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를 떠다니는 인간 부초들, 이주노동자들이 이 땅에 정주하면 안 된다는 정부 당국자의 발상에는 단일민족, 혈통 보존이라는 전근대적 사고와 함께 제3세계 출신 이주노동자들에 대한 차별의식이 자리 잡고 있다. 동남아시아나 아프리카의 제3세계 사람들에 대한 한국인의 우월감은 백인들에 대한 비굴한 태도와 동전의 양면을 이룬다. 제3세계 사람들에 대해 우월감을 표시하는 사람일수록 비굴할 정도로 제1세계와 백인을 선망한다. 예멘 난민들에 대한 혐오는 이러한 ‘GDP 인종주의’에 무슬림에 대한 편견이 결합되어 나타난 현상이라고 할 수 있다. (196-1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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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이것이 내가 사람들에게서 가장 싫어하는 면이다. 차가운 반어법. 모든 것을 조롱하거나 멸시하고, 그 어떤 것에도 관여하지 않고 무엇에도 얽매이려 들지 않는 건 매우 비겁한 태도다. 마치 스스로는 절대로 쾌락을 경험할 수 없지만, 다른 사람의 쾌락을 망치기 위해서라면 할 수 있는 것을 다 하는 발기 불능자처럼 말이다. (13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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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의 죽음 - 판타스틱 픽션 블랙 BLACK 1-2 케이 스카페타 시리즈 2
퍼트리샤 콘웰 지음, 홍성영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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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죽고, (전편처럼) 살인 이어지고, 스카페타 선생 여전히 고생 많으신 가운데 과거 ‘흑역사’도 조금 드러나 인간미 뿜뿜. 그나저나 시리즈 이어지면서 마리노가 점점 호감형으로 바뀔 듯한 예감이 드네요? (그새 정들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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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기의 끝과 시작 - 책읽기가 지식이 되기까지
강유원 지음 / 라티오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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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록 장미의 이름 읽기는 장미의 이름보다 더 잘 읽히고 유익하네요. 또 하나의 ‘아욱토리타스’ 되겠습니다. 절판 단행본이 아쉬웠던 독자라면 득템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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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기율표를 읽는 시간 - 신비한 원소 사전
김병민 지음, 장홍제 감수 / 동아시아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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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주기율표가 그냥 네모 칸으로만 보이지 않습니다. (웨스트민스터 궁전으로 보입니다?) 사물을 이룬 원소들의 개성표, 아름다운 예술작품 같습니다. 친절한 설명 덕분입니다. 책 만듦새도 으뜸입니다. 올해의 책으로 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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