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1학년 진짜 속마음 - 엄마들이 꼭 알아야 할
김나영 외 지음 / 학토재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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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부모 모두를 위한 따뜻하고 현실적인 학교생활 적응 지침서.”


"초등 1학년 진짜 속마음"은 현직 초등 교사와 상담 교사들이 아이들이 학교생활에서 겪는 어려움을 분석하고, 부모들이 실질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33가지 솔루션을 제시한 책입니다. 이 책은 학교 생활, 또래 관계, 학습이라는 세 가지 축을 중심으로 아이들의 문제를 구체적으로 해결하는 방법을 다룹니다. 부모의 따뜻한 관심과 지지를 바탕으로 아이들이 어려움을 극복하고 학교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돕는 현실적 조언들이 담겨 있습니다.


김나영, 최서영, 이진경, 유나은, 전영서 다섯 명의 저자들은 초등학교 교사와 상담 교사로서 오랜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이 책을 집필했습니다. 이들은 실제 학교 현장에서 아이들이 겪는 문제 상황을 수집하고 분석하여 부모와 아이가 함께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을 구체적으로 정리했습니다. 이들은 교육 이론과 상담 지식뿐 아니라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와 구체적인 사례를 바탕으로 한 실용적 조언을 제공합니다.


초등학교 입학은 아이에게는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큰 전환점이며, 부모에게는 아이의 첫 사회생활을 지켜보는 중요한 시기입니다. 이 시기에 부모가 느끼는 불안과 걱정을 완화하기 위해서는 아이의 정서적 안정과 신체적 자립을 도와줄 준비가 필요합니다. 이 책은 부모가 아이의 내면과 행동을 이해하고 학교 생활에 원만히 적응할 수 있도록 돕는 방법을 구체적으로 제시해줍니다.


저자들은 부모와 아이 모두가 이 책을 통해 학교생활에서의 문제를 보다 잘 이해하고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 책의 핵심은 단순히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의 마음을 이해하고, 부모가 아이와 함께 성장하는 것에 있습니다. 아이들이 문제를 스스로 극복하며 자립심을 키우고, 부모는 그 과정을 지지하고 격려하는 방법을 제안합니다.


초등학교 1학년 아이들이 학교생활에서 겪는 대표적인 문제 33가지를 실제 사례와 함께 구체적으로 다루고 있다는 점입니다. 예를 들어, 친구 관계에서의 어려움, 학습 태도의 문제, 그리고 화장실 사용 등 사소해 보이지만 아이에게는 큰 불편을 주는 문제들까지 다양한 상황을 다룹니다.

특히 ‘학교 생활’, ‘또래 관계’, ‘학습’이라는 세 가지 주제로 문제를 분류하여 각각의 이슈에 맞춘 솔루션을 제시하는 방식은 부모가 문제 상황을 빠르게 파악하고 필요한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돕습니다. 부모는 이 책을 통해 아이의 문제 행동을 단순히 고쳐야 할 것이 아니라, 그 속에 담긴 ‘진짜 마음’을 이해하는 과정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예를 들어, “학교 갈 때 부모님과 떨어지지 않으려고 해요”라는 문제에 대해 저자들은 분리불안이 발달 과정의 자연스러운 일부임을 설명하며, 단계적으로 아이가 학교에 적응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합니다. 애착 인형이나 부모의 물건을 지니게 해주기, 등교 시간을 점차 짧게 하는 연습 등 구체적인 방법은 부모가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실천적인 조언입니다.


책이 돋보이는 부분은 단순히 문제를 해결하는 데 그치지 않고, 부모와 아이의 감정을 동시에 존중하고 배려하는 태도를 지향한다는 점입니다. 저자들은 부모가 아이의 문제 행동을 관찰하며 ‘왜 이런 행동을 하는지’를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합니다. 이를 통해 아이는 자신이 부모로부터 사랑받고 이해받고 있다는 안정감을 얻고, 문제 해결의 첫걸음을 내딛을 수 있습니다.

특히, 부모의 불안이 아이에게 전이될 수 있음을 지적하며 부모가 자신의 마음도 돌볼 필요가 있음을 상기시키는 점이 인상 깊습니다. 예를 들어 “부모의 불안이 아이에게 전해지지 않도록 전문가의 도움을 받을 필요가 있다”는 권고는 부모에게 중요한 성찰의 기회를 제공합니다.

또한, “화장실이 싫어 용변을 참는 아이”의 문제를 다룰 때는 화장실 사용법을 가정에서 연습시키고, 공공화장실에 대한 불안을 줄여주는 과정을 안내합니다. 이러한 구체적인 제안은 부모들이 일상에서 쉽게 적용할 수 있는 해결책이기에 매우 유용합니다.

이처럼 아이와 부모가 실천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함으로써 부모들이 실제로 도움이 되는 조언을 받을 수 있게 합니다. 예를 들어, “수업 시간에 자꾸 돌아다니는 아이”에 대해서는 올바른 행동을 했을 때 더 큰 관심과 칭찬을 주는 방식이 효과적이라고 조언합니다. 이를 통해 아이가 부정적인 행동이 아니라 긍정적인 행동을 통해 부모의 관심과 애정을 얻는 법을 배우도록 유도합니다.

또한 “질문이 많아 수업을 방해하는 아이는 경청하는 법을 연습하라”는 솔루션처럼, 아이들의 학습 태도 개선뿐 아니라 사회적 기술을 익히는 데 필요한 조언을 함께 제공합니다. 또한 친구 관계에서 갈등을 겪는 아이들을 돕는 방법도 상세히 제시하여, 부모가 적절한 선에서 개입하고 지원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책은 부모와 아이 간의 소통 방식에도 많은 비중을 둡니다. 문제 상황에서 부모가 아이의 감정을 먼저 이해하고, 아이가 자신의 감정을 표현할 수 있도록 돕는 대화법이 구체적으로 제시됩니다. 예를 들어, “네가 엄마랑 떨어지기 힘들구나. 엄마도 네 마음을 알고 있어. 하지만 학교는 가야 해”와 같은 대화법은 아이의 감정을 인정하면서도 규칙을 지켜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하는 방법입니다. 이러한 대화 방식은 아이에게 정서적 안정감을 주고 문제 해결의 동기를 유발합니다.


부모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질문에 대해 책 속 ‘정말 궁금해요’ 코너에서 현실적인 답변을 제공합니다. 예를 들어 “줄넘기를 꼭 가르쳐야 할까요?”와 같은 질문에 대해 저자들은 체육 활동이 아이의 발달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설명하며 아이의 성장 과정에서 필요한 다양한 경험을 제안합니다. 이 코너는 부모의 고민을 덜어주는 동시에 학교 생활의 의미를 다시 생각해보게 하는 유익한 팁을 제공합니다.

각 장에서는 부모가 아이와 함께 활용할 수 있는 놀이 도구와 그림책도 추천하며, 아이의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즐겁게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제시합니다. 토킹스틱을 활용해 대화의 순서를 지키는 연습을 한다거나, 요리 놀이를 통해 편식을 개선하는 방식은, 부모와 아이가 함께하는 시간을 의미 있게 만들면서 문제 해결도 자연스럽게 이루어지게 합니다.


초등학교 1학년의 생활은 아이에게도 부모에게도 새로운 도전입니다. 저자들은 초등학교 생활이 유치원과는 완전히 다른 환경임을 인식하고, 부모가 어떤 부분에서 아이를 도울 수 있는지 구체적으로 제시합니다.
낯선 환경에 들어서는 아이와, 그 과정을 지켜보는 부모의 불안까지 세심하게 이해하며 아이의 행복한 학교 생활을 돕기 위한 실질적인 조언과 해결책을 제공합니다. “아이의 문제를 무조건 해결하려는 것보다, 부모가 꾸준히 관심을 갖고 아이와 함께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과정이 중요하다”는 메시지는 부모들이 이 책을 통해 깨달아야 할 가장 중요한 교훈입니다.


"초등 1학년 진짜 속마음"은 부모가 아이의 문제를 이해하고 공감하며 함께 성장하는 과정을 제시하는 안내서입니다. 아이의 문제 행동 이면에 숨겨진 불안과 두려움, 그리고 그 안에서 피어나는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도록 돕는 책이기도 합니다.

초등학교에 갓 입학한 아이뿐만 아니라, 초등학생 자녀를 둔 모든 부모들이 이 책을 통해 실질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아이와의 소통이 어려운 부모, 학교생활 적응이 힘든 아이, 또래 관계에서 갈등을 겪는 아이를 둔 부모에게 적극 추천합니다. 부모와 아이가 함께 문제를 해결하며 신뢰를 쌓아가는 과정은, 아이의 건강한 성장에 중요한 밑거름이 될 것입니다.

책을 읽고 나면 부모는 아이를 더 깊이 이해하게 되고, 아이는 부모의 사랑과 지지를 통해 새로운 환경에 적응할 힘을 얻게 될 것입니다. 이 책은 부모와 아이가 함께 성장하는 행복한 여정을 시작하는 데 유용한 길잡이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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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이야기는 우리 곁에 있다 - SF와 인류학이 함께 그리는 전복적 세계
정헌목.황의진 지음 / 반비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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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헌목과 황의진은 인류학자로서 다양한 사회문제를 연구하며 대안적 사고를 촉진하는 글쓰기를 시도해왔습니다. 이들은 SF와 인류학의 접점을 발견하고 이를 통해 타자와 미래를 이해하는 새로운 관점을 제시합니다. 또한, ‘가상 민족지’라는 창의적 글쓰기를 도입해 독자들이 SF를 인류학자의 눈으로 경험하도록 유도한다.

책을 보다 재미있게 읽기 위해서는 세가지 정도의 배경 지식을 알고 있어야 합니다. 인류학은 타자의 문화를 탐구하며, 익숙한 현실을 낯설게 보도록 돕는다. SF는 상상 속 세계를 통해 현실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제공합니다. 이 책은 실제 인류학자가 현장 연구에서 작성하는 민족지를 SF 속 세계에 적용해, 그 사회를 관찰하고 기록하는 형식입니다. 이 책에서는 '어둠의 왼손'과 '시녀 이야기'의 세계를 가상 민족지로 다시 씁니다. 타자와의 마주침은 인류학과 SF 모두의 핵심 주제라는 점입니다. 타자를 이해하는 방식은 인류의 미래와 새로운 윤리를 구성하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저자들은 책을 통해 SF와 인류학의 결합이 어떻게 현실을 비판하고, 대안적인 미래를 상상하는 데 기여할 수 있는지를 모색했습니다. 그들은 우리가 당연하게 여겨온 현실을 깨고, 새로운 가능성의 상상력을 북돋우고자 합니다. 특히, 젠더, 환경, 국가, 계급 등 기존 질서에 대한 비판과 소수자와의 연대를 강조하며, 독자들이 타자와 공존하는 삶의 방식을 재고하도록 유도합니다.

정헌목과 황의진의 "낯선 이야기는 우리 곁에 있다"는 인류학과 SF라는 두 분야의 접점을 탐구한 독창적인 책입니다. 인류학의 현실 탐구와 SF의 상상력이 세상을 재해석하고 대안적 미래를 구상하는 공통된 목적을 지니고 있음을 설득력 있게 보여줍니다. 픽션과 논픽션의 경계를 넘나드는 이 책은 한국과 세계의 다양한 SF 작품을 인류학적 시선으로 다시 읽으며, 독자들에게 낯선 현실과 새로운 시야를 제공합니다.

인류학과 SF는 낯선 것과의 마주침을 다룬다는 점에서 유사합니다. 인류학이 타문화의 연구를 통해 자문화를 성찰하듯, SF는 비현실적 세계를 상상하면서 현실을 비틀어 보게 합니다. 이 책은 두 분야가 어떻게 현실의 통념을 깨고 대안적 상상을 자극하는 도구가 될 수 있는지를 설명합니다. 책의 서두에서 저자들은 SF가 미래를 다루는 픽션이라면, 인류학은 미래를 위한 논픽션이라고 말합니다. 이 문장은 두 분야의 역할과 관계를 명확히 보여줍니다. SF가 독자들에게 미래에 대한 상상력을 제시한다면, 인류학은 현실에 대한 비판적 통찰을 제공하며 우리가 또 다른 미래를 상상할 수 있게 돕는 것입니다.

"낯선 이야기는 우리 곁에 있다"는 ‘타자’, 젠더, 불평등, 생태 위기와 생식의 문제를 중심으로 SF 작품 8편을 인류학적 시선으로 해석합니다. 예를 들어, 어슐러 K. 르 귄의 '어둠의 왼손'을 젠더 인류학과 연결하며 성별 이분법에 대한 비판을 시도하고, 옥타비아 버틀러의 '블러드차일드'를 통해 남성 임신이라는 설정이 갖는 사회적 의미와 생식의 인식을 모색합니다.

이러한 해석은 단순한 분석에 그치지 않고, SF와 인류학이 만날 때 가능해지는 새로운 이해와 가능성을 제시합니다. 솔라리스는 타자에 대한 이해의 한계를 탐구하며, 타문화를 연구하는 인류학의 한계와 가능성을 보여줍니다. 시녀 이야기에서는 극단적 가부장제를 다루며 출산과 여성의 몸에 대한 통제가 사회 구조 속에서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성찰합니다. 파견자들에서는 기후 위기와 생태계의 변화가 비인간 존재와의 공생을 탐색하게 하는 인류학적 통찰로 이어집니다.

책은 SF 작품에 담긴 상상력을 단순한 허구로 치부하지 않고, 그 속에서 우리 현실을 재구성하고 미래를 모색할 수 있는 실마리를 발견합니다. 황의진은 '시녀 이야기'와 '어둠의 왼손', '킨'의 배경을 마치 인류학적 현지 조사 결과처럼 재구성합니다. 이 실험은 독자들에게 인류학자가 세상을 보는 방식을 체험할 기회를 제공합니다. 예를 들어, '시녀 이야기'의 길리어드 사회를 분석하며, 시녀들의 기억과 저항이 어떻게 다양한 방식으로 발현될 수 있는지를 탐구합니다. 이는 인류학 연구자가 억압된 사회에서 개인의 작은 저항을 기록하는 방식과 유사합니다. 이러한 글쓰기는 인류학과 SF를 창의적으로 결합한 흥미로운 시도입니다.

또한 기후 위기와 비인간 존재와의 공존 문제에도 깊은 관심을 기울입니다. '파견자들'과 같은 작품을 통해, 범람체와 같은 비인간 존재들과의 공생이 요구되는 미래를 그립니다. 팬데믹과 기후 위기, AI의 부상으로 인간은 이제 더 이상 자기 중심적인 관점에서 세상을 이해할 수 없습니다. 인류학적 시각에서 비인간 존재와의 관계를 새롭게 설정하는 작업은, 지구와 환경에 대한 새로운 윤리적 태도를 제안합니다. 이 책이 궁극적으로 독자들에게 전하는 메시지는 다양한 존재와의 공생을 모색하는 새로운 상상력입니다.

특히 인류학과 SF가 대안적 상상을 위한 필수적인 원천이라고 강조합니다. 특히 어슐러 K. 르 귄의 유토피아적 상상을 인용하며, 애매하고 모호한 방식의 유토피아를 제안합니다. 이 유토피아는 진보와 성장이라는 단일한 방향성에 기대지 않고, 다양한 가능성과 불확실성을 포용하는 열린 상상입니다.

책의 끝부분에서는 '세상은 더 많은 착한 이야기를 필요로 한다'고 말합니다. 이는 현실의 불평등과 고립을 비판하는 것을 넘어, 지금과는 다른 삶이 가능하다는 상상을 실현하는 일의 중요성을 상기시킵니다. 이 메시지는 오히려 사회적 변화를 위한 상상력과 실천의 출발점을 제시하는 강력한 주장입니다.

"낯선 이야기는 우리 곁에 있다"는 인류학적 통찰과 SF의 상상력이 결합될 때 열리는 가능성의 세계를 보여주는 책입니다. 두 인류학자는 우리가 익숙하다고 믿는 세계를 낯설게 만들고, 그 속에서 또 다른 삶의 가능성을 탐색하는 도구로 SF를 사용합니다.

책은 현실과 미래를 새로운 관점으로 바라보게 하는 도전적인 작업입니다.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다양한 타자들과의 공존과 연대를 모색하고, 지금과는 다른 삶을 꿈꿀 수 있는 상상력을 키울 수 있습니다. 현대 사회의 복잡한 문제를 성찰하고 대안을 모색하는 데 관심이 있는 독자들에게 꼭 추천하고 싶은 책입니다. 인류학과 SF라는 두 분야가 만나 펼쳐내는 통찰은, 우리에게 새로운 상상력과 삶의 가능성을 탐구하는 길을 제시합니다. 현실에 지치거나 미래에 대한 희망을 잃은 이들이라면, 이 책이 던지는 착한 이야기의 힘을 통해 새로운 시각과 동기를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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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녀 이야기 (리커버 일반판, 무선) 시녀 이야기
마거릿 애트우드 지음, 김선형 옮김 / 황금가지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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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거릿 애트우드는 1985년 발표된 "시녀 이야기"로 전 세계적 주목을 받은 캐나다 작가입니다. 그녀는 페미니즘과 사회 비판적 시각을 다양한 작품에 담아내며, 디스토피아적 상상력과 날카로운 현실 분석을 선보여왔습니다. 이 작품은 특히 Hulu에서 드라마화되면서 더욱 주목받았습니다.애트우드는 이 작품을 통해 억압과 통제의 사회에서 인간의 존엄성을 어떻게 지킬 수 있을지를 깊이 생각하였습니다.

길리아드 사회는 여성의 신체를 도구화하고, 개인의 자유를 철저히 억압합니다. 작가는 자유의 상실을 경고하면서도, 주인공 오브프레드의 작은 저항과 내적 고뇌를 통해 희망의 가능성을 남겨두었습니다. 드라마화 이후 현재의 사회와 더욱 밀접한 공감을 불러일으키며 시대를 초월한 고전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애트우드는 미래 사회의 억압적인 성 역할과 계급 구조를 통해 여성 억압과 통제의 문제를 극명하게 드러냅니다.


소설은 전쟁과 환경 파괴로 인구가 급감한 21세기 미국에서 벌어지는 사건을 배경으로 합니다. 이 가상의 국가 ‘길리아드’는 신정(神政) 체제와 가부장적 권력을 바탕으로 철저히 여성의 자유와 권리를 박탈합니다. 소설 속 여성들은 가임 여부와 계급에 따라 ‘시녀’, ‘아내’, ‘하녀’ 등으로 분류되고, 출산이 불가능한 여성은 사회에서 제거되거나 콜로니로 추방됩니다. 이처럼 철저히 분리된 계급 구조는 여성의 역할을 아이를 낳는 도구로 축소하며, 여성의 정체성마저 지워버립니다.

주인공 오브프레드(Of Fred)는 자신의 이름조차 사령관의 소유권을 상징하는 형태로 바뀌어 불립니다. 그녀의 존재는 더 이상 자신에게 속하지 않고, 사회와 남성의 필요에 따라 조작된 것일 뿐입니다. 시녀는 오직 출산이라는 목적을 위해 배정되고, 임신하지 못하면 다른 가정으로 옮겨지거나 폐기물처럼 버려집니다. 인간이 아니라 ‘자궁’이라는 기계로 전락한 여성의 삶은 독자들에게 섬뜩한 충격을 안겨 줍니다.

소설에서 ‘사령관’, 그의 아내, 그리고 시녀가 수행하는 행위는 종교적 의식으로 포장되지만, 실상은 강압적이고 폭력적인 착취입니다. 이 장면에서 시녀와 사령관의 아내가 함께 의식을 치른다는 설정은 여성에게 가해지는 억압이 단순히 남성에 의한 것만이 아님을 드러냅니다. 계급에 따라 나뉜 여성들 사이의 연대가 부재한 상황에서, 아내는 시녀를 자신의 경쟁자로 여겨 경멸하면서도 출산을 위해 그녀의 존재를 이용합니다. 이는 가부장적 억압 구조가 여성 간의 갈등을 조장하고, 그로 인해 억압이 더욱 강화되는 모습을 잘 보여줍니다. 이 장면은 현대 사회에서 벌어지는 대리모 문제와 출산의 통제를 떠올리게 하며, 여성의 몸과 삶을 통제하려는 권력의 잔혹함을 비판적으로 성찰합니다.


오브프레드는 처음에는 자신이 처한 상황을 어쩔 수 없는 운명으로 받아들이려 합니다. 그러나 시간의 경과와 함께 그녀는 자신을 둘러싼 현실에 작은 방식으로나마 저항하기 시작합니다. 예를 들어, 사령관과 몰래 스크래블 게임을 즐기고 잡지를 읽는 경험은 그녀가 삶의 작은 부분이라도 통제하려는 시도입니다. 독자는 이 미세한 저항들이 얼마나 중요한 의미를 지니는지 깨닫게 됩니다. 하지만 길리아드 체제의 강력한 통제와 감시는 저항의 가능성마저 제한합니다. 시녀들은 항상 ‘눈’이라는 감시자들의 감시를 받으며, 조금만 규율을 벗어나도 생명의 위협을 받습니다. 여성 간의 연대가 부재한 체제에서는 개인의 저항이 무력하게 느껴지며, 이는 곧 사회 변화의 가능성을 더욱 희박하게 만듭니다.


소설의 마지막 에필로그에서 독자는 오브프레드의 기록이 후대에 남겨진 카세트 테이프로 밝혀진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2195년의 학자들은 이 기록을 역사적 사건으로 해석하지만, 그 진위 여부에는 의문을 제기합니다. 이는 기록과 기억의 왜곡 가능성을 암시하며, 현재 벌어지는 일들이 역사 속에서 어떻게 재해석되고 잊혀질 수 있는지를 경고합니다. 애트우드는 과거의 억압과 폭력이 현재와 미래에도 반복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합니다. 독자들은 이 에필로그를 통해, ‘지금 우리의 현실이 길리아드와 얼마나 다를까?’라는 의문을 품게 됩니다.

"시녀 이야기"는 현대 사회의 성차별과 권력 문제를 극단적으로 확장한 이야기로, 독자들에게 현재의 문제들을 돌아보게 만드는 경고입니다. 소설 속 길리아드 사회가 보여주는 여성의 억압과 착취는 여전히 현대 사회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대리모 논쟁, 여성의 재생산 권리, 그리고 여성에 대한 사회적 통제 문제는 지금도 논란의 중심에 있습니다. 또한, 인구 감소와 같은 현실적 문제에 대한 정부의 정책들이 여성의 몸을 통제하는 방향으로 치닫는 경향도 이 소설과 무관하지 않습니다.

이 작품은 성과 권력에 대한 통찰력 있는 경고이자, 자유와 존엄을 지키기 위해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을지 묻고 있습니다. 과거의 억압과 현재의 사회 구조를 연결하며, 독자들에게 저항과 연대의 중요성을 상기시킵니다. 특히 2017년 드라마화 이후 ‘미투 운동’과 같은 사회적 변화와 맞물려 다시금 주목받은 이 작품은, 현대 사회의 문제를 대담하게 고발하고 있습니다. 여성뿐만 아니라 모든 개인이 억압받는 체제에 저항해야 한다는 메시지는 시대를 초월한 울림을 전합니다.

독자로 하여금 현실의 불의에 눈을 감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가를 생각하게 만듭니다. 애트우드가 작품 속에서 경고한 것처럼, “천천히 데워지는 물 속에 갇힌 개구리처럼” 아무런 대응 없이 방관한다면, 어느 순간 우리 모두는 길리아드 사회의 일부가 될지 모릅니다. 책은 디스토피아 소설과 사회적 통찰을 모두 갖춘 걸작입니다. 현대의 성평등 문제와 자유의 본질에 대해 깊이 고민하는 독자들에게 추천합니다. 애트우드의 서늘한 경고는 독자들에게 중요한 메시지를 던지며, 우리 사회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지 깊이 고민하게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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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화지 한 장의 기적 라임 그림 동화 40
나가사카 마고 지음, 양병헌 옮김 / 라임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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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일본 작가 나가사카 마고가 가나의 아그보그볼로시에서 아이들에게 미술을 가르친 경험을 바탕으로 집필했습니다. 책의 배경이 된 아그보그볼로시는 미국, 유럽 등 선진국의 전자 쓰레기가 무분별하게 쏟아져 들어오는 마을입니다. 흙, 물, 심지어 모유에서도 유독 물질이 검출될 정도로 환경이 심각한 이곳에서 아이들은 하루하루를 견디며 살아갑니다.

작가는 직접 이곳을 방문해 미술 수업을 통해 아이들과 함께한 경험을 바탕으로 이 이야기를 완성했습니다. 현실의 어려움에 맞서지 않고 그림을 매개로 작은 희망을 심은 작가의 진심은 이 책에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또한 아이들이 스스로의 선택과 노력으로 삶을 바꿀 수 있는 힘을 발견하도록 도와줍니다. 가난과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미술을 통해 꿈을 피우고 자립할 기회를 주고자 했으며, 2022년에는 현지에 재활용 공장을 세우는 성과를 이루었습니다. 그의 책은 아이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독자에게도 작은 실천의 힘을 일깨워주는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나가사카 마고는 아이들에게 작은 기회를 제공하고, 스스로 미래를 개척할 힘을 길러주고자 했습니다. 도화지 한 장에 담긴 선택의 의미와 경제적 개념은 단순히 돈을 버는 것을 넘어서, 자신의 꿈과 가능성을 발견하는 여정을 제시합니다. 책은 미술과 교육이 어떻게 현실을 변화시킬 수 있는지를 이야기하며, 작은 실천과 변화의 힘을 믿도록 해줍니다.


"도화지 한 장의 기적"은 아프리카 가나의 아그보그볼로시 전자 쓰레기장에서 살아가는 아이들의 현실과 꿈을 다룬 그림책입니다.
책은 환경 문제와 빈곤, 그리고 선택과 경제적 사고방식을 주제로 하여 독자들에게 깊은 성찰을 이끌어냅니다.

가나의 아그보그볼로시 전자 쓰레기장을 배경으로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아그보그볼로시는 전 세계에서 유입된 전자 쓰레기들이 모이는 곳으로, 그 속에서 아이들은 쓰레기를 주워 하루에 약 100원(1세디)을 벌며 살아갑니다. 이렇듯 극심한 빈곤과 유해한 환경 속에서 아이들이 어떻게 살아가는지 현실을 반영하면서도, 이야기는 그 속에서 피어나는 희망을 포착합니다.


핵심은 아이들이 마주한 ‘도화지 한 장’이라는 선택에 있습니다. 그림쟁이 아저씨가 건넨 도화지는 단순한 종이가 아니라, 아이들의 꿈과 미래를 결정짓는 기회였습니다. 주인공 오스만과 엘은 온 마음을 담아 그림을 그리며 새로운 세상을 발견합니다.

오스만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는 즉각적인 만족 대신 장기적인 목표를 선택하는 중요성을 깨닫게 됩니다. 그의 끈기와 노력이 결국 더 큰 성취와 기쁨을 가져다준다는 교훈은, 단순한 동화를 넘어 경제적 사고와 삶의 지혜까지 전달합니다.

특히 아그보그볼로시와 같은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교육과 예술이 아이들의 미래를 바꾸는 힘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그림쟁이 아저씨가 도화지라는 작은 기회를 제공했듯이, 그 선택이 아이들에게 자기 재능을 발견할 수 있는 발판이 되었습니다.


📌“그림을 그릴 때 실력이 어떤지는 조금도 중요하지 않아. 이 도화지에 마음을 담아 그리는 게 중요해.”

💬아이들에게 단순한 작업 이상의 의미를 부여합니다. 오스만은 이 말을 마음에 새기며 자신의 능력을 믿고 노력합니다. 이러한 과정은 아이들의 경제관념뿐만 아니라 꿈을 실현하는 태도까지 가르쳐줍니다.


"도화지 한 장의 기적"은 환경과 빈곤, 경제 교육이라는 다양한 주제들이 자연스럽게 녹아있는 작품입니다. 선진국에서 수출된 전자 쓰레기가 만들어낸 심각한 환경 오염 문제는 아동과 미래 세대에 심각한 위협이 됩니다. 작가는 이와 같은 현실을 드러내는 동시에, 경제적 선택과 성장을 통해 빈곤 속에서도 희망을 찾는 방법을 제시합니다.

눈앞의 이익을 좇는 엘과 장기적인 목표를 선택한 오스만의 대조는 근시안적 사고와 멀리 내다보는 지혜의 중요성을 일깨웁니다. “눈앞의 나무보다는 저 멀리 숲을 바라보라”는 교훈은 아이들의 경제적 사고방식과 삶의 태도를 바꾸는 강력한 메시지로 다가옵니다.

책의 뒷부분에서 작가는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실제 아그보그볼로시에 재활용 공장을 세운 이야기를 전합니다. 500점 이상의 미술 작품을 통해 얻은 수익으로 재활용 공장을 설립한 과정은, 단순한 꿈이 아닌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어낸 실화로 독자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깁니다. 이는 작은 꿈도 지속적인 노력과 열정이 뒷받침된다면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열악한 현실 속에서도 꿈을 발견하고 실현해가는 과정을 통해 독자로 하여금 선택의 중요성을 가르칩니다. 나아가 경제적 사고와 장기적 목표를 설정하는 능력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일깨웁니다. 아이들이 삶의 작은 기회를 어떻게 선택하느냐에 따라 미래가 크게 달라질 수 있다는 메시지는, 이 책을 읽는 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큰 울림을 줍니다. 또한, 이 책은 환경 문제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키며, 작은 실천이 어떻게 사회적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도화지 한 장의 기적"은 아동 문학의 범주를 넘어, 환경과 경제, 교육의 가치를 아우르는 작품입니다. 이 책은 아이들과 어른들이 함께 생각할 수 있는 깊이 있는 주제를 던집니다. 사탕 대신 도화지를 선택한 오스만의 여정은 우리 모두가 마주하는 선택의 순간을 상기시킵니다. 이 책을 읽고 나면, 작은 선택과 행동이 어떻게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는지 새삼 깨닫게 됩니다. 책을 통해 꿈을 품고, 끈기 있게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법을 배우고 싶은 이들에게 진심으로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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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법추리
이가라시 리쓰토 지음, 허하나 옮김 / 폭스코너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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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가라시 리쓰토는 일본의 현직 변호사로, 법률을 바탕으로 한 미스터리 소설을 통해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그의 작품들은 법정 추리와 현실적인 사회 문제를 다루며 깊이 있는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작가는 법률을 통해 일상 속 복잡한 갈등과 현대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을 그리고자 합니다. 또한 청춘들의 갈등과 성장을 그리며, 법이 단순히 규범이 아니라 갈등을 해결하는 도구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육법추리"는 법률 지식을 바탕으로 일상 속 미스터리를 풀어가는 청춘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법률 동아리 ‘무법률’을 무대로 펼쳐지는 사건들은 단순한 추리를 넘어, 사회적 문제와 인간관계의 복잡함까지 다루며 독자들에게 깊은 여운을 남깁니다. 이 작품은 법의 냉혹함과 청춘의 열정이 교차하는 순간들을 포착하며, 동시에 두 주인공 고조와 도가의 콤비 플레이를 통해 미스터리 장르 특유의 긴장감과 재미를 배가시킵니다.


법조인 가문에서 자라 법을 냉철하게 다루는 고조는 동아리의 유일한 운영자입니다. 무법률은 교내에서 법률적 도움이 필요한 학생들을 위해 무료로 상담을 제공하지만, 그의 법률적 원칙과 냉정함은 상담자들에게 종종 냉혹하게 다가갑니다.

‘법은 감정이 아니라 논리다’는 고조의 신념은 무법률 동아리 운영 방식에 그대로 투영됩니다. 고조는 법률의 테두리 안에서 정답을 찾으며 감정과 타협하지 않습니다. “무료라는 말에 속으면 안 된다”는 경고처럼, 그는 상담자의 감정보다 법적 정의를 중시하는 인물로 묘사됩니다. 이러한 고조의 냉철함은 다소 불친절하게 느껴지지만, 진실을 추구하는 그의 태도는 끝내 독자들에게 신뢰를 줍니다.

이런 고조에게 나타난 조수 도가는 기존의 고정관념을 깨는 인물입니다. 얼핏 무례해 보이지만 탁월한 직관력을 지닌 도가는 고조의 냉정함과 균형을 맞추며 콤비의 시너지를 완성합니다. 그들은 서로 다른 시각과 사고방식으로 사건을 해결하며, 청춘 특유의 에너지와 성장 과정을 보여줍니다. 고조는 조금씩 변화하며 법률적 사고에 인간미와 직관이 더해진 추리를 펼쳐갑니다. 도가의 엉뚱하고 직관적인 발상은 고조의 한계를 넘어서게 해주고, 서로 다른 두 인물이 콤비로서 성장하는 과정은 이야기에 활력을 불어넣습니다.


책의 각 단편은 현실 사회에서 일어날 법한 다양한 문제들을 다룹니다. ‘사고 물건’을 둘러싼 의문으로 시작되는 첫 사건을 비롯해, 리벤지 포르노 문제와 독친(毒親) 문제 등 현대 사회가 직면한 무거운 주제들이 연이어 등장합니다. 작가는 이러한 사건들을 통해 법과 인간의 심리가 얽히는 복잡한 지점을 탐구하며, 법률이 문제를 해결하는 한계에 대해서도 성찰합니다.

예를 들어, ‘정보문신’에서는 리벤지 포르노 사건이 등장합니다. 법의 테두리 내에서 해결 방안을 찾으려는 고조와 진범을 잡아 복수를 원하는 의뢰인의 갈등은 법적 정의와 감정의 균형에 대해 고민하게 만듭니다.

📌“악의에 상처받고, 말없이 참고 견디는 동안은 불쌍한 약자로 대접받는다. 하지만 목소리를 내고 맞서는 순간, 비판에 노출된다.”

리벤지 포르노 사건에서는 동영상 유포자의 법적 처벌이 어려운 현실이 드러납니다. “도촬한 동영상의 원범과 이를 퍼뜨린 범인이 다르다”는 지점은 법이 모든 피해를 완벽히 해결해주지 못한다는 한계를 시사합니다. 이처럼 작품은 법이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지만, 법적 도구를 통해 더 나은 선택을 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사회의 이면과 현실적인 갈등을 파헤치는 동시에, 청춘의 고민과 성장을 놓치지 않는 시선이 인상적입니다.



각 단편 사이에 삽입된 ‘막간’ 부분은 작품의 큰 흐름을 이어주는 중요한 장치입니다. 고조의 법조인 가족과 그의 개인적인 고민이 소개되면서, 주인공이 왜 법을 다루면서도 방관자의 자세를 취하게 되었는지 이해할 수 있게 해줍니다.

고조는 판사인 아버지, 변호사인 어머니, 검사인 형이라는 뛰어난 가족들 사이에서 자신만의 정체성을 찾지 못해 방황합니다.

📌“아버지의 서재에 있는 법률서는 얼추 다 훑어보았지만, 주말의 가족 토론에서는 방관자 역할을 일관했다.”

💬이 막간은 고조가 법을 단순한 ‘기계적 논리’가 아니라 사람을 이해하는 도구로 받아들이는 과정을 보여주며, 그의 성장을 부드럽게 이끌어줍니다. 또한 형과의 미묘한 갈등과 부모의 따뜻한 응원은 흔한 법조 가족의 고정관념을 벗어나 인물들의 인간적인 면모를 부각시킵니다.



도가는 이야기의 분위기를 가볍게 만드는 중요한 인물입니다. 그의 톡톡 튀는 발언과 엉뚱한 행동은 이야기에 유머를 더하고, 사건의 긴장감을 완화시켜줍니다. 예를 들어 “코코아와 함께 나타났죠?”라는 대사는 단순한 농담 같지만, 무거운 사건 속에서 독자가 숨을 돌릴 수 있는 여유를 제공합니다.

📌“저는 사고 물건에 살고 있는데요….”

이처럼 다소 무거운 이야기도 독특한 유머와 경쾌한 말투를 통해 자연스럽게 풀어냅니다. 마지막 단편에서는 도가의 커닝 사건과 무법률 동아리에 얽힌 비밀이 밝혀지며, 콤비의 미래에 대한 기대감을 남깁니다.

고조와 도가의 관계는 협업을 넘어 서로를 이해하고 성장시키는 청춘의 우정과 도전을 상징합니다. 두 사람은 법률을 통해 사건을 해결할 뿐 아니라, 각자의 인생에서도 답을 찾아가는 여정을 함께합니다.

작품은 냉철한 법률적 사고와 감정적 이해의 경계에서 줄다리기를 합니다. 고조는 감정을 배제한 법률 기계로서 사건의 합리적인 해법을 제시하지만, 도가는 때로는 감정을 앞세워 사건을 해결하려 합니다.

두 사람의 상반된 태도는 법과 감정이 공존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게 합니다. 고조는 법적 승리를 위해 감정적인 접근을 포기하지만, 도가는 상대와의 교감을 통해 새로운 길을 찾습니다. 이는 법이 무조건적인 정답이 아님을 암시하며, 법률이 사람의 문제를 어떻게 다루어야 할지 고민하게 만듭니다.

"육법추리"는 현대 사회가 직면한 문제들을 법의 시각으로 풀어가면서도, 인간의 감정과 관계의 중요성을 놓치지 않는 작품입니다. 고조와 도가의 이야기는 법과 정의가 반드시 냉혹하지만은 않다는 사실을 일깨우며, 청춘들의 성장과 좌절을 함께 그려냅니다.

이 작품은 법의 논리와 인간의 감정이 만나는 지점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며, 청춘들이 고민하는 문제들에 대한 진솔한 해답을 제시합니다. 유쾌하지만 진지한 이야기 속에서 우리는 법을 넘어 인간에 대한 따뜻한 시선을 발견하게 됩니다.

법과 정의, 그리고 인간관계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선사하는 이 작품은 미스터리를 좋아하는 독자뿐 아니라, 청춘의 고민과 성장에 공감하는 이들에게도 강력하게 추천드릴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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