여주는 여행은 그런 삶의 태도, 가능성을 말합니다.
📌“할 수 있는 방법은 언제나 있어요. 중요한 건 도전하고자 하는 용기예요.”


책의 가장 큰 미덕은, 주인공 뚜뚜가 수영을 못한다는 사실을 부끄러워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바다거북이라는 종족의 특징을 벗어나지 못하면 존재가치가 없다고 느낄 수도 있었겠지만, 뚜뚜는 그렇지 않습니다. 그는 약점을 감추는 대신, 여행이라는 꿈을 위해 다른 방법을 찾습니다.


📌“그래, 사실 나는 수영을 못하는 바다거북이야.”

이 문장은 뚜뚜의 솔직함과 담담한 용기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대사다. 배를 타고, 비행기를 타고, 눈 덮인 땅을 걸어서도 여행할 수 있다는 뚜뚜의 여정은 마치 현실 속 ‘비표준’을 살아가는 이들에게 큰 위로와 용기를 건네는 듯합니다.

뚜뚜는 느리고, 수영도 못하지만 누구보다 꾸준하고 단단합니다. 그는 주어진 조건에 갇히지 않고, 가능성을 확장해 나가는 삶을 보여줍니다.


대부분의 사람은 바다거북은 수영을 잘 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뚜뚜는 수영을 하지 못합니다. 이 ‘결핍’은 곧 한계로 보일 수도 있었지만, 작가는 그것을 ‘여정을 특별하게 만드는 출발점’으로 만듭니다.

이것이 바로 이 책이 전하는 핵심 메시지입니다.
✨️“중요한 것은 무엇을 못하느냐가 아니라, 어떤 방식으로 해내느냐”라는 것.


📌“수영을 못한다고 여행을 못 가는 것은 아니야.”

이는 단지 수영이 아닌, 우리가 어떤 일에 대해 “나는 못 해”라고 생각했던 모든 상황에 적용될 수 있습니다. 뚜뚜의 이야기는 그 모든 “못함”에 대한 유쾌하고 단단한 반박처럼 읽힙니다.


여행길에서 만난 친구들도 이야기에 깊이를 더합니다. 비행기에서 만난 날지 못하는 새 ‘카카포’, 추운 겨울 나라에서 만난 친척 ‘치치’와의 만남은 뚜뚜가 혼자가 아님을, 함께여서 가능해지는 따뜻한 세상을 보여 줍니다.

특히 치치가 📌“원래 눈은 따뜻함에 약해”라며 위로하는 장면은 어른 독자의 마음까지도 울립니다. 실패한 선물보다 더 큰 가치가 따뜻한 마음에 있다는 메시지는 우리가 일상에서 놓치기 쉬운 진실을 되새기게 만듭니다.

📌“눈은 전부 녹아버렸지만
오빠의 따뜻한 마음은 작은 섬 친구들도 알게 될 거야.”
이 말은 선물보다 마음이 중요하다는 감동적인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뚜뚜는 여행을 통해 배운 것, 느낀 것을 이야기로 만들어 친구들에게 나눕니다. 이야기 속 부바 할아버지처럼, 뚜뚜도 최고의 여행가이자 이야기꾼이 되어갑니다.

📌“민들레야, 내 이야기를 작은 섬 친구들에게 전해주겠니?”

뚜뚜가 하늘을 날아다니는 꽃씨를 보내는 장면은 정말 시적이었습니다.
그것은 모험과 성장, 추억이 깃든 마음의 상징이자 ‘연결의 씨앗’이었습니다.


작가는 이 책을 통해 깨닫게 합니다.
세상을 탐험할 방법은 얼마든지 있으며, 중요한 건 그 첫걸음을 내딛는 것이라고.

그 어떤 조건에도 위축되지 않고,
자신의 방식대로 걸어 나아가는 뚜뚜의 뚜벅뚜벅 발걸음은
진정한 ‘여행가’의 모습이었습니다.


세상의 기준에 맞추어 ‘정상’을 정의하고, 그에 미치지 못하면 스스로를 초라하게 여기는 사회 속에서 뚜뚜는 부드럽고도 확실한 목소리로 속삭입니다.

📌“나는 나대로 괜찮아.”

🎈아이에게는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법을,
어른에게는 자신의 기준을 다시 돌아보게 하는 책.

뚜뚜의 천천한 발걸음은 그래서 더 묵직하고 의미 있습니다.
모두가 속도가 아닌 방향을, 능력이 아닌 용기를 배울 수 있는 이야기였습니다.

작가는 이야기 말미에서
📌“뚜뚜처럼 자신만의 방법으로 세상을 탐험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이 말처럼, 독자에게 필요한 것은 완벽한 준비나 능력이 아닙니다.

뚜뚜는 특별해서, 멋지기 때문에 여행을 떠난 것이 아니라,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받아들였기 때문에 빛나는 존재가 된 것입니다.

누구나 뚜뚜처럼 나만의 방식으로,
천천히, 그러나 단단하게 나아갈 수 있습니다.

📍세상을 향한 호기심과 나만의 방식으로 나아가는 용기,
그 한 걸음이면 충분합니다.
오늘, 뚜벅뚜벅 나만의 길을 걸어가고 싶어 집니다.


작가의 따뜻한 시선과, 유쾌한 상상력이 어우러진 이 책은 결국,
🔖"세상을 향한 첫 걸음은 꼭 빠를 필요는 없다"는 아름다운 진리를 말해줍니다.

느려도, 부족해 보여도, 그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나만의 방식이 있다는 걸 뚜뚜는 아주 자연스럽고 따뜻하게 증명하고 있습니다.

📌"모험을 떠나는 데 필요한 건 수영 실력이 아니라, 마음속의 용기다."

오늘,
뚜뚜처럼 한 걸음 나아가 보는 건 어떨까요?

_

#뚜벅뚜벅거북이뚜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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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 고비에 꼭 만나야 할 장자
이길환 지음 / 이든서재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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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마흔 고비에 꼭 만나야 할 장자》는 한 마디로 말하자면,
‘복잡한 삶에 여백을 선사하는 책’입니다.

💭이제, 삶에 쉼표가 필요한가요?
그렇다면 이 책이 당신에게 그 쉼표가 되어줄 것입니다.

마흔이란 ‘끝’이 아니라, 나를 다시 만나는 시작입니다.
장자의 이야기에서 그 ‘처음’의 힘을 배우고 싶다면,
이 책이 그 길을 밝혀줄 것입니다.

_

▪️교보문고 자기계발 베스트셀러 TOP10
▪️알라딘 고전 분야 2위
▪️YES24 40위 진입

최근 주요 서점 베스트셀러 순위에 오른
이길환 작가의 《마흔 고비에 꼭 만나야 할 장자》는
장자의 철학을 현대인의 언어로 풀어내,
특히 마흔이라는 삶의 중간지점에 선 이들에게
위로와 방향성을 제시하는 책입니다.


이길환 작가는 마흔이라는 시기를 직접 겪고 있는 평범한 직장인이자 사색가로, 불혹이라 불리는 이 나이에 느끼는 불안과 무게를 장자의 철학에서 해답을 찾았습니다. 그는 이 책에서 고전철학을 ‘지금, 나의 삶’과 연결 지으며 독자와 함께 걷는 동반자의 태도를 취합니다. 전문 학자가 아닌 실천적 독자의 입장에서 장자를 새롭게 풀어냈다는 점에서 누구보다 현실에 가까운 저자입니다.


장자는 노장사상의 대표 인물로, [장자]라는 방대한 철학서의 저자입니다. 그의 사상은 ‘무위자연’, ‘상대주의’, ‘자연과 하나됨’을 강조하며, 세상의 잣대와 비교에서 벗어나 ‘자기 본성’에 따라 살아가는 삶을 추구합니다. 장자의 철학은 특히 '이것과 저것의 구분이 무의미함'을 통찰하며, 사람들을 구속하는 ‘기준’의 허상을 지적합니다.

이 책을 읽기 위해선 장자의 철학인 ‘자연’, ‘무위’, ‘상대성’, ‘비움’이라는 개념을 어느 정도 알고 있으면 좋지만, 저자가 친절히 이야기와 비유를 통해 설명해주기 때문에 사전 지식이 없더라도 무리 없이 읽을 수 있습니다.


⁉️마흔이란 어떤 시기일까?
열정은 식고 현실은 무겁습니다.
지금껏 쌓아온 것들이 때론 부질없게 느껴지고,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를 때 우리는 삶의 방향을 묻습니다.

작가는 우리 사회가 강요하는 ‘성공’과 ‘속도’의 기준에 흔들리는 중년에게 질문을 던집니다.

✔️“불혹(不惑), 왜 우리는 더 흔들리는 걸까?”

마흔이 되면 어느 정도 안정되리라 믿었지만,
여전히 불안하고 복잡한 감정들 속에 살아가는 우리에게 장자는 말합니다.
📌"힘을 빼야 핵심이 보인다고."

📌“지금 나는 어디에 서 있는가?”
그리고 장자의 말처럼
삶의 껍데기를 벗기고 본질을 들여다볼 수 있는 용기를 불어넣습니다.

📌“마흔에 읽는 장자는 마음의 쉼표와도 같습니다.”
마흔의 복잡한 고민에 ‘지혜로운 쉼표’를 제공하는 것이 이 책의 목적입니다.


📌"세상 모든 만물은 상대성에 의해 존재한다.
그러니 이것은 곧 저것이 될 수 있고, 저것은 곧 이것이 될 수 있다."

끊임없이 비교와 경쟁 속에서 자기를 놓쳐버리는 현대인들에게 매우 의미 있는 메시지를 건넵니다. 저자는 이 사상을 현실의 문제에 끌어오며 ‘선 긋기’를 멈추라고 이야기합니다. 타인의 기준이 아닌 나만의 잣대를 세우는 법, 혹은 그조차도 내려놓는 자유를 말입니다.

책이 특별한 이유는 고전 속 ‘장자’를 현재의 언어로 끌어와, 마치 내 옆에 조용히 앉아 삶의 본질을 이야기해주는 듯한 감각을 주기 때문입니다. 장자는 인생의 정답을 강요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세상만물의 상대성을 통해 “이것은 저것이 될 수 있고, 저것은 이것이 될 수 있다”고 말하며 우리에게 기준을 내려놓을 용기와 여유를 권합니다.

마흔의 독자는 끊임없는 비교, 초조함, 인정받고 싶다는 욕망 속에서 ‘나는 왜 이럴까’라는 자책을 자주 합니다. 저자는 그런 독자들에게 장자의 눈으로 삶을 다시 바라보게 합니다.

📌"자기 본성을 보지 못하고 남을 본받자는 사람은... 자기의 즐거움에 즐거워할 줄 모른다"

비교는 나를 기준 삼지 못했을 때 시작됩니다. 장자는 지리소 이야기를 통해,
'있는 그대로의 본성을 따를 때 삶이 자유로워질 수 있다’고 말합니다.


📌“요한 볼프강 폰 괴테는 ‘남의 장점을 발견하고 칭찬할 줄 알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마흔이 되어도 아직도 불안한 자신을 탓하는 사람들에게 이 책은 ‘있는 그대로의 나’를 인정하는 힘을 키워줍니다. 괴테의 말처럼, 남을 진심으로 칭찬할 수 있을 때 비로소 나 자신도 존중하게 된다는 문장은 깊은 여운을 남깁니다.


📌"남들의 시기와 비난에서 벗어나려면 자신을 ‘빈 배’와 같이 만들어야 한다"

이 책은 단지 내면의 평안만이 아닌, 인간관계의 평화와 죽음을 대하는 태도도 함께 다룹니다. 장자는 자아를 ‘빈 배’로 만들라 했고, 자랑하지 않는 겸손을 통해 타인의 시기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다고 합니다.

특히 삶뿐 아니라 죽음을 대하는 장자의 태도는 인상 깊었습니다. 저자는 죽음을 일종의 ‘자연의 일부로 돌아가는 과정’으로 받아들이며, 장자가 바랐던 것은 거창한 장례가 아니라 하늘과 땅을 관으로 삼는 것이었다고 설명합니다.

📌“하늘과 땅을 관으로 삼고, 해와 달을 한쌍의 구슬 장식으로 삼으며…”

이 일화는 죽음을 슬퍼하고 두려워하기보다, 그 자체를 받아들이는 법을 고민하게 합니다. 저자 역시 마흔이라는 나이에 죽음을 자주 떠올리게 된다고 고백하며, 눈물 대신 미소로 마주하는 축제로서의 죽음을 상상해보자고 권합니다.


가장 인상 깊었던 메시지는 📌“힘을 빼야 인생의 핵심이 보인다”는 말이었습니다. 살아오며 ‘힘을 주는 법’만 배워왔습니다. 목표를 이루기 위해 더 애쓰고 더 버텨야 한다고 여겨왔는데, 장자는 그 반대로 말합니다.

📌"사람은 흐르는 물에 자기 모습을 비춰보지 않고, 멈춰있는 물에 자기를 비춰봅니다."

마흔쯤 되면 버티는 삶에 지쳐 있습니다. 이 책은 힘을 빼야 멀리 볼 수 있고, 비워야 누군가가 머무를 수 있다는 사실을 알려줍니다. 특히, 마음을 물에 비유한 장자의 말은 깊은 여운을 남겼습니다.


마흔에는 고요한 관계가 필요하다는 말이 유독 마음에 와 닿습니다.
장자는 📌“고요한 곳에는 행운이 머무는 법.” 이라고 말합니다.
우리의 마음 또한 방처럼, 정리되지 않으면 그 안에 머물 자리를 만들지 못합니다.

📌“한숨은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휴식을 취할 가장 효율적인 방법입니다.”

저자는 마음속 쌓인 생각과 기준을 덜어내야 진정한 인연을 담을 수 있다고 말합니다. 고요함을 만들기 위해 필요한 것이 바로 ‘쉼’이며, 그 쉼의 시작은 다름 아닌 ‘한숨’입니다. 한숨은 단순한 체념이 아니라 가장 효율적인 자기 회복의 도구로 재해석됩니다.

마음이 고요하지 않으면 스스로를 들여다볼 수 없고, 상대의 마음도 읽을 수 없습니다. 그렇기에 마흔에는 ‘의도적인 쉼’을 배워야 합니다. “한숨”마저도 ‘치유의 호흡’으로 바라보는 책의 시선은, 바쁘고 예민한 삶을 사는 이들에게 공감과 위로로 다가옵니다.


《마흔 고비에 꼭 만나야 할 장자》는 인생이라는 바다에서 길을 잃지 않도록 도와주는 항해지도이자, 어깨를 두드려주는 따뜻한 친구 같습니다. 이 책이 전하는 장자의 철학은, “무엇이 옳다”라고 강요하지 않습니다. 그저 조용히 삶의 틀을 흔들어주고, 내가 잊고 있던 본성을 다시 바라보게 만듭니다.

마흔이라는 시기를 지나고 있거나, 그 어딘가에서 인생을 조율 중이라면 이 책을 권하고 싶습니다. 결국 삶은 답이 아니라, 태도의 문제라는 것을 장자와 저자가 함께 알려주고 있으니 말입니다.


🔖삶이 혼란스러울 때,
장자는 “혼돈이 가장 자연스럽다”고 말해줍니다.

🔖내가 부족하다고 느낄 때,
장자는 “쓸모없음이 가장 자유롭다”고 말해줍니다.

🔖삶이 너무 바쁠 때,
장자는 “쉼이 곧 나아감”이라고 말해줍니다.


마흔에 반드시 필요한 철학은
‘정답을 말해주는 철학’이 아니라,
‘나의 정답을 찾게 해주는 철학’입니다.
이 책은 그런 의미에서 마흔이라는 고비 앞에 선 이들에게
꼭 전해주고 싶은 삶의 교과서이자 위로의 편지입니다.


📚삶의 무게가 버거울 때 꺼내 읽을 수 있는 책.
명상과도 같은 문장들 사이에서 스스로에게 묻게 됩니다.

✔️지금 나는 ‘내 길’을 가고 있는가?
✔️나는 진짜 내가 원하는 삶을 살고 있는가?

그리고 마침내는 이런 결론에 다다를 것입니다.
📍쓸모없는 것도 결국 제 자리가 있다.
📍내가 나로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이 책은 우리에게 말해 줍니다.
지금 이 순간, 남들과 비교하지 말고
당신만의 속도로, 당신만의 길을 걸으라고.

베스트셀러 순위에 오른 것이
단지 '철학을 쉽게 풀었다'는 이유 때문만은 아닐 것입니다.
이 책은 마흔 이후에도 삶은 계속된다는 믿음을,
그리고 그 길이 반드시
무겁고 힘들 필요는 없다는 자유의 감각을 전해줍니다.

책을 덮는 순간,
장자처럼 ‘흐르는 삶’을 택할 용기를 얻게 될지도 모릅니다.
💡그 용기가,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전부일지도.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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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신간에세이 #에세이추천
#고전 #동양철학 #장자 ​
#독서습관 #책소개 #책리뷰 #북리뷰 #도서리뷰
#도서 #신간도서 #신간 #추천도서 #책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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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만 하기에는 날씨가 너무 좋아서 - 암 진단부터 마지막 치료까지 나답게 보낸 438일
강현성 지음 / 나무옆의자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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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아파만 하기에는 날씨가 너무 좋아서》는
우리가 아픈 사람들을 바라보는 시선을 다시 보게 합니다.

이 책은 말합니다.
아프면서도 웃을 수 있고, 고통 속에서도 길을 걸을 수 있다고.
그것이 곧, 살아간다는 뜻이라고.
그리고, 그건 당신도 마찬가지라고.


《아파만 하기에는 날씨가 너무 좋아서》는 유방암 진단부터 항암, 수술, 방사선 치료를 거쳐 회복과 복직까지의 기록을 담은 투병 에세이입니다. 하지만 그것은 '암 투병기’만을 그려낸 것이 아닙니다. ‘웃기고 유쾌하고 실질적이며 사려 깊은’ 삶의 에세이입니다.

저자는 ‘암 환자다움’이라는 편견에 맞서며, 다양한 방식으로 일상을 살아냅니다. 일상을 포기하지 않고, 삶을 밀고 나가는 용기와 유머가 이 책의 중심입니다.


강현성은 평범한 40대 직장인이자, 사람과 술과 경험을 좋아하던 평범한 사회인이었습니다. 2022년 유방암 2기 진단 이후, 그녀는 절망보다는 ‘어떻게든 삶을 계속 살아내겠다’는 결심으로 자신만의 회복 여정을 시작했습니다.

암과의 싸움은 물론, 환자에게 요구되는 사회적 이미지와의 싸움까지 병행한 그녀는, 책을 통해 보다 많은 환자들이 ‘자기 방식’으로 살아갈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을 전합니다.

유방암은 여성암 가운데 발병률 1위이며, 조기 발견 시 치료율이 높지만 항암 및 수술, 부작용 등 환자에게 주는 신체적·정신적 타격은 절대 가볍지 않습니다. 이 책은 의학 정보 중심의 투병기가 아니라, 한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삶의 주도권을 지켜나가는 ‘환자의 철학’을 다룹니다.

이 책을 이해하기 위해 유방암이나 암 치료에 대한 깊은 의학적 지식은 필요 없습니다. 오히려 편견 없이 ‘환자다움’이 무엇인지, 삶의 위기에서 사람은 어떻게 살아내는지를 알고 싶은 누구나 이 책을 꼭 읽어야 합니다.


이 책의 가장 큰 목표는 ‘환자다움’에 균열을 내는 것입니다.
💭저자는 말합니다.
암 환자라고 해서 늘 눈물 흘리고 연약한 존재가 되어야 하는가?
아닙니다. 웃을 수도 있고, 춤을 출 수도 있고,
가발도 안 쓰고 맨머리로도 거리를 활보할 수 있다고.


제목부터 참 인상적입니다.
🏷'아파만 하기에는 날씨가 너무 좋아서'
흔히 암 투병기를 떠올릴 때 갖는 무겁고 어두운 이미지를 단숨에 깨뜨리는 말.


이 책은 유방암이라는 병명을 ‘삶의 일부분’으로 받아들인 한 여성이 자기만의 방식으로, 유쾌하고 생생하게 살아낸 438일의 기록입니다. 진단부터 치료,
복직과 이직에 이르기까지 이어지는 여정은 그 어떤 드라마보다 현실적이면서도 힘이 있습니다.

책은 유방암이라는 병명을 중심에 두고 있지만, 결국 이야기의 주인공은 병이 아니라 ‘나’입니다. 작가는 자신을 단지 환자의 자리에 가두지 않습니다. 오히려 ‘암’이라는 단어가 주는 무게와 사회가 기대하는 ‘환자다움’에 질문을 던지고,
그 프레임을 깨며 자기만의 방식으로 병과 공존시킵니다.


📌“어머, 난 두상도 예쁘네. 혼자만 보기 아쉬워……”

이 책의 가장 큰 미덕은 ‘암 환자의 일상’을 그리되, 그 일상을 특수화하거나 과장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작가는 암이라는 병이 ‘죽음의 그림자’로만 느껴지는 현실 속에서, 오히려 살아 있음에 집중합니다. 대머리가 된 자신을 여전사에 빗대며 스스로를 ‘예쁘다’고 하는 모습은 암 환자에 대한 고정관념을 경쾌하게 무너뜨립니다.

📌“나는 환자 당사자에게, 그 가족에게, 그 주변인들에게, 그리고 아플 수 있는 누구나에게 말해주고 싶었다. 암에 걸렸다고 만날 울면서 지내진 않는다고.”

우리는 ‘환자’ 하면 본능적으로 고통에 찌든 모습, 머리를 잃고 병상에 누운 존재를 떠올리곤 합니다. 하지만 작가는 이런 이미지에 유쾌하게 저항한다. “암에 걸렸다고 만날 울면서 지내지는 않는다.” 는 선언처럼, 그녀는 고통을 숨기지 않으면서도 자신을 환자의 이미지에 가두지 않습니다.

이러한 서술은 병마를 극복하는 ‘위대한’ 서사보다, 독자에게 훨씬 와닿습니다. 일상을 견디며 살아가는 보통 사람의 진짜 용기를 보여주기 때문입니다.

병상 대신 거리로 나가 도보 배달을 하고, 살사를 배우고, 봉사활동과 자격증 취득에 나섭니다. 암 환자의 모습은 다양하며, 그 다양성 안에서도 삶은 계속된다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이는 병을 겪는 이들에게 “지금 이 모습으로도 충분히 괜찮다”는 따뜻한 위로로 다가옵니다.


책을 관통하는 메시지는 명확합니다.
📌“이 시간은 지나갈 것이고, 당신은 분명히 나을 거라는 것.”
병의 시간이 견디기 힘든 이들에게 던지는 이 문장은 깊은 위로와 용기를 전합니다.

이 책은 치료의 흐름, 부작용, 재발에 대한 불안 등 암 환자라면 누구나 겪을 수밖에 없는 상황을 현실적이고 구체적으로 그려냅니다. 하지만 책의 또 다른 강점은 그 기록에 담긴 실용성과 배려입니다.

어떤 영양제가 유용했는지, 가발은 어떤 조건으로 골라야 하는지, 병원 선택의 기준은 무엇인지—이런 정보들은 암을 진단받은 환자들에게 실제적인 도움이 됩니다. 그러나 그 이상의 가치가 있습니다. “나도 겪었다”고 말해주는 이의 진심이 곁들어져 있다는 것입니다.


투병을 마친 후 작가는 직장으로 돌아가고, 심지어 이직을 선택합니다.
암을 극복했다고 해서 인생이 완전히 새로워지는 것도,
반대로 더 특별해지는 것도 아니라는 점을 담담히 보여줍니다.
다만, 바뀐 것이 있다면 “모든 상황에서 최우선 순위를 나로 두기로 했다”는 마음가짐입니다.

삶은 병과는 별개로 계속되고,
이 책은 그 ‘계속되는 삶’을 어떻게 내 식으로 살아갈 것인가에 대한
질문을 던집니다.

📌“부록이 본편보다 더 가치 있을 수 있는 이유다.”

부록 같은 인생이라는 말은,
병을 이겨낸 삶이 아니라 여전히 계속되는 삶을 말합니다.
특별하거나 위대하지 않아도, 평범하고 조용한 하루를 충실히 살아가는 것.
그것이 작가가 생각하는 진정한 회복이며,
이 책이 독자에게 전하고자 하는 가장 중요한 메시지입니다.


작가는 이렇게 말합니다.
📌“울지 않고 웃으면서 이야기하고 싶었다. … 환자의 모습은 다양하다고, 두려움에 잠식당하지 말고 그냥 일상을 살라고.”

이 책은 누군가의 특별한 인생이 아니라,
‘보통의 일상을 유지하는 게 얼마나 특별한 일인지’를 일깨우는 이야기입니다.

암이라는 단어가 삶의 끝처럼 느껴지는 이들에게,
그리고 암과 무관한 사람들에게조차도 지금의 삶을 좀 더 사랑하게 만드는 책. 감동적이지만 지나치게 감정에 호소하지 않고,
유쾌하면서도 날카로운 시선으로 현실을 바라봅니다.


《아파만 하기에는 날씨가 너무 좋아서》는 환자가 아닌 ‘사람’의 이야기입니다.
병에 눌리지 않고, 자신의 리듬대로 살아가는 사람이자, 우리 모두가 겪을 수 있는 시간을 어떻게 살아낼 것인가에 대한 지혜와 용기를 주는 책입니다. 암이라는 단어 앞에서 주저하는 모두에게, 이 책이 친구처럼 곁에 있어주기를 바랍니다.

📚책을 통해 깨닫게 될 것입니다.
병은 누구에게나 올 수 있고, 아프다고 해서 삶이 멈춰야 하는 것은 아니며, 아픈 가운데서도 여전히 살아갈 이유는 무수히 많다는 사실을.

🔖'아파만 하기에는 날씨가 너무 좋아서'
바로 지금 이 순간, 내 삶을 살아갈 충분한 이유가 있다는 선언입니다.

아픔을 삶의 일부로 받아들이고, 내 식대로 살아가는 법.
이 책은 그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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