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제의 수의 - 1453년 비잔티움 제국 마지막 황제를 만난 소년의 이야기
질 패튼 월시 지음, 김연수 옮김 / 히스토리퀸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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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이 게시물은 서평단 모집을 통해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서평입니다.


📌“황제의 곁에 한 사람이라도 존재하면 제국이 소멸되지 않으리라.”

💭"우리의 신앙, 조국, 그리고 가족을 위해 죽음을 감수할 준비가 되어 있는가?"


질 패튼 월시는 영국 왕실로부터 훈장을 받은 작가로, 역사적 사실과 인간 드라마를 결합한 소설로 명성을 얻었습니다. 1974년 "황제의 수의"로 휫브레드상(현재 코스타상)을 수상하며 뛰어난 이야기꾼으로 인정받았습니다.

책은 동로마 제국(비잔티움)의 마지막 순간인 콘스탄티노폴리스 공방전(1453년)을 배경으로 합니다. 콘스탄티노스 11세는 동로마 제국의 마지막 황제로, 수도를 방어하다 전사했으며 그의 시체는 끝내 발견되지 않아 신화적 존재로 남아 있습니다. 작품은 역사적 사건을 기반으로 예언과 개인적 헌신의 이야기를 조화롭게 엮어냈습니다.

질 패튼 월시는 작품을 통해 비잔티움 제국의 마지막 황제를 중심으로 한 인간적인 이야기를 전달하고자 했습니다. 그녀는 역사적 기록에 소설적 상상력을 더해 제국의 몰락 속에서도 빛났던 인간의 충성, 희생, 그리고 불굴의 용기를 독자들에게 보여주려 했습니다.


"황제의 수의"는 1453년 콘스탄티노폴리스 공방전을 배경으로 비잔티움 제국의 마지막 황제 콘스탄티노스 11세와 그를 보필한 잉글랜드 소년 브레티키의 시점을 통해 제국의 몰락을 그린 역사소설입니다.

절망적인 예언 속에서도 끝까지 제국을 지키려는 황제와 그의 곁을 지킨 소년의 이야기는 인간의 용기와 헌신을 담아냅니다. 질 패튼 월시는 치밀한 고증과 섬세한 필치로 역사의 마지막 순간을 예술적으로 되살려냈습니다.

소설은 브레티키라는 소년의 시선을 통해 콘스탄티노폴리스 공방전을 전달합니다. 소년은 난파 사고로 이 도시로 오게 되었으나, “황제의 곁에 남아야 한다”는 예언에 따라 본의 아니게 황제의 부적 같은 존재가 됩니다.

브레티키는 처음에는 낯선 땅과 상황에 반감을 품지만, 점차 황제와 제국의 매력에 빠져듭니다. 이는 제국의 몰락에 대한 감정적 몰입을 불러일으킵니다. 또한 소년의 성장은 비잔티움 제국이라는 거대한 역사의 축소판처럼 느껴졌습니다.


📌“황제를 보필하는 스테파노스, 마누일, 바랑기안 용병대를 비롯해 여러 용감한 장군과 신하들을 만나면서 점점 몰락하는 제국에 매료되고...”

작품은 콘스탄티노스 11세라는 역사적 인물을 중심으로, 비잔티움 제국의 마지막 순간을 치밀하게 묘사합니다. 기존 역사 소설들이 술탄 메흐메트 2세와 오스만 제국의 시선으로 전개된 반면, 이 소설은 비잔티움 제국 내부의 시선에서 황제와 그의 인물들을 집중적으로 조명합니다. 황제가 최후의 순간에 남긴 연설은 그의 강렬한 의지와 신념을 보여주며 마음을 울립니다.

📌“우리가 살면서 이 중 하나라도 지킬 의무가 있다면, 네 가지 모두가 위기에 처해 있으니, 우리는 불굴의 정신을 가지고 죽음을 맞닥뜨려야 하오!”

작품은 특히 잉글랜드 소년 브레티키의 시선을 통해 콘스탄티노폴리스의 몰락을 그려내며, 역사적 사건을 더욱 친근하고 감정적으로 체감하게 합니다. 난파된 상선에서 살아남아 콘스탄티노폴리스에 도착한 소년이 예언으로 인해 황제의 곁에 머무르게 되는 설정은 사건을 드라마틱하게 전개시키는 동시에, 비잔티움 제국에 대한 소년의 점진적인 몰입을 섬세하게 묘사합니다.

📌“마치 대답하려는 듯 소년은 무릎을 꿇은 채, 어설프면서 빠르게 황제의 오른손을 잡는 자세를 취하고, 마침내 혀를 간신히 굴려 그리스어로 두 단어를 말했다. ‘나의 주군이시여.’

소년은 처음에는 황제의 부적 같은 존재로 머물렀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제국의 몰락을 목격하며 진정한 충성심과 용기를 배우게 됩니다. 소년이 황제를 부르며 눈물짓는 장면은 그가 느끼는 충성과 감정의 절정을 표현합니다.


로마의 마지막 후예인 비잔티움 제국은 오랜 시간 동안 풍전등화와 같은 운명에 놓여 있었습니다. 월시는 이런 제국의 몰락을 황제와 주변 인물들의 인간적 고뇌와 희생으로 풀어내었습니다. 또한 황제와 제국에 대한 신화적 요소를 조화롭게 엮어냈습니다.

작가는 이처럼 철저한 자료 조사와 고증을 바탕으로 이 소설을 집필했습니다. 특히, 바랑기안 친위대라는 북유럽 출신 용병들의 활약상과 황제 주변 인물들의 이야기는 소설에 생동감을 더해주었습니다.

그러나 이 작품의 매력은 예언과 신화적 요소를 가미하여, 역사와 신비를 동시에 경험할 수 있도록 만든다는 점입니다. 예를 들어, “작은 새가 독수리 곁을 떠나지 않고 먹구름을 통과한다”는 꿈의 상징은 제국의 몰락을 초월한 희망과 헌신의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황제를 그리워한 그리스 사람들은 튀르크의 지배에서 벗어나 콘스탄티노폴리스가 그리스도교의 수중에 돌아올 때 콘스탄티노스 11세가 부활하리라는 신화를 만들어 냈다.”

예언과 꿈, 신앙적 상징들은 허구가 아니라 당시 사람들에게 중요한 현실의 일부였습니다. 특히 황제의 죽음 이후에도 그의 부활을 바라는 그리스인들의 신앙은 제국과 황제를 초월적 존재로 승화시킵니다.


황제의 시체에 관련된 역사적 사실과, 그의 부활을 염원하는 그리스인들의 신화는 “황제의 수의”라는 상징적인 제목으로 더욱 극적으로 드러납니다. 작가는 이를 통해 황제가 죽음을 초월하여 영원히 기억되는 존재로 자리 잡았음을 강조합니다.

또한, 콘스탄티노스 11세와 그의 곁을 지킨 인물들의 이야기를 통해 충성과 희생, 그리고 몰락 앞에서도 빛나는 인간의 고결함을 담아냈습니다. 바랑기안 친위대의 활약상과 용감한 장군들의 모습은 몰락의 순간에도 제국의 존엄을 지키려는 노력을 생생히 전달했습니다.


"황제의 수의" 는 제국의 몰락 속에 담긴 인간의 고결함과 충성심, 그리고 신념의 이야기를 그려낸 작품입니다. 황제의 곁을 지킨 작은 새, 브레티키의 시선은 비잔티움 제국의 몰락을 더욱 깊이 체감하게 하며, 역사적 사실과 신화적 상상력의 경계를 넘어 몰입하게 만들었습니다.

이 작품은 비잔티움 제국과 콘스탄티노스 11세라는 역사적 인물에 대한 새로운 해석을 제시하며, 인간의 고결한 신념과 희생을 찬미합니다. 몰락 속에서도 결코 흔들리지 않았던 그들의 신념은 지금까지도 잊히지 않을 강렬한 인상을 남깁니다.

역사소설을 좋아하는 독자뿐만 아니라, 인간의 본질적인 가치와 희생의 의미를 되짚어보고자 하는 이들에게도 추천드립니다. 특히 비잔티움 제국의 역사를 새롭게 조명하고 싶어 하는 독자라면, 이 작품은 감동적이고도 강렬한 경험을 선사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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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법칙 (리커버) - 권력, 유혹, 마스터리, 전쟁, 인간 본성에 대한 366가지 기술
로버트 그린 지음, 노승영 옮김 / 까치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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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이 게시물은 서평단 모집을 통해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서평입니다.


💭우리는 자신을 냉철히 들여다보지 않고 결점과 약점을 못 본 체함으로써 헤어나올 수 없는 습관에 사로잡힙니다.
"오늘의 법칙"은 이런 해로운 습관을 버리고 다시 현실을 대면하게 해줄 것입니다.


로버트 그린은 '권력의 법칙', '유혹의 기술', '인간 본성의 법칙' 등 인간 심리와 본성을 파고든 책들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은 작가입니다. 그는 역사적 사례와 현대적 관점을 결합해 성공적인 삶을 위한 현실적이고 과감한 전략을 제시합니다.

이 책은 심리학, 역사, 철학 등 다양한 분야의 통찰을 기반으로 하고 있습니다.
특히 마키아벨리즘, 인간 본성에 대한 이해, 전략적 사고의 중요성 등 현대 사회에서 성공과 성장을 추구하는 사람들에게 필요한 지식을 제공합니다.

"오늘의 법칙"은 현대인의 불안과 혼란 속에서 삶의 방향을 제시하는, 그야말로 인생의 실용 매뉴얼입니다. 이 책은 1년 동안 매일 하나의 법칙을 통해 자기 성찰과 성장의 기회를 제공하며, 삶의 여러 영역에서 실질적인 전략과 지혜를 전합니다. 전작들에서 보여준 인간 본성에 대한 날카로운 통찰과 역사적 사례들이 응축된 이 책은 지속 가능한 변화를 제안합니다.


로버트 그린은 매일의 작은 습관과 통찰이 인생을 어떻게 바꿀 수 있는지를 설득력 있게 보여줍니다. 책은 한 해를 네 가지 큰 주제로 나누고, 매일 간결하고 명확한 지침을 제공합니다. 이를 통해 하루하루 실천 가능한 목표를 설정하고, 작은 변화가 쌓여 큰 전환점에 이르는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시간은 숙달되는 데 필수 성분이니, 시간의 힘을 믿고 조바심을 내지 말라.
- 1월 30일”

1월의 “숙달의 씨앗을 뿌려라”와 같은 지침은 자기 계발과 학습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스스로를 돌아보고 미래를 설계할 기회를 줍니다. 이는 추상적인 동기부여를 넘어, 현실에서 적용 가능한 실질적 방법론을 제시합니다.

📌“우리가 배운 지식의 방향과 반대 방향으로 움직일 수 있는 태도를 가져야 사고는 유연해지며 현실을 제대로 바라볼 수 있게 된다.”(3월 1일 법칙)

이 책은 한 번에 다 읽는 책이 아닙니다. 매일 한 가지 법칙을 읽고 삶에 적용하며 그 효과를 체험하는, 독서와 실천의 반복을 요구합니다. 그린은 그의 저서와 미공개 원고에서 선별한 통찰을 통해, 독자가 자신의 삶을 성찰하고 개선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예컨대, "다차원적 정신을 깨워라"(3월 1일 법칙)에서는 고정된 사고에서 벗어나 유연한 태도로 세상을 바라보는 법을 제안하며, 성장과 창의성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우리가 예의와 친절을 베풀면 나긋나긋하고 고분고분하게 만들 수 있다.
- 4월 7일”

책은 인간의 심리, 권력, 설득, 전략, 그리고 자기 성찰이라는 다양한 주제를 포괄합니다. 예를 들어, 4월의 “궁정을 냉소하지 말라”는 인간관계에서의 예의와 친절의 중요성을 일깨우며, 긍정적인 관계를 형성하는 방법을 제안합니다.

또한, 책은 인간 본성의 결함을 성찰하며 성장의 기회를 제공합니다. 10월의 “자신의 어두운 면을 직시하라”는 자기 성찰과 공감 능력을 키우는 데 중점을 두며, 이를 통해 더 성숙한 인간으로 거듭날 수 있음을 설득력 있게 전합니다.


로버트 그린의 강점은 인간 본성을 파악하는 통찰력과 이를 역사적 사례를 통해 설명하는 능력에 있습니다. 그는 마키아벨리, 레오나르도 다빈치, 쇼펜하우어와 같은 역사적 인물의 삶과 철학을 통해 각 법칙의 의미를 더욱 깊이 이해하도록 돕습니다. 예술가들의 장인 정신과 지배자들의 권력 전략은 우리 일상에서도 유의미한 교훈을 제공합니다.

📌“사람들에게 선택권을 베풀라. 그들이 차악을 선택할 수밖에 없도록 하라.
- 6월 16일”

예를 들어, 6월의 “당신이 돌린 카드로 게임을 하도록 하라”는 역사적 권력자들의 교훈을 통해 선택과 통제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우리에게 실질적인 삶의 전략을 제공합니다.


"오늘의 법칙"은 복잡하고 빠르게 변화하는 현대사회에서 삶의 중심을 잡는 데 필요한 도구를 제공해줍니다. 매일 한 가지 법칙을 통해 독자들은 자신의 내면을 돌아보고, 인간관계와 사회에서의 역할을 생각해보며, 궁극적으로 더 나은 자신으로 성장할 기회를 얻게 됩니다.

📌“발언 시간의 70%를 상대에게 할애하고 효과를 관찰하라. - 8월 3일”

특히, 8월의 “영향을 미치려는 시도”에서 보여준 설득과 소통의 기술은 현대 사회에서 필수적인 능력으로, 이를 실천할 수 있는 구체적인 지침을 제공합니다.
이처럼 책은 이론적 지침이 아니라 실천을 통해 삶의 변화를 이끌어내는 데 중점을 둡니다.


"오늘의 법칙" 은 현대 사회의 불확실성과 복잡성을 헤쳐 나가고자 하는 이들에게 강력한 도구가 됩니다. 그의 날카로운 통찰과 실질적인 조언은 자신을 성찰하고, 감정을 다스리며, 관계를 개선하는 데 실질적인 도움을 줍니다. 매일 한 가지 법칙을 통해 작은 변화를 이루는 과정을 통해, 스스로 원하는 삶의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삶은 끊임없는 도전이며, 이를 헤쳐 나가기 위해 필요한 것은
자신의 내면을 돌아보고 실천하는 용기입니다."

"오늘의 법칙"은 이러한 용기를 북돋아 주는 훌륭한 길잡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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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 크레이브 1~2 세트 - 전2권
트레이시 울프 지음, 유혜인 옮김 / 북로드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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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이 게시물은 서평단 모집을 통해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서평입니다.


📌“내가 두려운 건 네가 뱀파이어라서가 아니야, 잭슨. 내가 두려운 건 네가 떠나는 거고, 너와 함께하는 게 어떤 느낌일지 평생 모르는 채로 살아가는 거야.”
📌“진실은 말이야, 그레이스. 때로 가장 뻔한 곳을 향해 있기도 해.”


트레이시 울프는 현재까지 60권 이상의 책을 집필하며 다작과 스토리텔링 능력을 인정받은 작가입니다. 특히 로맨스와 판타지 장르에서 독창적인 시각을 보여주며 독자들에게 강렬한 감정과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전달해왔습니다. "크레이브"는 그녀의 대표작으로,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른 만큼 팬덤을 형성하며 큰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트레이시 울프는 "크레이브"를 통해 위험한 사랑과 정체성의 탐구라는 보편적 주제를 고딕적 분위기와 현대적 감각으로 풀어내고자 했습니다. 그레이스와 잭슨의 관계는 인간과 초자연적 존재 사이의 갈등과 화합을 상징적으로 보여줍니다. 작가는 다양한 문화적 요소와 오마주를 활용해 친근하면서도 신선한 경험을 제공합니다.


"크레이브"는 전통적인 뱀파이어 로맨스의 매력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한 작품입니다. 이 책은 신비로운 알래스카 설산 위의 고딕풍 학교, 강렬한 매력을 가진 뱀파이어 잭슨 베가, 그리고 모든 비밀의 중심에 서 있는 인간 소녀 그레이스를 중심으로 펼쳐집니다. 판타지, 로맨스, 스릴러 요소가 복합적으로 얽혀 독자를 끌어당기는 이 작품은 뱀파이어 로맨스 장르의 새로운 기준을 세웠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똑똑, 죽음의 문을 두드려요”

판타지 로맨스의 주요 클리셰, 즉 외딴곳에 위치한 학교, 초자연적인 능력을 지닌 캐릭터들, 그리고 금기된 사랑의 요소는 '크레이브'에도 여전히 존재합니다. 그러나 트레이시 울프는 이 익숙한 설정에 현대적인 대화와 생생한 감정을 덧붙여 이를 새롭게 재해석했습니다. 잭슨과 그레이스의 날카로운 대화는 위트와 긴장감을 불어넣고, 챕터 제목에 영화나 음악을 패러디한 센스는 발견의 즐거움을 주었습니다.

📌“내가 두려운 건 네가 뱀파이어라서가 아니야, 잭슨. 내가 두려운 건 네가 떠나는 거고, 너와 함께하는 게 어떤 느낌일지 평생 모르는 채로 살아가는 거야.”

부모님의 갑작스러운 사고로 고립된 알래스카의 캐트미어 아카데미로 전학 온 그레이스는 자신이 상상조차 못한 세계에 발을 들이게 됩니다. 모든 학생들의 적대감 속에서 그레이스는 치명적인 매력을 지닌 뱀파이어 잭슨 베가를 만나게 됩니다. 잭슨은 그녀를 경계하면서도 보호하려 하고, 두 사람은 서로에게 끌리며 치명적인 위기를 함께 겪습니다.

📌"그레이스를 안전하게 지키기 위해 누구와 싸우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잭슨 베가와 그레이스의 관계는 단순하게 ‘뱀파이어와 인간’이라는 클리셰에 그치지 않습니다. 잭슨은 그레이스를 향한 욕망과 책임감 사이에서 갈등하며 그의 내면을 깊이 생각하게 만듭니다. 그는 자신만의 고뇌와 목적을 가진 캐릭터로, 더 큰 매력을 느끼게 만듭니다.

📌"나는 잭슨의 영웅이 될 운명이었다는 걸 깨달았다"

한편, 그레이스는 능동적으로 사건에 관여하고 자신의 운명을 개척해 나가는 강한 주인공입니다. 그녀의 용기와 희생은 이 이야기를 자아 성장과 선택의 이야기로 만듭니다. 이는 그녀가 단순히 구원받는 대상이 아니라, 스스로 행동하는 영웅임을 입증합니다.

📌"잭슨은 내 눈앞에서 싸우고 있었다는 것이 눈에 선하다"

울프는 이 작품에서 특히 배경 묘사에 특별한 공을 들인 듯 합니다. 설산 위의 캐트미어 아카데미는 음산하면서도 웅장한 분위기를 자아내며, 이야기의 긴장감을 고조시켰습니다. 특히, 잭슨과 그레이스가 눈 속에서 벌이는 로맨틱한 장면이나, 위기 상황에서 캐릭터들이 보여주는 감정의 폭발은 생생한 영상으로 떠올랐습니다.

또한, 오로라 보레알리스를 선물하는 잭슨의 행동은 로맨스를 예술적 경지로 끌어올리며, 잊지 못할 장면을 선사했습니다. 이러한 장면들은 사건 전개에 필요 요소였을 뿐 아니라, 읽는 이의 감정을 흔들어 놓았습니다.


"크레이브"는 익숙한 클리셰를 유지하면서도, 현대적인 감각을 가미한 새로운 시도로 기대를 한껏 뛰어넘었습니다. 작가는 대중문화와 다양한 레퍼런스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공감과 재미를 선사합니다. 챕터 제목이나, 인물 간의 유머러스한 대화는 작품에 생동감을 더했습니다.


"크레이브"는 뱀파이어와 인간의 사랑 이야기를 넘어서, 현대적 감각과 고전적 판타지가 만나는 흥미로운 교차점을 제시합니다. 그레이스와 잭슨의 관계는 설렘, 책임감과 희생, 그리고 자아 발견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특히, 사랑과 두려움, 선택과 책임이라는 주제를 깊이 고민하게 만든다는 점에서, 이 작품은 성장과 자아 발견의 여정을 그린 이야기로서 강한 인상을 남깁니다.

눈 덮인 알래스카와 캐트미어 아카데미의 비밀을 풀어나가는 그레이스의 모험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새로운 판타지 세계에 깊이 빠져들게 될 것입니다. 이는 이야기를 읽는 것 뿐만이 아니라, 새로운 세계를 체험하는 감각을 선사합니다.

울프의 영리한 이야기 전개와 생동감 넘치는 캐릭터는 책 속으로 깊이 끌어들입니다. 이제 남은 것은 유니버설 스튜디오가 이 매혹적인 이야기를 어떻게 스크린에 옮길 것인지, 그리고 이 시리즈가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전개될지 기대하는 일뿐입니다. 이 겨울, "크레이브"는 독자의 상상력을 따뜻하게 달구며 영원히 기억될 사랑 이야기를 깊이 각인시킬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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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스 : 누구나 알지만, 아무도 모르는
제나 새터스웨이트 지음, 최유경 옮김 / 해피북스투유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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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게시물은 서평단 모집을 통해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서평입니다.


제나 새터스웨이트는 2024년 최고의 데뷔작으로 꼽히는 "신스"로 문단에 등장한 영미 문학의 신성입니다. 그녀는 현실과 공상과학의 경계를 넘나드는 스릴러를 정교하게 엮어내며 독자들에게 흡입력 강한 이야기를 선사합니다. 이 작품은 인조인간이라는 소재를 통해 현대 사회의 차별과 편견, 그리고 사랑의 본질을 들여다봅니다.

"신스"는 공상과학적 요소와 사회적 비판을 결합한 스릴러입니다. AI, 인조인간, 감정과 윤리적 딜레마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가 있다면 더욱 풍부한 독서 경험을 제공합니다. OTT 연애 프로그램과 현대 사회의 혐오와 차별 구조를 비판적으로 분석하며, 새로운 시각을 제공합니다.

새터 스웨이트는 "신스"를 통해 사랑과 차별이라는 보편적 주제를 인조인간이라는 독특한 시각에서 탐구합니다. 줄리아를 통해 인간의 감정과 관계의 본질을 재조명하며, 편견과 혐오가 만들어낸 사회적 장벽의 부조리를 폭로합니다.


"신스"는 감정을 가진 인조인간 줄리아가 인간과의 사랑, 혐오, 차별 속에서 자신의 존재를 증명하려는 과정을 그려 냅니다. 두 가지 타임라인을 오가며, 그녀의 사랑 이야기와 남편 실종 사건의 진실이 서서히 밝혀지며 긴장감을 높입니다. 차별과 혐오에 대한 시의적 메시지를 담아낸 이 작품은, 상상력과 현실을 결합해 독자에게 강렬한 몰입감을 제공합니다.

스릴러와 공상과학, 로맨스를 결합하여 ‘인간다움’이라는 본질적 질문을 던지는 이 소설은, 첫 페이지부터 마지막까지 독자의 몰입을 이끌며 강렬한 여운을 남깁니다. 소설의 가장 큰 매력은 인조인간인 주인공 줄리아를 통해 현대 사회에서 소외되고 차별받는 약자들의 문제를 생각하게 한다는 점입니다.


줄리아는 인간과 다를 바 없는 외형과 감정을 지니고 있음에도, "인조인간"이라는 이유만으로 사회적 혐오와 차별을 감당해야 합니다. 그녀는 사랑과 가족을 꿈꾸며 인간과 동일한 삶을 살고자 하지만, 사회는 그녀의 존재 자체를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나는 신스다. 발톱도 없고 송곳니도 없고 물지도 않는다. 스스로를 방어할 수 없을 때 포식자를 피하는 방법은 오직 하나다. 애초에 궁지에 몰리지 않는 것이다.”

그녀가 만들어진 이유는 단 하나, 조쉬 라살라를 사랑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녀의 정체성과 감정은 ‘설계’로 치부하기에는 너무나 인간적이었습니다. 작품은 줄리아의 삶을 통해, 현대 사회가 소수자나 약자에게 가하는 보이지 않는 폭력과 그로 인한 고통을 강렬하게 드러냅니다. 특히 줄리아가 남편의 실종 사건으로 인해 살인 용의자로 몰리면서 그녀의 인간성이 본격적으로 의심받는 과정은, 약자에게 책임을 묻고 쉽게 낙인찍는 사회적 관습을 날카롭게 조명합니다.



"신스"는 로맨스와 서스펜스가 결합된 독특한 구조로, 사랑이라는 보편적 감정을 탐구합니다. 하지만 그 사랑은 줄리아와 조쉬 사이의 관계를 넘어서, 인간과 비인간의 사랑, 그리고 그로 인해 발생하는 딜레마로 확장됩니다. 줄리아는 자신이 조쉬를 사랑하도록 설계되었다는 점에서, 그녀의 사랑이 진정한 감정인지, 아니면 프로그램된 충성인지 의문을 제기합니다.

또한 줄리아가 딸 애널리에 대해 느끼는 모성애는 사랑과 인간다움의 본질을 고민하게 만듭니다. 그녀의 애정은 우리가 흔히 인간에게만 허용된다고 생각하는 감정의 영역을 넘어, 인조인간도 동일한 감정을 가질 수 있다는 사실을 강하게 설득합니다.


소설은 두 타임라인을 통해 과거의 사랑과 현재의 스릴러를 교차하며 전개됩니다. 연애 프로그램에서의 달달한 로맨스와 조쉬의 실종 이후 펼쳐지는 스릴 넘치는 전개는 긴장과 감동을 동시에 안겨줍니다. 줄리아가 사랑을 쟁취하고 가족을 이루며 행복한 미래를 꿈꾸는 순간과, 남편 실종 사건의 용의자로 몰리며 절망에 빠지는 순간이 맞물려 극적인 대조를 이루는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부인이 남편분을 죽였다고 생각해요.”

줄리아라는 인물이 보여주는 감정선은 고뇌와 상실감에 공감하게 만듭니다. 줄리아는 사회적 약자의 상징으로 기능합니다. 그녀는 “사람을 해칠 수 없도록 코딩된” 존재임에도 불구하고 남편 실종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의심받습니다. 이는 우리 사회가 타인, 특히 자신과 다른 존재에 대해 얼마나 쉽게 편견을 가지는지를 보여줍니다.

줄리아가 겪는 차별과 혐오는 현대 사회의 약자와 소외된 이들의 현실을 반영합니다. 엄마로서, 아내로서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지만, 결국 그녀의 존재 자체를 부정하는 시선은 줄리아를 고통스럽게 만듭니다. 그녀가 스스로 진실을 파헤치고 자신의 가치를 증명해 나가는 과정은, 약자가 가진 힘의 원천이 무엇인지 묻게 됩니다.


📌“내 가장 취약한 자아가 나의 무기가 되고, 나의 사랑은 칼이 된다.”

이 소설의 강점은 정교한 플롯에 있습니다.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사건의 진실을 드러내는 방식은 추리력을 자극하며 긴장감을 극대화합니다. 결말에 이르러 모든 퍼즐 조각이 맞춰질 때, 독자는 카타르시스를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동시에 줄리아가 스스로를 증명하며 내리는 선택은 아름답고도 잔인한 현실을 직시하게 합니다.


"신스"는 SF 스릴러를 넘어, 사회적 약자와 혐오에 대한 은유적 우화로 읽힙니다. 소설 속 인간과 신스 간의 갈등은 인종, 성별, 계층 등 현대 사회의 차별 구조를 대변하며, 이를 직시하도록 만듭니다. 줄리아가 혐오와 폭력의 대상이 되면서도 끝까지 가족과 자신을 지키려는 과정은, 연대와 공감이 차별의 벽을 허물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합니다.

작가의 섬세한 서사와 생생한 캐릭터, 그리고 경계를 넘나드는 상상력은 깊은 여운을 남깁니다. 줄리아는 사랑을 갈망하고, 가족을 지키기 위해 투쟁하며, 사회적 편견과 싸우는 존재입니다. 결국 "신스"는 우리 모두가 가진 두려움과 희망, 그리고 사랑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현대 사회에 필요한 질문과 답을 동시에 던지는 새터스웨이트의 강렬한 데뷔작이었으며,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현대적 우화로 자리 잡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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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주가 MBTI를 만나면
일일 지음 / 세이코리아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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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이 게시물은 서평단 모집을 통해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서평입니다.


‘일일’은 사주를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하며 SNS에서 인기 있는 사주 크리에이터입니다. 그는 독창적인 접근법으로 사주를 운명 풀이에서 벗어나, 자기 이해와 일상 속 활용 도구로 재구성했습니다.

사주는 인간의 성향과 운명을 읽는 고대 학문이며, MBTI는 심리학 기반의 현대적 성격 유형 분석 도구입니다. 두 체계는 모두 개인의 본질과 성향을 이해하는 데 중점을 둡니다. 이 책은 이 둘을 결합해 상호 보완적으로 설명합니다.


"사주가 MBTI를 만나면"은 전통적인 사주명리학과 현대적인 심리 도구인 MBTI를 결합하여 우리 자신과 타인을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 책입니다. 이 책은 두 가지 전혀 다른 도구를 연결함으로써, 사주의 복잡함을 줄이고, MBTI의 단순함을 보완하며 새로운 관점을 제시합니다. 흥미를 넘어 실생활에 적용할 수 있는 실질적인 지침을 제공하는 점에서, 자기 이해와 관계 향상에 관심 있는 독자들에게 유용하다고 생각됩니다.

📌“토니 스타크처럼 가상의 인물이어도 생년월일이 정해져 있다면 그 사주를 볼 수 있다. … 이런 캐릭터 분석을 친구들과 함께 해보면 아주 재미있다.”

저자는 사주의 주요 개념인 음양, 오행, 천간, 지지 등을 MBTI와 비교하며 이해하기 쉽게 설명합니다. 예를 들어, 오행의 기운을 계절과 감정에 빗대어 풀어내거나, 특정 성격 유형과 연결 지어 해석하는 방식은 매우 직관적입니다. 또한, 실제 사례로 아이돌, 영화 캐릭터, 동물인 푸바오까지 사주를 풀이하며 독자의 흥미를 유발합니다.

📌“관성은 ‘열심히 하긴 해’라면, 인성은 ‘어쨌든 잘해’다."

특히, 사주에서 역마의 기운을 “온라인 역마”로 현대적으로 재해석하거나, 관성과 인성을 상사와 부하로 설명한 방식은 독창적이면서도 이해하기 쉽게 만들었습니다. 이는 사주를 전통적인 맥락에 묶어두지 않고, 현대인의 일상과 연결시켜 활용 가능성을 보여줍니다.


이 책의 중심에는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이 있습니다. 저자는 사주와 MBTI를 통해 개인의 본질을 이해하고, 다른 사람과의 관계를 들여다볼 수 있는 도구로 활용하길 제안합니다. 이는 운세를 보는 것 뿐만이 아니라, 자신과 타인을 이해하고 수용하는 과정으로 독자를 이끕니다.

📌“우리는 다른 사람과 어울려 살아가야 한다.

책에서는 나와 다른 가치관을 가진 사람들과 어울려 살아가는 것이 사주의 역할이라고 강조하며, 사주는 관계를 이해하는 데 유용한 도구임을 설득력 있게 전달합니다. 이러한 메시지는 오늘날 자기중심적 사고와 갈등이 빈번한 사회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볼 수 있습니다.


📌“나를 이해하고 남을 이해하도록 돕는 것이 사주의 역할이고, 역술가의 역할이다.”

책의 핵심 메시지는 자신을 이해하고, 타인의 성향을 받아들임으로써 관계를 개선하는 데 있습니다. 사주와 MBTI는 모두 개인의 성향을 파악하는 데 유용하지만, 이 책은 “내가 이런 사람이니까 어쩔 수 없어”라는 고정된 사고로 빠지지 않도록 경계합니다. 이는 독자가 자신을 한층 더 성장시키고, 나아가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를 보다 긍정적으로 변화시키는 데 기여합니다.


📌“금이 많은 사람은 T 유형이 많다."

사주는 복잡한 한자와 체계적 구조로 인해 일반인들에게는 다소 어려운 학문으로 여겨집니다. 그러나 이 책은 MBTI를 활용해 사주를 일상적인 언어로 풀어내며 쉽게 다가섭니다. 예를 들어, 오행의 기운을 MBTI의 E/I, N/S와 연결시켜 설명하는 방식은 참신하고 흥미롭습니다.

📌“일간은 물론 그 사람의 본질을 형성하는 기본이지만… 전체적인 작용을 살펴야 한다.

특히, 책에서 제시하는 사주로 MBTI 유형을 추측하는 공식은 흥미롭습니다. 이는 사주가 개인의 타고난 성향과 운명을 드러내듯, MBTI도 사람이 본질적으로 가진 성향을 보여준다는 공통점에서 비롯됩니다. 다만, 사주와 MBTI를 결합하는 과정에서 단편적인 해석이 아닌, 전체적인 사주의 작용을 살펴야 한다는 저자의 강조는 균형 잡힌 시각을 유지하도록 돕습니다.


이 책은 자신의 성향을 이해하고 싶거나, 사주에 관심이 있지만 어려움으로 접근하지 못했던 독자들에게 훌륭한 가이드가 될 것입니다. 사주와 MBTI라는 두 가지 세계가 만난 구성은 자신과 세상을 이해하는 새로운 창이 될 것입니다.

"사주가 MBTI를 만나면"은 자신과 타인을 깊이 이해하고 싶은 사람, 그리고 이를 일상에서 재미있게 활용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꼭 추천하고 싶은 책입니다. 저자의 유머러스하고 친근한 서술 덕분에 초보자도 쉽게 접근할 수 있으며, 기존 사주 책들과는 다른 현대적인 감각이 돋보입니다.

특히 사주에 관심이 많았지만 그 복잡함 때문에 선뜻 다가서지 못했던 독자, 혹은 MBTI의 한계에 아쉬움을 느낀 독자들에게 이 책은 더할 나위 없이 유용한 가이드가 될 것입니다. ‘내가 누구인지 알고 싶다’라는 인간의 본질적인 욕망을 충족시키는 이 책은, 그야말로 자기 발견과 성장의 여정을 위한 훌륭한 동반자가 되어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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