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네 케이스케라는 작가를 모르고 살 뻔했다. 처음에는 장편인 줄 알고, 코 얘기는 언제 나오지? 하면서 책장을 넘기는데 「폭락」이 끝나고서야 아, 단편선이구나, 하고는 순식간에 다 읽어버렸다. 무섭다, 무섭다. 『코』의 무서움은 은유가 은유로 읽히지 않고 허구가 허구로 읽히지 않는 데서 온다. 강렬한 작품집이다. 소네 케이스케를 알게 되어 기쁘다.

 

이 우울하고 싸늘한 무서움을 나누어 주고 싶으셨구나, 상자에 테이프를 단단히 둘러 주소를 꼭꼭 눌러 쓰신 거야. ‘악필’을 무릅쓰고, 날카로운 상자 마분지 끝에 손 베이지 않도록 조심하라는 메모와 함께 내게 보내주신 거야. 장 크리스토프 그랑제와 히라야마 유메아키도 알게 해 주시려고. 『코』를 읽고 멍해진 나는 ‘읽은 책’ 무리에 『코』를 가만히 얹다가 냉큼 돌아와 ‘아니, 손가락이 미쳤나, 손가락이 미쳤나, 계속해서 자판을 두들기며’(구차달), 이렇게 감사 인사를 쓰고 있는 거야.


고맙습니다. ***님.

 

 

 동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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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짝이야.

 

 

 

예^^; 반갑습니다. 기대 많이 하고 있어요. 

 

 

 

 

 

 

 

이분들도 서로 인사하시죠, 조금 민망하시겠지만. <책의 정신> 그래도 꼭 살 거예요. 못이 아니라 무려 열쇠!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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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13-12-07 16: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 난감합니다, 인줄 알았어요...에르고숨 님.

2. 저야말로 토비콤이 필요하다는 걸 알았어요, 구차달 님.

에르고숨 2013-12-08 03:39   좋아요 0 | URL
1. ㅋㅋ얼핏 그렇게 보입니다. 묘하게 제 글씨랑 닮아서 처음엔 제가 술김에 뭐라고 써놓은 줄 알고 화들짝 놀랐답니다. 토비콤ㅎㅎ 이름이 참 예쁜 약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2. (구차달 님 빙의한) ㅋ.
 
무죄추정 2 밀리언셀러 클럽 61
스콧 터로 지음, 한정아 옮김 / 황금가지 / 200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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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가 조금 길다는 생각이지만 그래도 여전히 묵직하게 멋진 법정 스릴러. 내뱉은 말의 무게를 새삼 생각해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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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죄추정 1 밀리언셀러 클럽 60
스콧 터로 지음, 한정아 옮김 / 황금가지 / 200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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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 장면들, 증인 심문 과정이 무척 멋있다. 말이나 글로 사람을 들었다 놨다 하는 요술을 부리는 건 변호사나 작가나 같구나. 스콧 터로는 변호사로도 유능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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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즈음 창밖을 내다보면 뭔가 지나가는 게 언뜻언뜻 눈에 보였다. 바람이라고 생각하겠지만, 그건 덧없이 흘러가는 세월이었다. *(…)그래서 어른들은 돌아가시고 아이들은 자라는구나. 다시 돌아갈 수 없으니까 온 곳을 하염없이 쳐다보는 것이구나. 울어도 좋고, 서러워해도 좋지만, 다시 돌아가겠다고 말해서는 안되는 게 삶이로구나. -<청춘의 문장들> 어디를 펴 보아도 아름다운 글들로 가득한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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