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순간을 가리키자면 달달북다 7
예소연 지음 / 북다 / 2024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게시물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서평입니다.

✨️"어느 순간을 가리키자면,
그 순간은 흔들리는 십대의 마음이 어른이 되는 길목에서 비춘 빛이다."

📌“나는 처절하고 또 슬퍼졌다. 다른 아이들도 나와 같을까?”
💭예소연 작가는 던진 질문의 해답을 독자들은 이 책을 덮으며 찾게 될 것입니다.


예소연은 동시대적 사랑의 복잡다단함을 섬세하게 묘사하는 작가로, 이번 작품에서는 2000년대의 한순간을 재현하며 십대의 내밀한 감정을 파고듭니다.
폭력적이지만 다정한, 견딜 수 없지만 성장하는 감정의 세계를 구축하며 로맨스와 하이틴이라는 장르를 새로운 시각에서 확장합니다.

작가는 이 작품을 통해 십대 시절의 불안과 미숙함을 온전히 드러내고자 했습니다.
‘어느 순간을 가리킨다면’ 이라는 제목처럼, 인생에서 스쳐 지나가는 특정 순간이 한 사람의 성장에 얼마나 강렬한 영향을 미치는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어느 순간을 가리키자면" 은 십대들의 복잡다단한 내면과 관계를 날카로운 시선으로 담아낸 작품입니다. ‘로맨스×하이틴’을 키워드로, 폭력과 억압이 교차하는 학창 시절의 단면을 포착하며 그 속에서 피어나는 작은 사랑과 연대의 가능성을 보여줍니다. 짧은 소설임에도 불구하고 깊이 있는 주제를 담아내며, 여운을 남기는 작품입니다.


작품의 중심에는 동미와 석진, 그리고 태준이라는 세 아이가 있습니다. 이들은 각기 다른 방식으로 자신의 불안과 분노를 표현하며, 삶을 견뎌내고 있었습니다. 동미는 가난과 책임 속에서도 자신의 자리를 지키려 합니다.

반면 석진은 학교 폭력의 피해자라는 이유로 무기력하게 타인의 손에 휘둘립니다. 그런 석진의 모습을 동정하던 동미는 점차 그에게 애틋한 감정을 느끼게 되고, 두 사람 사이에는 미묘한 유대감이 싹트게 됩니다.

태준은 폭력을 행사하며 교실의 권력을 쥐고 있지만, 그 역시 내면 깊숙이 외로움과 불안감을 품고 있는 인물로 묘사됩니다. 이 작품은 가해자와 피해자라는 대립 구도를 보여줄 뿐만 아니라, 인간 내면의 복잡성과 불안정함을 드러냅니다.


동미는 "나는 처절하고 또 슬퍼졌다. 다른 아이들도 나와 같을까?" 라며 자신의 무력감과 분노를 돌아봅니다. 이는 사춘기 시절 많은 이들이 경험했을 법한 복잡하고 모순된 감정을 사실적으로 드러내는 대목입니다.

📌“이석진이 흠씬 두들겨 맞는 지금 이 순간, 아무것도 하지 않고 그저 엎드리고 마는 나의 마음을 도대체 어떤 식으로 이해할 수 있을까.”

동미의 내적 갈등을 선명히 드러내며, 폭력에 대한 방관과 분노 사이에서 갈등하는 십대의 마음을 대변합니다. 작가는 학교라는 폐쇄적이고 폭력적인 공간 속에서 십대들이 겪는 상처와 두려움을 솔직하게 그려냅니다.

태준이라는 가해자가 만들어내는 폭력의 지배 구조와 그 안에서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침묵하거나 외면하는 아이들의 모습은 교실이라는 공간을 '사회의 축소판'처럼 느끼게 합니다. 특히, 동미와 석진의 관계를 통해 이러한 폭력 속에서도 인간적 연대와 애정이 싹틀 수 있다는 희망을 보여줍니다.


📌“짓무른 복숭아들이 바닥에 떨어져 있었다. 그것들은 달큼하고 시큼한 냄새를 풍겼다.”

예소연 작가는 지나간 시절의 한 순간을 섬세한 언어로 포착해냅니다. 동미와 석진의 감정 변화는 짓무른 복숭아처럼 달콤하면서도 시큼한 첫사랑의 감정을 떠올리게 합니다. 이는 청춘의 복합적인 정서를 담아내며 동미와 석진의 이야기에 몰입하게 만듭니다. 작가는 동미의 미묘한 마음 변화를 섬세하게 따라가며, 십대 시절의 혼란스러운 감정을 그려내는 데 성공했습니다.

특히 동미와 석진이 나누는 대화는 깊은 울림을 줍니다. “좋은 냄새 나. 너한테.” 라는 석진의 말은 단순하게 읽힐 수도 있지만, 동미를 향한 그의 순수한 감정을 대변하며 소설 속에서 중요한 순간으로 다가옵니다.


동미와 석진의 관계는 동정과 호감, 그리고 연대가 복합적으로 얽혀 있습니다. 두 사람은 각자의 결핍과 아픔 속에서도 서로를 이해하려 하고, 그 안에서 작지만 진정한 사랑의 싹을 틔웁니다. 이들의 사랑은 서로의 상처를 보듬으며 성장하는 과정을 보여주며, 십대 시절의 사랑이 감정 이상의 의미를 가질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이를 통해 이 소설이 특별한 이유를 찾아볼 수 있습니다. 바로 사춘기의 찰나적인 순간들을 감각적으로 포착했기 때문입니다.


작품 제목인 "어느 순간을 가리키자면" 역시 이 작품의 본질을 잘 담아냈습니다. 우리는 지나간 시간을 돌아보며, 한순간의 선택과 경험이 현재의 나를 형성했음을 깨닫습니다. 동미와 석진, 태준의 이야기는 결국 우리가 모두 지나온 "어느 순간"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작품 끝에 수록된 예소연 작가의 작업 일기 '다소 과장하면' 은 이 소설을 더욱 풍성하게 만듭니다. 작가는 자신의 경험과 감정을 솔직히 털어놓으며, 소설 속 순간들이 자신의 삶에서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에 대해 설명합니다. 이는 작가가 독자와 정서적으로 교감하는 순간으로 다가옵니다.


"어느 순간을 가리키자면" 은 십대 시절의 불안과 방황, 그리고 사랑의 순간을 세밀하게 그려낸 작품입니다. 폭력과 결핍 속에서도 자신만의 방식으로 성장하고 사랑을 만들어가는 동미와 석진의 이야기는 과거의 청춘을 돌아보게 하며, 지금도 여전히 불완전한 우리 자신의 모습을 들여다보게 합니다. 작가의 섬세한 언어와 감각적 묘사는 작품에 깊이를 더하며, 읽는 이로 하여금 잊히지 않을 순간을 남깁니다.

십대를 살아가는 이들, 그리고 그 시절을 지나온 모든 독자에게 권해드리고 싶은 책입니다. ‘어느 순간을 가리키자면,’ 지금 이 순간 우리가 떠올리는 그 시절의 한 장면을 따뜻한 눈길로 되돌아보게 하는 작품이었습니다.

_

#어느순간을가리키자면
#예소연 #북다
#달달북다 #로맨스하이틴 #로맨스소설
#소설 #소설추천 #하이틴
#독서습관 #책소개 #책리뷰
#북리뷰 #도서 #신간도서 #신간
#도서리뷰 #추천도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나는 범죄조직의 시나리오 작가다
린팅이 지음, 허유영 옮김 / 반타 / 2025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게시물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서평입니다.

📌"완벽한 인생은 없다. 그저 나의 인생이 있을 뿐." 이 문장이 여운처럼 남습니다.
✨️완벽한 인생은 존재하지 않으며,
자신의 삶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 진정한 행복입니다.

⁉️ 당신이라면 모든 것을 걸고 새로운 인생에 배팅할 것인가,
아니면 지금의 삶을 수용할 것인가?


린팅이는 대만에서 떠오르는 스타 작가로, 미스터리와 환상적인 요소를 결합한 독창적 스토리텔링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그의 작품들은 인간의 욕망, 삶의 본질을 다루며 영상화될 만큼 강렬한 서사와 매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나는 범죄조직의 시나리오 작가다" 는 출간 이후 대만 문학계에 새로운 흐름을 일으키며 영화화와 드라마화가 확정되었고, 전 세계 독자들에게 삶의 진정한 의미를 묻는 질문을 던집니다.

다크펀은 타인의 인생을 빌려주는 미스터리한 범죄조직으로, 롤모델의 삶을 모방하려는 의뢰인의 요청을 시나리오로 작성하고 연출합니다. 책은 현대인의 만연한 ‘비교’와 ‘타인에 대한 동경’이라는 심리를 기반으로 하며, 이로 인해 야기되는 문제를 들여다봅니다.

작가는 현대인이 가진 ‘완벽한 인생’에 대한 집착과 타인과의 비교를 통해 스스로의 가치를 폄하하는 심리를 꼬집습니다. 결국 완벽한 인생이란 환상에 불과하며, 우리의 행복은 현재의 삶을 어떻게 바라보느냐에 달려 있다는 메시지를 전합니다.


린팅이의 "나는 범죄조직의 시나리오 작가다" 는 독특한 발상과 매혹적인 스토리텔링으로 독자를 끌어당기는 작품입니다. 인생과 욕망, 그리고 인간 내면의 어두운 부분을 섬세하게 탐구합니다. 특히 "완벽한 삶"을 동경하는 이들에게 그 삶의 대가와 숨겨진 명암을 보여주며 묵직한 메시지를 던집니다.

소설의 중심에는 범죄조직 다크펀이 있습니다. 그들은 의뢰인들에게 인생을 완전히 뒤바꿀 기회를 제공하지만, 그 대가는 매우 엄중합니다. "전 재산을 지불할 것, 훔치고 싶은 롤모델이 있을 것, 롤모델의 장단점을 모두 수용할 것"이라는 조건은 타인의 삶을 빌려 쓰는 행위가 결코 간단하지 않음을 암시합니다.

이 설정은 다소 환상적이지만, 우리가 타인의 삶을 부러워하며 그 이면을 간과하는 인간 심리를 날카롭게 비추고 있습니다. 다크펀의 다락방에서 벌어지는 신비한 변화는 판타지적 요소를 가미하며, 각본에 따라 인생을 재설계한다는 독창적인 발상은 독자를 몰입하게 만듭니다.


📌“우린 그들에게 갑문을 열어줬을 뿐이야. 풍선이 어디로 흘러갈지는 물결이 정하는 거지.”

작가는 다크펀을 통해 우리가 ‘행복’을 얼마나 단편적으로 정의하는지, 그리고 그로 인해 발생하는 대가와 후회를 보여줍니다. 완벽해 보이는 인생조차 고유의 어둠과 불완전함을 지니고 있다는 사실은, 타인의 삶에 대한 무작정의 동경이 얼마나 위험한지 일깨워줍니다.


소설은 세 명의 의뢰인을 중심으로 전개됩니다. 장애를 가진 린위치는 친구 샤오원의 삶을 부러워했고, 왕푸런은 자신을 왕따시킨 상사의 삶을 동경했으며, 류샤오위는 경제적 어려움에서 벗어나기 위해 인생을 걸었습니다. 이들의 선택은 그들이 꿈꾸던 삶을 현실로 만들어주었지만, 곧 예상치 못한 문제들이 불거지며 완벽한 인생의 환상을 산산조각 냈습니다.


📌“예측할 수 없는 것으로 가득하지만 그게 내 인생이므로 그 인생을 끝까지 걸어갈 수 있는 사람은 나밖에 없습니다.”

작품의 중심에는 “완벽한 인생은 없다. 그저 나의 인생이 있을 뿐”이라는 메시지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모든 인생은 빛과 그림자를 함께 지니고 있으며, 우리가 불행을 피하려 애쓸수록 새로운 불완전함과 마주할 가능성이 큽니다. 허징청이 다크펀의 시나리오 작가로 활동하며 의뢰인들의 삶을 바꾸는 과정을 통해 깨닫는 것은 결국 인생의 행복은 완벽함에 있지 않다는 사실입니다.


📌“남의 삶도 장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 보이는 것이 전부는 아니다.”

린위치가 경험한 후회와 절망은 인간이 타인의 삶에서 보이는 부분만을 이상적으로 여기는 경향을 보여줍니다. 왕푸런의 이야기는 과거의 상처와 직면하면서도 그를 완벽한 존재로 여긴 자신의 잘못된 믿음을 반성하는 내용입니다. 이러한 서사는 우리가 행복을 정의하는 방식에 대한 질문을 끊임없이 던지며, ‘완벽한 인생’이라는 환상이 얼마나 취약한지를 설득력 있게 전달합니다.

특히 우리가 흔히 "완벽하다"고 여기는 삶의 이면을 날카롭게 파헤친다. 첫 번째 의뢰인 린위치의 사례는 이를 단적으로 보여줍니다. 린위치는 완벽한 아내 샤오원의 삶을 동경했지만, 결국 그녀의 인생에도 어둠이 존재함을 깨닫습니다. 이처럼 롤모델의 삶은 장점만이 아니라 단점도 포함된다는 점에서, 타인의 삶을 동경하는 우리의 심리를 적나라하게 비춥니다.


📌“인생은 맥주 따르는 원리와 닮아 있어. 각도가 조금만 비틀어져도 완전히 다른 결과가 나오지. 하지만 나중에 생각해 보면 사실 별거 아냐.”

주인공은 자신의 아픔과 상처를 품고 있으면서도, 의뢰인들의 이야기를 통해 삶의 본질을 성찰하는 관찰자이자 해설자입니다. 우리의 삶은 예측할 수 없는 변수로 가득하지만, 결국 그 선택들을 받아들이는 것이 인생의 핵심이라는 점을 징청은 의뢰인들과의 경험을 통해 배웁니다.

또한, 의뢰인들이 원했던 삶을 얻고도 불행해지는 모습을 목격하며 징청은 다크펀의 역할과 자신의 직업적 윤리에 대한 의문을 품습니다. 그 과정에서
💡"과연 완벽한 인생이란 존재하는가?" 라는 철학적 질문이 자연스레 독자에게도 전달됩니다.


책의 주요 메시지는 우리가 타인의 삶을 지나치게 동경할 때 생길 수 있는 위험을 경고하는 데 있습니다. 우리는 타인의 삶이 완벽하다고 착각하며 자신을 하찮게 여기곤 합니다. 그러나 책은 의뢰인들이 꿈꾸던 인생에 도달한 후에도 결코 완벽함을 느끼지 못하며, 오히려 후회하는 모습을 통해 우리가 가지고 있는 것들의 가치를 재평가하도록 만듭니다.


📌“평범한 사람들에게 알 수 없다는 건 두려움의 다른 말이다. 앞으로 다가올 인생을 스스로 통제할 수 없다는 건 안개가 자욱하게 낀 숲에서 어둠을 더듬어 앞으로 나아가는 것과 같다.”

모두가 한 번쯤은 "내 삶이 아닌 다른 삶을 살고 싶다"는 유혹에 빠진 적이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 책은 "타인의 삶도 완벽하지 않다"는 진리를 통해, 현재 자신의 삶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게 하는 힘을 가집니다.


"나는 범죄조직의 시나리오 작가다" 는 삶의 완벽함에 대한 환상을 허물고, 지금 이 순간의 나를 바라보게 하는 이야기입니다. 💡“나의 삶은 무엇으로 이루어져 있는가?”, “나는 지금의 나를 얼마나 소중히 여기고 있는가?”라는 물음을 통해 스스로의 삶을 성찰하게 됩니다.


📌“내 인생을 걸어갈 사람은 나밖에 없다”

불완전함을 수용하고 그 안에서 나만의 행복을 찾으려는 용기가 중요합니다.
이 책은 우리가 타인의 삶을 동경하는 대신, 자신의 삶에 내재된 고유한 가치를 발견하도록 돕는 힘을 지닌 이야기입니다.

읽는 내내 나의 삶을 돌아보게 만든 이 책은, 현실과 환상의 경계에서 흔들리며 자신을 잃어가는 현대인들에게 추천드리고 싶은 작품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무너져도 괜찮아 - 잃어버린 삶의 균형을 되찾을 중심 잡기의 기술
엔소울 지음 / 자크드앙 / 2025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게시물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서평입니다.

🎈삶은 무너졌다 다시 쌓아가는 과정의 연속입니다.
무너짐은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의 기회이며,
삶의 본질은 끊임없이 균형을 찾아가는 과정에 있다는 것입니다.
무너짐을 겪고 있는 모든 이들에게 이 책은 따뜻한 위로와
동시에 새로운 시작을 위한 용기를 줄 것입니다.

📌“삶은 언제나 우리를 응원하고 있으니까.”


엔소울 작가는 비보이, 승려, 탈영병, 회사원 등 다양한 정체성을 경험하며 방황과 성찰을 거쳤습니다. 결국 그는 밸런싱 아티스트로서 돌을 쌓고 무너뜨리는 예술을 통해 삶의 진정성을 탐구하며, 자신만의 중심을 찾아가는 여정을 기록했습니다.

밸런싱 아트는 돌과 같은 물체를 쌓아 균형을 유지하는 예술로, 집중력과 인내, 내적 평화를 요구합니다. 이 행위는 넘어 무너지더라도 다시 세우는 과정을 통해 삶의 본질을 탐구하는 명상적 작업으로 볼 수 있습니다. 서두에 인용한 불교 경전 '숫타니파타' 는 삶의 집착과 고통을 벗어나 본질에 이르는 길을 강조하며,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는 메시지를 전합니다.

엔소울은 자신이 경험한 무너짐과 다시 세우는 과정을 통해, 실패와 좌절을 두려워하지 말고 그 속에서 자신만의 길을 찾는 법을 알려주고자 합니다. 그는 무너짐이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며, 삶은 억지로 견디는 것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흘러가는 것임을 깨닫게 합니다.

📌“과감하게 무너지자. 내려놓고 다시 시작하자.”

이 책은 삶의 실패나 좌절을 '끝'으로 규정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무너짐은 새로움을 시작할 수 있는 중요한 계기라고 강조합니다. 저자는 스스로를 돌아보는 시간, 내려놓고 다시 시작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라고 말합니다.

저자가 돌을 쌓고 무너뜨리며 경험한 무수한 실패와 성찰은 무너짐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법을 알려줍니다. 실패를 고치고 다시 쌓는 과정에서 삶의 중심이 단단해지는 법을 배워가는 모습은 무척 인상적이었습니다.

책이 특별한 이유는 무너짐을 "극복"해야 한다는 기존의 사고방식을 뒤집어, 무너짐 자체를 삶의 자연스러운 일부로 받아들이는 데 있습니다. 엔소울은 고난 속에서 억지로 버티는 대신, 무너지는 과정을 통해 진정한 나다움을 찾는 법을 배웠습니다.


📌"거북이는 거북이다울 뿐 느린 것이 아니다. 내가 거북이를 느리다고 단정 짓는 것이다."라는 문장에서 특히 잘 드러난다.

저자는 독자들에게 자신을 돌아보고, 더는 붙잡을 필요가 없는 것들을 내려놓으며, 자신의 속도에 맞춰 삶을 새로이 쌓아가라고 조언합니다. 이는 각자의 속도와 방식이 다를 뿐, 그것이 "느림"이나 "실패"라는 편견으로 규정될 필요는 없음을 깨닫게 합니다.

거북이는 느리지 않습니다. 거북이는 단지 거북이다울 뿐입니다. 이는 나답게 사는 것에 대한 깊은 통찰을 제공하며, 타인의 시선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속도로 살아가도록 독려합니다.

저자는 책 전반에서 '나다움'과 '중심'이라는 주제를 강조합니다. 우리의 삶이 흔들리고 복잡해질수록 결국 스스로를 비우고 진솔한 나다움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이야기합니다.

📌"산다는 것은 때때로 권태롭고 무겁고 복잡하게 느껴지지만, 그 자체로 예술이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얼마나 화려한가가 아니라, 얼마나 진심을 다하고 있는가이다."

저자는 나이가 들수록 "꾸며낸 나"를 유지할 필요가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고, 진솔한 나다움이 곧 아름다움이라고 말한다. "나답다"는 것은 무엇일까요? 그것은 화려한 겉모습이나 성공이 아니라, 진심을 다해 사는 삶이었습니다.



책은 또한 삶에 지치고 방향을 잃은 이들에게 따뜻한 위로를 건네줍니다. 저자는 "너무 애쓰지 말라"는 말을 통해, 끊임없이 노력만 하며 자신을 몰아세우는 현대인들에게 휴식과 내려놓음을 권합니다.

📌“스스로 내려놓는 것, 무너지는 것도 두려워하지 말라.”

간절히 원하는 것을 이루기 위해 애쓰는 것도 중요하지만, 비워진 공간에 자연스럽게 채워지는 것들에 대한 기대감을 가져보라고 말합니다. 이 조언은 일종의 해방감을 주며, 삶의 속도와 방향을 조율할 여유까지 선사해줍니다.


📌“중심을 잡는 과정에서 나는 예상하지 못한 결과를 마주할 때가 많다. 지금은 그런 결과를 마치 세상이 나에게 준 선물이라고 여긴다.”

저자는 실패와 무너짐도 삶이 주는 선물로 받아들입니다. 이러한 깨달음을 통해 독자들은 고난 속에서도 자신의 삶을 균형 잡아가는 용기를 얻게 될 것입니다.


책의 중심을 이루는 '밸런싱 아트'는 삶의 은유로 작용합니다. 돌을 쌓아 올리는 행위는 우리가 살아가며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모습을 닮아 있고, 돌이 무너지는 순간은 실패나 좌절을 상징합니다. 하지만 저자는 그 무너짐을 통해 새로운 균형점을 찾아내고, 결국 더 단단한 자신으로 성장하는 과정을 보여줍니다. 이러한 과정은 도전과 실패, 그리고 재도약의 의미를 다시금 되새기게 합니다.

책을 읽는 내내, 저자의 조언은 지나치게 완벽을 추구하거나 지나친 기대에 스스로를 몰아넣는 이들에게 진정한 해방감을 줍니다. 완벽을 위한 억지스러운 노력 대신, 삶의 빈 공간에서 오는 여백과 가능성을 받아들이는 태도를 배우게 되었습니다.

무너짐과 실패를 삶의 필연적이고 아름다운 일부로 바라보며, 책을 통해 독자 스스로 삶의 중심을 잡도록 이끌 의지를 체득합니다. 특히 현대 사회에서 “버티라”는 말로 무조건적인 강인함을 요구받는 독자들에게, 엔소울은 더 이상 버티지 않아도 괜찮다고 말합니다. 대신, 내려놓고 비우며 자신만의 균형을 찾아가는 법을 알려줍니다.

삶의 무게에 눌려 방황하는 이들에게, 이 책은 위로와 동시에 도전의 메시지를 전합니다. 무너짐 속에서도 삶은 여전히 아름답고, 우리는 그 속에서 진정한 중심을 찾아갈 수 있음을 이 책은 증명하고 있습니다.

실패와 무너짐을 두려워하는 분들, 삶의 균형을 잃고 방황하는 분들, 새로운 시작을 위해 용기가 필요한 분들에게 특히 추천드립니다.

#무너져도괜찮아
#자크드앙 #엔소울
#에세이 #에세이추천
#에세이그램 #동기부여 #인생조언
#독서습관 #책소개 #책리뷰
#북리뷰 #도서 #신간도서
#신간 #도서리뷰 #추천도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친절한 분을 찾습니다 - 나치를 피해 탈출한 유대인 아이들의 삶
줄리언 보저 지음, 김재성 옮김 / 뮤진트리 / 2024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게시물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서평입니다.

📌"광기의 시대 속에서도 인간애는 여전히 희망을 만들어낸다."
✨️개인의 선의가 역사를 바꾸는 데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주는 연대의 이야기.



줄리언 보저는 영국 일간지 '가디언'의 세계문제 편집자로, 보스니아 전쟁과 같은 복잡한 국제 이슈를 보도한 베테랑 기자입니다. 그는 맨체스터 가디언 광고에서 자신의 아버지를 발견한 후, 가족과 다른 생존자들의 이야기를 파헤치며, 역사의 깊은 상처와 그 속에서의 인간애를 탐구했습니다.

나치 독일은 반유대주의를 중심으로 유대인 600만 명 이상을 학살한 홀로코스트를 주도했습니다. 1938년 오스트리아 병합(안슐루스) 후, 오스트리아 유대인들은 극심한 박해를 받으며 생존을 위해 해외로 탈출해야만 했습니다. 유대인 공동체는 아이들을 먼저 해외로 보내기 위해 맨체스터 가디언에 광고를 게재했으며, 이 광고는 부모의 절박한 마음을 담은 생존의 연결고리가 되었습니다.

저자는 개인의 이야기를 통해 홀로코스트의 또 다른 면을 조명하고자 했습니다. 특히 자신의 가족사를 추적하며, 생존이란 목숨을 이어가는 것만이 아니라는 메시지를 전합니다. 그는 홀로코스트 생존자들이 겪은 상실, 트라우마, 그리고 그들의 후손들에게까지 이어진 영향을 세밀하게 탐구하며, 우리가 역사를 기억해야 하는 이유를 강조합니다.


"친절한 분을 찾습니다" 는 독자를 끊임없이 과거와 현재를 오가게 하며, 그 속에서 인간의 연민, 희망, 그리고 트라우마가 세대를 넘어 어떻게 삶에 스며드는지 보여줍니다. 단 한 줄의 신문 광고가 생명을 구하고, 또 그 생명들이 이어진 세상에서 어떤 흔적을 남기는지에 대한 이야기는 진정한 논픽션의 가치를 느끼게 했습니다.


저자는 아버지 로버트 보저의 이름이 실린 '맨체스터 가디언'의 1938년 광고를 우연히 발견하며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훌륭한 빈 가문 출신의 총명한 11세 남자아이"라는 문장은 구직 광고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아이를 살리기 위한 부모들의 절박한 외침이었습니다.

이 광고는 가족과 떨어져 낯선 나라에서 성장해야 했던 유대인 아이들에게 생명줄이 되었지만, 동시에 모든 안전과 사랑으로부터 단절된 삶의 시작이기도 했습니다. 보저는 이 광고를 통해 자신의 아버지와 함께 구조된 다른 아이들의 삶을 추적하며, 그들의 생존 과정과 그 뒤에 남겨진 트라우마를 면밀히 탐구합니다.


특히 어린 생명들을 구하는 데 기꺼이 나선 낯선 이들의 이야기도 조명합니다. 저자의 아버지 보비 보거는 영국의 가난한 가정인 빙글리 부부에게 맡겨졌습니다. 이들은 단지 “더 많은 도움을 원했다”는 이유로 보비를 받아들였습니다. 이와 같은 선택은 단지 몇몇 사람의 생명을 구하는 것을 넘어, 그 생존자들의 삶과 그들이 남긴 유산에까지 영향을 미쳤습니다.


책은 "살아남았기 때문에 다행"이라는 관점에서 한 발짝 더 나아가, 생존자들이 감내해야 했던 트라우마와 상실의 무게를 진중하게 조명합니다. 보비 보거는 명문대에 진학하고 가정을 꾸렸지만, 결국 50대 중반에 자살로 생을 마감했습니다. 그는 외적으로 성공적인 삶을 살았지만, 그의 내면에 각인된 트라우마는 평생 그를 괴롭혔습니다.

저자는 이를 두고 📌“가족 중 자신만 살아남았다는 사실을 자각하고 왜 그렇게 되었는지 질문하며 평생 지독한 고통을 겪었다”고 말하며 생존자가 감당해야 했던 죄책감과 상실감을 전달합니다.


가장 감동적인 요소는 낯선 이들의 선의가 생명을 구하는 데 어떻게 결정적인 역할을 했는가입니다. "친절한 분을 찾습니다" 라는 광고에 응답한 영국의 빙글리 부부는 한 아이를 받아들이는 데서 멈추지 않고, 그의 생존을 위해 부지런히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습니다. 이러한 행동은 전쟁 속에서도 인간애가 발현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저자는 📌"이방인을 돕는 결단이 단지 한 개인에게만 영향을 미친 것이 아니라, 그 개인의 후손과 전체 세대에 걸쳐 유산을 남겼다"고 말하며, 개인적인 연대가 가진 힘을 강조합니다.

📌"상실의 무게와 생존자의 죄책감을 지고 살았다"

생존자들의 트라우마가 그들 자신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후손들에게도 대물림된다는 점을 생생히 보여줍니다. 또한 "전쟁의 진정한 이야기는 수십 년 동안 이어진다"는 저자의 서술은 홀로코스트의 후유증이 개인 뿐만 아니라 가족, 공동체, 심지어 인류의 집단적 기억까지 어떻게 흔드는지에 대한 깊은 통찰을 제시합니다.


하지만 이처럼 홀로코스트 생존자들의 고통스러운 여정만을 그린 어두운 이야기가 아닙니다. 저자는 그들이 처한 상황 속에서도 잃지 않았던 희망과, 이를 가능하게 만든 인간의 연대에 주목합니다. 14세 소년 조지가 부모를 구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던 이야기나, 게르트루드가 낯선 환경 속에서 "낯선 사람들의 손길이 없었다면 살아남지 못했을 것"이라 회고한 이야기는 독자에게 희망을 줍니다.


전쟁은 끝났지만, 세상에는 여전히 국적, 인종, 종교의 차이로 인해 박해받고 쫓겨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저자는 우리가 이러한 문제를 외면하지 말고, 작은 친절과 연대를 통해 변화에 기여할 수 있음을 일깨웁니다.


"친절한 분을 찾습니다" 는 과거의 무게를 현재와 연결시키며, 우리가 역사를 잊지 않고 인간의 본질을 돌아보도록 돕는 다리와도 같습니다. 생존을 위해 가족과 떨어져야 했던 유대인 아이들의 고통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반복되고 있습니다. 이는 우리가 과거의 역사를 통해 무엇을 배우고 실천해야 할지를 묻습니다.

저자는 과거를 조사하며 자신의 뿌리를 발견했지만, 동시에 상실의 무게와 트라우마의 대물림을 깨닫게 됩니다.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은 살아남은 생존자의 이야기가 아니라, 그들에게 남겨진 상처와 그 뒤의 세대가 느끼는 아픔이라는 점을 되새기게 합니다.

홀로코스트의 생존과 유대인 아이들의 이야기 속에서, 우리는 결코 잊어서는 안 될 연대와 희망의 힘을 다시금 느낄 수 있습니다. 이 책은 💡"과거는 현재 속에서 살아 있다"는 사실을 강렬하게 증명해주는 작품입니다.

홀로코스트와 역사적 비극에 관심이 있는 분, 전쟁 속 인간애와 연대의 가치를 탐구하고 싶은 분, 가족사와 트라우마의 대물림에 대해 깊이 고민하는 분에게 특히 권하고 싶습니다.

줄리언 보저의 작품을 통해, 우리는 역사를 기억하고, 그것을 통해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들기 위한 다리를 놓는 방법을 배울 수 있을 것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사랑이 부족해서 변명만 늘었다
박현준 지음 / 모모북스 / 2025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게시물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서평입니다.

✨️사랑은 부족할 수 있지만,
그 부족함을 직시하는 순간 우리는 더 사랑할 수 있는 존재가 됩니다.

📚책을 읽으며 스스로에게 묻게 됩니다.

▪️나는 사랑을 얼마나 받아들이고 있는가?
▪️사랑의 부족을 얼마나 많은 변명으로 덮어왔는가?
▪️그리고 나는 사랑이라는 말의 무게를 견디고 있는가?



박현준 작가는 섬세하고 깊은 통찰로 현대인의 내면을 탐구하는 에세이스트입니다. 그의 글은 공감과 반성을 불러일으키며, 사랑과 관계의 본질에 대한 고민을 함께 나눕니다. 이번 책에서는 우리가 겪는 모든 결핍과 불완전함을 사랑의 부족에서 기인한 것으로 보고, 이를 담담하게 성찰합니다.

디지털 시대의 관계는 즉각적이고 넓어졌지만, 사랑의 본질은 여전히 많은 사람들에게 어려운 과제입니다. 저자는 사랑을 인간 관계와 삶의 본질을 지탱하는 힘으로 보고 있었습니다.

이 책은 사랑의 부족으로 인해 변명만 늘어나는 삶을 돌아보고, 자신의 감정과 관계를 성찰하도록 이끕니다. 사랑만을 강조하는 것이 아니라, 결핍과 고통을 인정하고 그 속에서 사랑을 발견하려는 시도를 독려했습니다.


"사랑이 부족해서 변명만 늘었다"는 우리가 일상에서 얼마나 쉽게 사랑을 잊고 변명에 익숙해지는지를 적나라하게 드러냅니다. 이 책은 사랑의 부재를 논하는 책이 아니라, 그 사랑의 부재가 만들어내는 인간의 불완전함과 삶의 공허함을 탐구했습다. 작가의 문장은 날카롭고 솔직하며, 독자의 마음속 감춰둔 회한과 자기반성까지 끄집어냈습니다.


책의 첫 페이지부터 마지막까지 이어지는 핵심 메시지는 결국, 삶이 잘 풀리지 않는 이유도, 관계가 삐걱거리는 이유도, "사랑이 부족했던 것의 변명" 일 뿐이라는 작가의 통찰이었습니다. 특히, “마음처럼 잘되지 않은 게 아니라 딱 마음만큼만 된 것”이라는 문장은 우리에게 냉정한 거울을 들이밀고 있었습니다.

우리는 자주 현실을 핑계 삼아 사랑을 미루고, 변명을 쌓아가지만, 사실 그것은 마음과 태도의 한계를 인정하는 순간임을 직시하게 합니다. 또한 이 문장은 곧 스스로를 되돌아보게 만듭니다. 사랑을 핑계로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거나, 사랑의 무게를 견디지 못해 도망쳤던 순간들이 불현듯 떠오르게 만듭니다.


📌“도대체 이토록 하찮고 소중한 우리의 인생에 '사랑' 말고 뭐가 더 있을까.”

작가는 사랑이라는 주제를 어렵게 풀어내지 않았습니다. 일상 속 사소한 순간, 가벼운 대화, 지나가는 생각 속에서 사랑의 의미를 발견합니다. ‘러브 어페어’ 에서, 그는 누군가 달라진 부분을 먼저 발견해 따뜻한 말을 건네는 행위를 사랑의 시작으로 정의합니다.

이는 특별한 상황에서만 사랑이 피어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무심히 흘려보내는 사소한 행위 속에서도 사랑이 존재함을 깨닫게 합니다. 이 책은 사랑이라는 단순한 주제에 집중하면서도, 그 단순함 속에 숨겨진 무게와 책임을 곱씹게 만듭니다.

특히 "사랑한다고 말할 수 있는 존재를 곁에 두고, 그 존재에게 사랑한다고 용기 있게 말하는 것"의 어려움을 강조하며, 우리의 인생이 사랑의 부족으로 인해 얼마나 소중한 순간들을 놓치고 있는지를 적나라하게 드러냅니다.

📌“마음처럼 잘되지 않은 게 아니라 딱 마음만큼만 된 것

가장 인상 깊었던 점은 사랑의 부족함을 은근히 합리화하며 살아온 우리의 모습을 조목조목 들춰낸다는 것입니다. 작가는 사랑이 마음만큼 잘되지 않은 것이 아니라, “딱 마음만큼만 된 것”이라고 단호히 말합니다. 이는 우리가 종종 스스로를 속이며, 사랑을 표현하거나 실천하는 데 게으름을 피우는 현실을 똑바로 보게 만듭니다. 사랑은 의지가 필요한데도, 우리는 그것을 외면하며 일상이라는 핑계 뒤에 숨고 있습니다.


작가는 우리의 일상 속에서 사랑이 어떻게 변명으로 치환되고, 무감각해지는지 세세히 관찰합니다. 우리에게 익숙한 관성적 삶의 풍경을 꼬집으면서도, 동시에 그 안에서 소멸되어가는 감정들을 되살리려 합니다.

📌“외로움은 반드시 해결되어야 하는 기갈 같은 것이 아니라 외로운 채로 이미 완성되어 있는 것이다.”

현대인은 외로움을 피하려고 애쓰며, 관계와 사랑을 오해하곤 합니다. 하지만 외로움이 반드시 해결해야 할 문제는 아니며, 사랑조차도 완벽하지 않다는 것을 받아들이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작가는 말합니다.

📌“걸리적거리지만 삼키고 싶지 않은 그 어떤 이상한 슬픔”

또한 우리의 삶이 쾌락과 슬픔 사이에서 균형을 잡으며 흘러간다고 말합니다. ‘쾌락의 슬픔, 슬픔의 쾌락’ 에서 그는 삶의 단맛과 쓴맛이 결국 같은 잔에서 섞여 마셔야 하는 것임을 보여줍니다. 쾌락을 추구하는 순간에도, 그 끝에 남겨진 씁쓸함이 삶의 본질임을 말해줍니다. 이는 우리가 행복을 추구하면서도 슬픔을 피할 수 없음을 인정하게 합니다.


책은 특히 사랑과 관계의 무게만 논하는 것이 아니라, 일상의 사소한 순간들 속에 숨겨진 사랑의 단초들을 보여줍니다. "무엇이 달라진 것 같냐는 물음이 있기도 전에, 달라진 뭔가를 먼저 발견하고 기분 좋은 말을 건네는 것" 에서 우리는 따뜻한 사랑의 시작을 엿볼 수 있습니다. 작가는 우리가 놓치고 있는 작고 섬세한 순간들 속에서 진짜 사랑을 발견할 수 있음을 일깨워줍니다.


작가의 글은 반성문이자 위로문이었습니다. 우리는 종종 사랑을 가장 중요한 가치라고 말하면서도, 이를 충분히 실천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작가는 그 사실을 직시하고, 사랑의 부족함을 깨닫는 순간이야말로 사랑의 시작임을 강조합니다. 이 책은 사랑이 부족했던 삶의 순간을 반성하게 하고, 나아가 사랑을 실천할 용기를 줍니다.

책 속의 문장은 감상적이지 않으면서도 날카롭고, 직설적이면서도 아름답습니다. "사랑이 부족해서 변명만 늘었다" 는 우리 일상에 뿌리내린 사랑의 흔적들을 발견하고, 그것을 회복하는 과정을 담아낸 책입니다. 읽는 내내 사랑을 둘러싼 변명과 게으름을 되돌아보게 했고,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결국 사랑이라는 단순한 진리를 다시 한번 깨닫게 했습니다.

사랑과 관계에서 자신을 돌아보고 싶은 독자, 변명으로 얼룩진 삶의 순간들을 정리하고 싶은 독자, 날카롭지만 따뜻한 문장으로 위로받고 싶은 독자에게 특히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박현준 작가의 글을 따라가다 보면, 우리 삶에서 가장 소중한 감정인 사랑을 어떻게 다시 되찾고 살아가야 할지 그 실마리를 발견할 수 있을 것입니다.


#사랑이부족해서변명만늘었다
#모모북스 #박현준
#에세이 #에세이추천 #에세이그램
#사랑 #독서습관 #책소개
#책리뷰 #북리뷰 #책추천
#도서 #신간도서 #신간 #도서리뷰 #추천도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