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으로 생각하는 힘 - 일상의 모든 순간, 수학은 어떻게 최선의 선택을 돕는가
키트 예이츠 지음, 이충호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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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살다보면 통계나 수학적 함수 등을 자신에게 일부러 유리하게 표현하는 일부 지식인들이나, 아니면 그 잘못된 표현방식을 인지하지 못한 채 잘못을 저지르고 있는 경우를 많이 보게 되는데, 그러한 사례들을 제시하여 우리에게 생각하는 힘을 길러주는 좋은 책이 출간되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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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으로 생각하는 힘
(키트 에이츠 지음, 이충호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이 책은 우리 삶 속에서 수학이 어떻게 이용될 수 있는지, 그리고 실제 이용된 사례는 무엇인지, 잘못 이용되어 피해를 입은 사례는 왜 그랬는지... 읽을 거리가 풍성해서 재미있었어요.

들어가는 말에서부터 작가는 <달팽이 개체수 미루어 짐작하기>를 통해 우리 삶에서 수학을 이용하면 알아낼 수 있는 여러 가지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알려줍니다. 첫날 잡은 23개의 달팽이에 표시를 하고 풀어준 후, 일주일 뒤 다시 달팽이 18마리를 잡았을 때, 표시된 달팽이가 3마리 뿐이라면, 이러한 확률로 미루어 짐작할 때, 내가 잡은 달팽이 수의 6배에 해당하는 <내가 못 잡은 달팽이>가 있겠구나 생각하면 된다는 거죠. 이러한 논리로 다시 첫 날로 돌아간다면 23마리의 6배에 해당하는 138마리가 우리집 앞마당에 있겠거니 생각하면 된다는 겁니다. 저는 이것만 읽었는데도, '와우! 이 책 재미있는데?' 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책을 잡은 즉시 끝까지 다 읽어내려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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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수록 시간이 빨리 흐른다는 말들을 하는데, 이것에 대해서도 그 이유를 알 수 있어요. 이것은 나이를 먹을수록 대사 속도가 느려지고 심장박동, 호흡도 느려지기 때문이라는 이론도 있고, 새로운 자극이 많을수록 뇌가 정보를 처리하는 데 시간이 많이 걸리기 때문이라는 이론도 있어요. 시간을 어린아이처럼 느리게 가게 하고 싶다면, 어린이처럼 새롭고 다양한 경험을 많이 하면 된답니다. 인생을 재미있게 살기 위해 노력해 보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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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3장 수학이 만들어낸 유죄> 부분이 제일 흥미로웠어요. 11주된 아이가 갑자기 죽고, 1년 후 8주된 아이가 갑자기 죽었다는 이유로 그 엄마가 두 아이를 일부러 죽였다는 법정 판결을 받고 억울한 옥살이를 해요. 그 이유는 바로 각각의 죽음을 '독립적'인 영아 돌연사 증후군으로 보는 오류를 범했기 때문입니다. 수학적인 증거를 바르게 제시하지 못한 거죠. 영아 돌연사 증후군은 8543명당 한 명 꼴로 발생하기 때문에, 이 두 사건이 동시에 일어날 확률은 7300만 명 당 한 명 꼴이라고 계산하는 것은 문제가 있지요. 이것을 이 책에서는 종속 사건과 독립 사건으로, 검은 구슬과 흰 구슬을 꺼내는 확률을 그림으로 자세히 설명함으로써 이 사건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샐리의 두 아이가 모두 남자였고, 영아 돌연사 증후군이 남자 아이에게서 2배 더 많이 일어난다는 사실도 고려해야 하는데, 그렇게 하지 못했어요. 또, 이 가족을 저위험 영아 돌연사 증후군 범주에 집어넣어서 전체 인구 집단의 더 높은 영아 돌연사 증후군 비율을 사용한 경우보다 더 의심스럽게 만들었고요. 샐리는 감옥에서 4년정도 고생하다가 석방되었다니 너무 마음 아프더라고요. 자식의 죽음을 드디어 슬퍼할 수 있게 되었다고 말했대요. 자식 잃은 엄마의 입장이라고 생각하니, 정말 눈물이 나네요. 가정으로 돌아와 행복한 시간 더 많이 누렸어야 하는데, 4년 정도 후 알코올 중독으로 자택에서 사망했다고 해요. 얼마나 힘들었으면... 수학의 통계 수치를 바르게 이용하지 못하고 의심하여 한 사람의 인생을 망치는 일이 다시는 없어야겠어요.

저는 이 사건을 읽고, 실제 사회에서 수학적인 오류로 인해 크게 피해를 받은 사람들이 있는 것이 너무 무서웠어요. 수학적 지식을 더 바르게 알고, 더 바르게 사용해야 할 것 같아요. 이렇게 좋은 책을 읽으며 똑똑해져서 수학으로 생각하는 힘을 길러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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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1월 도널드 트럼프가 공화당 대통령 후보 경선에 나서며 통계수치가 포함된 이미지를 트위터에 올렸대요. 백인에게 살해당하는 백인 81%, 흑인에게 살해당하는 백인이 16%인데, 이 둘의 숫자를 바꿔서 쓴 거죠. 그런데도 사람들은 7000번 이상 리트윗했고, '마음에 들어요'도 9000번 이상 눌렀어요. 자신이 존경하는 사람이 자기가 원래 갖고 있던 편견과 비슷한 내용의 발언을 했을 때, 그것이 사실인지 아닌지 확인하려고 하기보다, 일단 믿는 거죠. 요즘 가짜 뉴스도 너무 많아서 안타까운데, 대통령 되실 분께서 이렇게 수학적 통계치를 정확하지 않게 올려서 사람들에게 잘못된 여론을 형성하게 했다니 놀랍네요. 출처를 '샌프란시스코 범죄통계국'이라고 썼다는데, 그런 건 존재하지도 않는다고 하고요. 참 안타깝네요.
폭스 뉴스의 빌 오라일리가 트럼프에게 잘못된 사실을 퍼뜨린 이유가 무엇이냐고 물었더니 "내가 모든 통계수치를 일일이 확인해야 합니까?" 라고 대답했대요. 잘못된 정보를 퍼뜨려서 미안하다고 사과해야 하는 거 아닌가요? 게다가 이 트윗사건은 2015년 흑인 피해자에 대한 경찰의 잔혹행위에 대해 전국이 시끄러웠을 때였다고 하니, 정치인을 비롯한, 사람들에게 많은 영향을 미치는 사회 각계 공인은 더욱 수학적 수치를 악용, 오용하는 일이 없기를 바랍니다.

이 책은 흥미로운 읽을거리가 많아서 좋았습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이 이렇게 돌아갈 수 있다니 놀라움을 느끼며 읽었기에 현실수학에 대해 느껴보고 싶으신 분들께 이 책을 추천합니다.

 
 
 

 출판사로부터 해당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포스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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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절 곤충 탐구 수첩 - 어느 날 내가 주운 것은 곤충학자의 수첩이었다
마루야마 무네토시 지음, 주에키 타로 그림, 김항율 옮김, 에그박사 감수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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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절 곤충 탐구 수첩>

다른 사람의 수첩을 몰래 들여다보는 느낌의 책입니다.

책 앞표지는 이렇게 깔끔합니다.

진짜 수첩같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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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절 곤충 탐구 수첩 
(마루야마 무네토시 글, 주에키 타로 그림, 김항율 번역, 에그박사 감수 / 동양북스)

뒷표지도 아주 멋집니다. 아래쪽에 이렇게 쓰여 있어요.

이 수첩을 습득하신 분께
저에게 소중한 수첩을 주워주셔서 감사합니다.
번거로우시겠지만 아래의 전화번호로 연락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이름 : 버그박사
전화 : 010-1234-56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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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표지 뿐만 아니라 내용도 정말 수첩 같더라고요. ^^

진우가 곤충학자의 수첩을 줍고,
3월부터 다음 해 2월까지 365일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곤충에 관해 기록해 놓으신 것을 보게 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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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충학자의 수첩을 보는 방법, 즉 이 책을 보는 방법이 
자세하게 나와 있습니다.

매달 해야할 일과 메모를 적어놓는 칸이 있고요.
달력처럼 되어 있는 칸 안에는 그 날 발견한 곤충들을 기록되어 있어요.
이 달력은 진짜 우리나라 각 지역에서 볼 수 있는 벌레와 그것이 나타난 시기에 맞추어 기록되었대요.
기후에 따라 추우면 좀 늦게, 더우면 좀 더 빨리 볼 수 있는,
1개월 정도 약간의 오차는 있어요.
딱 그 날이 아니라,
이 정도 쯤이면 이 정도 곤충들을 볼 수 있겠구나 이렇게 참고하라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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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찰일지에는 날짜, 날씨, 기온이 기록되어 있고,
관찰기록, 발견한 내용, 토막 상식 등이 곁들여져 있어요.
그림과 함께 자세하게 기록되어 있어서
알아보기 쉽고 이해가 잘 되었어요.
우리 아이는, "관찰일지는 이렇게 쓰는 거구나!" 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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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이 8월이니까 먼저 8월의 달력 부분을 펼쳐서 보았어요.
정말 멋진 수첩이지요?
곤충학자님의 정성이 깃들여진, 훌륭한 기록입니다.
우리 아이가 "이걸 매일 쓴 거야? 와......" 깜짝 놀라네요.
매일 곤충을 관찰하고 기록하신 것이 정말 대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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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4일의 일지를 살펴보면,
제목 : 모기한테 다섯 군데나 물렸다.
입니다.

모기를 잘 관찰하여 그림으로 그렸고, 설명도 자세합니다.
특히, 모기에게 잘 물리는 사람의 특징에 대해서 배울 수 있었습니다.
이것을 반대로 하면 모기에 안 물리겠죠? 몸의 온도를 낮추고, 흥분하지 말고, 땀을 흘리면 빨리 씻는 습관을 가져서 모기에 물리지 않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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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우리 아이는 매미 울음소리 쫓아다니며
나무에 붙은 매미 관찰하는 재미에 푹 빠졌지요.
이 책을 읽고 나더니, 매미가 허물을 벗는, 우화도 보고싶다고 하네요.

요새 비가 많이 와서 며칠 밖에 나가지 못했는데, 
지금 비가 그쳤으니
오늘은 밖으로 나가서 매미도, 매미의 우화도 찾아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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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가 책을 다 읽자마자 저에게 와서 퀴즈를 냈어요.

여름에 우는 매미는 수컷일까요, 암컷일까요?
매미 배에는 무엇이 있어서 소리를 낼 수 있을까요?
정답은 수컷, 공명실

말매미와 참매미의 우는 시간과 우는 소리가 서로 다르다는 것도 배웠어요.
'아, 그래서 매미 우는 소리가 조금씩 다른 느낌이 드는구나!'
하더라고요.

책의 마지막 부분에서
진우는 곤충학자에게 수첩을 돌려주고 책이 끝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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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첩을 주운 진우 덕분에,
그보다 앞서 수첩을 잃어버려 주신 곤충학자 덕분에 
우리 아이도, 저도 곤충에 대해 많이 알게 되었습니다.
9월에는 어떤 곤충들을 많이 볼 수 있느냐 묻더니 책을 한참 찾아보네요.

곤충에 관심 많고 적극적인 아이가
곤충을 더욱 사랑할 수 있게 해 준 고마운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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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으로 말해요
프란츠 요제프 후아이니크 지음, 베레나 발하우스 그림, 김경연 옮김 / 주니어김영사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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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요즘 손으로 말한다는 건 예전보다는 그리 낯설지 않은 것 같아요.
우리 아이도 매일 보는 뉴스에서 수화로 통역해주는 분을 보고,
청각장애인에 대해 이해하게 되었으니까요.
보다 더 잘 이해할 수 있도록 좋은 책이 출간되어 읽어보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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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으로 말해요 
(프란츠 요제프 후아이니크 글, 베레나 발하우스 그림, 김경연 옮김)

이 책의 주인공은 '리자'입니다.
소리를 듣지 못하는 청각장애인이예요.
아무 소리도 안 나는데, 현관문을 열어주는 엄마를 신기해 한다는 첫 장면에서는 조금 안타까움이 느껴지더라고요. 불편한 점도 많을 것 같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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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자'는 친구들과 함께 놀고 싶지만,
가까이 온 공을 차달라는 친구들의 말도 듣지 못하고,
수화로 표현하는 낯선 광경을 놀리듯 대하는 친구들에게 이해받지도 못하죠.
 
이때 멋쟁이 친구 '토마스' 등장!
얼마전 이 동네로 이사온 진짜 멋진 친구예요.
왜냐하면, 리자와 친구들 사이를 통역해줄 수 있거든요.
친구들에게는 말로, 리자에게는 수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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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멋진 광경을 본 친구들은 수화의 매력에 빠지죠.
토마스가 정말 멋있었을 것 같아요. ^^
손을 아무렇게나 움직이는 게 아니라, 암호처럼 각각을 나타내는 뜻이 있다는 설명과 함께 친구들에게 간단한 수화도 가르쳐 주고요.

이렇게 토마스가 멋질 수 있는 이유는 바로, 부모님이 청각장애인이시기 때문입니다. 부모님이 아프셔서 병원에 가실 때, 의사선생님과 부모님 사이를 통역해주는 멋쟁이 토마스!

토마스는 친구들에게 자기 집을 구경시켜 주는데요,
집으로 가는 길에 시끄러운 기차길에서도 리자와 토마스는 대화가 자유롭죠.
친구들이 또 한 번 수화를 배우고 싶어하는 이유가 되고요.

이 때, 한 친구가 여러 가지 소리의 고마움을 느끼며, 자연의 소리에도 감사함을 표시해요. 리자는 듣지 못하는 아쉬움을 표현하죠.
토마스는 파도 소리와 물 끓는 소리가 비슷하고, 해와 달과 별은 아무 소리도 나지 않으며, 눈은 뽀드득 소리를 낸다고 쿨하게 알려줘요.
또 다른 친구는 눈이 소리를 삼켜 세상을 조용하게 만든다고 알려주니,
리자의 얼굴이 환해집니다. 리자의 친구들이 너무 착하고 예쁜 마음을 가져서 칭찬해 주고 싶더라고요. ^^

축제가 열리는 광장을 지날 때에는 리자가 제일 먼저 풍선을 들고 춤을 추기 시작하고, 친구들도 따라서 춤을 춰요. 
모두 함께 춤을 추는 것이, 소리가 들려도, 들리지 않아도 
모두 함께 즐거운 세상을 만들어 갈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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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각장애인 어머님께서 빛이 나는 초인종 덕분에 문을 열어주실 수 있어요.
전화기도 자명종도 빛으로 알림하면 되고요! 
팩스, 이메일, 휴대폰 문자 등을 이용한 글로 서로 소통하면 되고, 
영상통화로 수화를 하면 되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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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자 엄마는 초인종 소리가 나지 않았어도 문을 여는 리자를 보고 놀랍니다.
리자도 엄마를 놀라게 해 주고 싶었나 봐요. ^^
3시에 토마스 오기로 한 건 엄마에게 비밀! 하하...

책의 뒷부분에는 수화와 지화가 무엇인지 설명되어 있어요.
수화는 대화를 나누기 위한 단어나 문장의 약속이고,
지화는 자음, 모음등을 나타내는 약속입니다.
지화는 이 책의 맨 앞과 맨 뒤에 자음, 모음, 숫자가 그림과 함께 되어있어 아이와 함께 손동작으로 배워 보았어요. 수화를 처음 배워보는 우리 아이는 앞면과 뒷면이 햇갈린다면서 수화 배우는 유튜브 영상을 찾아서 스스로 공부하기도 하더라고요. ^^

저는 수화가 대화의 뜻만 전달할 뿐 아니라, 감정도 전달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큰 소리로 말하고 싶으면 손을 크게 하면 되고요.
얼굴 표정을 웃거나 눈살을 찌푸리는 등 표정술을 이용하여 감정까지 전달한다면 뜻도 더 정확하게 전달될 거예요.

청각장애인의 등뒤에서 만져서 놀라게 하지 말고, 앞쪽에서 나타나는 것이 배려라는 것도 알게 되었지요. 우리 아이도 장애인을 존중하는 마음으로 대할 수 있도록 미리 책으로 자세히 배우니 좋더라고요. 
한 편의 동화라서 내용도 재미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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톨스토이의 인생론 메이트북스 클래식 11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지음, 이선미 옮김 / 메이트북스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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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를 대표하는 세계적인 대문호이자 사상가 '톨스토이'

그의 인생론!

자기 자신도 스스로 여러 번 읽었고,

이 세상 모든 사람들에게 읽기를 권한 책입니다.

82세에 임종하는 순간에 딸에게도 이 책의 한 부분을 읽게 했어요.

우리가 인생을 살면서 꼭 알아야 하는 것들...

그가 딸에게 꼭 해 주고 싶었던 말이 가득 담긴,

좋은 책을 저도 읽어보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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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톨스토이가 인생을 어떻게 바라봤는지를 한 눈에 알 수 있어요.

그가 인생 철학으로 삼았던 여러 성인들의 명언들을 모으고,

사이 사이에 본인이 하고 싶었던 말들을 채워넣었어요.


성경이나 페르시아 잠언, 탈무드, 공자의 말씀도 찾아볼 수 있고,

제가 며칠 전에 읽었던 아우렐리우스의 명언이 여러 개 있네요.

"어느 누구도 비난하지 말라."

다른 사람이 잘못한다면, 그 사람의 실수를 바로 잡아주면 됩니다.

그 사람이 싫다고 하는 건 내 부족함 때문이예요.

내가 그 전에 신뢰를, 사랑을 주었다면 나를 그렇게 배척하지는 않겠지요.

세상 누구도 비난하지 말고, 겸허함을 유지하고 살아가야

정말 인생에 후회가 없을 것 같아요.


톨스토이는 미래, 과거에 의존하지 말고, 현재에 충실할 것을 가르칩니다.

인간이 자유와 행복을 누릴 수 있는 방법이죠. 바르게 살아가는 방법은

항상 공부하고, 자신을 통제하면서 만족하는 거예요.


우리가 태어나기 훨씬 이전부터 지구는 살아있었고 우주는 존재했지요.

그리고, 우리가 나중에 죽게 된 후에도

지구는, 또 우주는 멈추지 않고 계속 살아있을 거예요.

우리는 거대한 우주 속에서, 오랜 세월 유지하고 있는 우주 속에서

잠시 머무르다가 사라지는 인간, 작은 한 개체일 뿐이죠.

그렇게 생각해야 한다는 가르침을 주는 책입니다.

그런 논리로 삶을 바라볼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인생지침서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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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하나만을 위한 이기적인 태도보다는 함께 어우러져 살기!

타인을 위한 희생, 즉 사랑과 행복을 위해서 살기!

현재에 만족하며 최선을 다해 공부하고 겸손하기!

...

이 책에서 주는 메세지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

짧게는 두 줄, 길어도 열 줄 정도의 글이라 읽는 데 부담없었어요.

글을 읽고 그 글을 음미하면서 내 것으로 만드느라 잠깐씩 멈추고 읽었어요.

책을 다 읽고 남는 여운이 아쉬워, 내가 너무 급히 읽고 지나쳐 버린 부분은 없는지 다시 한 번 앞으로 돌아가 보게 되더라고요.

톨스토이의 자부심이 담긴 위대한 고전인 이 책을 여러 번 읽어봐야겠어요. 

읽을 때마다 생각의 깊이가 더해지고 더해져서 

저도 인생의 올바른 길을 찾을 수 있겠지요.


행복하게 인생을 살고 싶은, 우리 시대 모든 청춘에게 이 책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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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톨스토이의인생론, #레프톨스토이, #이선미, #메이트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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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렐리우스의 명상록 메이트북스 클래식 10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지음, 이현우.이현준 편역 / 메이트북스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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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렐리우스가 누구인지 아시나요?

로마제국을 20년 넘게 다스렸던 16대 황제입니다.


명상록이라고 해서 어떤 느낌의 책일까 궁금했는데,

책 표지를 넘기자마자 깜짝 놀랐네요.


"당신의 생이 마치 천 년이나 남아있는 것처럼 살지 말라. ..."

누가 저를 보고 직접 가르쳐 주는 말 같아서요...

앗, 정신차리고 살아야겠다! 첫 문장부터 정신이 번쩍 뜨이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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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렐리우스의 명상록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지음, 이현우.이현준 편역 / 메이트북스)


1800여년 전에 지구 반대쪽에 살았던 한 정치가 <아우렐리우스>가

자신의 생각을 정리한 이 책이

지금의 우리에게도 감동을 주고 있다는 게 신기해요.

글을 쓴다는 건 정말 미래의 인류에게도 엄청난 힘을 전해주는군요.


이 책은 총 6장으로 이루어져 있어요.

각 장은 11~13개 정도의 주제로 이루어져 있고,

하나의 주제는 1~2쪽 정도의 분량입니다.


"자연의 활동에 익숙한 사람만이 충만한 기쁨을 누린다."

자연의 섭리에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관찰하고 감동을 느끼라고 하네요.

코로나, 태풍, 무더위...

요즘처럼 자연의 소중함에 대해 수백번 생각하게 되는 때,

이 말이 더 마음에 와닿습니다.


"생이 마치 천 년이나 남아있는 것처럼 살지 마라."

"내일부터의 인생을 특별 보너스라 여기면서 살아라."

오늘 죽는다고 생각해 보라고 하네요.

그렇다면 내일부터의 시간들은 엄청난 혜택이라고 느껴지겠죠.

그 보너스로 자연에 순응하며 살기를 조언해 주십니다.

그래서

"외부적인 원인에 의해 일어나는 일들에 동요되지 마라"

하루하루가 마지막 날인 것처럼 살래요.

절대로 화를 내지 말 것!

몰인정하지 말 것!

자기를 과시하지 말 것!

이렇게 하면 완전한 인격에 도달한다고 하네요.


화를 내지 않고 살아야 하다니... 어렵네요.

코로나로 원격수업하고 있는 지금도,

그냥 일상이 짜증나고 화가 나니 말입니다.

그래도, 우리에게는 어떤 어려움이라도 극복할 힘이 있대요.

이 우주에서 사람이 견딜 만한 고통만 일어난다고 하니,

힘나는 말입니다. 우리 같이 코로나 이겨내 보아요.


남의 평가보다는 스스로 자신에 대한 평가를 중요하게 여기래요.

남이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가를 더 존중하지 말고,

나의 생각과 관점을 더 존중하며 살아야 만족할 수 있대요.

그래서, 소문에 신경쓸 필요가 없대요.

사람들이 다 나를 욕해도, 마음의 평정을 잃지 않으면 된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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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난을 퍼붓는 사람들에게마저 친절히 대하라."

"황당하고 분하더라도 그를 용서하는 것은 나의 의무다."

아... 나쁜 사람들에게 친절하게 대하는 것이 저의 의무라니...

이 부분은 처음에는 이해하기 어려웠어요. 의무라고까지 생각해야 할 필요가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왠지 피해보고 살라는 말처럼 들려서요.

자연이 우리를 동료로 만나게 해 주었기 때문에, 또, 신도 꿈이나 계시를 통해 그들의 마음이 원하는 목적을 달성할 수 있도록 다양한 형태의 은혜를 베풀고 있기 때문이라는데...

왜 난 이렇게 생각이 안 되나 여러번 읽고 또 읽었네요.

황당하고 분한 마음을 동정과 이해로 바뀌어가면 된다고 해서

그렇게 며칠동안 마음에 두고 이 문장을 곱씹어생각해 보니, 

비로소 살짝 이해가 가더라고요.

이게 바로 고전을 읽는 이유인 것 같아요.

부족한 저의 생각을 조금씩 살찌우게 되네요.


원자바오 전 중국 총리가 이 책을 200번 넘게 읽었다고 하네요.

죽음 앞에서 작아지는 인간이 자기 자신의 삶에 대해 돌아보고,

남은 인생을 아름답게 살 수 있도록 스스로 마음 변화시켜주는 책이예요.

좋은 고전책 한 권 덕분에 

앞으로 조금 더 편한 마음으로 여유로운 삶 살 수 있을 것 같아요.

무엇이 중요한지 생각해 보며...







출판사로부터 해당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포스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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