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의 독서 (특별증보판) - 세상을 바꾼 위험하고 위대한 생각들
유시민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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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게시물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서평입니다.

📌"내 삶의 굴곡마다 어떤 책이 나를 붙잡아주었는가?"
그런 질문을 품은 이라면, 반드시 한 번은 펼쳐봐야 할 책.
‘청춘의 독서’는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지금 이 순간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얻은, 삶과 인간과 세상과 역사에 대한, 나 자신의 감정과 생각을 말하려고 썼다.”

유시민은 정치인, 행정가, 작가, 방송인이라는 여러 이름을 가진 우리 시대의 대표 지식인입니다. 하지만 《청춘의 독서》에서는 그 모든 직함을 내려놓고, ‘책을 통해 성장해온 인간 유시민’으로서 청춘의 순간들을 들려줍니다. 그는 이 책이 자신에게 “가장 애착이 가는 책”이라고 말하며, 삶을 통틀어 깊이 있게 남긴 흔적을 독자에게 솔직하게 내보입니다.

이 책을 온전히 이해하기 위해 별도의 철학, 정치학, 역사 지식은 필요 없습니다. 대신, ‘자신의 삶을 성찰하고 싶은 마음’, ‘책을 통해 성장하고 싶은 의지’가 있으면 그것으로 충분합니다. 각 장은 고전을 독립적으로 다루므로, 순서대로 읽지 않아도 좋으며, 관심 있는 주제부터 천천히 음미하는 방식도 추천됩니다.


📌“이 책은 내가 젊었을 때 들고 다녔던 지도를 다시 그린 것이다.”

유시민은 단지 고전들을 해석하거나 비평하기 위해 이 책을 쓰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그는 ‘다시 읽는 독서’를 통해 그 시절의 자신과 지금의 자신을 마주합노다. “나를 표현하려는 욕망에 끌려 썼다.”라는 말처럼,
이 책은 한 지성인의 자전적인 고백이자, 청춘에게 건네는 다정한 위로입노다.


유시민 작가의 《청춘의 독서》는 유시민이라는 한 인간이 자신의 삶의 여러 지점에서 마주했던 질문들에 고전을 통해 답하고자 했던 치열한 사유의 기록이자, 누군가의 인생을 비추는 등불이 될 수 있는 ‘지혜의 책 목록’입니다.

저자는 이 책이 고전을 요약하거나 비평하는 것이 아니라, 책을 통해 자신의 삶과 사유를 어떻게 형성해왔는지를 들여다보는 자전적 독서기라고 밝힙니다.
이 점이 《청춘의 독서》를 더욱 특별하게 만든다.

그는 청춘 시절, 침침한 전등 아래에서 '공산당 선언'을 몰래 읽던 기억, 아버지 서재에서 우연히 '죄와 벌'을 발견하던 순간을 들려줍니다. 그러면서 독서가 ‘정보의 섭취’만이 아닌, 자신의 감정과 신념, 혼란과 확신을 마주하는 통과의례였음을 실감하게 만듭니다.


책은 “책 자체가 아니라 책을 읽는 일에 관한 이야기다”라고 선언합니다. 이는 책의 내용을 전달하거나 요약하려는 목적이 아니라, 책을 읽는 과정에서 어떤 감정이 일었고, 어떻게 관점이 변했으며, 무엇을 배웠는지를 솔직하게 고백하는 여정입니다. 저자는 청춘 시절과 중년 이후의 독서 경험을 대비시키며, 책은 읽는 사람의 변화에 따라 언제든 다른 책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이 책은 청춘이 세상 앞에서 질문을 던지고, 고전이 그에 대한 대답을 건네는 형식처럼 읽힙니다. 예를 들어 '죄와 벌'에서 유시민은 도스토옙스키의 명제 “악한 수단으로는 선한 목적을 이룰 수 없다”를 되새깁니다. 이는 소설 해석을 넘어, 정의와 도덕에 대한 고민으로 연결됩니다.


'공산당 선언', '종의 기원', '유한계급론' 등 정치와 사회, 경제를 아우르는 고전을 통해 그는 시대정신을 탐구하고, '광장', '이반 데니소비치의 하루'를 통해 개인의 존엄성과 고뇌에 집중합니다. 무엇보다 ‘나는 왜 이 책을 읽었는가’라는 질문에서 시작해 ‘이 책이 나를 어떻게 바꾸었는가’에 도달하는 방식은 독자에게 독서란 곧 자아 성찰이라는 점을 다시금 일깨워 줍니다.


유시민은 자신이 청년 시절 읽었던 고전을 다시 꺼내 읽습니다.
'맹자'에서 혁명적 사상가였던 맹자가 이제는 공동체를 중시하는 보수주의자로 보이고, '종의 기원'을 미처 읽지도 않았지만 ‘사회진화론’이라는 왜곡된 개념에만 반감을 품고 있었음을 반성합니다. 이러한 변화는 나이와 경험에 따라 사유의 방식도 달라지고, 독서란 매번 새로운 감각으로 재구성된다는 것을 말해줍니다.

특히 '역사란 무엇인가'에서 그는 보수적 실증주의를 대표하는 랑케에서 진보적 관점을 지닌 E. H. 카로 넘어가며, 역사적 해석이 사실의 나열만이 아니라 오늘을 살아가는 기준이 되어야 함을 강조합니다. 이처럼 《청춘의 독서》에 등장하는 15권의 고전은 오늘의 질문에 대해 끊임없이 새로운 대답을 던지는 살아 있는 담론입니다.


책은 15권의 고전을 통해, ‘인간은 무엇으로 사는가’, ‘자유란 무엇인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와 같은 근원적 질문을 던집니다. 독자로 하여금 한 사람의 지성인이 어떤 고전을 어떤 시점에서 어떻게 받아들이는지 직접 들여다볼 수 있는 드문 기회를 제공합니다.

예컨대 도스토옙스키를 통해 📌“나쁜 수단으로는 선한 목적을 절대 이룰 수 없다”는 확신을, 리영희의 글을 통해 지식인의 조건으로 “진실, 진리, 신념, 지조”를 되새깁니다.


이번 증보판에서 새롭게 수록된 '자유론'은 현대 한국 사회를 사유하는 데 중요한 맥락을 제공합니다. 저자는 12·3 비상계엄과 같은 현실의 위협 속에서 자유의 가치를 다시금 되새기며, 밀의 사상을 되살려냅니다.

밀은 “표현의 자유, 취향 향유의 자유, 결사의 자유를 존중하지 않으면 어떤 정부도 자유롭다고 할 수 없다”고 했고, 유시민은 이를 오늘날 민주주의를 지켜낸 시민들에게 전하고 싶다고 말합니다.

이처럼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고전을 독해하는 방식이 인문학적 고찰이나 이론적 분석에 머무르지 않고, 사회와 시대의 맥락과 유기적으로 연결된다는 점입니다. '공산당 선언'을 ‘오류를 담은 책’이지만
“그걸 마음대로 읽을 자유가 있어서 행복하다”고 말하며
표현의 자유를 강조하고,
'자유론'에서는 “자신을 자랑스러워해도 됩니다. 그럴 자격이 있습니다”라고 말하며 시대의 고통을 견뎌낸 시민들에게 따뜻한 격려를 전합니다.

📌“그대들은 인간의 모든 자랑스러운 것의 근원을 보여주었습니다”
- 또한 밀의 말처럼 인용한 이 대목은, 유시민의 신념과 지금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 대한 존경심이 동시에 느껴집니다.

이는 고전이 동시대의 갈등과 위기를 해석하고 지지해주는 힘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증명합니다. 이 장면은 이 책 전체에서 가장 울림이 큰 대목 중 하나였습니다. 과거에 쓴 글이 현재를 꿰뚫고, 현재의 갈등이 과거의 고전에서 지혜를 얻는 순간. 그것이 저자가 말하는 '오래된 지도'의 진정한 의미일 것입니다.


《청춘의 독서》가 돋보이는 또 하나의 이유는 고전을 읽는 방식에 대한
‘민주적 태도’입니다.
그는 말합니다.
📌“작가에게 책을 마음대로 쓸 권리가 있듯, 독자에게도 책을 마음대로 읽을 권리가 있다.” - 이는 독서를 하나의 ‘완결된 해석’을 요구하는 행위가 아닌, 각자 삶의 경험에 따라 의미를 다르게 받아들이는 열린 과정으로 보는 태도입니다.
그래서 이 책은 독자에게 ‘해석을 강요하지 않는 고전 안내서’입니다.
저자의 목소리는 분명하지만, 읽는 이의 생각을 제한하지 않습니다.


이 책은 유시민이라는 ‘지식소매상’이 오랜 시간 품어온 고민과 신념, 그리고 시대를 향한 시선을 담아낸 지적 자서전입니다. 시대가 바뀌고 청춘의 얼굴이 달라져도, 그 속에서 방황하고 질문하는 마음은 변하지 않습니다. 그러니 이 책은 지금의 청춘에게도 충분히 유의미할 것입니다. 누군가의 이정표를 따라 걷다 보면, 언젠가는 자신만의 지도를 그릴 수 있을 것입니다.

책을 덮은 후, 독자는 두 가지를 얻을 것입니다.
첫째는 ‘읽고 싶은 책들의 목록’입니다.
둘째는 ‘왜 책을 읽어야 하는가’에 대한 납득입니다.

《청춘의 독서》는
‘고전을 통해 자신을 읽는 책’이며, ‘책을 통해 다시 시대를 돌아보는 책’입니다. 정치적 색채가 선명한 저자이지만, 그 편향을 넘어서는 인간적 성찰과 연대가 담겨 있어, 고전과 삶의 거리를 좁히고 싶은 누구에게나 권할 만한 책입니다. 그가 청춘에게 건네는 따뜻한 손길은, 지금 이 순간에도 자신만의 길을 찾는 모든 이에게 작은 위안과 힘이 될 것입니다.


《청춘의 독서》는 유시민 개인의 독서 기록이자, 고전을 통해 시대와 삶을 읽어 내려는 진지한 시도입니다. 그러나 동시에 이 책은 독자에게 📌“너만의 독서를 시작하라”고 말합니다. 누군가의 해석을 따라가는 것도 좋지만, 결국 중요한 건 자신만의 ‘생각하는 독서’를 하는 것입니다.

혼란한 시대에 길을 잃은 듯한 이들에게, 이 책은 분명 좋은 지도 한 장이 되어줄 것입니다. 그리고 그 지도를 따라 걷다 보면, 독자는 어느덧 자신만의 길을 걷고 있을 것입니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자신의 해석이 전부가 아님을 분명히 하며, 고전을 읽는 각자의 방식과 감정이 다르다는 점을 환기시킵니다.
📌“책을 쓰는 사람에게 책을 마음대로 쓸 권리가 있듯, 독자에게도 책을 마음대로 읽을 권리가 있다”고 했듯이, 《청춘의 독서》는 어떤 고정된 답을 제시하기보다는, 독자 각자가 스스로 생각하고 다시 묻도록 이끕니다.


《청춘의 독서》는 제목에 ‘청춘’이 들어가 있지만, 이 책은 젊은이들만을 위한 책이 아닙니다. 삶의 매 순간마다 우리는 새로운 갈림길과 질문 앞에 섭니다.
유시민이 “세상이 두려울 때마다 길을 물었다”고 고백했듯이,
우리 역시 인생의 다양한 국면에서 어떤 책을 꺼내 들고 질문을 던질 수 있습니다.


이 책은 그러한 독서의 의미를 다시 일깨워주는 지혜의 안내서이며,
사유의 방편이며, 시대를 건너는 나침반입니다.
읽고 나면 누구나 자기만의 고전 목록을 만들고 싶어질 것이며,
지나온 삶의 시간 속에서 어떤 책이 나의 방향을 정해주었는지
되돌아보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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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의 첫 문장 - 역사로 익히는 과학 문해력 수업
수잔 와이즈 바우어 지음, 김승진 옮김 / 윌북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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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게시물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서평입니다.

《과학의 첫 문장》은 당신을
지식의 백과사전에서 인간의 대서사시로 인도합니다.
🎁 과학이 우리에게 준 가장 아름다운 선물은
'진리'가 아니라 '이해하려는 의지'였음을 기억하게 해주는 책입니다.


수잔 와이즈 바우어는 미국의 역사학자이자 교육학자, 베스트셀러 《세계 역사 이야기》의 저자입니다. 고전문헌과 역사에 깊은 조예를 바탕으로, 과학이라는 분야를 문학과 철학의 시선으로 해석할 수 있는 독특한 능력을 지녔습니다.

라틴어, 히브리어, 그리스어, 프랑스어까지 다양한 언어를 다루는 학자로서 원전에 접근하며, 이를 현대의 독자가 이해할 수 있도록 탁월하게 번역해냈습니다. 과학의 고전을 ‘이야기’로 풀어내는 그녀의 재능은 감동을 전합니다.


이 책은 과학을 어려워하고 멀게 느껴온 비전공자, 또는 과학에 인문학적 접근을 시도하고 싶은 독자에게 최적입니다. 기본적인 과학 용어나 역사 흐름에 대한 이해가 있다면, 36권의 원전을 통찰하는 이 여정은 독서 이상의 경험이 될 것입니다. 과학이 ‘무엇을 밝혀냈는가’보다 ‘왜 그렇게까지 하며 밝혀내려 했는가’에 질문을 던지는 책이었습니다.


바우어는 과학을 ‘기술의 집합’이 아니라 ‘인간의 질문과 해석의 역사’로 그립니다. “왜, 이들은 목숨을 걸고 지식을 추구했는가?”
그리고 그들이 남긴 문장 하나하나에서,
작가는 ‘지식’이 아니라 ‘신념’이 어떻게 과학을 밀어붙였는지를 드러냅니다.

📌"우리는 무엇을 발견했는가 뿐 아니라 우리는 왜 그것을 알아내려 했는가를 끊임없이 질문해야 한다.”
— 그녀는 과학 고전들을 그저 나열하지 않고, 각각의 문장 속에 담긴 질문과 사고, 그리고 사회적 맥락까지 함께 탐색합니다. 이를 통해 과학이야말로 가장 인간적인 지적 투쟁이자 예술이라는 점을 강조합니다.



《과학의 첫 문장》은 과학이라는 방대한 학문의 시작점과 그 흐름을 ‘사람’과 ‘문장’을 통해 따라가는 지적인 여정입니다. 이 책은 인간이 세계를 이해하고자 했던 열망의 역사를 그려낸 문학적 과학사입니다.


📌“과학을 해석하려면 과학의 과거를 알아야 한다.”

저자는 과학을 ‘무엇을 알게 되었는가’의 나열이 아닌, ‘왜 그걸 알게 되려 했는가’라는 맥락에서 풀어냅니다. 그 시도는 과학이 결코 추상적인 관념이나 차가운 사실의 나열이 아님을 드러냅니다.

과학은 인간이 세계를 이해하기 위해 몸부림치는 과정이며,
그 안엔 치열한 사유, 끊임없는 회의, 심지어는 좌절과 배신까지 담겨 있습니다. 예를 들어, 히포크라테스가 “신의 분노로 병이 생긴다”는 시대적 통념을 거부하고 자연주의적 시각을 펼쳐낸 것은 단순한 ‘지식’의 발전이 아니라 세계관의 전복입니다.


책에서 가장 매혹적인 부분은 위대한 과학자들이 얼마나 인간적이었는지를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윌리엄 하비가 갈레노스의 권위를 무너뜨리기 위해 수십 년간 반복한 실험, 갈릴레오가 진실을 지키기 위해 교황청과 맞서 싸운 장면 등은 과학이란 이름의 사명을 지키기 위한 고독한 투쟁으로 가득합니다.

과학은 오차 없이 굴러가는 기계가 아니라, 인간의 불완전함과 끝없는 질문, 집요한 의문이 만들어낸 사회적 협상이며 문화적 성과입니다.


📌“과학은 언제나 인간적인 이야기였다”

한 사람의 결단과 실패, 확신과 고뇌가 쌓여 이루어진 인간적인 이야기로 그려낸다는 점이 특히 인상적이며, 히포크라테스부터 제임스 글릭에 이르기까지 등장하는 36권의 위대한 과학 저작들은 그 자체로도 혁명적이지만, 그보다 인상적인 것은 그 책들이 어떻게 ‘세상에 받아들여졌는가’에 대한 기록입니다.

예를 들어, 윌리엄 하비는 수백 년 동안 절대 진리처럼 여겨졌던
갈레노스의 순환 이론을 뒤집기 위해 자신의 인생 전부를 실험에 걸었습니다.

📌“70대가 되어서도 멈추지 않았다… 이 실험을 몇 번이고 되풀이해봐도 좋습니다
-“70대가 되어서도 멈추지 않았다”는 그의 집요함은 과학이라는 분야가
얼마나 혹독한 투쟁을 동반하는지 여실히 보여줍니다.

📌“그리고 나는 가설을 꾸미지 않는다.”
- 또한 뉴턴이 “나는 가설을 꾸미지 않는다”고 말했을 때, 이는 단순한 겸양이 아니라 자신이 감히 밝히지 못한 진실에 대한 정확한 인식과 과학의 한계를 받아들이는 방식이기도 합니다. 그는 중력이 왜 존재하는지는 모르지만, 그것이 세상의 이치를 설명하는 데 충분하다는 확신으로 과학적 방법론의 지평을 열었습니다.


갈릴레오가 교황청의 압력에도 불구하고 ‘지동설’을 주장한 일, 아르키메데스가 ‘우주를 측정할 수 있는가’라는 추상적 질문을 수학으로 접근한 사례 등은 과학이 언제나 기존 권위와의 싸움 속에서 자라왔음을 보여줍니다.

이 책이 흥미로운 이유는, 과학적 발견을 서술하는 데 그치지 않고, 그 발견이 “왜” 나오게 되었는지, 어떤 저항과 오해를 받았는지까지 설명한다는 점입니다.
과학은 해답의 목록이 아니라, 질문을 던지는 용기이자 그 질문을 세상과 나누기 위한 투쟁이라는 사실이 이 책을 통해 생생하게 드러납니다.

그러한 점에서 《과학의 첫 문장》은 과학사라기보다는 인문학적 에세이에 가까운 과학 인문서입니다. 한 문장의 탄생에는 수십 년의 시행착오가 있었고, 그 문장을 지키기 위한 싸움이 있었으며, 무엇보다 그 문장을 통해 세상을 바꾸려 한 과학자들의 ‘간절함’이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이 책은 ‘지금 우리’에게 질문을 던집니다.
과연 우리는 과학자들의 후예로서,
새로운 사실을 향한 열린 태도를 지니고 있는가?
기존의 관념이나 신념에 안주하며, 불편한 진실을 외면하고 있지는 않은가?

현대 사회는 정보의 과잉 속에서 오히려 ‘검증되지 않은 믿음’이 쉽게 퍼지는 시대가 되었고, 과학적 사실조차도 정치적 신념이나 개인의 감정에 의해 부정되는 일이 비일비재합니다. 그럴수록 과학이 걸어온 ‘불편하고 때론 위험한 길’을 돌아보는 일은 필수적입니다.

또한 이 책은 과학의 ‘투쟁사’를 들려줍니다.
이 투쟁은 ‘기존의 지식에 안주하는 관성’과의 싸움입니다.

과거 과학자들이 맞섰던 신념에 사로잡힌 이들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존재합니다.
과학이 축적한 사실을 외면하고, 기성 질서에 머무르려는 태도는
역사의 되풀이이자 퇴보입니다.

저자는 독자에게 묻습니다.
당신은 과연 이 시대의 ‘하비’이며 ‘갈릴레오’인가,
아니면 그들을 배척한 사람들인가?


《과학의 첫 문장》은 과학자들의 ‘첫 문장’을 빌려 그들이 시작한 여정을 되짚고,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 역시 어떤 ‘첫 문장’을 품고 있는지 묻게 합니다.
단지 과학을 좋아하는 이들에게만이 아닌,
‘왜’라는 질문을 던지는 모든 이들에게 적극 권하고 싶은 책입니다.

🧪과학은 결국,
인간이 더 나은 세상과 더 깊은 자신을 향해 나아가는
가장 정직한 방식이기 때문입니다.


《과학의 첫 문장》은 과학을 인간의 언어로 풀어낸 책입니다.
이 책은 각 과학 이론의 핵심 개념을 쉽게 풀어주기도 하지만,
그것보다 중요한 건 그 문장들이 태어난 ‘맥락’을 설명한다는 점입니다.

이제 과학을 어렵게만 느끼던 독자들도 이 책을 통해
과학은 거대한 실험실이 아니라, 우리가 살아가는 세계에 대한 이야기이자 인간의 본성에 닿아 있는 탐구라는 것을 알게 될 것입니다.

위대한 문장에는 위대한 맥락이 있습니다.
《과학의 첫 문장》은 그 맥락을 따라가는 가장 지적인 여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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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따뜻한 대화가 힘들까 - 감성부터 파고드는 8가지 말하기 도구
로베르트 버디 지음, 김현정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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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게시물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서평입니다.


✨️말보다 마음이 먼저다, 감성지능으로 다시 배우는 ‘진짜’ 대화법!

우리는 종종 ‘말’만으로 관계를 쌓고 끊기도 합니다.
그만큼 말은 강력하지만, 말에 감정이 실리지 않으면 아무 의미도 없습니다.

차가운 말이 아닌, 사람의 온기를 품은 대화가
관계를 변화시키고, 나를 변화시킵니다.
이 책은 대화에 실패했다고 느낄 때마다 꺼내 읽고 싶은,
감성지능 시대의 필독서였습니다.

🎈말이 아닌 ‘마음’이 중심이 되는 대화, 그 연습을 지금 시작해봅시다!


로베르트 버디는 독일의 방송인이자 커뮤니케이션 전문가로, 수천 명과의 인터뷰와 강연을 통해 소통의 정수를 체화한 인물입니다. 언론인 시절부터 정치인, 기업 리더, 일반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계층과 대화하며 얻은 경험을 바탕으로, ‘따뜻한 소통’이라는 독자적인 커뮤니케이션 철학을 구축했습니다. 그는 감성지능을 통해 대화의 질을 높이는 방법을 제시하며, 특히 ‘말하는 법’보다 ‘듣고 공감하는 법’을 더 강조합니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이 감정적으로 민감하게 반응하고,
더 나아가 ‘상대의 기분’을 먼저 고려하며 말하는 존재로 성장하길 바랍니다.
단지 소통 기술이 아니라 삶의 자세로서의 대화를 전하고자 합니다.


📌“우리는 말하는 법은 배웠지만, 대화하는 법은 배우지 못했다.”
- 우리가 대화를 통해 원하는 바를 이루지 못하고 상처만 남기는 이유는,
감정과 맥락을 고려하지 않은 일방적 전달에 머무르기 때문입니다.

📌“당신의 뇌는 말과 칼을 구분하지 못한다.”
- 대화가 얼마나 감정적으로 치명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핵심 구절입니다.

또한 📌“대화는 더 이상 지시와 설명의 수단이 되어선 안 된다”고 말합니다.
그는 말과 말 사이에 존재하는 감정과 눈빛, 기류, 맥락, 침묵에 주목하면서 ‘사람을 움직이는 진짜 대화’는 감성에서 시작된다고 주장합니다.


이 책은 ‘말 잘하는 법’이 아니라 ‘소통 잘하는 법’을 이야기합니다. 설득이나 스피치 기술보다 ‘정서적 연결감’이 중심입니다. 독자가 이 책을 충분히 흡수하기 위해서는 타인을 이해하려는 마음, 스스로의 감정을 돌아보는 능력, 그리고 열린 자세가 필요합니다. 특히 대인관계, 육아, 직장 내 소통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이라면 매우 적절한 출발점이 될 수 있습니다.

책에서 가장 중심이 되는 개념은 바로 ‘감성지능’입니다.
감성지능이란 대화에 앞서 감정을 인식하고, 그 감정을 존중하며,
필요하다면 멈추고 반응을 조절하는 능력입니다.
저자는 감성지능의 핵심을 ‘가소성(plasticity)’으로 설명합니다.
즉, 누구든 태도와 방식만 바꾸면 대화의 온도를 바꿀 수 있다는 희망을 줍니다.


📌“정보는 감정을 타고 뇌에 도달한다.”
- 우리가 아무리 옳은 말을 해도,
상대의 기분이 상한 상태에서는 그 말은 ‘정보’로 받아들여지지 않습니다.
오히려 공격으로 느껴집니다.
말의 내용보다 말이 전달되는 온도와 리듬이 훨씬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책에서는 8가지 말하기 도구(감정, 상냥함, 관련성, 욕구, 서사, 눈높이, 침묵, 현재)를 제시하며 각각을 자세히 설명합니다. 이 도구들은 사람과 사람 사이의 이해를 위해 반드시 갖추어야 할 소통의 태도로 작용합니다.

예를 들어, 누군가의 말이 내게 전혀 와닿지 않는다면, 그건 ‘내 이야기’처럼 느껴지지 않아서입니다. 저자는 이를 ‘관련성’이라는 말하기 도구로 설명합니다. 듣는 이가 자기 이야기처럼 느끼게 만드는 것, 그것이 진짜 소통입니다.

또 하나 인상적인 것은 ‘침묵’에 대한 부분입니다. 우리는 말을 통해 관계를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말을 하지 않는 용기야말로 때로는 관계를 지키는 가장 현명한 선택일 수 있다.

감정이 격해진 순간, 무언가를 말해야 할 때 오히려 말하지 않음으로써 상대에게 진심을 전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침묵은 회피가 아니라, 감정적 폭발을 피하고 진정한 대화를 위한 ‘여백’으로 작용합니다.


책에서 소개된 사례들은 비즈니스와 리더십 영역에서도 감성지능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강조합니다. 예컨대, 저자가 언급한 한 여성 리더는 능력도 출중하고 똑똑했지만, ‘비호감’이라는 인식을 받았다고 합니다. 그녀는 자신이 친절하다고 말했지만, 공적인 자리에서는 감정을 표현하지 않아 사람들이 그 진심을 알지 못했던 것입니다.


💫“당신이 친절한 사람이라는 걸 보여주세요.”
- 저자의 조언은 이처럼 말이 아니라 태도와 감정이 진짜 메시지를 전달한다는 사실은 독자에게 깊은 울림을 줍니다.


《나는 왜 따뜻한 대화가 힘들까》는
내가 어떤 마음으로 상대를 대하고 있는지를 돌아보게 만드는 심리적 안내서입니다. 진짜 대화는 말이 아니라 ‘마음의 태도’에서 시작된다는 메시지는, 모든 인간관계에서 근본이 되는 진실입니다.

이 책을 읽으며 깨달았습니다.
대화를 통해 누군가를 설득하기 전에,
나는 그 사람을 정말로 이해하려는 마음을 가지고 있었는가?
우리는 다정한 말보다 진심 어린 태도에 더 깊이 반응합니다.

✨️“대화는 기술이 아니라 태도다.”
이 책은 당신에게 ‘따뜻한 말’을 건넬 용기를 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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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트 사피엔스
해도연 지음 / 네오픽션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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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게시물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서평입니다.

《라스트 사피엔스》는 25,000년 후의 지구를 배경으로 삼지만,
정작 말하고자 하는 것은 🪔'오늘날의 인류'입니다.

인간 중심의 문명, 그 문명이 초래한 생태 파괴와 오만,
그리고 그 결과로 찾아온 고독한 파멸.
에리카의 여정은 ‘생존’을 위한 몸부림이 아닌
기억하고, 목격하며, 기록하는 ‘증인의 임무’입니다.

작가는 그 임무를 통해 독자에게도 질문을 던집니다.
🎐“우리는 이 세상에 무엇을 남길 것인가?”

《라스트 사피엔스》는 “인간은 왜 살아야 하는가”라는 물음을 던지며,
우리가 놓치고 있는 ‘존재의 윤리’를 다시 꺼내 보입니다.
SF 장르가 제공하는 상상력은 이야기의 장식일 뿐,
핵심은 결국 인간에 대한 근본적 성찰입니다.

우리는 여전히 ‘배드 피플’의 유산을 짊어진 채 살아가고 있진 않은가요?.
누군가를 짓밟고 살아남는 이 삶이, 과연 생존이라 부를 만한 것인가요?
그 질문에 대한 답은 에리카의 마지막 선택에서,
그리고 그녀가 ‘기적’이 되기로 결심한 그 순간에서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해도연 작가는 천문학과 물리학에 조예가 깊은 국내 SF 작가로, 인간 존재와 과학기술의 미래를 섬세하게 교차시키는 세계관으로 독자층을 넓히고 있습니다. 《라스트 사피엔스》는 그가 창조한 가장 깊이 있는 세계 중 하나로,
감성적 서사와 공학적 상상력이 조화를 이루는 대표적인 작품입니다.
그의 문체는 정제되어 있으면서도 감정의 파동을 놓치지 않습니다.


이 책은 기술적 휴면 상태(냉동 수면)와 지구 환경 회복, 인류 종말론적 세계관에 기초하고 있습니다. SF 장르에 익숙하지 않더라도 독자의 정서와 철학적 질문에 천천히 스며드는 방식으로 서사가 진행되므로 누구나 읽기 어렵지 않습니다.
단, 이 작품은 '무엇이 인간인가'라는 추상적 질문에 감정으로 답하려는 성향이 있으므로 감성적 공감능력이 클수록 깊이 있게 읽힐 것입니다.


해도연 작가는 '인간이 사라진 이후의 인간성'을 그리고자 했습니다.
기술적 진보로 얼어붙은 시간과 기억 속에서 깨어난 ‘에리카’는,
문명이 사라진 야생에서 인간다움을 되찾아야 했습니다.
작가는 '생존'이 아닌 '기억과 관계의 회복'을 통해 인간성을 되짚습니다.


💡'만약 인류가 사라지고 단 한 명만 남는다면, 그 사람은 인간인가?'
작가는 인류 문명이 정점에 다다른 21세기에서, 인간의 본질을 되묻습니다.
문명이 사라진 뒤에도 인간이라는 종의 고유성이 남을 수 있을까?
에리카는 기억과 책임, 존재의 의미를 짊어진 최후의 철학자입니다.
인간이란 무엇이며,
왜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질문을 에리카의 입을 빌려 독자에게 던집니다.


소설은 약속된 미래 대신 25,000년이 지나버린 먼 시간의 지구에서 눈을 뜬 에리카로부터 시작됩니다. 인간도, 문명도, 약속도 사라진 그 세계는 기묘할 만큼 생명으로 가득하지만, 인간의 흔적은 차갑고 황량하기만 합니다.

에리카는 깨어나자마자 자신이 ‘언제’와 ‘어디’에 있는지를 알 수 없습니다.
그가 깨어난 시점은 무려 27543년.
자신이 속했던 26세기에서 2만5천 년이 흐른 시간이었습니다.

주변에 보이는 유적, 멸망의 흔적들,
그리고 사라진 인류는 그에게 무게 있는 질문을 던집니다.
“나는 왜 살아남았는가?”
작가는 이 질문을 따라가며, 인간의 존재가 생존에만 있지 않음을 암시합니다.

📌“‘26세기, 밝은 미래에서 다시 만나.’ 그러나 지금은 27,543년.”
- 이 문장은 깨진 약속과 홀로 남겨진 자의 슬픔을 상징하며, 소설 전체의 감정선을 이끕니다.


작가는 '우리 이후의 세계에서 인간은 무엇이었는가'라는 질문을 던지며,
인간이 사라진 세계에서조차 인간성은 남는가, 혹은 반복되는가를 묘사합니다. 에리카가 만난 ‘배드 피플’은 인간성의 어두운 잔재를 그대로 보여줍니다.
가축처럼 생명체를 사육하고 폭력을 행사하는 모습은
멸망 이후에도 인간이 ‘지배’를 놓지 않았다는 메시지처럼 다가옵니다.

📌“배드 피플은 놀이를 하고 있었다... 이번이 처음이 아닌 것도 분명했다.”
- 에리카가 ‘켄티펀트’들의 상처를 목격하며 느낀 인간의 잔혹함은, 우리 시대의 문제를 그대로 투사하고 있습니다.


소설의 중반을 채우는 건 에리카와 ‘켄티’의 동행입니다. 말도 다르고, 생김새도 전혀 다르지만 ‘감정’과 ‘공감’으로 이어진 이 두 존재의 관계는 어떤 인간관계보다 더 깊고 따뜻하게 그려집니다.

에리카는 켄티에게 ‘이름’을 붙이고, ‘가족’처럼 여깁니다. 그 유대감은 후반부로 갈수록 더 강해지고, 켄티로 인한 상실감은 독자에게도 깊은 여운을 남깁니다.

에리카는 끝내 자신이 마지막 인간임을 받아들이지만, 더는 외롭지 않았습니다.
그 이유는 ‘연결’이라는 인간 본연의 감정을 회복했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인간보다 훨씬 나은 존재였다. 그래서 생존할 수 없었다.”
- 인간보다 더 순수하고 온화했던 켄티들이 사라질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우리가 저지른 폭력과 지배의 결과임을 암시합니다.


에리카가 만난 새로운 지성체들은 그녀를 ‘뷸로 에리카’, 즉 전설 속 존재로 기억하며, 그녀는 이들에게 자율성과 자유의 의미를 전합니다.

작가는 이 과정을 통해 한 인간의 존재가 그 자체로 얼마나 큰 의미가 될 수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에리카는 과거의 모든 흔적을 지우는 것이 아니라, 다음 세대에게 새로운 가능성을 남기는 자가 됩니다.

📌“뷸로 에리카는 우리가 스스로 태어날 수 있다는 걸 알려주며 그곳을 영원히 멈춰 버렸단다.”
- 에리카는 더 이상 인간의 방식대로 생명을 생산하지 않도록 ‘기계’를 멈추고, 선택의 자유를 전하는 기적이 됩니다.



작가는 마지막 작가의 말에서 에리카의 존재를 이렇게 정의합니다.

📌“에리카는 마지막 인간이었지만 마지막 존재는 아니었습니다.”

이 말은 책의 전체 메시지를 정리하는 한 문장입니다.
에리카는 인간의 마지막이지만,
새로운 존재들이 시작될 수 있도록 이정표를 남긴 인물입니다.

소설이 끝나는 순간, 독자는 깨닫습니다.
우리는 결국 사라질 존재지만,
우리가 남길 수 있는 건 ‘다음 존재를 위한 기억과 가능성’이라는 것!


《라스트 사피엔스》는 방대한 시간의 흐름과 미래적 상상력으로 포장되어 있지만, 실상은 아주 ‘지금’의 이야기입니다. 기후 위기, 인간 중심의 착취, 생명 경시... 우리는 26세기의 방주로 피신해야 할 위기의 초입에 있는지도 모릅니다.


📌“우주가 다시 한번 말했다. ‘살아라.’ 에리카는 이번에는 묻지 않았다.
그저 가만히 들었다.”
- 살아남은 이유가 없던 그녀는,
이유 없는 생존이 아닌 ‘다음 세대를 위한 존재’로 다시 태어납니다.


작가는 말합니다.
에리카는 마지막이었지만, 그것이 끝은 아니라고.
다음 기적이 오고 있다고.

🎈“마지막 인간의 이야기지만, 지금 우리의 이야기다.”

《라스트 사피엔스》는 끝에서 시작을 발견하게 하는 책이었습니다.
우리가 ‘지금’이라는 시간을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를 묻는 강력한 문장들로 가득했습니다.

읽고 나면, 혼자였던 에리카가 더 이상 혼자가 아니라는 걸,
그리고 우리 역시 혼자가 아니라는 걸 느끼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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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와 가난을 결정하는 머니프레임
신성진 지음 / 천그루숲 / 2025년 5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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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게시물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서평입니다.


이 책은
✨️‘나답게 살기 위해, 나는 돈을 어떻게 대하고 있는가?’
이 질문에 스스로 답하게 만듭니다.

《머니프레임》은
‘돈을 어떻게 벌고, 불리고, 쓰고, 지키는가’보다
‘돈을 어떻게 바라보는가’에 집중합니다.

‘머니 GPS’라는 진단 툴을 통해 재무심리와 습관을 객관적으로 점검하고,
돈과 삶의 균형을 맞추도록 유도합니다.

궁극적으로는 ‘돈의 주인’이 되어
‘자유-충만-환대’로 이어지는 진짜 부의 길을 제시합니다.


신성진 작가는 30년 넘게 재무교육과 머니코칭 분야에서 활동해온 국내 대표적인 재무 상담가입니다. 그는 다양한 기업과 공공기관에서 재무교육을 진행하며, 2만 명 이상의 진단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국형 머니프레임을 체계화하였습니다.

‘돈과 삶을 통합적으로 성찰하게 만드는’ 교육을 지향하며, 《머니프레임》을 통해 독자와의 지적인 코칭을 시도합니다. 수만 명의 사람들과 만나 재무습관을 분석하고 변화시키는 일을 해온 그는, 돈을 대하는 태도와 가치관이 진짜 ‘부’를 만든다고 말합니다. 이 책은 그의 오랜 현장 경험과 심리학, 경제학을 아우른 집약체입니다.


이 책을 효과적으로 이해하기 위해선 기본적인 재무 개념(현금흐름, 자산/부채, 투자 수단)과 더불어, 자기계발서에서 사용하는 셀프코칭 질문법에 익숙하면 좋겠습니다. 그러나 초보자도 문제없이 읽을 수 있도록 저자는 친절한 설명과 실전 예시를 풍부하게 담았습니다. 또한 ‘〈Money GPS〉 진단 시스템’이 참여를 유도해 학습 몰입도를 높여줍니다.


이 책은 기존 재테크 책처럼 ‘주식, 부동산, 금융 상품’ 중심의 기술적 조언보다 자기 점검과 태도 개선에 중점을 두었습니다. 따라서 ‘돈 앞에서 나는 왜 늘 흔들릴까’라는 질문이 있었던 사람이라면, 더 깊은 공감과 깨달음을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특히 ‘재테크는 능력자만 하는 것’이라 느꼈던 이들에게 희망의 지침서가 되어 줄 것입니다.


작가는 “열심히 사는데 왜 항상 돈이 부족할까?”
이 질문에 ‘돈을 다루는 기술’이 아닌, 돈을 바라보는 나의 인식 구조(=프레임)가 문제라고 진단합니다. 따라서 그는 재무 코칭의 초점을 정보 제공에서 인식 전환으로 옮기자고 제안합니다.

📌"자신의 머니프레임이 건강한 프레임인지, 부자들의 프레임과 비슷한지 살펴보고 새로운 프레임을 가져야 한다"

이 책은 돈을 통해 어떻게 나답게 살고, 어떻게 나누며 살 것ㅅ인가라는 인생의 본질에 접근합니다. 대부분의 재무서적이 ‘돈을 어떻게 벌고 모을 것인가’에 초점을 맞추는 반면, 이 책은 그 이전에 “나는 어떤 시선으로 돈을 보고 있는가?”를 묻습니다. 이 점에서 《머니프레임》은 심리적·행동적 재테크 입문서라 할 수 있겠습니다.


책은 돈을 잘 다루는 능력을 4가지 핵심영역으로 나눕니다
‘행복하게 벌기’, ‘게으르게 불리기’, ‘후회 없이 쓰기’, ‘계획적으로 지키기’.
이 각각의 영역에서 구체적인 전략, 사고의 전환, 셀프코칭 질문을 제공하며,
행동 변화를 유도합니다. 실천으로 연결되는 흐름이 이 책의 강점입니다.

📌“쓸 돈보다 많이 벌고, 쓸 수 있는 돈보다 적게 쓰고, 투자한 돈보다 크게 불리고, 위험으로부터 돈을 잘 지키는 과정이 통합적으로 이루어져야 경제적 자유를 이룰 수 있습니다.”
- 이 문장은 4가지 머니프레임의 핵심 논리를 명쾌하게 요약합니다.


이 책의 가장 인상적인 점은 바로 ‘머니프레임’이라는 개념입니다.
프레임이란 현실을 해석하는 나만의 틀입니다. 이 책은 우리가 무의식적으로 갖고 있던 돈에 대한 감정과 사고방식을 ‘머니프레임’이라는 개념으로 조명합니다.

저자가 직접 고안한 국내 유일의 재무심리 진단도구 〈Money GPS〉를 통해 이를 점검하게 합니다. 독자 스스로 자신의 ‘돈 성향’을 파악하고, 현재 나의 약점을 객관적으로 볼 수 있도록 돕는 실질적인 도구입니다.

📌“머니프레임이란 ‘돈을 바라보는 방식을 결정하는 인식의 틀’입니다.”
- 이 문장은 이 책 전체를 꿰뚫는 핵심 개념을 정의합니다.


📌“돈을 벌 때도 나의 가치관과 삶의 방향에 맞게 벌고, 돈을 쓸 때도 가장 나답게 써야 한다.”
- ‘개같이 벌어서 정승같이 쓰라’는 말이 더 이상 통하지 않는 시대. ‘행복하게 벌기’란 내가 일하는 이유와 방식이 나의 삶의 가치와 일치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돈을 많이 버는 것보다 자신답게 벌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게으르지만 효과 있는 투자로 자산을 안정적으로 불려나가기를 바랍니다.”
- 특히 ‘게으르게 불리기’ 파트에서 강조하는 장기투자와 지수 추종 방식은, 초보 투자자들에게 무리한 단기 매매보다 안정적인 전략을 권유한다는 점에서 현실적인 가치를 지닙니다.


📌“돈을 잘 쓴다는 것은 무작정 아끼는 것이 아니라 후회 없이 행복하게 제대로 쓰는 것이다.”
- 후회 없이 쓰기는 돈을 어떻게 써야 나답고 행복할 수 있는지에 대한 관점을 정리합니다. 무작정 아끼는 것이 미덕이 아닌 시대. 감정 소비를 막고, 예산과 통장을 나누어 스스로 통제 가능하도록 만드는 구조화된 소비전략이 제시됩니다.

📌“소비를 통제하려고 마음먹는 것은 어렵지 않습니다. 하지만 생각한 대로 돈을 사용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 소비 습관은 내면의 감정, 욕구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는 심리적 통찰이 돋보입니다. 저자는 예산 수립, 1분 가계부, 4개의 통장 시스템을 제안하며 ‘소비를 통제’하는 것이 아니라 ‘소비를 이해하고 설계’하라고 말합니다.

📌“잘 벌고, 잘 불리고, 잘 쓰면서 살아도 불청객들에 대한 대비가 없으면 큰 낭패를 보게 된다.”
- 계획적으로 지키기는 예상치 못한 ‘불청객’에 대비하는 재무방어 전략을 다룹니다.


각 파트 말미에는 셀프코칭 질문이 포함되어 있어, 이론을 머리로만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실천과 자기점검으로 이어지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이 책이 특별한 이유는, 경제적 자립을 넘어 ‘의미 있는 삶’과 연결된 나눔을 이야기한다는 점입니다. 작가는 돈은 수단만이 아니라, 타인과 연결되고 세상에 기여하는 통로가 될 수 있다고 말합니다. 부를 통해 삶을 환대하고 타인과 연결되는 것이 진정한 경제적 자유라는 저자의 철학은 감동적이었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나눔은 얄팍한 선행이 아니라, 인간다운 삶을 회복하는 본질적인 행위로 다가옵니다.

📌“인간이 가진 진정한 힘은 소유가 아니라 나눔 속에서 발현된다.”
- 이 메시지는 돈을 부정적으로 여기는 많은 이들에게 ‘돈도 삶의 일부이며, 잘 다룬다면 나를 확장시키는 도구가 될 수 있다’는 건강한 관점의 전환을 유도합니다.


이 책은 2만 명 이상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설계된 Money GPS 진단 도구를 제공하여, 독자가 스스로 자신의 재무 심리와 역량을 측정하고, 변화가 필요한 영역을 인식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이것은 독자의 자기성찰과 행동의 연결고리를 만들어주는 실용적 도구로, 다른 자기계발서보다 차별화된 지점입니다.


《머니프레임》은 돈을 ‘재화’가 아닌, ‘삶을 비추는 거울’로 바라보게 만듭니다.
돈 문제는 기술의 부족이 아니라 태도와 관점의 왜곡에서 시작된다는 메시지는 수많은 자기계발서와 재테크 책 사이에서 이 책을 돋보이게 만듭니다.

돈이 부족해서 불행한 것이 아니라, 돈을 어떻게 바라보는지 때문에 불행하다고 느끼는 사람이라면, 이 책은 ‘프레임’을 바꾸는 것만으로도 삶의 방향이 바뀔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또한 “당신은 어떤 태도로 돈을 대하고 있는가?”라는 본질적 질문을 던지고, 삶의 방식 자체를 점검하게 만듭니다.


돈에 대한 인식이 바뀌면, 돈을 다루는 태도도 바뀝니다.
그리고 그것이 경제적 자유의 출발점이 됩니다.

삶을 바꾸고 싶다면,
통장을 보기 전에 먼저 당신의 머니프레임을 들여다보기를 권합니다.

📍"머니프레임은 당신의 경제적 자유를 결정짓는 시작점이다."

스스로를 돌아보고,
삶과 돈의 관계를 건강하게 재설정하고 싶은 모든 이에게
이 책을 권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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