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탐정 코난 8
아오야마 고쇼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20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어떤 컴퓨터 프로그램을 두고 벌이는 ‘검은남작 리조트 살인사건‘! 어렸을 땐 코난이 해당 사건의 범인에 의해 건물에서 떨어지던 장면이 무서웠는데, 여전히 소름돋는다. 그래도 이번 8권에선 사건 이후의 씁쓸한 감정이 다른 권들에 비해 많이 들었다. 아무튼 9권도 기대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명탐정 코난 7
아오야마 고쇼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20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이번 7권에선 내가 인상깊게 봤던 ‘월영도 사건‘이 집중적으로 다뤄진다. 아버지의 복수를 위해 피를 뒤집어썼지만 마지막엔 어두운 그림자가 깃든 달처럼 으스스하면서도 빛났던 범인의 행보가 안타까우면서도 씁쓸했다. ‘코난 웃긴 짤‘하면 나오는 마약먹는 짤도 바로 이 사건에서 나왔다니 웃프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희랍 철학 입문 - 탈레스에서 아리스토텔레스까지
W.K.C.거스리 지음, 박종현 옮김 / 서광사 / 2000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어떤 철학 관련 교양툰을 통해 알게 된 책이다.

고대 그리스를 뜻하는 '희랍'의 철학 역사를 개괄하는 입문서에 해당하는 본 책은 철학의 시초라 불리는 철학자 '탈레스'부터 그 완성을 알린 '아리스토텔레스'까지의 철학 사상을 다루고 있다. 


책 설명에도 나와 있듯이 기나긴(철학자 하나하나의 사상만 보면 길 것이 분명하기 때문에) 철학의 역사에 비해 다소 얇은 크기지만 내용 하나는 알차다. 


먼저 이 책을 쓴 저자는 희랍 철학을 살펴보는 데 있어 크게 두 가지의 당부사항을 말한다. 첫째, 아무리 희랍 철학이 오늘날 유럽 정신의 토대를 상징한다고 해도 희랍인들은 엄연히 우리에게 있어 '이국인'이라는 사실이다. 그렇기에 그들의 사상을 담고 있는 희랍 철학 역시 이런 현실을 고려해서 살펴봐야 한다는 것이다. 저자는 현재 나와 있는 수많은 희랍 철학 관련 서적 대부분은 당시 희랍인들의 생각을 고려하지 않은 채 무의식적으로 자기가 살고 있는 시대사나 본인의 생각에 따라 철학을 설명하는, 일명 '일그러진 상'을 바탕으로 희랍 철학을 보고 있다고 말한다. 


여기서 두 번째 당부사항으로 저자는 희랍 철학을 이해하기 위해선 그들의 언어가 당시에 어떻게 쓰이고 있었는지에 대한 '언어에 대한 이해'를 강조한다. 예를 들어 오늘날 흔히 쓰이는 '정의'의 어원인 고대 그리스어는 'dike'인데, 이 디케는 고대 그리스에서는 우리가 말하는 '선의 승리'를 뜻하는 게 아닌, '어떤 부류에 속한 사람이 통상적으로 하는 행위이자 관습적으로 하는 행동'을 뜻했다. 거기에 발전한 'dikaiosyne'라는 말 역시 '제 자신의 할 일에 마음을 씀'이라는 의미에서 '마땅히 자신의 것인 일을 하거나 또는 마땅히 자신의 길을 따라가되, 다른 사람들의 길에 뛰어들어 그들의 일을 대신 해 주려고 들지 않는 것이다'라는 의미로써 쓰였다. 즉, 고대 그리스에서는 정의가 선의 승리보다는 자신이 처한 상황, 자신이 가야 할 길을 묵묵히 걸어가는 행위에 가까웠다. 저자는 이 말이 고대 그리스 시대의 신분제에 영향을 받고 있기 때문에 본인의 신분제를 넘어서지 않고 순응하며 살아가는 것이 당시 사람들에게 정의였으며, 이러한 시대적 상황이 (말의) 정의를 가지고 있는 거라고 말한다. '덕'이라는 말도 마찬가지이다. 'arete'라고 쓰였던 '덕'이라는 말 역시 보편적으로 따라야 할 그런 선이 아니라 원래 고대 그리스에선 '상대적인 용어'로서 '사물의 부류에 따라 어떤 일의 능함, 특히 기능 면에서 탁월함'을 뜻했다. 예를 들어 신발을 만드는 구두장이가 신발을 잘 만든다면 그것이 곧 구두장이의 '덕'이며, 그런 구두장이를 '덕 있는 구두장이'라 불렸다. 이렇듯 책에서는 언어의 중요성과 시대적 한계 등등을 생각해서 철학을 둘러보기를 권하고 있는데, 기존 사상가의 철학만 복잡하게 설명하던 책들과 확연히 달라 흥미로웠다. 


그 외에도 인상 깊었던 부분은 앞에서도 말했듯이 짧지만 탄탄한 내용이다. 

비록 '입문서 이 책은 일반 철학책과 마찬가지로 엄청난 집중력과 이해 능력이 요구된다. 탈레스로 시작하는 초기 철학까지는 괜찮았지만 소크라테스부터 점차 어려워지기 시작하더니 플라톤 때에 이르러선 1,2로 나뉜 챕터를 한 번에 읽지 못하고 따로따로, 천천히 읽어야 할 만큼 어려웠다(또 한 가지 방해점은 책이 다소 오래되었고, 번역 자체가 직역한 느낌이라 이데아를 비롯해 방대한 철학 사상을 남긴 플라톤의 사상에 대한 설명을 이해하기엔 문해적으로 복잡했었다...).


그러나 그만큼 플라톤 때부터 사상적 설명이 방대해졌기 때문에 읽을 가치는 충분했었다. 플라톤 다음으로 아리스토텔레스 때가 그러했는데, 개인적으로 아리스토텔레스의 철학서를 따로 읽어 보고 싶어질 정도로 내 흥미를 끌었다. 분명 예민하고 천재적인 감각으로 절대적인 선을 포착했지만, 현실에선 이를 발견하기 쉽지 않았던 플라톤이 '이데아'를 통해 절대적인 선과 이상, 지식 등등을 저 너머 세계에 속한 것이라 설명했던 것과 달리 아리스토텔레스는 현실을 무시하지 않았다. 그는 플라톤의 사상을 이어받았기에 절대적인 이상과 선을 믿었지만 이것이 이데아 같은 곳에 머무르기보다는 현실의 인간 몸과 함께 복합적으로 이루어져 있다고 생각했다. 또한 인간은 '지식'과 '앎'을 추구하는 행위를 통해 어떠한 목적을 향해 달려가고 있으며, '상대적인 중용'과 '습관'을 통해 발전해나갈 수 있다고 보았다. 이 밖에도 여러 가지 사상이 있었으나 다 설명하기엔 길어질 것 같아 여기까지 말하겠지만, 확실히 아리스토텔레스의 사상은 그동안 고대 그리스 철학 하면 다른 사람들에 비해 소크라테스나 플라톤같이 사람을 제일 먼저 떠올리던 내 편견(?)에 큰 변화를 줬다. 


결론적으로 이 책은 희랍 철학사를 알기에 딱 좋은 책이라 할 수 있다.

아마 희랍 철학사를 처음 접한 사람에겐 입문서라기보다는 하나의 철학책으로 보일 수 있기에 혹시 내용이 얇아서 별로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걱정은 안 해도 된다는 걸 말하고 싶다. 대학에서 철학을 배우거나 이참에 빡빡하게 희랍 철학을 알고 싶다면 읽는 걸 추천해 드린다!

언어와 사상은 풀 수 없게 얽혀 있으며, 또한 서로간에 영향을 미친다.
헬라스어가 상이한 문맥에 있어서 여러 가지로 쓰이는 용범에 대한 지식이 우리에게 없다면, 우리는 헬라스어 단어가 지닌 많은 내용을 잃게 될 뿐만 아니라 때로는 희랍인의 의사와는 전혀 관계가 없는 우리 자신의 영어의 연상을 끌어들이게 된다. - P15

플라톤의 철학은 의심할 여지 없이 두 세계의 철학이며, 따라서 누구든 자신의 생각을 이 세상에만 한정시켜 가진 사람은 이 철학을 이해할 수 있으리라는 기대를 결코 가질 수 없다. 그렇지만 마찬가지로 그것은 지상의 아름다움에 민감하지 못한 사람에 대해서도 한 권의 덮여 있는 책이다. - P158

아리스토텔레스에게 있어 사람은 독립적으로 존재하는 다른 모든 자연적 생물과 마찬가지로 구체적이요, 질료와 형상의 복합체이고 따라서 그의 ergon(기능 내지 할 일)도 마찬가지로 복합적이라는 것이 그 대답이다. 사람이 자신에게 있어서 최고의 것에 따라서 사는 것은 그의 의무이니, 그것은 사유의 힘이다. - P201

커다란 권력 앞에서의 사람의 무력함은 다른 유형의 철학을 초래했다. 그 무력함은 극도의 개인주의를 초래했으며, 지적인 이상이 아닌 무능과 절망의 도피책으로서의 철학의 개념을 가져다 주었다. 희랍인들의 옛날의 자유롭고 겁없는 탐구 정신은 사라져 버렸으며, 아리스토텔레스의 질서는 뒤집혀졌다. 어떤 처세 이론이, 생계를 이어갈 무엇인가가 우선했으며, 지성의 만족은 이차적으로 생각하는 것이 되었다. - P206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명탐정 코난 6
아오야마 고쇼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20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6권에선 유명한 탐정의 의뢰인이 잠시 다른 손님을 만나러 갔다가 그대로 살해된 채 발견된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칼로 살해된 것도 모자라 시신이 발견된 방 전체가 난도질되어 있는 것이 소름인 사건이다. 이외에도 알리바이를 조작하는 범인, 어린이 탐정단의 활약도 재밌었다. 7권도 기대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명탐정 코난 5
아오야마 고쇼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20년 8월
평점 :
품절


이번 5권에선 고립된 별장에서 붕대를 감은 괴한이 코난 일행과 다른 사람들을 노리는 에피소드가 주요 사건으로 나온다. 보라와 도일이네 부모님이 처음으로 등장하는 권이기 때문에 스토리가 척척 진행되던 초기 코난을 맛볼 수 있다! 6권도 기대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