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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으로 자라날 너에게 - 부모가 먼저 읽는, 느리고 특별한 아이의 생애 안내서 ㅣ 휴먼테라피 Human Therapy 99
이효주 외 지음 / 이담북스 / 2024년 9월
평점 :
"어른으로 자라날 너에게"는 장애를 처음 마주한 부모가 겪는 감정과 현실적인 문제를 공감하며, 아이가 독립된 성인으로 성장할 때까지 필요한 다양한 정보를 담고 있습니다. 장애 등록, 치료실 선택, 교육과 생활 관리, 취업과 자립까지 구체적인 솔루션을 제공하며, 부모가 겪는 심리적 어려움에 대한 위로와 조언을 아끼지 않는 책입니다.
이효주, 이효진 두 저자는 헬렌언어발달연구소의 설립자로서, 10년 넘게 장애 아동과 부모를 위해 노력해 온 언어재활 전문가들입니다. 이들은 장애 아동의 성장과정을 연구하며 쌓은 현장 경험과 따뜻한 마음을 이 책에 담았습니다. 장애 아이와 부모가 맞닥뜨리는 감정적 도전과 현실적인 고민에 깊이 공감하며, 전문가이자 친구 같은 조언을 건넵니다.
장애를 처음 마주한 부모는 큰 혼란과 감정적 어려움 속에서 치료와 교육에 대한 결정을 내려야 합니다. 장애 등록, 치료실 선택, 학교 적응, 사회생활 준비와 같은 과정은 부모의 의사결정 능력뿐 아니라 정서적 회복력도 필요로 합니다. 이 책은 이러한 여정을 차근차근 안내하며, 부모와 아이가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심리적 지지와 실질적인 조언을 제공합니다.
저자들은 책을 통해 장애 아동의 부모가 혼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느끼고, 아이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용기를 얻도록 돕고자 합니다. 책은 단순히 정보 제공을 넘어, 부모의 감정을 이해하고 부모와 아이가 함께 성장하며 행복한 미래를 준비하는 과정을 돕는 데 중점을 둡니다.
장애아를 키우는 부모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주제를 중심으로, 장애 등록, 치료실 선택, 학교 적응, 사춘기 대처, 사회 진출 준비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한 구체적인 조언을 담고 있습니다. 각 장마다 성장 단계에 맞춘 해결책이 체계적으로 제시되어 있어 부모들이 상황에 따라 적절한 대처법을 찾는 데 큰 도움을 줍니다.
특히 “장애 등록은 낙인이 아니라 필요한 보호와 지원을 제공하는 방편”이라는 설명은 부모들의 불안을 덜어주는 동시에 장애 등록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설득력 있는 조언입니다. 또한, 치료실 선택과 부모의 지속적인 관심이 아이의 성장에 얼마나 중요한지를 구체적인 사례를 통해 설명해 줍니다.
장애아 부모들이 느끼는 충격과 죄책감, 우울과 불안 등 복합적인 감정을 이해하고 보듬는 따뜻한 시선은 중요한 특징입니다. 저자들은 “현재의 어려움은 일시적이며, 아이는 반드시 변화할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하며, 부모들이 느끼는 감정이 자연스러운 것임을 인정합니다. 이와 같은 접근은 부모들이 스스로를 비난하는 마음에서 벗어나 긍정적인 시선으로 아이와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용기를 북돋워줍니다.
책 속의 “과장된 두려움을 이겨내라”는 조언은 부모들이 불필요한 두려움에 사로잡히지 않고, 현재의 문제를 차분히 마주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중요한 메시지입니다. 또한 번아웃을 예방하기 위해 부모가 스스로를 돌보아야 한다는 조언은, 자기 돌봄이 아이의 양육만큼 중요함을 일깨워 줍니다.
책은 장애 아이의 학교 선택부터 입학 준비, 학습 적응, 사회 진출까지 아이가 단계적으로 성장하며 겪을 수 있는 도전들을 차근차근 안내합니다.“학교는 배운 것을 실천하고 성장하는 곳”이라는 메시지는 부모들이 아이의 시행착오를 두려워하지 않고 긍정적인 마음으로 학교 생활을 준비하도록 돕습니다.
특히 장기적인 시선에서 치료와 교육의 지속성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함을 여러 차례 강조합니다. 저자들은 “효과적인 치료법을 찾기 위해 치료실을 자주 바꾸는 것은 오히려 역효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하며, 일관된 치료와 꾸준한 지도가 아이의 발달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고 조언합니다. 또한, 부모가 “왜?”라는 질문에 집착하기보다는 “어떻게 하면 될까?”를 고민해야 한다”는 제언은 부모들에게 현실적인 대처법을 제시합니다.
후반부에서는 아이가 성인으로 성장해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 자립할 수 있도록 돕는 다양한 조언이 이어집니다. 주간 활동 프로그램, 취업 준비, 이성 관계 형성 등 사회 적응과 자립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이 담겨 있어, 부모들이 아이의 장기적인 미래를 준비하는 데 큰 도움을 줍니다. 특히, 부모의 지나친 개입을 줄이고 아이를 독립된 인격체로 존중하는 마음가짐을 가질 것을 강조하며, 자립을 위한 준비가 아이의 성장 과정에서 필수적임을 설득력 있게 제시합니다.
책의 매력 중 하나는 ‘헬렌의 편지’라는 코너에서 부모의 감정적 고통을 이해하고 위로하는 따뜻한 메시지를 전한다는 점입니다. 예를 들어 “현재의 어려움은 일시적이며, 아이와 함께 성장하는 여정은 분명히 빛날 것이다”라는 메시지는 부모들에게 큰 힘이 됩니다. 부모가 감정적 부담과 번아웃에 빠지지 않도록 자신의 마음도 돌보고 우선순위를 재정립하는 방법을 제시하는 부분도 인상 깊습니다.
"어른으로 자라날 너에게"는 장애아를 키우는 부모에게 실질적인 조언과 따뜻한 위로를 함께 제공하는 책입니다. 부모들이 혼자가 아님을 느끼고, 아이의 잠재력을 믿으며,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강력한 지침서입니다. 부모와 아이 모두가 어려운 상황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삶을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끌 수 있도록 격려하며, 장애아를 키우는 여정에 든든한 동반자가 되어 줄 것입니다.
특히 부모들이 “현재의 어려움이 영원하지 않다”는 사실을 기억하며 작은 변화에도 감사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아이의 장애를 마주하는 순간부터 독립된 성인으로 성장하는 긴 여정 속에서, 부모가 느끼는 감정의 변화도 소중한 성장의 일부임을 일깨워주는 책입니다. 장애 아이와 부모 모두가 스스로의 삶을 주체적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응원하는 이 책은, 장애 양육의 어려움을 마주한 부모에게 꼭 필요한 길잡이가 되어 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