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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짧은 프랑스사 ㅣ 역사를 알고 떠나는 세계인문기행 2
제러미 블랙 지음, 이주영 옮김 / 진성북스 / 2025년 1월
평점 :
🎈본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되었습니다.
🇫🇷"'프랑스'라는 나라를 알고 싶다면, 이 책 한 권이면 충분하다."
🧐"전쟁은 국가의 환경 결정론이 틀렸다는 것을 증명했다.
즉, 국가가 차지한 토지와 경계가 처음부터 고정불변이 아님을 보여주는
핵심 지표가 ‘전쟁’이다."
제러미 블랙은 세계사와 유럽사를 연구하는 역사학자로, 특히 전쟁과 국가 형성에 대한 전문적인 연구로 유명합니다. 영국 엑서터 대학교 역사학 교수로 '유럽의 전쟁', '근대 전쟁의 역사' 등 다수의 저서 집필했습니다.
특히 전쟁, 외교, 정치사를 중심으로 역사를 거시적 관점에서 분석하는 연구 스타일을 가지고 있으며, 그의 저작들은 대체로 사건 자체보다 그 사건이 미친 영향을 중점적으로 탐구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작가는 프랑스의 역사를 연대기적 나열이 아닌, '변화'와 '혁명'의 시각에서 재해석했습니다. 프랑스를 하나의 '고정된' 국가가 아니라, 전쟁과 혁명 속에서 끊임없이 변화하고 재탄생한 국가로 조명합니다. 전쟁과 정치가 국가 형성에 미친 영향을 강조하며, 현대 프랑스가 가진 독특한 정치·사회적 특징이 어떻게 형성되었는지 설명했습니다.
프랑스는 1789년 혁명을 통해 절대왕정을 무너뜨리고 민주주의의 초석을 놓았습니다. 19세기 이후로도 수많은 혁명이 이어졌으며, 시민의 정치 참여가 활발한 나라가 되었습니다.
로마 제국 시절부터 백년전쟁, 나폴레옹 전쟁, 두 차례의 세계대전을 거치며 국가의 형태와 정체성이 변화하였습니다. 특히 나폴레옹 시대의 유럽 정복과 몰락은 오늘날 프랑스의 정치·군사 전략에 큰 영향을 주었습니다.
르네상스, 계몽주의, 현대 철학과 예술, 패션, 요리 등 문화적으로 세계에 막대한 영향을 끼친 국가로서, 정치·경제적으로도 EU에서 중심적인 역할을 담당하며 세계 질서에 중요한 국가로 자리 잡았습니다. 이처럼 프랑스는 유럽을 넘어 세계사의 흐름을 주도한 나라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짧은 프랑스사]는 프랑스 역사의 전 과정을 한 권에 담아낸 책입니다. 선사 시대의 유적부터 현대 프랑스까지 연대기적 흐름으로 설명하면서,
특히 프랑스가 '국가'로 변화하는 과정과 전쟁이 미친 영향을 심도 있게 분석했습니다.
책은 프랑스의 기원부터 현대까지 주요 사건을 중심으로 시대별 변화를 정리합니다.
1️⃣ 선사 시대 – 프랑스 땅에서 인류가 남긴 최초의 흔적
2️⃣ 로마 시대 – 갈리아 지역이 로마 제국에 흡수되며 프랑스 문화의 기초 형성됨
3️⃣ 중세 프랑스 – 프랑크 왕국과 백년전쟁, 왕권 강화와 봉건제 사회
4️⃣ 르네상스와 절대왕정 – 프랑스 예술과 문화의 황금기, 루이 14세와 베르사유
5️⃣ 프랑스 혁명 – 구체제(앙시앵 레짐)의 몰락과 공화정의 탄생
6️⃣ 나폴레옹 시대 – 유럽을 정복한 황제의 영광과 몰락
7️⃣ 근현대 프랑스 – 두 차례의 세계대전과 드골 시대, 그리고 오늘날의 프랑스
각 시대는 연대기적 설명이 아니라, 프랑스가 '국가'로 형성되어 가는 과정을 보여주며 어떻게 오늘날의 프랑스가 만들어졌는지를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18세기 불평등한 프랑스 사회는 1789년에 시작된 혁명의 직접적인 원인은 아니었다.”
프랑스를 이야기할 때 '혁명'을 빼놓을 수는 없습니다.
프랑스 혁명(1789~1799년)은 전 세계적으로 민주주의와 시민권 개념을 확립한 역사적 사건으로서, 이후 여러 차례의 혁명과 정치적 변동을 겪으며 공화국 체제로 정착해 갔습니다. 책에서는 이러한 혁명의 배경과 진행 과정을 설명하는 한편, 혁명의 직접적인 원인은 18세기의 불평등한 사회 구조 자체가 아니라는 점을 지적합니다.
📌"18세기의 프랑스 사회와 지금의 프랑스 사회는 매우 달랐다."
프랑스 혁명은 단순하게 구체제(앙시앵 레짐)를 무너뜨리는 데서 끝나지 않았습니다. 이후에도 19세기 2월 혁명(1848), 파리 코뮌(1871), 1968년 5월 혁명 등 크고 작은 혁명이 계속되었습니다.
책에서는 이러한 프랑스 혁명의 원인과 결과를 심도 있게 분석하며,
이러한 혁명 정신이 오늘날의 프랑스를 어떻게 형성했는지를 설명합니다.
📌"프랑스가 현대 국가로 발돋움하기까지의 과정은 복잡함의 연속이었다."
혁명은 프랑스를 자유·평등·박애의 나라로 만들었지만, 동시에 많은 혼란과 희생을 초래했습니다. 책은 이러한 혁명의 양면성을 객관적으로 조명하며,
역사적 맥락에서 혁명의 의미를 고찰합니다.
📌 "정치에서 핵심 요소는 전쟁이다."
프랑스는 유럽에서 가장 전쟁이 많았던 나라 중 하나입니다.
중세의 백년전쟁, 근대의 나폴레옹 전쟁, 19세기 프랑스-프로이센 전쟁,
그리고 20세기의 1·2차 세계대전까지...
📌 "프랑스는 한 세기도 쉬지 않고 전쟁을 겪었다."
책에서는 프랑스가 전쟁을 통해 국경을 확립하고, 정체성을 형성해왔음을 강조합니다. 또한 전쟁이 프랑스 정치·사회·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도 함께 다룹니다. 특히 프랑스-프로이센 전쟁(1870~71)은 프랑스의 역사에서 매우 중요한 전환점이었습니다. 이 전쟁에서 패배한 프랑스는 알자스-로렌 지역을 빼앗겼고, 이는 훗날 1·2차 세계대전의 원인이 되는 역사적 갈등으로 이어집니다.
프랑스는 혁명과 전쟁의 나라이면서, 동시에 문화와 예술의 중심지였습니다.
📌 "베르사유의 상징성, 세계 무역과 금융 중심지 런던과의 비교 장면이 인상적이다."
특히 르네상스 시대 이후 프랑스는 유럽 문화의 중심지로 자리 잡았습니다.
회화, 건축, 문학, 철학, 패션, 요리까지 프랑스 문화는 유럽을 넘어 전 세계적으로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책에서는 프랑스의 문화적 유산과 그것이 국가 정체성에 미친 영향을 설명하며, 이러한 문화적 자원이 경제 성장의 중요한 동력이 되었음을 보여줍니다.
📌 "한국어판에는 역사적인 사건과 인물들을 더욱 상세하게 조명하는 코너가 추가되었다."
프랑스 역사는 한국 독자들에게 익숙하면서도 낯선 부분이 많습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역사 속의 역사' 코너에서는 주요 사건과 인물들을 상세히 분석하며, 책의 끝에서는 프랑스를 여행하는 독자를 위한 가이드까지 제공합니다.
프랑스의 유네스코 문화유산, 추천 여행 루트 등 실용적인 정보가 담겨 있어,
프랑스를 역사적으로 이해하고 싶은 독자뿐만 아니라
프랑스 여행을 계획하는 사람들에게도 유용한 자료가 될 것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짧은 프랑스사]는
프랑스를 혁명과 전쟁, 문화적 관점에서 입체적으로 분석하며,
그 역사가 오늘날 프랑스에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보여줍니다.
프랑스 역사에 관심 있는 독자라면,
책을 통해 프랑스의 본질을 꿰뚫어 보는 시각을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전쟁과 혁명, 정치 체제의 변화, 문화와 사상의 흐름을 균형 잡힌 시각으로 조망하며, 프랑스가 왜 ‘혁명의 나라’, ‘문화와 예술의 중심’이 되었는지 설득력 있게 설명해줍니다. 특히 프랑스를 처음 접하는 독자들에게, 역사를 공부하고 싶은 사람뿐만 아니라, 프랑스 여행을 계획하는 사람들에게도 유용한 책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