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리고 기다렸던 신카이 마코토의 소설을 읽게되어서 매우 기쁘다. 사실 이 '별의 목소리'는 신카이 마코토가 직접 쓴 것이 아니지만 그의 분위가 느껴지는 소설이어서 충분히 만족하면서 읽었다. 신카이 마코토의 영화는 '언어의 정원'로 처음 접했었다. 그 이후에 '너의 목소리'가 엄청난 히트를 쳤고 그 여파인지 그의 영화 원작 소설이 빠르게 발매 및 판매하기 시작했다. 별의 목소리 소설도 언어의 정원이 나오고 나서 개정판(?)으로 다시 나온 것이다(적어도 내 기준으로). 별의 목소리는 일종의 SF 소설인데, 남자주인공인 노보루의 친구인 나가미네가 중학교 때 갑자기 타르시안 원정대의 일원으로 뽑혀 우주로 가게 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그 둘은 각자 휴대폰으로 연락하지만 우주에 있는 나가미네와 지구에 있는 노보루가 보낸 문자는 몇 광년의 차이로 점차 문자가 늦어지고 시간차이도 생기게 된다. 때문에 나는 '초속 5센티민터'처럼 둘의 사이가 멀어지고 배드 엔딩이나 열린 결말로 끝날 줄 알았는데, 의외로 해피 엔딩으로 끝났다. 그 점이 유일하게 이 소설에서 아쉬운 점이다. 앞부분에선 긴장감이 느껴질 정도로 긴박했으나 뒤에 갈수록 일이 너무 순조롭게 풀려 나가 뭔가 김이 빠지는 것 같았다. 하지만 등장인물의 감정선이라던가 묘사는 섬세했기에 다 읽고나서 후회는 없었다. 덕분에 신카이 마코토의 영화도 알게되었고 이참에 볼 생각이다. 25분짜리라고 하니 여러분도 영화 먼저 봐도 무방 할 것이다. 참고로 '초속 5센티미터'도 보길 바란다.
벌써 코난을 본 지 20년이 넘었다.사촌 동생들과 처음 티비로 봤던 기억이 생생하다. 벌써 성인이 된 나이지만 코난은 아직도 초등학생이다. 그만큼 최장수 캐릭터라고 말 할 수 있는데, 아직도 극장판이 만들어질 정도로 정정(?)하다. 아무튼 코난 만화책은 73권까지 보고 그동안 읽지 못했는데 마침 스토리에 진전이 생겼다는 소식을 들어서 읽지 못했던 74권부터 95권까지 읽기로 마음먹었다. 곧있으면 지금보다 더 바쁠 것 같기에 만화책을 읽기에 딱 좋을 시기인 만큼 95권을 다 읽고 추억팔이 겸 1권부터 다시 읽을 예정이다. 74권에선 딱히 스토리가 진전되지는 않았지만 흥미로운 사건이 나온다. 바로 코난(신이치)과 헤이지의 콤비로 나온 패밀리 레스토랑 살인 사건. 범인이 관서 사투리는 쓰는 사람인데 보면서 일본의 사투리에 새로운 점을 알게되었고 일본어 공부에 도움이 됬다. 특히 일본 사투리도 우리나라 사투리처럼 지방마다 표현하는 방식이 다르다는 사실을 보고 신기했다. 사람들이 사는 건 다 똑같은 것 같다.다음 권에서도 코난의 훌륭한 추리를 기대하는 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