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원을 이루어주는 섬
유영광 지음 / 클레이하우스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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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이 게시물은 서평단 모집을 통해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서평입니다.


📌"삶이란 말이다, 누군가가 너에게 준 선물 같은 거란다. 그건 워낙 여러 겹으로 쌓여 있어서, 선물을 완전히 풀어보기 전까지는 그게 어떤 것인지 아무도 알 수 없지."

📌“여행에는 남들이 정해 놓은 길도, 이겨야 할 상대도 없거든. 단지 가고자 하는 목적지만 있을 뿐이지”



유영광 작가는 전작 '비가 오면 열리는 상점'으로 한국형 힐링 판타지라는 새로운 장르를 열었으며, 인간의 감정과 성장 과정을 판타지적 설정으로 섬세히 풀어내는 데 탁월한 재능을 보입니다. "소원을 이루어주는 섬"은 작가의 첫 번째 소설로, 오랜 노력과 개인적인 역경 속에서 탄생한 작품입니다.

이 소설은 개인의 성장을 다룬 여정을 상징적으로 묘사한 작품입니다. 파울로 코엘료의 '연금술사'와 비슷한 맥락에서 꿈과 자아 실현을 주제로 삼습니다. 방황의 성, 좌절의 늪 등 각 장소와 여정은 삶에서 마주하는 고난을 은유적으로 표현하며, 네 명의 주인공은 각기 다른 상처를 가진 인간상을 대표합니다. 또한 전형적인 서양 판타지와는 달리, 이 작품은 한국적 감성과 교훈을 담아 독자들에게 친숙한 공감을 선사합니다.

작가는 "소원을 이루어주는 섬"을 통해 삶의 고난 속에서도 희망과 용기를 잃지 말아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네 명의 주인공이 각자 겪는 상처와 성장 과정을 통해 독자들은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며 희망의 불씨를 되살릴 수 있습니다. 이 소설은 단순히 꿈을 이루는 여정을 넘어, 인간의 관계와 사랑, 그리고 인생의 본질에 대한 깊은 성찰을 담고 있습니다.


이 작품의 가장 큰 매력은 각기 다른 불행을 지닌 네 인물이 등장해 함께 여정을 떠난다는 점입니다. 앞을 보지 못하는 소년 폴, 다리를 잃은 노인 할, 한쪽 팔이 없는 검사 제이콥, 그리고 자신을 천사라 칭하는 소년 프랫은 결핍을 지닌 캐릭터가 아니라, 각자의 상처와 결핍을 통해 삶의 본질을 탐구하는 존재들로 그려집니다.

📌"삶이란 말이다, 누군가가 너에게 준 선물 같은 거란다. 그건 워낙 여러 겹으로 쌓여 있어서, 선물을 완전히 풀어보기 전까지는 그게 어떤 것인지 아무도 알 수 없지."

이들은 여정 속에서 서로가 서로에게 의지가 되고, 상대방의 고통을 이해하며 성장합니다. 특히, 이들의 여정은 방황의 성, 좌절의 늪, 외로움의 산 등 우리가 살아가며 마주하는 고난의 은유적 표현들로 구성되어 있어 독자로 하여금 시간이 지나 그 고난이 선물이 될 수 있음을 깨닫게 합니다. 특히, 📌“멀리 보지 말고, 당장의 한 걸음만 생각하는 거야” 라는 제이콥의 독백은 절망의 늪에 빠진 이들에게 큰 위로를 전합니다.


여정은 판타지적 모험의 즐거움을 넘어서, 삶의 본질과 의미를 탐구하는 철학적 질문을 던집니다. 작품 속 행복의 섬은 단순하게 소원을 이루는 장소가 아니라, 진정한 행복이란 무엇인지 묻는 상징적 공간으로 기능합니다. 등장인물들이 겪는 갈등과 극복의 과정은 독자로 하여금 삶의 목적과 꿈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게 만듭니다.

특히, 프랫의 📌"세상 어디에도 벗어나면 안 되는 길 같은 건 없어." 라는 대사는 우리가 고정관념에 사로잡혀 살고 있는 것은 아닌지 반문하게 합니다. 또한, 폴의 여정을 통해 꿈이란 자신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타인과 함께 만들어가는 것임을 깨닫게 합니다.


작품의 서사는 복선과 상징이 촘촘히 깔려 있어 읽는 재미뿐 아니라 스토리의 끝에서 감동과 여운을 선사합니다.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이야기 구조는 등장인물들의 내면과 여정을 풍부하게 그려내고, 개인의 행복을 넘어서 타인과 연결된 사랑과 나눔을 강조하며, 작품의 주제를 완성시킵니다.

📌“인간의 마음을 가득 채울 수 있는 건 오직 나와 다른 이를 이어 주는 사랑뿐”

또한, 여정의 끝에서 등장하는 행복의 여신이 전한 이 깨달음은 작품의 가장 중요한 메시지를 집약합니다. 우리의 삶은 서로에게서 얻는 사랑과 연결을 통해 채워질 수 있음을 말하는 이 대사는, 진정한 행복이 무엇인지 묻는 독자들에게 강렬한 감동을 줍니다.


📌"아주 오래 전, 신은 인간을 만들 때 그들에게 커다란 마음을 주었답니다. 그 마음은 워낙 넓어서 결코 혼자서는 채울 수 없도록 하셨죠."

현실에 지친 독자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용기를 전하는 작품입니다. 고난과 좌절 속에서도 꿈을 꾸고, 희망을 품으며 나아갈 수 있는 힘을 전합니다. 특히, 방황의 성과 같은 상징적 설정은 현대인의 무기력함과 혼란을 은유적으로 표현하며 큰 공감을 이끕니다.


📌“헛된 희망은 가끔 기적을 일으키는 법이니까”

"소원을 이루어주는 섬"은 꿈을 꾸는 용기, 삶의 고난을 헤쳐 나가는 방법, 그리고 진정한 행복이란 무엇인지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는 깊이 있는 이야기입니다. 네 명의 주인공이 ‘행복의 섬’을 찾아 떠나는 여정은 결국 우리가 자기 내면의 섬을 찾아가는 과정과 다르지 않습니다.

한 겹씩 포장지를 벗겨야 진짜 선물을 발견할 수 있듯이, 이 책을 통해 자신의 삶을 다시 돌아보며 빛나는 진실을 깨닫게 될 것입니다. 삶의 시련에 지친 독자들에게 이 작품은 따뜻한 위로와 다시 나아갈 용기를 선사하는 빛이 될 것입니다.

삶의 방향을 잃었다고 느끼는 사람, 꿈을 향해 나아가고 싶은 용기를 원하는 사람, 그리고 희망과 따뜻함을 느끼고 싶은 모든 독자에게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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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트리움 - 2024년 문화체육관광부 제작지원 선정 도서
복일경 지음 / 세종마루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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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이 게시물은 서평단 모집을 통해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서평입니다.


📌“인간은 동물을 지배할 권리가 있는가, 아니면 생명을 지킬 의무가 있는가?”

✨️이 작품을 통해, 생명 존중과 환경 보호가 선택이 아닌 필연적인 의무임을 깨닫게 됩니다.


복일경 작가는 기후 위기와 생명 윤리를 탐구하는 데 탁월한 상상력을 발휘하며, "센트리움"을 통해 인간 중심적 사고와 환경 파괴의 대가를 심도 있게 다루었습니다. 그녀의 글은 사실적인 묘사와 철학적 통찰을 통해 독자에게 사회적 책임에 대해 깊이 고민하게 만듭니다.

소설은 현재 진행 중인 지구 온난화와 그로 인한 재앙을 바탕으로 극단적인 미래를 설정하고 있습니다. ‘센트리움’은 동물의 생명 윤리가 무시되는 대규모 축사를 상징하며, 동물 복지와 환경 파괴의 연관성을 묘사합니다.


작가는 "센트리움"을 통해 인간의 이기심과 환경 파괴가 초래할 극단적 미래를 상상하며, 지금 우리가 직면한 선택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동물도 인간과 마찬가지로 생명을 지닌 존재로, 인간이 자연과 동물 위에 군림하는 존재가 아니라, 함께 공존하며 책임을 다해야 하는 존재임을 깨닫게 합니다.

소설의 배경은 서기 2110년, 기후변화와 생태계 붕괴로 인류가 생존의 위협을 극복하기 위해 육식을 포기한 세계입니다. 특히 ‘센트리움’이라는 초대형 공장형 축사는 인간이 극단적 자원 절약을 위해 선택한 시설로, 생명을 단순히 자원으로만 여겼던 과거의 악몽을 상징합니다. 돼지, 닭, 소가 공장처럼 키워지고 도축되는 모습은 현대 축산업의 비윤리적 실태를 극명하게 드러냅니다.


📌“탈진한 닭들이 알 낳는 속도가 느려지면 강제 털갈이를 시작했다. 이는 닭들에게 일주일 넘게 물과 사료를 주지 않고 빛을 차단하는 방법이었다.”

공장형 축산의 비인간성을 적나라하게 묘사하며 충격을 줍니다. 이는 단순히 소설 속 가상의 이야기가 아니라 현실에서 존재하는 문제라는 점에서 더욱 무겁게 다가옵니다.


📌“우리는 이제 고기를 먹지 않고도 충분히 살 수 있어. 이건 선택의 문제야.”

기후 변화로 대재앙이 일어나고, 인간이 자원을 재배치하면서 동물과의 관계를 재정립해야 했던 과정을 통해 독자들은 현재의 소비 습관이 얼마나 지속 가능하지 않은지를 깨닫게 됩니다. 작품은 육식이 사라진 미래라는 극단적 설정을 통해 인간과 동물의 관계를 재정립하라고 요구합니다. 주인공의 갈등은 동물의 생명을 존중해야 한다는 현대 윤리와 육식을 당연하게 여겼던 과거의 문화 사이에서 발생합니다. 주인공이 겪는 내적 변화는 독자에게도 던져진 질문입니다.


📌“2033년, 빙하가 녹아 해수면이 2미터 높아졌다”

기후 위기의 현실적 묘사는 작품의 가장 강렬한 메시지로 다가왔습니다. 북극과 남극의 빙하가 녹아 해수면이 상승하고, 폭염과 폭우가 번갈아 닥치는 세계는 상상적 미래가 아니라 다가올 수 있는 현실로 느껴졌습니다.

📌“십 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더니, 대재앙으로 결코 회복할 수 없을 것 같았던 환경이 조금씩 되살아나고 있었다.”

소설이 그리는 미래가 비관적이지만은 않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자연은 파괴되었지만 회복의 가능성은 열려 있으며, 이는 지금 행동에 달려 있음을 암시합니다.



작품의 주요 갈등은 센트리움에서 일어나는 동물들의 집단 자살과 비정상적인 행동에서 극대화됩니다. 이는 생명체가 생리적 욕구를 충족하며 사는 것만이 아니라, 존엄성과 자유를 필요로 한다는 점을 강하게 주장합니다. 돼지 ‘나폴레옹’이 죽었을 때 주인공이 느낀 감정은 생명을 바라보는 시각의 변화를 보여줍니다. 이와 같은 묘사는 '동물 복지'라는 개념을 정책적 변화만이 아닌 인간의 근본적인 인식 변화로 제시합니다.

📌“초원에서 살아가는 사자와 호랑이는 인간과 똑같은 동물이었으며 자연을 나누는 동료일 뿐이었다.”

센트리움이라는 비인간적인 공간에서 동물들이 겪는 고통은 현대 축산업의 문제를 적나라하게 비추는 동시에, 인간 중심의 사고가 만들어낸 참혹한 결과를 보여줍니다. 인간과 동물을 이분법적으로 나누는 사고를 거부하며, 모든 생명체가 동등하다는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소설은 기후 변화의 구체적 결과를 생생하게 묘사하며, 독자에게 현 시대의 문제를 직시하게 합니다. 극단적인 환경 변화로 인해 인류가 선택할 수밖에 없었던 방향은 육식 문화를 포기하는 것 이상으로, 생태계와 공존하는 방식을 배우는 일이었습니다. 작가는 이를 통해 환경 문제의 심각성을 제기하고, 지속 가능한 삶의 방식을 고민하게 합니다.

인간이 동물과 자연을 대하는 태도는 곧 우리가 어떤 세상에서 살고 싶은지를 결정짓는 일입니다. 복일경 작가는 생명 윤리와 기후 위기라는 복잡한 주제를 SF적 상상력으로 풀어내며, 독자가 자기 삶과 연결된 고민을 하도록 이끕니다.

이 소설은 공존의 가능성과 미래를 위한 책임을 묻는 강렬한 메시지로, 오랫동안 마음에 남을 작품입니다. 우리는 지금 이 순간,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이 질문은 책을 덮고 난 후에도 계속 머릿속을 따라다닙니다.

현재의 환경 문제와 소비 문화를 근본적으로 바꾸지 않으면 우리에게 미래란 없을지 모릅니다. 이 소설은 모든 생명이 공존하는 세상을 향한 우리의 책임과 가능성을 일깨워주는 작품이었습니다. 특히, 동물들의 고통을 생생히 묘사하고 인간 중심 사고의 허구를 비판한 점은 큰 울림을 줍니다.

📌“자연은 생각보다 훨씬 강하다. 우리가 엉망으로 만들어버린 지구를 서서히 치료하기 시작했다. 시간이 걸리겠지만, 지구는 반드시 예전으로 돌아갈 거라고 나는 믿는다.”

이 책을 읽고 난 후, 당장 소비 습관과 환경 문제에 대한 관심을 다시 한번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우리 모두가 읽고, 변화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는 책으로 우리가 변한다면 미래도 변할 것이라는 희망을 갖게 되었습니다. 특히 환경 문제와 생명 윤리에 관심이 있는 독자, 미래 SF를 좋아하는 독자, 지속 가능한 삶에 대해 고민하는 모든 독자에게 권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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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억만장자의 신화 - 배신과 구원으로 얼룩진
벤 메즈리치 지음, 황윤명 옮김 / ㈜소미미디어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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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이 게시물은 서평단 모집을 통해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서평입니다.


책은 묻고 있습니다.
💭“비트코인의 가치는 단순하게 화폐의 미래가 아니라,
세상의 변화를 가능케 하는 도구로서의 가치가 아닐까?”
이 질문에 답을 찾는 것은, 아마도 우리의 몫일 것입니다.


벤 메즈리치는 하버드 대학 출신의 베스트셀러 작가로, '소셜 네트워크'와 같은 성공적인 작품으로 이름을 알렸습니다. 그의 저작은 현대 기술과 인간의 야망이 결합한 흥미로운 이야기를 다루며, 이 작품에서도 그의 탁월한 스토리텔링이 빛을 발합니다.

책은 비트코인의 초기 탄생과 성장 과정을 중심으로 암호화폐 생태계와 블록체인 기술을 다룹니다. 특히 디지털 화폐의 작동 원리, 변동성, 초기 투자자들의 도전과 성공, 암호화폐의 규제 문제 등을 이해하면 책을 더욱 깊이 즐길 수 있습니다.

메즈리치는 윙클보스 형제의 성공 이야기를 들려주며, 비트코인이 금융과 사회 구조를 어떻게 변화시켰는지 말합니다. 그는 디지털 화폐가 가진 혁신적 가능성을 강조하며, 기술이 만들어낼 미래에 대한 깊은 사고를 유도했습니다.


"비트코인 억만장자의 신화"는 암호화폐 비트코인의 초기 역사와 윙클보스 형제가 억만장자가 되는 여정을 다룬 흥미로운 논픽션입니다. 페이스북과의 법적 싸움 후 비트코인에 투자하여 세간의 주목을 받은 형제의 이야기를 통해, 디지털 화폐의 가능성과 위험을 생생히 보여줍니다. 이를 통해 비트코인과 블록체인의 발전이 금융뿐 아니라 사회 전반에 미친 영향을 조명하며 미래에 대한 깊은 통찰을 제공합니다.

📌“이제는 진정한 가상세계로 갈 때입니다.”

책은 윙클보스 형제가 페이스북 창립자인 마크 저커버그와의 법적 다툼에서 시작합니다. 페이스북의 성공 이면에서 이들이 얻게 된 합의금은 새로운 혁명을 위한 씨앗이 되었습니다. 형제는 비트코인의 분산성, 보안성, 그리고 기존 은행 체계를 흔들 잠재력에 매료되었습니다. “이제는 진정한 가상세계로 갈 때입니다.” 라는 말처럼, 그들은 전통 금융의 한계를 넘어설 대안을 찾았습니다.


📌“비트코인은 금 2.0이다. 그리고 금은 화폐 1.0이다.”

쌍둥이 형제가 비트코인 투자자로 전환하는 과정은 새로운 도전에 나선 인간의 결단과 용기를 보여줍니다. 비트코인이 120달러일 당시 전체 유통량의 1%를 매입한 형제는 비트코인의 가치를 신뢰하며 시장의 선두에 섰습니다. 그러나 이들의 성공은 운이 아니었습니다.

그들은 기술적 잠재력과 경제적 가능성을 면밀히 분석하며 규제 당국, 초기 시장의 불안정성, 그리고 돈세탁 혐의로 얼룩진 협력 관계 등의 난관을 극복했습니다. 이들의 이야기는 부의 축적을 넘어 디지털 화폐의 가능성을 탐구하는 여정이었습니다.


📌“비트코인은 변덕스럽죠. 비트코인을 사는 건 도박과 같아요.”

책은 초기 비트코인 생태계가 마치 서부 개척 시대처럼 혼란스러웠던 점을 묘사합니다. 찰리 쉬렘과의 파트너십에서 나타난 문제는 암호화폐 시장의 그림자를 비춥니다. 그러나 형제는 실패를 통해 배운 교훈을 바탕으로 제미니라는 안전하고 규제된 암호화폐 거래소를 설립하며 새로운 성공을 만들어냅니다. 이는 투자 성공 사례를 넘어서 금융 혁신을 이루기 위한 끈기와 전략의 중요성을 보여줍니다.


책의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디지털 화폐가 새로운 사회적 패러다임을 제시한다는 점입니다. 📌“냅스터와 마찬가지로 이건 P2P입니다. 이 새로운 화폐 체계는 인간이 아닌 수학에 바탕을 두고 있습니다”라는 표현처럼, 비트코인은 탈중앙화된 기술을 통해 금융 시스템의 민주화를 추구합니다.

이처럼 저자는 비트코인을 투기적 자산으로만 묘사하지 않고, 그것이 기존 금융 시스템을 방해하고 변화시킬 수 있는 잠재력을 지녔음을 강조합니다. 특히, 📌“비트코인은 기술적인 내재가치를 지녔다”는 문장은 암호화폐의 본질적 가치를 통찰하게 만듭니다.

특히, 저자는 📌“금은 자연에 존재하는 자원으로 희소하고, 오래가며, 가지고 다닐 수 있다... 비트코인 역시 그런 모든 특성을 지닌 자원이다”라고 비트코인의 본질을 설명하며, 독자들에게 새로운 금융 패러다임에 대한 신뢰와 흥미를 유도합니다.


벤 메즈리치는 비트코인을 “어느 날 당신이 잠에서 깨어나 은행 계좌에 있는 돈이 사라졌다면?”라는 질문을 통해 기존 금융 시스템의 불안정성과 암호화폐의 필요성을 효과적으로 대조합니다.

"비트코인 억만장자의 신화"는 암호화폐와 블록체인이 금융, 기술, 사회 전반에 걸쳐 가져올 미래적 가능성을 탐구합니다. 저자는 비트코인을 “중력을 이기는 ‘탈출 속도’”에 비유하며, 새로운 화폐 체계가 세상을 바꿀 잠재력을 강조합니다. 이 책은 비트코인 자체뿐 아니라, 이를 통해 새로운 경제 질서를 만들고자 하는 이들의 야망과 노력을 생생하게 담고 있었습니다.

비트코인은 여전히 불확실성 속에서 진화 중이지만, 그 과정에서 인류가 어떤 선택을 할 것인지를 묻는 중요한 질문을 던집니다. 이 책은 미지의 세계에 뛰어들 용기를 주며, 미래를 준비하는 데 중요한 지침서가 될 것입니다. 비트코인의 역사를 이해하고자 하는 사람들뿐만 아니라, 기술과 금융이 인간 사회를 어떻게 변화시키는지에 관심이 있는 독자들에게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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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재의 모든 것을
시오타 타케시 지음, 이현주 옮김 / 리드비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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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이 게시물은 서평단 모집을 통해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서평입니다.


✨️끝없는 모방과 이미지 속에서 진실이 희미해지는 사회에서 살아간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시오타 다케시는 일본의 신문기자 출신 작가로, 기자의 날카로운 관찰력과 철저한 자료 조사로 독창적이고 현실감 넘치는 작품 세계를 구축했습니다.
그의 대표작으로는 '반상의 알파', '죄의 목소리', '일그러진 파문' 등이 있으며, "존재의 모든 것을"은 그의 경력과 내공이 최고조에 이른 걸작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소설은 1991년에 발생한 가상의 ‘아동 동시 유괴 사건’을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작품 속 일본 사회와 경찰 시스템, 당시의 시대적 분위기가 생생하게 묘사되어, 일본 사회에 대한 이해가 있다면 더 깊이 공감할 수 있습니다. 또한 소설은 사실화 화가라는 독특한 예술 세계를 조명하며 예술과 진실의 관계를 들여다봅니다.

시오타 다케시는 작품을 통해 존재의 의미와 관계의 본질, 그리고 진실에 대한 탐구를 시도했습니다. 그는 "살아 있다는 묵직함과 살아왔다는 대단함"을 강조하며, 현대 사회의 잊혀가는 가치들을 되새기고자 합니다.


"존재의 모든 것을"은 사건의 중심에 선 유괴 피해자 료, 그의 현재와 과거를 좇는 기자 몬덴, 그리고 사건과 얽힌 인물들이 존재와 인간 관계의 본질을 생각해보게 합니다. 특히 범인의 정체가 아닌 실종된 아이의 공백기에 초점을 맞춘 이 소설은 뭉클한 감동으로 이끌며 삶의 의미를 되새기게 합니다.

📌“3년 동안 료는 어디에, 누구와 있었을까.”

1991년 일본에서 발생한 전대미문의 아동 동시 유괴 사건과 이를 둘러싼 30년의 시간적 공백은 작품 전체를 관통하는 큰 수수께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이 사건은 피해자 료가 3년 만에 돌아오며 의문투성이의 상황으로 이어지고, 30년 후 은퇴를 앞둔 신문기자 몬덴이 마지막 취재로 이를 파헤치는 과정에서 독자를 사건 중심부로 끌어들입니다.


시오타 다케시는 신문기자 출신답게 작품 속 세계를 실재처럼 생생하게 묘사합니다. 유괴 사건의 동선, 당시의 분위기, 그리고 사건의 심리적 여파까지 모든 디테일이 실제 사건을 읽는 듯한 현장감을 줍니다. 경찰 수사 과정과 기자의 취재 방식은 실제로 있었던 사건처럼 구체적이며, 허구와 사실의 경계에서 이야기의 힘에 매료됩니다.

📌“경찰 관계자를 만나 사용 장비와 수사 방법을 조사하고, 유괴 사건 장소인 ‘1991년의 요코하마시’의 지도를 구해서 사건이 일어난 동선과 장소를 일일이 되짚었다.”

특히 작중 몬덴 기자의 취재 과정은 작가 자신의 경험이 녹아 있어 더욱 설득력을 가집니다. “자네는 왜 신문기자를 하는 건가?”라는 질문처럼, 진실을 추구하는 기자의 신념은 작품의 주요 테마를 뒷받침합니다.


시오타 다케시는 현대 사회가 잃어버린 ‘실재’의 가치를 조명합니다. 작가는 “공백의 3년” 그 시간은 료가 겪은 트라우마의 일부이며, 또한 그를 둘러싼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칩니다. 작중 사실화 화가 다카히코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는 “존재”라는 개념의 복잡성과 그것이 예술로 변모하는 과정을 볼 수 있습니다.

📌“세상이 지금 여기에 있는 ‘존재’를 잃어 갈수록 그만큼 사실을 좇고 추구하는 경향도 커질 테니까.”

화가 다카히코의 시점은, 실재(實在)와 재현(再現)의 경계를 탐구하며 이야기에 예술적 심층을 더합니다. “살아 있다는 묵직함과 살아왔다는 대단함”은 이 작품의 핵심 메시지로, 독자는 이를 통해 자신의 존재와 관계를 돌아보게 됩니다.


600페이지에 가까운 분량에도 불구하고, 작품은 사건의 진실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긴장감을 유지하며 독자를 놓아주지 않습니다. 특히 결말에 이르러 공백의 3년이 비로소 드러나는 순간, 독자는 료와 관련된 모든 인물의 삶을 재조명하며 뭉클한 감동을 느끼게 됩니다.

"존재의 모든 것을"은 미스터리 소설의 틀을 유지하면서도, 인간 드라마와 철학적 성찰을 깊이 있게 담아낸 작품입니다. 시오타 다케시는 사건과 사람의 표면을 넘어선 심층을 탐구하며, 살아간다는 것의 묵직함과 존재의 이유를 다시 묻습니다.

이 작품은 사건을 따라가는 독자들에게도, 삶의 본질을 고민하는 이들에게도 강렬한 여운을 남길 것입니다. "존재의 모든 것을"은 현대인이 잊고 있던 ‘존재’의 무게를 다시금 일깨우는 걸작으로 기억될 것입니다.

진실은 사건의 외면에만 있지 않습니다. 그것은 우리가 살아가는 매 순간, 관계의 끈 속에서 조용히 빛을 발합니다. 이 작품을 읽는 이로 하여금 자신과 세상을 다시 바라보게 하는, 진정한 의미의 명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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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 도감 - 구름 감상자를 위한 길잡이
사라 잼벨로 지음, 수지 자넬라 그림, 이진희 옮김 / 런치박스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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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게시물은 서평단 모집을 통해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서평입니다.


💭“구름은 우리의 감정을 눈에 보이는 모양으로 만들어낸 것이 아닐까?”

이 책은 구름이 인간의 상상력과 감정을 담아낼 수 있는 매개체임을 보여줍니다.
책을 읽고 나면 하늘을 바라보는 시간이 더 많아질 것입니다.


사라 잼벨로는 과학적 탐구와 예술적 감각을 결합한 작가로, 자연현상에 대한 이해를 심미적으로 표현하는 데 능숙합니다. 특히, "구름 도감"에서는 그녀의 시적인 언어와 정교한 설명, 그리고 아름다운 삽화가 빛을 발하며 하늘을 향한 새로운 관점을 제시합니다.

구름은 지구의 대기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자연현상으로, 수증기의 응결로 인해 형성됩니다. 책에서 소개하는 구름의 분류 체계는 루크 하워드가 창안한 것으로, 10가지 기본 속(genus)과 15가지 종(species)으로 세분화되었습니다.
구름은 기상학, 신화, 문학, 예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상징적이고 실질적인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잼벨로는 구름을 과학적 탐구의 대상으로서 설명하는 동시에, 그것이 지닌 예술적 아름다움과 신화적 상상력을 통해 감탄과 영감을 주고자 합니다. 책은 구름의 지식을 전달하는 데에서 그치지 않고, 자연을 새로운 방식으로 경험하고 사랑하도록 독려합니다.


사라 잼벨로의 "구름 도감"은 구름의 과학적, 예술적, 신화적 이야기를 아름다운 그림과 함께 풀어낸 독특한 책입니다. 구름의 생성 원리, 분류 체계, 명칭의 역사 등을 체계적으로 설명하면서도, 구름이 가진 시적이고 은유적인 매력을 흠뻑 느낄 수 있게 합니다. 과학과 예술이 조화를 이루는 이 책은 구름을 새롭게 바라보는 경험과 더불어, 자연을 이해하고 사랑하는 법을 가르쳐줍니다.

📌“이름을 붙인 대상이 많아질수록 지식의 세계는 넓어진다”

“이름을 붙인 대상이 많아질수록 지식의 세계는 넓어진다”는 저자의 관점은 구름을 관찰하는 새로운 시각을 열어줍니다. 구름의 이름을 부르고, 그 형성과 구조를 이해하며, 세계를 더 깊고 넓게 보는 경험을 제공합니다. 권운, 적운, 층운 등 라틴어로 구름을 분류했던 영국 약사 하워드의 작업에서 시작된 구름의 명명 체계는, 과학적 연구의 초석이자 자연에 대한 인간의 경외심을 반영합니다.

📌“샤워를 마친 뒤 뿌연 수증기에 둘러싸인 적이 있나요? 작은 물방울이 진짜 구름이라니 놀랍지 않나요?

책은 구름의 정의와 형성 과정을 체계적으로 설명합니다. 특히 구름 생성의 5가지 원리를 다룬 부분은 과학적 용어를 일상적인 예시와 비유로 풀어내 이해를 돕습니다. 예를 들어, 샤워 후 욕실에 둘러싸인 뿌연 수증기가 실제 구름이라는 설명은 일상에서 구름을 발견하는 새로운 시각을 제시합니다.


루크 하워드가 구름을 분류한 역사적 과정 역시 흥미롭습니다. 구름에 라틴어 이름을 붙여 전 세계 사람들이 공통 언어로 사용할 수 있게 한 그의 시도는, 구름이라는 대상이 인류 공통의 언어와 학문의 대상임을 보여줍니다.

📌“우리는 그 모습을 정의하려고 하지만, 구름은 잠시 머물렀던 자리에 작은 빛을 남기고 도망간다.”

과학적 정보에 더해, 이 책은 구름이 예술과 문학에서 어떻게 다뤄졌는지 소개하며 구름에 담긴 인간적 서사를 확장합니다. 존 러스킨의 구름 묘사와 오디세우스 신화 속 적란운의 파괴적 모습은 구름을 인간 감정과 이야기를 담아내는 매개체로 재해석합니다.

📌“구름은 우리의 감정처럼 눈에 보이지 않는 무언가를 눈에 보이는 모양으로 만들어낸 것”

이 책은 과학적 탐구와 시적 서사를 아름답게 결합했습니다. 구름이 수증기의 응결로 이루어진 물리적 현상이라는 설명과 함께, 구름을 영감의 원천으로 바라보는 예술가들의 이야기가 함께 등장합니다.

르네 마그리트의 초현실주의 구름 그림, 구름을 통해 영혼과 연결을 모색했던 알프레드 스티글리츠의 사진 작업은 구름의 다층적인 의미를 보여줍노다. 책은 구름을 과학적 지식으로 바라보는 데서 멈추지 않고, 구름 속에 깃든 인간의 감정을 읽어내는 시적 접근을 독려합니다.


책의 하이라이트는 구름의 세세한 종류를 섬세하게 그린 삽화입니다. 권운, 적운, 적란운 등 다양한 구름의 질감과 색채를 아름답게 재현한 그림은 사진만큼이나 사실적이면서도, 그림만이 줄 수 있는 서정적인 느낌을 더합니다.

특히, ‘대머리 적란운’과 ‘털보 적란운’의 묘사에서 풍기는 생생함은 책이 구름의 시각적 아름다움뿐 아니라 기상학적 기능을 시적으로 전달하려 한 노력을 잘 보여줍니다.

📌“구름의 이름을 부를 수 있게 되면, 우리는 하늘 너머로 우리의 세계를 확장할 수 있을 것이다.”

책의 가장 큰 미덕은 독자들이 일상에서 하늘을 다시 바라보게 만든다는 점입니다. 구름이 하늘에 떠다니는 현상이 아니라, 과학적 경이와 예술적 상상력이 교차하는 공간임을 일깨워줍니다. 구름의 이름과 특징을 알고 나면, 매일 보는 하늘에 새로운 관심과 애정을 갖게 됩니다.

📌“오늘날에는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해 구름의 이름을 확인할 수 있어요.”

책은 구름을 과학적으로 이해하고, 분류하며, 그 속에서 발견할 수 있는 놀라운 이야기를 전달합니다. 우리는 종종 하늘을 올려다보면서도 구름의 이름이나 의미를 묻지 않습니다. "구름 도감" 은 독자들이 하늘을 향해 고개를 들고, 구름의 이름을 부르며, 그 이야기를 상상하도록 만듭니다. 이를 통해 구름은 일상 속 새로운 즐거움과 배움의 대상이 됩니다.


과학적 사실과 시적 상상, 사실적인 그림과 문학적 은유가 조화롭게 어우러진 이 책은, 독자들에게 하늘을 더욱 자주 올려다보게 만들고, 그 안에 담긴 경이로움을 깨닫게 합니다. 구름에 대한 정보를 전달하는 책을 넘어, 하늘과 자연, 그리고 인간 내면을 연결하는 새로운 영감의 도구로 자리할 것입니다.

하늘을 향해 고개를 들어 구름의 이름을 부르는 순간, 우리의 세계는 조금 더 확장될 것입니다. "구름 도감"은 그런 확장을 가능하게 하는 안내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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