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착한 딸을 그만두기로 했다 - 벼랑 끝을 달리는 엄마와 딸을 위한 관계 심리학
아사쿠라 마유미 & 노부타 사요코 지음, 김윤경 옮김 / 북라이프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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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착한 딸을 그만두기로 했다>를 읽기전에는 난 엄마와 나의 관계에 대해서 그저 모녀관계, 부모와 자식관계라고만 생각하고 살아왔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나와 엄마와의 관계가 단순하면서, 심플하게 딱 정리해놓은 단어로 풀이가 되지 않는다는걸 알게 되었다.

그동안 나는 엄마에게 하나밖에 없는 딸이기에 '착한 딸'이 되어주고 싶기도했고, 착한 딸이기도 했다.

하지만 이 책에서 나오는 가상의 인물이지만 딸인 루이와 엄마인 유리 그리고 루이의 친구 사키와 회사동료 하루.

4명의 사람들이 겪은 이야기들은 소설형식으로 되어있는데, 이를 통해 그동안 내가 깨닫지 못하고, 느끼지 못하고 있던 사실들에 눈을 뜨게 되었다. 

 '착한 딸' 이기전에 '나'라는 주체를 찾아야한다고. 나답게, 나를 위하고, 나만을 위해 행동하고 생각하고,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는걸.


이 책은 엄마와 딸의 복잡, 미묘한 관계 심리학을 다루고 있다.

내가 나이를 먹는것처럼, 엄마도 나이를 먹으신다. 그런것처럼 많은 시간과 세월을 보내셨다. 경험치로 따지면 난 아직도 먼 상태.

하지만 계절이 매번 바뀌듯이, 세상도 많은 것들이 바뀌었다. 하지만 아직도 자신들이 겪은 경험들을 바탕으로 자꾸 간섭을 하신다.

물론, 그게 자식으로써 걱정이 되는 마음이시라는건 알고있다. 자신이 겪은 힘든일들은 안 겪었으면 하는 마음일꺼라고 충분히 이해는 하지만

성인으로써, 스스로 무언가를 해보고싶거나, 해야할때 그저 옆에서 지지해주고 힘을 보태주는것만으로도 좋은데,

자꾸 울타리 안에 나를 집어넣고 울타리를 조금만 벗어나도 난리를 치신다.

예전에 해외로 나가 취업을 하고싶다 말하니, 처음에는 별말씀을 안하시다가 계속 내가 언급을 하니 '그게 얼마나 힘든데','왜 굳이 나가서 할려고해',

'그냥 한국에서 일해' 라고 말씀을 하시는걸 듣고, 뭔가 마음속에서 쿵하고 떨어지는 기분과 이건 아니지라는 생각이 들었었다.

이제 그만 착한 딸이 되어보려고 한다. 그렇다고 나쁜 딸을 의미하는것은 아니다.

이 책에서 알려주고 말해주는 엄마와 나의 적당한 거리두기를 시도해볼라고 한다.


착한 딸을 위한 상담실1-간섭이나 헌신을 애정과 헷갈리지 마라 (p32)

나는 엄마가 나한테 해주신 모든것들이 다 애정이며, 사랑이라고 받아들이고 생각해왔다.

그런데 그게 애정인 부분도 있었고, 간섭과 헌신인 부분도 있었다는걸 전혀 캐치하지 못했다.

악마의 유혹처럼 계속해서 속삭이는 엄마의 '너를 위한거야'라는 레파토리는 우리나라의 엄마의 전용물이지 않은가 싶다.

이말을 들으면 정말 나를 위한거구나 라는 착각을 불러일으키며, 웬지 듣지 않으면 엄마에게 미안함과 죄책감이 생겨 아니라고 생각하면서도

혹은 하고싶지 않아도 듣게 되는것 같다. 이렇게 나도 모르게 세뇌를 당하는것 같고, 나중에는 벗어날려고해도 벗어나기가 힘들어지는것 같다.

엄마는 딸을 위한거라고 하지만, 자세히 내막을 들여다보면 결국 자신을 위한 간섭과 헌신일 뿐이다.

성인이 되면 스스로 무언가를 시도하고, 실패도하고, 좌절도 하면서 성공이라는 맛도 볼 수있는기회를 겪어보지도 못하게 미리 차단하고 다 빼앗아 가버린다.


<나는 착한 딸을 그만두기로 했다>라는 이 책에서는 공감되는 부분도 많았고, 위로가 되기도, 같이 맞장구치기도하는 살아가면서 꼭 겪게되고, 거쳐야하는 상황들을

정말 엄마와 딸, 친구와 동료들과의 이야기와 사건등을 통해 잘 녹아내렸다. 절대 빼놓을 수없는, 일과 결혼, 육아,사랑 등.

주인공인 루이와 엄마인 유리 역시 결혼에 대해 서로의 의견차와 갈등이 나온다. 유리는 나이를 들먹이면서 왜 결혼을 안하냐고 닦달을하고,

딸인 루이는 자신의 차분한 설명과 달리 쪼아대는 반응과 말에 화가나면서 자신의 생각과 내버려두기를 바라는 마음을 속으로 드러낸다.

아마, 이 세상에 살아가는 어느정도 나이가 찼다고 소히 말하는 여성들에게 결혼 이야기는 스트레스일것이다.

결혼을 하는것도, 안하는것도 그 누구도 터치해서는 안된다고 본다. 엄마는 딸의 의견을 존중하고 딸은 어느정도 엄마의 말을 받아들이되,

자신이 생각했거나, 마음먹은 일을 해내는 것이야 말로 엄마와 딸의 적정한 거리두기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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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가 있습니다 - 때론 솔직하게 때론 삐딱하게 사노 요코의 일상탐구
사노 요코 지음, 이수미 옮김 / 샘터사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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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뭐라고 시리즈로 유명하시면서, 우리에게 친근한 작가이신 사노 요코 작가의 책이 새롭게 출간되었다. 에세이 형식이라서 읽기가 좋았다.

그 이름도 <문제가 있습니다> 이 책은 기존의 사노 요코 작가의 작품을 보았다면 기존의 작품하고는 비슷한듯 싶지만, 전혀 다른 매력과 색채를

마구 풍겨내는 책이다. 한마디로 사노 요코라는 사람이 누구인지, 어떤 사람인지를 솔직하면서 꾸밈없이 있는 그대로를 담아 글로써, 보여준 책이 아닐까 싶을정도다.

사노 요코는 책에서 말한다. '산다는건 이래도 문제, 저래도 문제 그러니, 걱정일랑 하지말고 오늘도 느긋하고 박력 있게!'.

이 문장을 보고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나왔다. 만약 이 문구를 보고도 웃음이 나지 않았다면 아직 마음이나 생각을 놓지 않은 상태라고 생각한다.

돌 하나없는 매끈한 차가 다니는 도로인 인생이 과연 있을까?싶다. 우리 인생은 어쩌면 시골에 가면 있는 울퉁불퉁하고, 돌이 여기저기 삐죽빼쭉 솟아난

아직 갈지도 않은 어쩌면 갈아 엎은 논, 밭이지 않을까하고 생각해본다.

갈지도 않았거나, 갈다가 엎었다면 다시 새롭게 돌도 건져내고, 울퉁불퉁한 흙도 깔끔하면서 정갈하게 정리해야하는데 그게 내 맘대로 쉽게 되나.

산다는건 정말 그런것 같다. 이래도 문제, 저래도 문제.

하나 해결하고 나면 또 다른 문제가 내 앞을 떡하니 가로막고 있으니 계속해서 생겨나는 문제들 앞에서 사노 요코 작가는 자신만의 특유의 뻔뻔함과

솔직함, 삐딱함으로 뭘 그리 하나하나 신경을 쓰나! 걱정 접어두고, 느긋하게 천천히 하면되지라고 말하는것 같다.


p53 책을 가까이 하지 말라

제목부터 글을 쓰시는 작가분이 책을 출간하시는 분이 책을 가까이 하지 말라고 하시다니, 이 무슨 해괴하지만 웬지 내용이 궁금해지는 제목이란 말인가.

허세를 부리는 오빠의 행동에 중학생이었던 저자는 대단하다고 생각하면서 아니꼬웠다고 한다.

그런데 더 웃긴건, 자신도 허세를 부려봤다고 한다. 물론 책으로 말이다. 야한 행위가 적힌 부분만 눈을 크게 뜨고 읽었다니 정말 솔직함이 이루 말할 수가 없다.

남자든, 여자든 누구나 약간이라도 야한 문장이나 스토리가 나온다면 눈을 크게 뜨고 그 부분을 열심히 읽었을지도 모른다.

그렇게 읽다가 어느날 아버지한테 걸려, 혼이 나고 아버지는 책을 도서관에서 빌려다 주시는데 그게 웬걸... 그게 더 야한 책이었다.

그렇게 사노 요코 작가는 머릿속이 야한것으로 채워졌으며 허세를 부리기 위해 책을 읽는동안 독서에 완전히 빠져버리게 된다.

참 아이러니하다고 느낀게 허세를 참 건전하게 부린것같다. 물론 야한 부분이 그렇게 건전한건 아니지만,

그러나 나중에 그동안 책을 읽은 건 다 시간낭비. 쓸모가 없었다고 한다. 차라리 멋부리고 청춘을 즐기는게 낫았다고 말한다.

책은 지혜도 있지만 독도 포함되어있다고 말한다. 웬지 이말에 공감이 갔다.

살다보니, 연애관련책도 나오고 있다. 연애란 직접 남녀가 만나 실제로 부딪치고, 만나고, 썸을 타는 그래야만 하는 실전경험인데

책으로 보라고 책으로 배우라는건 오히려 나중에 진짜 연애을 하게 될때, 썸을 탈때 독이 되어버릴수도 있지 않을까 싶다.


p184 절규하지 않는 '절규'

절규하면 바로 떠오르느 작품이 있다. 뭉크의 '절규'다. 사노요코 작가 역시 뭉크의 작품인 절규에 대해 말하고있다.

사노 요코작가는 자율신경 실조증이라는 병을 가지고 있다. 그러면서 고흐가 그동안 했던 비정상적인 행동에 대해 자신과 연관성을 지으면서

그의 아픔에 공감하고 같이 아파하면서 그의 대단함을 은근슬쩍 칭찬한다.

뭉크의 소녀가 가장 아름답다라고 표현하는 나는 전혀 생각지도 못한 부분을 건들이면서 자신의 생각과 마음을 표출하는데 그것에 나는 또 배우고야만다.


 

<문제가 있습니다>의 책은 작가의 실제 일상생활에서의 겪었던 모든것들에 대해 솔직하면서 일상탐구하는 식으로 전개한 에세이 형식의 책이다.

같은상황은 아닐지라도 모두가 문제가 있는 상황이거나,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 점을 사노요코는 자신만의 색깔을 입혔다는게 느껴졌다.

문제가 없는 사람은 없다. 다만 그 문제를 어떻게 바라보고, 생각하고, 행동하느냐에 따라 차이가 있을뿐.

아직 작가의 못 읽어본 책들도 있는데 꼭 모든 책들을 읽어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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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고민하지 말아요 - 소중한 것을 놓치고 싶지 않은 당신
히라이 쇼슈 지음, 예유진 옮김 / 샘터사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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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너무너무시리즈의 세번째 시리즈 <너무 고민하지 말아요>가 드디어 출간된지 쫌 됐지만, 그래도 출간을 했어요.

작고 아담한 사이즈에 너무 무겁지도 가볍지도 않은 두께감. 기존의 나온 시리즈와 스토리는 달라도 우리에게 위로와 공감, 상처를 보듬어 주는 주제를

담았다는점은 똑같애요. 표지의 아기고릴라를 보면서 저를 보는것같은 느낌적인 느낌을 받았어요.

저뿐만 아니라 우리 모두 밤의 혹은 새벽에 잠자리에 누웠는데, 이상하게 잠이 오지 않던, 표지의 아기고릴라처럼 멍하면서 뚱한것같고, 우울한 표정을

다들 한 번이상은 지어봤을꺼라고 짐작을 해봐요. 책 제목처럼 너무 많은 고민에 고민이 꼬리를 물다보니 그런게 아닐까 싶네요.


프롤로그와 에필로그를 포함 총 3장의 챕터로 구성되어있어요.

책에서 이렇게 말하네요-'소중한 것일수록 눈에 보이지 않습니다.'

이 문구를 보고 저는 아!하면서 마음이 탁하면서 스위치가 켜지는 기분이 들었어요. 이 문구를 보고 어떤 생각과 마음이 생기나요?

어떤 사람들은 어떻게 소중한건데 보이지가 않아. 바보냐, 라고 말할수도 생각할 수도 있을꺼에요.

하지만 전 그렇게 생각하기보다는, 이 문장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기보다는 그 안의 숨겨진 내면을 들여다봐야한다고 생각해요.


예를 들어 전 바로 부모님이 떠올랐어요. 나를 낳아 이 세상에 빛을 보게 해주셨고, 항상 내 곁에 계시면서 나의 학창시절과 어린시절, 어른이 되는 성인기까지

모든 계절, 시기마다 제 곁에 있어주시잖아요. 정말 소중하고 이 세상에 다시 없는 오로지 한 분, 아니 두분뿐인 부모님이 소중하다고는 다들 생각은 하시지만,

정작 부모님의 사랑은 보이지가 않으니, 잘 와닿지도 느껴지기도 힘들죠. 그래서 부모님에게 그러면 안되는걸 알면서도, 함부로 말하고, 함부로 행동하고

어떤 아이들은 욕을 하기도 하더라구요. 소중한 것일수록 즉, 부모님의 사랑이 소중하기에, 눈에 보이지가 않으니 그저 흘러보내다가 나중에서야 깨닫게 되는

순간에는 그 사랑을 더이상 느낄수가 없게 되어 자책과 후회만 남게 되죠.

그런것처럼 항상 내 주변에, 내 곁에 나도 모르게 존재하고 숨을 쉬고 있는 사랑, 행복, 행운, 기쁨 등 소중한것들이 정작 보이지 않는다고,

느껴지지 않는다는 이유로 무시하거나, 배제하지 않도록해요.


p64 선택과 판단에는 심사숙고가 중요합니다-

'선택하고 판단한 결과가 어떤 것일지라도 그것을 순순히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것이 인생입니다.'

인생은 선택과 판단의 연속인것 같애요. 그래서 항상 심사숙고해야하고, 그래서 머리가 아플때가 많죠.

어려운듯, 쉬운 가게에서 음식을 시킬때도 선택장애에 놓이게되고, 대학교를 정할때도, 과를 정할때도,

내가 취업이나 앞으로 하고자 하는 일에 있어서도 다 선택과 나의 판단에 결과가 좌지우지 되기에 신중히 고민하고 생각을 하게 되죠.

하지만 그게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오히려 대충, 얼렁뚱땅 정하는것보다 내가 할 수있는 최대한의 노력과 심사숙고를 해야 후회가 없죠.

그래서 우리는 항상 좋은 결과, 오답이 아닌 정답을 위해서 몇십분이건, 몇시간이건 몇달, 혹은 몇년이고 고민에 고민을 하고 선택을 하고 판단을 내리죠.

하지만 인생사 오르막길이 있으면 내리막길도 있듯이, 좋은일이 있을수도, 나쁜일이 있을수도 있는데

나쁜일이 되어버렸다고, 결과가 안 좋다고 낙심하고 우울하고 망했다라고 생각하기보다는 이것 또한 내가 스스로 마음이, 생각이 정한 일이니

결과가 어떻든간에 인정할껀 인정하고, 받아들이기로 하는것이 후회가 없다고 봐요.


p72 '좋아요!'가 몇 개인들 의미없습니다.

'산처럼 쌓여 봤자 거기에 대단한 의미는 없습니다.'

블로그를 넘어 각종 새롭게 넘쳐나는 SNS홍수속에서 우리는 댓글을 다는것보다 하트모양의 혹은 엄지척 모양의 좋아요를 눌러주는걸

좋아하고, 그거이 댓글을 대체하며, 그 글이나 사진을 올린 사람들은 몇개의 좋아요가 눌러졌는지에 연연을 하게 되죠.

그러다보면 수시로 확인하는 습관이 생기고, 소리만 들려도 무의식적으로 체크. 별로 없으면 실망을하고, 많으면 좋아하고.

어쩌면 '좋아요'의 노예가 된게 아닐까 하는 착각마저 들게 만들죠. 전 그저 사람들이 내 글에 반응한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그건 착각이라고 생각해요.

그런 좋아요보다 제대로 나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공감해주며 맞장구쳐줄 사람들이 한명이든 두 명이든 그 수에 연연하는것보다

그런 사람들이 있다는것에 만족하는게 더 값진게 아닐까 싶어요.

 

 

 

 

 

 

<너무 고민하지 말아요>"귀염귀염하게 만든" 북트레일러  URL도 있어요!

샘터 공식 인스타그램 팔로우도 '리그램'해주세요~

https://www.instagram.com/isamtoh/ 

 

 

*함께하면 좋은 책 '너무너무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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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내가 가장 듣고 싶었던 말 - 괜찮은 척, 아무렇지 않은 척했던 순간에도
정희재 지음 / 갤리온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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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내가 가장 듣고 싶었던 말>이란 제목의 이 책은 이번에 출간한 개정판이다. 우리가 흔히 쓰는 문제집의 개정판처럼 겉모습만 바뀐게 아닌,

개정되기 전의 책에서의 글들 중에서 짧은 글들은 더하고, 몇몇 글들은 빼고해서 아예 제목부터 싹 바꿔 새롭게 새단장을 하고

우리 곁으로 온 제목부터 위로와 공감을 주는 책이다.

총 4장으로 챕터가 구성되어있으며, 그 안의 각각의 다른듯, 비슷한 저자가 들려주고싶은 31가지의 이야기들이 모두 깨알같이 차곡차곡 담겨져있다.

부주제를 가지고 이야기를 하자면, 인생을 살아가면서 나뿐만 아니라, 아마 다들 '척'질 한 번 이상은 해봤을것이다.

척질이라고하니 어감이 쫌 그렇지만, 나쁜 뜻이나 의도를 가지고 한 말은 아니니 오해를 안 해주셨으면 한다.

책의 부주제에 나와있듯이, 괜찮지 않으면서 괜찮은 '척', 아프면서 아프지 않은 '척' 이별의 고배를 마셔 미어지는데도 안 그런 '척'등등

삶이 잔잔한 물결치는, 평온한 바다위에 있는 배처럼 고요하면서 조용하고 평화로운 삶이라면 얼마나 좋을까.

하지만 호락호락하지 않은 인생에서 우리는 많은 '척'을 배워야 했다. 그렇지 않으면 살아가기 힘드니까.

또한, 남을 배려한다고, 걱정끼치기 싫으니까 등 철저히 타인을 상대로한 배려일뿐, 나를 위한 배려가 전혀 아니었다는걸 모른다.

그런 '척'들이 하나같이 나를 외롭게 만드는지도 모르고서말이다.

이 책의 하나 하나의 이야기들을 모두 천천히 읽어내려가면서 웃기도했고, 슬며시 미소도 지었으며, 가슴이 아프기도했고, 공감이 가서 고개를 끄덕이기도 했다.

나만 이런 생각을 가진게 아니구나, 내 주변에도 이런사람들이 존재하는구나, 라고 생각도 하면서, 내가 듣고싶었던 말들을 친구가, 엄마가 해주시는것같은 기분을

불러왔다. 어떤 문장이나, 이야기들 속에서 저자가 했던 생각들이나 말들이 어쩌면 내가 무의식적으로 듣고싶었던 말이었는지도 모른다고 생각이 들었다.


p58 사람 때문에 마음이 다칠 때-'나는 행복합니다. 당신도 행복하세요.'

나한테 제일 어렵고 복잡하고, 힘든게 있다면 그건 사람하고의 관계, 인간관계에 있다고 말 할 수 있다.

사람때문에 마음 다칠일도 별로 없었고, 그저 무난하게 사람을 사귀고, 잘 지내왔었는데 어느순간 나이를 계속 먹다보니, 사람 사귀는 일이 쉽지가 않고,

사람으로 인해 마음을 다칠때가 있었다. 그럴수록 사람을 멀리하게 되고, 또 상처받기 싫어서 숨기기에 급급했던 내 자신을 나도 정희재저자처럼

나는 행복하니, 당신도 행복하라는 문구에 뭔가 탁!하고 놓아버린다는 기분을 느끼게 되었다. 

그리고 나만 힘든게 아니었구나, 같은 이유로 당신도 힘들었구나 하는 문장이 가슴에 진동을 울렸다.

아직은 완전히 마음이 열린것은 아니지만, 저자처럼 마음이 열린다면 모든것이 둥글게 보일꺼같고, 덧없으며 행복할꺼같다는 생각이 든다.  


p79 #이번 생은 망했다.-그래도 여행은 계속된다.

이번 생 망했어! 라는 말을 주변에서 정말 많이 듣기도하고, 톡으로 보기도 많이 봤다.

처음에는 우스개소리처럼 느껴져서 맞장구도치고, 웃기도했지만, 시간이 흘러 어느순간 갑자기 이번 생은 망했어라는 문구에서 생각이 놓아지지가 않아졌다.

그러다가 <어쩌면 내가 가장 듣고 싶었던 말>책에서 만나게 되니, 아이러니하면서 뭔가 꽉막힌 도로가 어느정도 교통체증이 해소된 느낌을 받았다.

처음에 혼자 생각을 했을때는 '왜 그런말을 하는거지?', '내가 미래에 어떻게 태어날줄 알고 그런말을 하는거지?'라는 생각을 했었다.

내가 지금보다 못한 환경이나, 부모 혹은 그보다 더 밑바닥 인생으로 태어날 수도 있는것인데, 너무 쉽게 망했다라고 말하는게 별로 어감이나 기분이 좋지가 않았다.

망했다고 말하면서 다들 나중을 기약하는 말을 안하거나, 금수저, 빌딩주인으로 태어나고싶다고 말하는걸 들은 순간 그때는 웃었지만,

오히려 그 말이 너무 헛되게 느껴지면서 상상이고 그렇게 태어나고 싶다는데 뭐라 말할 수는 없지만, 만약 그렇게 못 태어난다면은 왜 생각을 하지 못할까라는

생각이 문뜩 들었다. 지금 내가 부족하고 못난게 있더라도 현재에 충실하고, 만족할려고 하면서 노력을 한다면 그거 나름대로 망하지 않은 인생이 아닐까 싶다.

현재는 망했으니, 미래를 다음을 기약하자!라는 말과 생각을 하기보다는 저자의 말대로 여행을 하는것처럼 발을 멈추지 말고, 나는 살아있고, 숨을 쉬고 있으니,

털고 일어나 걸어가보는게 어떨까 싶다.


나도 모르게 외로웠던 순간들이 분명 존재한다. 외로웠던 순간들이 주마등처럼 지나갔지만, 더이상 외롭지 않을꺼 같다.

외로워질때, 지칠때, 누군가 내게 따뜻한 위로와 공감을 줬으면 할때, 그 순간들을 담은 이 책을 그때마다 읽어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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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지니어스 - 실리콘밸리 인재의 산실 ‘스탠퍼드 디스쿨’의 기상천외한 창의력 프로젝트
티나 실리그 지음, 김소희 옮김 / 리더스북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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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지니어스>란 책을 쓴 저자이자 작가이신 티나 실리그는 우리에게 친숙한 베스트셀러작가이기도 하면서, 기업가 정신분야에 공을 세운 인물이다.

<인지니어스>란 말이 처음에 영어를 잘 몰라서 영어단어인줄 알았다. 하지만 이게 웬걸 그게 아니라는걸 읽으면서 알 수 있었다.

인(in)+지니어스(Genius)라는 두개의 쉬운 단어를 조합시켜 만든 제목이다. 이렇게 제목을 짓는것만 봐도 이 책이 말하고자 하는 바를 어느정도는

눈치 챌 수 있다. 이 책은 창의성과 관련한 예들을 들었는데 그 예와 도구들이 실제적이다.

또한, 이 책의 티나 실리그 저자는 창의력은 타고나는게 아니라 우리 모두 가지고 있으며, 만들어지는것이라고 말한다.

사람들은 흔히 이렇게 말하곤 한다. "창의성이나 창의력은 타고난거지", "타고난 사람들은 부럽다."라고 말이다.

물론, 타고난 사람도 있을것이다. 하지만 그렇다고해서 이 세상에 창의력으로 인해 만들어진 우리가 쓰고,먹고,입는

이 모든것들이 타고난 사람들만의 전유물이라는말인데 그건 꼭 그렇지 않다라는게 내 생각이다.


11개의 챕터로 구성되어있으며, 따로보면 각자 말하는것같지만, 읽어보면 창의성은 머릿속 즉, 생각에서만 나오는게 아니라 행동에서도 나온다고 말한다.

창의력과 상상력하면 대표적으로 생각나는 단어가 있다. 바로, '아이디어'이다. 아이디어에는 끝이없다고 본다. 무궁무진해서 지금도 사람들은 계속해서 아이디어를

짜내고있고, 물건으로 만들기위해 노력하고있으며, 특허신청을 하고있을지도 모른다.

난 아이디어가 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그저 평범한 사람들이 내놓은 것들을 보면 나도 저렇게 생각한 적이 있었는데,

다만 난 그걸 어떻게 구체화해야할지 몰랐고, 스스로 아이디어나 창의력이 없다고 생각해서 그냥 넘기고 말았던것이다.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면서 열린 마음을 갖고, 부정적으로 생각하지 말며, 타고나는게 아니라, 노력과 만들어지는것이라는걸 명심해야한다는걸 깨달았다.

디 스쿨의 창의적인 방법들과 친근한 실제 사례라든가, 예를 들어 설명을 하면서 나도 이런 생각과 마음 그리고 실천을 하면 만들수있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가 아는 발명품들도 모두 그냥 단순하게 탄생한것이 아니다.

전혀 상관없는 물건 혹은 생각지 못했던 물건들과 개념이 서로 조합하고 연결하여 만들어지는 것이다.

이러한 아이디어와 물건들의 조합이 바로, 창조적 사고 과정의 핵심이라고 말한다.

창조적 사고하는게 이름은 거창하고 어렵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일단 내 주변의 사물, 사람들을 관찰하거나, 물어봄으로써 그런것을 통해 갑자기 떠올를 수도 있다.

무조건 혼자만 끙끙 앓고, 만들어낼려고, 생각해낼려고 노력하기보다는 내 주변을 관찰하는것부터 시작해야하지 않을까 싶다.


요즘 많은 회사들이 다 그런것은 아니지만, 조금씩 대부분의 회사들이 채용하는 기준을 바꾸고 있다는 기사나 뉴스를 본 적이 있다.

옛날에는 지금도 물론 이렇게 뽑는 회사들이 있겠지만, 기존의 회사자체에서 내는 시험을 보고, 잘난 스펙을 가졌거나, 좋은 명문대학을 나왔거나,

한마디로 똑똑한, 머리가 좋은 사람들을 채용해왔고, 채용하는것을 좋아했다.

그러다보니 회사에는 똑같거나, 비슷한 사람들이 모여있고, 게다가 그런사람들을 채용을 했으니 오로지 공부와 스펙쌓기만 했던 사람들이

아이디어나 창의력을 생각해봤거나,  시도 해본 적이 과연 있을까 싶다.

그런데 세상은 바뀌고 있다. 손안의 컴퓨터라는 스마트폰이 생겨날 줄 그 누가 상상을 했었겠는가.

점점 인터넷이며, IT의 발달, 사람들의 안목, 시선, 관념들이 바뀌면서 회사가 그동안 승승장구했던 물건들이나 아이디어로는 더이상 이 사회에서  

버티기는 힘들다. 그래서 대안으로 이제는 스펙이나 좋은 대학을 보기보다는 시험이아닌, '창의력 테스트, 상상력 테스트, 아이디어 만들기 와 같은

한국에서 전혀 이뤄지지 않았던 것들을 채용시험으로 보기 시작했다.

그만큼 창의력과 상상력, 아이디어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대표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라 생각된다.

이 이야기를 꺼낸것은 인지니어스 책 속에서 트위터의 조직문화의 책임자로 있는 엘리자베스 웨일는 트위터에서는 직원들을 무작위로 추출한다고 한다.

록스타에 프로마술사에 전혀 상관없는 사람들이 어느 장소에서든 직원들과의 무작위적 대화를 이끌어내며, 우연찮은 대화가 종종 새로운 아이디어로 이어진다고 한다.


<인지니어스>란 책은 기존의 창의력책들처럼 이렇게 하면 좋아요. 나를 따라해봐요. 라는 강압적인 방식이나, 요구하는식의 내용을 담지는 않았다.

오히려 가상이나 상상이 아닌, 실제로 있었던 일들을 담아내서 공감을 이끌어냈고, 담담하면서 부드러우면서 솔직하게 적어냈으며,

너무 창의력에 목을 매지도 않았다는게 더 좋았다. 관찰도 나오고, 팀플에이도 나오고, 아이디어 자극 등등 여러가지가 다채롭게 나온다.

하나만 생각하라가 아닌, 여러가지를 모여 결합시키기도 하고, 조합하기도하고 연결짓기도 할 수있다는 점을 알려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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