끈적끈적 북극곰 꿈나무 그림책 115
이승범 지음 / 북극곰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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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이야기를 함께 읽은 후 아이의 예쁜 마음을 써본다면, 코끼리의 00을 활용해 숲속 친구들이 쉴 수 있는 작은 오두막을 만들고 싶다고 합니다. 콧물로 나뭇가지와 나뭇잎을 붙이고, 튼튼한 지붕을 만들어 숲속에 비가 올 때마다 친구들이 피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줄 것이라는데요. 그리고 끈적이는 콧물을 장난감이나 악기 제작에 사용해 친구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낼 것이랍니다.

🎈"끈적끈적한 코끼리의 00으로 빚어진 웃음과 온기,
숲속에서 찾아낸 유쾌한 연대의 이야기."
아이의 상상력과 마음을 따뜻하게 만들어주는 한권의 그림책!
📚"끈적끈적"

이승범 작가는 감각적인 그림과 유쾌한 스토리텔링으로 독자들에게 웃음과 따뜻함을 안겨주는 그림책 작가입니다. 제5회 상상만발책그림전 당선 이후 꾸준히 창작 활동을 이어오며 독창적이고 재치 넘치는 이야기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이번 "끈적끈적"에서는 유머와 상상력이 돋보이는 이야기로 어린이뿐 아니라 어른 독자들에게도 깊은 인상을 남깁니다.

작가는 작품을 통해 일상의 문제와 갈등을 유쾌하고 따뜻하게 해결하는 과정을 보여줍니다. 특히 노란 물을 중심으로 숲속 친구들의 협력과 창의적 사고가 강조됩니다. 작가는 아이들에게 삶의 문제는 웃음과 연대를 통해 해결할 수 있음을 메시지로 전달합니다.


📌"우선 이 끈적이는 노란 물이 어디서 생겼는지 알아보자."

노란 물의 정체를 알기 위해 숲속 친구들이 힘을 모으는 과정은 단순한 유머를 넘어선 중요한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작은 개미부터 곰까지, 서로 다른 동물들이 각자 할 수 있는 역할을 하며 문제를 해결해가는 모습은 협력의 중요성을 자연스럽게 느끼게 합니다.

개미가 노란 물을 발견하고, 끈적거림에 맞서기 위해 청개구리, 닭, 여우, 곰을 차례로 불러오는 과정은 어린 독자들에게 흥미를 불러일으키기에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개구리가 미끄러지며 노란 물에 붙어버리고, 곰의 발까지 끈적거리는 물에 덫처럼 묶이는 상황은 코믹한 동시에 궁금증을 자극합니다. 이승범 작가는 페이지마다 "다음에는 무슨 일이 일어날까?"라는 생각을 유도하며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끌고 갔습니다.


📌“노란 물이 코끼리 00이었다니!”

코끼리의 000와 올빼미의 똥이라는 의외의 연결 고리는 어린 아이들에게 의외성과 유머를 동시에 선사합니다. 코끼리의 00으로 뒤덮인 숲속 친구들의 난감한 모습은 웃음을 유발하는 동시에, 예상치 못한 상황에 직면했을 때의 대처법을 보여줍니다. 특히, 할아버지가 코끼리 00을 접착제로 활용해 새로운 의자를 만드는 상황은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창의적 사고를 잘 보여주는 장면입니다.

현실에서도 끈적끈적함이 필요할 순간은 많습니다. 예를 들어, 어긋난 물건을 붙이거나, 무언가를 견고히 고정해야 할 때 ‘끈적임’은 필수입니다. 책을 읽으며 떠오른 주변의 예로는, 부서진 화분 조각을 붙이는 데 코끼리의 00을 사용하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할아버지와 친구들은 함께 만든 의자에 둘러앉았어요.”

할아버지가 만든 의자에 둘러앉아 생강차를 마시는 모습은 이야기 이상의 깊은 여운을 주었습니다. 따뜻한 공동체의 중요성을 상기시키며, 협력과 이해를 통해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긍정적 메시지를 전해 주었습니다.


"끈적끈적"은 노란 물이라는 신비한 소재를 통해 협력과 창의성을 탐구하고, 문제 해결의 과정을 보여주는 작품입니다. 특히 이야기 속 모두가 함께 따뜻한 순간을 공유하는 장면은 한겨울 독자의 마음을 따뜻하게 감싸줍니다.

추운 날씨에 어울리는 생강차처럼 이 책은 아이와 어른 모두에게 웃음과 온기를 선물합니다. 끈적끈적한 문제도 해결할 수 있는 아이디어와 마음이 담긴 그림책을 찾는다면, 이 동화책을 추천드립니다.

📌“끈적끈적함은 결국 모두를 잇는 힘이었다.”

다음번에는 노란 물이 아닌, 숲속 친구들이 창의적으로 만들어낼 다른 도구들을 만나볼 수 있길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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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의 끝
히가시야마 아키라 지음, 민경욱 옮김 / 해피북스투유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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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작품은 "우리가 믿어온 선악의 기준은 절대적인가?",
"인간다움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던지며,
파멸 속에서도 희망과 구원의 불씨를 찾는 인간의 숭고함을 그려냅니다.

히가시야마 아키라는 일본의 대표적인 현대 문학 작가로, '류'로 나오키상을 수상하며 문학적 입지를 다졌습니다. 그는 치밀한 구성과 철학적 통찰이 돋보이는 작품들을 통해 인간 본성과 사회 구조에 대한 깊은 질문을 던지는 작가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작가는 작품을 통해 파괴된 문명 속에서 인간의 본성을 들여다보며, 극한 상황에서도 존재하는 구원과 희망의 가능성을 조명합니다. 선과 악, 죄와 구원이라는 전통적인 가치들이 무너진 세계에서 새로운 질서를 모색하는 인간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죄의 끝"은 극단적인 디스토피아 속에서 인간성, 선악의 경계, 구원의 의미를 들여다 본 독창적인 포스트 아포칼립스 소설입니다. 소행성 충돌로 문명이 붕괴된 2173년, 살아남은 인류는 극한의 상황 속에서 인간성의 경계선에 섭니다. 그곳에서 등장하는 ‘블랙라이더’ 너새니얼 헤일런은 인육이 일상이 된 세상에서 신격화된 구원자로 자리 잡습니다. 그러나 그를 둘러싼 선악의 경계는 모호하며, 독자는 그의 이야기를 통해 인간의 본질에 대한 깊은 질문을 던지게 됩니다.


📌"죽은 걸 살려낼 수 있는 자는 신뿐이다. 그러므로 나는 신이다."

2173년 소행성 충돌로 초토화된 세상에서, 인간은 살아남기 위해 식인을 감행합니다. 생존 본능은 죄책감을 억누르며, 사람들은 죄를 정화하고 구원받기를 갈망합니다. 이러한 절박함 속에서 블랙라이더 너새니얼 헤일런은 사람들을 구원하는 존재로 떠오릅니다. 그는 "한 사람을 먹었으면 두 사람을 구하라"는 메시지로 죄책감에 시달리는 이들에게 구원의 길을 제시하며 신격화됩니다.

너새니얼은 구원자 역할 뿐만 아니라, 선악의 기준이 무너진 세계에서 인간성을 되찾게 만드는 매개체입니다. 그의 존재는 인류가 만들어낸 도덕과 윤리의 경계선이 얼마나 유동적이고, 상황에 따라 쉽게 변할 수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사랑하는 사람이 눈앞에서 굶어 죽는 게 당연한 곳에서 죄의식에 짓눌리면서도 사람을 잡아먹고, 그러면서도 신의 사랑을 받길 기원했다.”

작품 속에는 ‘캔디선’이라는 물리적 경계가 등장합니다. 이 경계는 단순히 안전 지역과 위험 지역을 나누는 역할을 넘어, 극단적인 차별과 억압을 상징합니다. 캔디선 안쪽 사람들은 상대적 안전을 누리며 인육을 먹는 바깥 사람들을 야만적이고 열등한 존재로 간주합니다. 하지만 캔디선 바깥 사람들의 처지는 인간으로서 선택의 여지가 없는 극단적인 환경임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작품은 이러한 설정을 통해 현대 사회의 차별과 소외, 그리고 도덕적 우월감의 문제를 은유적으로 드러냅니다. 살아남기 위해 범죄를 저지르는 자와 이들을 단죄하며 스스로를 정의롭다고 여기는 자—그 경계는 결코 명확하지 않음을 이야기합니다.


📌“신화에 일관성을 요구하는 건 무의미한 일이다. 우리가 사는 이 세계 자체가 모호하고 모순 투성이이며 사랑과 잔인함, 비열함으로 가득 차 있기 때문이다.”

"죄의 끝"은 현대 사회를 은유적으로 비추는 거울입니다. 소설은 선과 악, 정의와 죄의 경계가 흐려지는 현시대의 문제를 직접적으로 반영합니다. 혐오와 갈등이 만연한 지금의 세상에서, 우리가 믿는 가치가 얼마나 상대적이고 가변적인지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는 것입니다.

작중 너새니얼의 여정을 따라가며, 다음과 같은 고민에 빠지게 됩니다. “내가 옳다고 믿어왔던 가치는 과연 불변의 것인가?” 그리고 “극단적인 상황 속에서 인간성을 유지하기 위해 우리는 어떤 선택을 해야 할까?”


작가는 멸망한 세상의 끔찍한 현실을 묘사하면서도, 아름답고 시적인 문체로 독자를 사로잡습니다. 작품 속 디스토피아는 파괴된 물리적 공간의 상징만이 아니라, 인간성이 무너진 정신적 공간을 은유합니다. 이러한 세계 속에서도 너새니얼의 메시지와 그의 행적은 작지만 중요한 희망의 불씨를 제시합니다.

📌“세상이 이런 식으로 되었어도 우리는 그냥 우리로 있을 수밖에 없어.”

너새니얼의 이 말은, 결국 모든 것이 무너진 상황에서도 인간은 인간답게 살아가려는 본성을 잃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혐오와 차별이 만연한 오늘날, 우리는 작품 속 너새니얼처럼 자신이 믿는 선과 악의 기준을 끊임없이 재검토해야 합니다. 작가는 이를 통해 현대 사회의 모순과 불평등을 은유적으로 비판하며, “우리는 어떤 가치를 믿고 살아가야 하는가?”라는 질문을 던집니다.

식인을 정당화하거나 이를 구원으로 포장하는 이야기는 작가가 의도한 핵심이라 생각됩니다. 극한의 환경 속에서도 사람들은 자신의 죄책감을 덜고, 인간으로서 남아 있으려는 노력을 지속합니다. 생존을 위해 인간성을 희생해야 하는 세상에서, 독자는 인간의 기본적인 본성과 윤리에 대해 깊이 고민하게 됩니다. 인간성을 잃지 않고 살아가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 느끼고 싶다면, "죄의 끝"을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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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로 이미지, 영상, 음악 한 번에 끝내기 - 누구나 쉽게 따라 하는 디지털 콘텐츠 만들기
이현 지음 / 천그루숲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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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이현 작가는 기술의 변화를 일상에 접목시키는 데 관심이 많은 콘텐츠 크리에이터입니다. 특히 AI 도구를 활용해 창작의 가능성을 확장하는 방법에 대해 연구하며, 기술적 배경이 없는 이들도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실천적인 접근법을 제시합니다.

저자는 AI 시대에 효율적이고 창의적으로 작업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하며, AI 도구를 활용한 콘텐츠 제작을 통해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하도록 독려합니다. 복잡한 과정 없이도 높은 퀄리티의 결과물을 만들어낼 수 있는 실용적인 기술을 단계별로 안내하여, 누구나 창작의 즐거움을 누릴 수 있도록 돕고자 합니다.

"AI로 이미지, 영상, 음악 한 번에 끝내기"는 AI 기술의 폭발적 발전 속에서 누구나 창작의 영역에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돕는 실용적인 안내서입니다. 작가는 AI 활용법을 단계별로 나누어 초보자도 부담 없이 접근할 수 있도록 구성했고, 복잡한 작업을 효율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구체적인 도구와 활용 팁을 제시합니다. AI를 통해 창의성과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방법을 친절하게 알려주는 이 책은 AI 기술에 처음 발을 들이는 이들에게 든든한 길잡이가 될 것입니다.


이 책은 ‘Ready, Set, Go’라는 3단계로 구성되어 초보부터 고급 사용자까지 폭넓게 활용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Ready’ 단계에서는 스마트폰으로 간단히 시작할 수 있는 도구를 소개하며, 캔바(Canva)와 같은 친숙한 툴을 활용해 디자인 초보자도 손쉽게 이미지를 제작할 수 있도록 합니다.

‘Set’ 단계에서는 PC를 사용해 작업의 디테일을 조정하는 과정을 다루고, 다양한 AI 도구의 고급 옵션을 활용하는 방법을 알려줍니다. ‘Go’ 단계에서는 미드저니나 Gen-3와 같은 고급 AI 도구를 활용해 전문가 수준의 결과물을 만드는 노하우를 소개합니다.

특히, 초보자들이 쉽게 실천할 수 있도록 실제 작업 과정을 세세히 설명한 점이 돋보였습니다. 복잡한 AI 도구의 벽에 막히지 않고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구성한 점에서 책의 가치는 더욱 빛이 났습니다.


또한 이미지, 영상, 음악이라는 3가지 창작 영역에 초점을 맞추며, 각 영역에서 가장 효과적인 AI 도구들을 소개합니다. 캔바, 브루(Vrew), 미드저니, Suno 등 다양한 도구를 한곳에 모아 독자들이 자신에게 맞는 툴을 선택할 수 있도록 안내합니다. 예를 들어, 브루(Vrew)는 음성인식 기반으로 자막을 자동 생성해주는 도구로, 영상 편집 초보자들에게 특히 유용하다.

반면, 미드저니(Midjourney)는 텍스트를 기반으로 고품질의 이미지를 생성할 수 있는 툴로, 디지털 아티스트나 콘텐츠 제작자들에게 강력한 도구가 될 수 있습니다. 이처럼 각 도구의 장점과 특징을 상세히 설명하며, 사용자가 작업 목적과 난이도에 맞춰 적절히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 점이 인상적입니다. Suno나 일레븐랩스 같은 음악 제작 도구는 전문적인 지식 없이도 음악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줍니다.


AI를 활용한 창작의 핵심은 효율성과 창의성의 균형에 있습니다. 책은 AI가 잘하는 일은 AI에게 맡기고, 인간은 인간만이 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하라는 메시지를 중심으로, 새로운 관점을 제시합니다. 특히 생성형 AI를 잘 사용하는 방법은 명확한 목표 설정과 구체적인 지시로 요약된다고 강조하며, AI와 협력하는 법을 구체적으로 설명합니다. 이는 AI를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사고방식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실용서 이상의 가치를 지닙니다.

책을 읽으며 느낀 가장 큰 매력은, AI 기술이 단순한 도구가 아닌 창작의 파트너로 느껴지게 만든다는 점입니다. 저자가 강조하듯, AI 도구는 이제 전문가만의 영역이 아니다. 누구나 AI를 통해 디자이너, 영상 제작자, 음악가로 변신할 수 있습니다. AI로 인해 창작이 더욱 손쉬워지면서, 일반인도 전문가 수준의 결과물을 만들어낼 수 있는 시대가 열렸습니다.

작가는 AI를 활용할 때 명확한 목표 설정과 구체적인 지시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며, 원하는 결과물을 얻기 위해 어떻게 프롬프트를 작성하고 관리해야 하는지 가르쳐줍니다. 이는 도구 사용법을 넘어, AI 시대에 필요한 새로운 사고방식을 키우는 데 도움을 줍니다. 더 이상 AI는 전문가만의 영역이 아닙니다. 책은 AI와 함께라면 누구나 크리에이터가 될 수 있다는 희망을 주며, AI를 통해 자신의 창의성을 확장하고 삶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도록 이끌어 줍니다.

AI 활용법을 처음 배우는 초보자부터 창의적인 콘텐츠 제작을 원하는 모든 사람에게 이 책은 유용한 지침이 될 것입니다. 한 번씩만 따라해보아도 책의 마지막 장을 덮을 때쯤, 당신은 이미 AI와 함께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한 자신을 만나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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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해지는 연습 - 생각이 너무 많은 당신에게
임태환 지음 / 모모북스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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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임태환 작가는 자기계발 및 심리학을 바탕으로 현대인들의 삶을 개선하고자 하는 여러 도서를 집필했습니다. 그의 글은 실용적이면서도 철학적 깊이를 담아 삶의 새로운 관점을 제시합니다.

작가는 현대인이 과잉의 삶 속에서 선택의 기준을 잃고, 불필요한 일과 감정에 에너지를 낭비하고 있음을 지적합니다. 그는 단순함이야말로 더 풍요로운 삶을 가능하게 한다고 말하며, 이를 실천할 구체적인 방법들을 통해 독자들에게 영감을 주고자 합니다.

우리는 ‘하지 않는 선택’이 어렵다는 점을 알고 있지만, 여전히 불확실한 미래 때문에 끊임없이 무언가를 더하려 애씁니다. 그러나 이런 복잡함은 우리를 더 불행하게 만들 뿐입니다. 책은 이러한 불안을 해결하기 위해 “자신에게 가장 중요한 것만 남기는 선택이 삶을 축소시키는 것이 아니라 더 풍요롭게 한다”고 강조합니다. 이는 현대인의 삶이 모자람이 아니라 넘침에서 비롯된 불행임을 깨닫게 합니다.


📌“자신에게 가장 중요한 것만 남기는 선택은 삶을 축소시키는 것이 아니라 더 풍요롭게 한다”

이 문장은 단순함을 좁고 빈곤한 상태로 오해하는 독자들에게 경종을 울린다. 우리는 종종 단순함을 삶의 최종 목표로 생각합니다. 하지만 작가는 단순함이란 우리가 진정으로 중요한 것에 집중하기 위한 수단에 불과하다고 말합니다.

책은 단순함을 실천하기 위한 법칙과 기술을 체계적으로 제시합니다. 단순함의 6가지 법칙(유사성, 무시, 최소한, 현재, 축약, 본질)은 복잡한 상황에서 본질에 집중하도록 돕습니다. 단순함이 되는 기술 4단계(밸런스, 무경계, 선택과 집중, 프레임 전환)는 내적·외적 복잡성을 조율하는 방법을 안내합니다.

특히, “유사성”과 “무시”라는 법칙은 인상 깊습니다. 유사한 것들을 범주화하고, 중요하지 않은 것들을 과감히 무시함으로써 에너지 낭비를 줄일 수 있다는 점은 오늘날 정보 과잉 시대에 중요한 교훈을 제공합니다. 작가는 “불필요한 에너지 유출을 막기 위해 모르는 척하고 보지 못한 척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이는 선택과 집중의 과정에서 무엇을 버려야 할지에 대한 실질적인 해답을 줍니다.


📌“단순해지기 위해 복잡함을 이해해야 한다”

가장 흥미로운 점은 단순함이 복잡함과 대립적인 것이 아니라, 오히려 복잡함 속에서 작동한다는 주장입니다. 단순함은 복잡함을 피하는 것이 아니라, 복잡함을 직면하고 분석하며, 그 안에서 본질을 찾아내는 과정임을 말합니다.

📌"루틴은 눈에 보이는 성과를 바라는 타인의 시선으로부터 자유로워지는 방법이다."

책에서 말하는 단순함의 실천 방법들은 일상에 바로 적용 가능한 유용한 도구들입니다. 글쓰기, 루틴 생성, 버리기, 거절하기 등은 단순함을 추구하는 독자들에게 친숙하지만, 작가는 이를 행동으로 끝내지 않고, “왜” 이러한 행동이 필요한지 깊이 설명합니다.

📌“루틴은 타인이 아닌 자신이 자신의 성취를 인정하는 방법이다.”

‘루틴의 중요성’을 다룬 부분은 특히 와닿았습니다.루틴은 시간을 정리하는 도구가 아니라, 자신의 삶에 대한 주체성을 회복하고 삶을 단순화하는 강력한 도구임을 보여줍니다. 또한, 글쓰기를 통해 머릿속 혼란을 정리하고, 기록하기로 기억의 부담을 덜어주는 방법은 현대인의 정신적 과부하를 해소하는 데 효과적이라 생각됩니다.


책은 단순함이 복잡함과 공존하며, 둘 사이의 균형을 잡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거듭 말합니다. 작가는 “단순해지기 위해서는 필연적으로 복잡함을 직면해야 한다”고 말하며, 단순함을 무작정 도피적인 삶으로 이해하지 말라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딥 심플리시티(Deep Simplicity)’라는 개념은 단순함의 철학을 한층 깊이 이해하도록 돕습니다. 복잡함 속에서 단순함을 찾아내는 과정이야말로 우리가 삶을 효율적이고 행복하게 만들어가는 과정이라는 메시지는 설득력 있게 다가옵니다.

📌“평온한 게 재미있다. 들뜨지도 가라앉지도 않고 평온한 상태를 유지하는 게 나에게 최고의 재미다.”

작가는 단순함이 지루한 것이 아니라 가장 재미있는 상태라고 말합니다.이는 단순함을 단순히 외적 효율성의 문제로 보는 것이 아니라, 내면의 평화와 깊은 만족의 원천으로 바라보게 합니다.

📌“자신에게 가장 중요한 것만 남기는 선택은 당신의 삶을 축소시키는 것이 아니라 더 풍요롭게 한다”

책은 단순함이 복잡함의 반대가 아니라 복잡함을 이해하고 직면한 끝에 얻는 지혜라고 말합니다. 복잡함을 무작정 배척하는 것이 아니라, 그 안에서 본질을 찾아내는 연습이야말로 진정한 단순함으로 가는 길임을 설득력 있게 설명합니다. 결국 단순함은 삶을 통제하려는 강박을 내려놓고, 중요한 것에만 집중하며, 현재를 온전히 살아가는 과정에서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불안과 결핍에 휘둘리지 않고, 자신에게 진정으로 중요한 것만 남기는 단순함의 힘은 우리를 더 가볍고 자유롭게 만듭니다. 삶이 무겁게 느껴질 때, 책이 제시하고 있는 법칙과 기술을 한 번 실천해보심을 권해드립니다. 단순한 삶이야말로 우리가 진정으로 추구해야 할 풍요로움일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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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우리에 불을 지르고 - 제4회 넥서스 경장편 작가상 우수상 수상작
전강산 지음 / &(앤드)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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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성장이라는 단어에 짓눌려 있는 청춘이라면 이 책을 읽으며
스스로에게 물어보길 바랍니다.
"내가 정말 바라는 삶은 무엇인가요?"


전강산 작가는 젊은 창작자와 현실의 고통을 진솔하게 그려내며, 특히 꿈을 쫓는 이들의 내적 갈등과 사회적 압박을 섬세하게 조명하는 데 탁월한 감각을 지닌 작가입니다. 제4회 [넥서스 경장편 작가상] 우수상 수상작인 이 작품은 꿈과 현실 사이에서 방황하는 현대 청춘들에게 깊은 공감을 불러일으킵니다.

전강산은 성장이라는 단어가 내포한 무게와 강요를 탐구하며, 청춘에게 필요한 것이 성공을 향한 성장인지 아니면 자기 자신을 지키는 일인지를 묻고 있습니다. 그는 예술적 열망과 경제적 필요 사이에서 흔들리는 젊은 세대의 불안과 좌절을 통해 현대 사회의 모순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돼지우리에 불을 지르고"는 영화 감독을 꿈꾸는 젊은 창작자의 초상을 통해, 성장이라는 이름 아래 치열하게 분투하며 살아가는 청춘들의 고달픈 현실을 생생히 그려낸 작품입니다. 꿈과 현실의 간극에서 헤매는 주인공 나연은 현재를 살아가는 많은 이들의 공감대를 이끌어내는 상징적 존재로 느껴집니다. 이 소설은 예술과 현실, 이상과 타협이라는 보편적 주제를 통해 우리가 짊어진 사회적 기대와 내적 고뇌를 치밀하게 파헤칩니다.

작품 속에서 돼지우리와 양돈장은 성장과 성공이라는 미명 아래 닫힌 환경에서 발버둥치는 인물들의 심리를 은유적으로 담고 있습니다. 특히 번식이라는 본능에 순응하지 않고 새끼를 죽이며 탈출을 시도하는 94번 돼지는 나연의 모습과 겹쳐집니다. 나연은 성장이라는 명목 하에 자신의 이상과 현실 사이에서 끊임없이 압박받습니다. 돼지우리라는 공간은 꿈을 이루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들이 갇혀 있는 현실의 상징으로 다가옵니다.

📌"94번 돼지가 나연과 연계되어 보인다. 탈출을 꿈꾸는 94번은 자신과 같은 삶을 살 새끼를 낳고 싶어하지 않고, 강제로 낳은 새끼들도 죽인다."

나연과 94번 돼지는 모두 그 우리에서 벗어나길 갈망하지만, 탈출의 길이 쉬워 보이지는 않습니다. 이는 “성장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던지고 있습니다. 나연은 영화제에서 단편 영화로 대상을 받았지만, 현실에서 그녀가 선택할 수 있는 것은 양돈장 다큐 촬영 보조라는 “생업 전선”이었습니다. 이상을 품고 꿈꾸던 젊은 감독은 이제 돼지우리와 축사의 냄새 속에서 ‘성공의 조건’을 강요받고 있습니다.

📌 "사료 2.5킬로를 먹으면 1킬로의 살이 찐다는 돼지와 비교하며 절반의 성과를 내는 지도 닥달한다."

작품은 특히 사회적 성공과 성장이라는 압박 속에서 나연의 심리를 섬세하게 묘사합니다. 그녀는 스스로를 위로하려 하지만, 촬영장에서의 꾸중과 대표의 질타 속에서 자신의 능력에 의문을 품습니다. 작품이 전달하는 성장에 대한 냉소는 특히 진수, 유리와 같은 주변 인물들의 모습에서도 드러납니다. 모두가 고군분투하지만, 결국 그들이 마주하는 현실은 이상과 타협하지 않으면 안 되는 가혹한 모습이다.

📌“초 단위로 시간을 쪼개 쓰라고 한다.”
📌“수치심을 주는 방식으로 유리 씨를 성장시키려는 그의 방식이 끔찍하다는 걸 알겠는데…… 나는 그게 그다지 불편하지는 않았다.”

돼지우리라는 공간은 성장이라는 이상을 이루기 위해 지불해야 하는 대가를 상징적으로 보여줍니다. 나연과 유리, 그리고 돼지우리의 돼지들까지 모두가 생산성이라는 논리에 의해 평가되고, ‘더 나아가야 한다’는 요구에 짓눌립니다. 나연은 자신의 상황을 벗어나려 발버둥치지만, 그녀가 촬영하는 돼지들의 모습은 그녀 자신의 현실을 상기시킵니다. 특히 문제 돼지 94번은 자유를 향한 갈망이 얼마나 좌절되기 쉬운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줍니다.

작품의 가장 큰 특징은 냉소적 현실주의와 희미한 희망의 공존입니다. 나연은 양돈장에서 벌어진 일들과 자신의 무력감 속에서도 자신을 완전히 잃지 않으려 노력합니다. 작가는 인간 본연의 생존 본능과 이상을 향한 열망을 돼지우리라는 단순하면서도 강렬한 상징 안에 집약하며, ‘우리’라는 존재의 의미를 묻습니다. 이는 나연만의 이야기가 아니라, 현대를 살아가는 모든 청춘들의 이야기로 확장된다고 생각됩니다.

"돼지우리에 불을 지르고"는 성장이라는 단어에 가려진 현대인의 고통과 좌절을 날카롭게 드러내며, “당신의 삶에 필요한 것은 성장인가, 아니면 자유인가?” 라는 질문을 던지고 있습니다. 특히 94번 돼지와 나연이라는 두 축을 통해, 탈출과 자유를 갈망하는 인간의 내적 투쟁을 여실히 그려내고 있습니다.

📌"돼지우리 안에는 본능과 생존만이 남아 있는 전형이다."

성공과 성장을 향한 끝없는 질주는 과연 누구를 위한 것인가? 소설은 이 질문을 던지며, 현실의 우리 안에서 꿈틀거리는 인간의 본성과 이상을 다시 생각하게 만듭니다. 이 작품은 냉소적이지만 정직했습니다. 성장이라는 단어에 갇혀 자신을 억누르고 있는 이들에게, 그리고 이상과 현실 사이에서 갈등하고 있는 모든 이들에게 권하고 싶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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