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시간은 스스로 포기하지 않는 한, 사람들의 기쁨과행복으로 유지된단다. 우리가 진짜 삶에서는 누리지 못했던 기쁨과 행복을 대신 경험하는 거지. 나는 수많은 사람의 기쁨과행복을 대신 경험했어. 내가 만든 치료제 덕분에 열이 내린 사람, 두통이 사라진 사람, 상처가 아문 사람들을 수없이 보았지. 그때마다 내 마음이 얼마나 충만하던지." - P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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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에 튀어나온 과속방지턱은 안전한 운전을 위해 만들어진 거지, 거기서 영영 멈추라고 만들어진 게 아니란다." - P2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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끚맺음을 맞이하는 자세가 내게도 필요하다.

"꿈도 바꿀 수 있더라고. 엄마, 난 내 꿈을 바꾼 거야‘ - P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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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괴의 날 정해연의 날 3부작
정해연 지음 / 시공사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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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만큼 뒷맛이 씁쓸한 국내 소설이 있을까 싶어요. 끊이지 않는 인간의 욕망을 보여주는 장면도 씁니다. 하지만 더 쓴 장면이 있습니다. 명준에게서 벗어난 로희에게 자신을 맡겠다고 사람들이 찾아옵니다. 로희는 그들의 말에 진심이 없다는 사실을 일일이 지적합니다. 이 장면이 뇌리에 콕 박혔습니다.

 

과거 자식을 낳은 부모에게는 저절로 모성과 부성이 생겨난다고 했습니다. 그것을 바꿔 말하면 자식에 대한 사랑을 뜻하겠지요. 그렇다면 반대는 어떨까요? 아이는 태어나면 사랑이라는 감정을 갖고 태어날까요? 만약 로희에게 그런 감정이 없었다면 자신을 찾아온 사람들을 이용하지 않았을까요? 로희만큼 똑똑한 아이라면 영리하게 상황과 사람을 조정할 수 있었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로희는 그들을 다 물리치지요. 자신의 감정을 돌보지 않는 태도에 결여된 무엇이 존재한다는 걸 느꼈기 때문입니다. 타당한 근거로 이루어진 결론과 사실만을 파악할 줄 아는 로희는 그 무엇이 어떤 것인지 모릅니다. 그저 명준에게서 느꼈던 무엇을 그들한테서는 느끼지 못합니다. 명준과 동행하면서 로희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다른 사람을 향한 사랑을 깨우치게 된 것입니다. 그 깨달음을 몸소 행동으로 옮기는 모습은 대견하기도 안쓰럽기도 합니다.

 

, 이런 지적이 나올지도 모릅니다. 부모가 물려준 넉넉한 재산과 나이에 맞지 않을 정도로 영리한 두뇌를 지니고 있어서 로희가 그렇게 할 수 있었던 것이 아니냐는. 물론 그럴 수도 있겠지요. 그러나 이렇게도 생각해요. 과연 명준이라는 매개체가 없었어도 로희가 그럴 수 있었을까요? 태어날 때부터 사랑의 씨앗을 가지고 있었다고 해도 보살피는 사람이 없다면 피어나지 못할 꽃이 되지 않을까요? 그런 면에서 이 책은 환경의 소중함을 깨닫게 하는 책이라고 볼 수도 있어요. 영리한 아이는 영리한 어른아이일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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템스강의 작은 서점
프리다 쉬베크 지음, 심연희 옮김 / 열림원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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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의 긴장감은 샬로테가 일으킵니다. 샬로테는 스웨덴에 회사를 두고 있으며 대표를 맡고 있습니다. 대표로서 회사를 책임져야 하는 입장입니다. , 자신의 회사가 무너지지 않도록 수익을 내야 하는 입장에 놓인 셈입니다. 공과 사를 구분할 줄 알아야 하고, 재정을 살피며 수익이 나지 않는 분야는 과감하게 놓을 수 있는 결단력까지 갖추고 있을 것입니다. 그런 사람이 수익이 나지 않는 책방을 물려받게 된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아마도 수익을 내기 위한 방안을 세우거나 그냥 타인에게 넘기거나 둘 중 하나로 좁혀집니다. 샬로테는 책방의 재정 상태를 거듭 확인한 뒤, 가게를 다른 곳에 넘기기로 합니다. 샬로테는 회사 경영을 위해 스웨덴으로 빨리 돌아가야 한다는 제약까지 있으니 당연한 선택이겠지요.

 

그러나 샬로테에게 변수가 생깁니다. 이모와 어머니의 과거. 서점과 고객의 유대감. 직원들이 서점을 지키려는 마음. 이 세 요소가 폭풍우처럼 샬로테에게 불어 닥칩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냉정할 것만 같은 샬로테가 서점 폐점을 두고 망설입니다. 서점을 유지하고 싶은 마음이 더 커졌기 때문입니다. 서점을 유지하려는 샬로테의 여정을 응원하게 됩니다. 여러분이 직접 읽어보시고 느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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