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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식의 배반 - 뒤집어보고, 의심하고, 결별하라
던컨 와츠 지음, 정지인 옮김, 황상민 해제 / 생각연구소 / 2011년 7월
평점 :
절판


 글제목만 보고서 자기계발서를 읽었으리라고 생각한 사람이 많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내가 읽은 '상식의 배반'이라는 인문서이다. 이 인문서를 읽고 느낀 겨우 저런 것뿐이냐고 한다면 그렇다. 나는 그렇다.

 

 이 책을 받고 이주일동안 읽었다. 일주일이면 다 읽을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그렇지 않았다. 내용이 내 생각보다 어려웠다. 그래도 2주 동안 끝까지 다 읽었다.

 
 하지만 내 머릿속에 남은 부분은 극히 적다. 지금의 나는 '예측'과 관련한 부분은 강렬하게 다가왔지만 다른 부분은 기억이 나지 않는다. 이유는 내 성격때문일지도 모르겠다. 지금 내가 알아두면 좋은 내용들은 여러 번 읽는 편이지만 그렇지 않은 내용은 스치듯이 읽고 마는 성격. 이 책을 읽을 때도 적용되었다.

 

 그래서 지금 쓰는 이야기는 '예측'관련 내용이다. 시간이 흐르고 다시 읽었을 때 또 바뀔지도 모르겠지만 말이다.

 

 지금 여러가지를 계획 중인 나에게 '예측' 부분은 새로운 사실을 알려주었다. 나는 계획을 세울 때 나름대로 실패할 확률이 적은 일을 하려고 든다. 반대로 말하면 성공할 확률이 높은 일을 한다는 뜻이다.

 

 이 책에서는 이 행동의 모순을 설명해 놓는다. 과학실험에서는 실험을 실시한다. 그 횟수가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 그 횟수 중에서 실패한 횟수와 성공한 횟수를 비교하면 예측이 나름 들어맞는다.

 

 하지만 사회와 인생은 다르다. 실험을 해볼 횟수가 딱 1번 밖에 없기 때문에 예측이 맞을 확률은 매우 낮다. 과거 자료를 분석하는 행위 역시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 과거의 상황과 지금의 상황이 똑같으리라는 법은 없기 때문이다. 과거의 상황, 현재의 상황, 미래의 상황이 전부 다른데 그것을 어떻게 '예측'을 하겠는가 이다.

 

 그렇다고 아무런 계획없이 산다면 내게 좋지 않음은 분명하다. 몇 개월 후, 몇 년 후는 내가 예측해내지 못 한다. 미래의 상황은 내 예측과는 똑같지 않을 것이다. 그렇다면 괜히 먼훗날을 생각하며 끙끙 앓지 말고 하루를 똑바로 살자고 생각한다. 매일 내가 해야 할 일과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살자고 생각한다. 시간이 흐른 뒤 돌이켜봤을 때 내가 후회만 하지 않으면 된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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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고양이는 없다 - 어쩌다 고양이를 만나 여기까지 왔다 안녕 고양이 시리즈 3
이용한 글.사진 / 북폴리오 / 2011년 11월
평점 :
품절


 

 나는 과거 애완동물을 왜 키우는지 이해하지 못했던 인물이다. 기르면 여러가지로 신경써야 할 일도 많은데 귀찮게 왜 키우나 싶었다. 이른바 길고양이도 도둑고양이라고 불렀다. 내 눈 앞에 지나갈 때면 오늘 참 재수없겠다라고 생각했을 정도였다. 내 이 생각을 확 뜯어 고친 계기가 이 시리즈다. 

 대형서점에 들른 날이었다. 우연히 '안녕 고양이는 고마웠어요'라는 책을 발견했다. 표지에 실린 고양이 사진을 보고 왠지 쓸쓸해보였다. 그때 나도 나름대로 쓸쓸한 상태여서 그랬는지도 모른다. 그렇게 손을 댔고 구입했다. 

 이 책을 통해 애묘가들은 도둑고양이가 아닌 길고양이라고 부른다는 사실을 알았다. 길고양이들로 인한 피해가 아예 없다고도 말못하지만 그렇다고 그 행동들을 욕하며 무시하는 행동도 옳지 않다라는 사실을 느꼈다.  

 이 책을 읽은 뒤로 옛날에는 잘 몰랐던 고양이 울음소리가 요즘에는 잘 들리기 시작했다. 내가 여느 캣맘처럼 먹이를 챙겨주거나 추운 겨울날 보금자리를 마련해주는 것은 아니다. 단지 마음으로 기도한다.  

  '사람들의 도움을 받지 않고 힘겹게 사는 고양이라면 앞으로도 살아갈 힘을 잃지 않기를. 우연찮게 맘씨 좋은 캣맘의 도움을 받는 고양이라면  먼 훗날 캣맘이 사라지더라도 버티고 살아갈 힘을 기르기를.' 

 더불어 마지막 바람이 있다면 이 시리즈가 끊나지 않았으면 좋겠다. 고양이와 관련한 책은 많고 많지만 이렇게 대놓고 길고양이를 다루는 책은 많지 않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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