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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살 소년 - 북미 인디언 편 ㅣ 이야기 산타 세계 일주 5
송언 지음, 소복이 그림 / 종이종 / 2023년 12월
평점 :
이야기 산타 세계 일주 시리즈 5번 째 이야기인 << 🏹 화살 소년 >>은 북미 인디언 이야기가 5편 실려 있습니다.
긴 겨울 방학 우리네 옛 이야기와 같은 듯 다르고 다른 듯 같은 재미난 이야기에 빠져 우리나라의 전래동화 중에서 북미 인디언 이야기와 비교하며 비슷한 이야기를 찾아보는 것도 또 다른 재미가 있을 것 같습니다. 이 책을 함께 읽은 딸 아이와 저도 함께 우리나라 전래동화와 북미 인디언 전래동화를 비교하며 새로운 재미를 찾아보려 합니다.
시리즈는 러시아, 몽골, 스페인, 남아프리카, 폴란드 등 앞으로도 계속 출간 예정이라고 해요.
다양한 나라의 옛 이야기를 통해 각 나라의 생활 방식과 정신문화를 배울 수 있고, 우리나라 문화와 비교도 해볼 수 있을 거 같아요!
첫 번째 이야기는 '저승에 다녀온 타라호마'입니다. 어느 인디언 마을에 외딴집이 한 채 있는데요. 그곳에 젊은 과부가 혼자 살고 있었는데 많은 사내가 부인이 되어 달라고 하지만 눈길 한번 건네지 않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타라호마는 과부를 만나게 되고, 조용조용 이야기를 나누다가 점점 가까워지고 마침내 결혼을 하기로 합니다. 그런데 나쁜 마음을 먹은 사내 세 명이 무서운 제안을 하게 됩니다. 나을 동안 잠을 자지 않고 버틴다면 다시는 찾아 오지 않겠지만, 나흘이 지나가기 전에 잠이 든다면 그 사람은 목숨을 잃게 될 것이란 것이죠.
고민 끝에 타라호마는 나흘 동안 잠을 자지 않고 버티겠다고 하는데요. 안타깝게도 타라호마는 잠을 자지 않고 버텼지만 과부는 잠이 들고 말았습니다. 사랑하는 아내를 잃은 타라호마의 다음 행동은 마음이 참 아팠는데요. 산 사람과 죽은 사람의 애절한 이야기는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이야기 속에서 죽음, 사랑하는 사람과의 영원한 이별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타라호마의 모습은 현재를 사는 우리에게도 큰 울림을 주는데요. 슬픔과 죽음을 결국에는 받아들이는 타라호마의 모습에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두 번째 이야기부터는 해피엔딩입니다.
첫 번째 이야기가 해피엔딩이 아니어서 마음이 조금 무거웠거든요.
은연 중에 옛이야기 속에서 해피엔딩을 바라고 있었나 봅니다.
어쩌면 모든 이야기의 끝이 해피엔딩이 아니어서 더 현실적으로 다가온 것인지도 모릅니다. 마냥 슬프기만 한 이야기도 기쁘기만 한 이야기도 아니었기에 다양한 생각을 하게 되고, 나라면 이라는 생각을 더 하게 된 것 같습니다. 북미 인디언 마을에서 모은 남은 4편의 이야기보따리가 펼쳐집니다.
두번째, 꼬마 사냥꾼
🐣 결혼식을 올리는 날만 남았는데, 왜 괴물 거인은 내 사랑을 납치하냐구~~
세번째, 춤추는 말
🐣 책임을 다하고 착하게 살면 세상은 어딘가에 귀인을 보여주는 법이지요~
네번째, 긴 머리카락과 돌새
🐣"아빠가 저를 구하러 올 줄 알았어요." 내 아들은 내가 지킨다.
다섯번째, 화살 소년
🐣 엄마를 찾아 삼만리 한 마을에 생명의 약이 필요하다. 걱정 마세요, 엄마. 내 이름은 이시투와무테, 즉 화살처럼 빠른 화살소년이랍니다.
북미 인디언의 지혜를 배우게 되는 시간이면서 순수하게 옛 이야기의 즐거움을 느끼고, 소복이 작가님의 그림으로 즐거움을 또 느끼게 됩니다.
우리 전래동화처럼 동물과의 협력도 눈에 띄고 굉장히 자연친화적인 이야기라는 생각이 들어서 우리나라 전래동화에 익숙한 아이들이 읽어도 이질감을 느끼지 않고 잘 읽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이들이 전래동화를 읽고 나면 어떤 생각들을 하게 될까?
이 책을 읽고 난 뒤 잠시 전래동화에 대해 생각해 봅니다.
무엇보다 쉬운데 재미있습니다.
착하면 복을 받고 나쁘면 벌을 받으니 참 명쾌한 결말이 아닐 수 없죠.
읽고 나면 답이 똑 떨어지듯 속이 시원합니다.
전래동화는 종종 도덕적인 가르침을 담고 있어요. 착하면 복을 받고 나쁘면 벌을 받는 등의 교훈을 통해 참 명쾌한 결말을 전달합니다.
몇몇 이야기는 해피엔딩이 아니기도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실적인 이야기로 이야기의 다양성을 경험합니다. 이는 현실 세계에서의 다양한 결과와 상황을 받아들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어요.
전래동화의 비현실적인 요소들은 상상력을 자극하고, 다른 문화의 이야기와 비교하면서 세계 각지의 생활 방식과 정신문화를 이해하고 비교할 수 있습니다. 전래동화는 가족과 함께 읽는 좋은 활동이기도 합니다. 가족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며 새로운 지식과 이해를 공유하고 새로운 재미를 찾을 수 있어요.
이 책에 나오는 이야기처럼 저승이라는 공간이나 거미 소년, 돌새, 코파타 같은 비현실적인 등장인물들의 이야기를 통해 상상의 나래를 펼칠 수 있으니 상상력이 자극되니 더욱 좋을 것 같습니다.
북미 인디언 이야기와 우리나라 전래동화를 비교하며 다양한 문화의 다양성을 경험하는 것은 정말 흥미로운 시간일 것입니다. 이러한 경험은 아이들이 세계를 더욱 다양하게 이해하고 수용하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