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대 감각 - 시대의 변화를 직시하는 법
바비 더피 지음, 이영래 옮김 / 어크로스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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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대론의 기준대로라면 1960년대 말에 태어난 나는 X세대에 속하는데, 그렇다면 나의 모든 정체성을 X세대라는 한 단어로 대신해도 되는 걸까? 저자에 주장에 따르면 그럴 수도, 아닐 수도 있다. 저자는 우리가 알고 있는 세대 차이 개념이 실제라기보다는 단지 언론이 세대 차이를 문제 삼아 가짜 세대 전쟁을 부채질한 결과라고 말한다. 일례로 기후변화에 대한 신념에는 약간의 세대 차이만 있을 뿐 세대 간 정치적 성향은 더 강력한 예측 변수다. 심지어 자살률의 경우 젊은 세대보다는 50대 중년층 사이에서 더 높다.

 

사실 세대 차이는 '라이프 사이클 영향'에 기인한다. 예를 들어 일반적으로 젊은 세대는 다른 세대에 의해 '게으름뱅이'이며 '자기 집착'이 강하다는 꼬리표가 붙지만, 젊은 세대가 게을러 보이는 이유는 이들이 아직 재정적으로 독립하지 못했거나 재산을 덜 소유하여 지킬 것이 별로 없기 때문이다. 저자는 이것을 문맥 효과 때문이라고 본다. 게다가 젊은 세대는 경제적으로 불리한 상황에 놓여 있다. 기성세대는 오랜 기간 재산을 모으고 주가가 오르면서 재력이 향상하는 이점을 가지고 있다. 그에 비해 젊은 세대는 기술 발전으로 인한 자동화 추세와 경험이 적다는 이유로 구직난과 고용 불안정을 겪으며 주택담보대출에도 어려움을 겪는다. 그뿐 아니라 저자는 인터넷과 전화 사용, 포르노 사용, 정신질환, 행복의 측면에서 세대 차이 및 유사성을 계속 탐구한다. 역사상 처음으로, 우리는 커다란 세대 차이를 경험하고 있다. 젊은 사람들은 도시로 더 많이 이주하는 반면, 나이 든 세대는 인구가 적고 대체로 비슷한 연령대로 구성된 교외 지역을 선호한다. 예측할 수 있는 해법이기는 하지만 저자는 각 세대가 앞으로 여러 대에 걸쳐 더 많은 접촉을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 책은 각 세대를 균질한 집단으로 취급하는 고정관념에 도전한다. 특히, 코로나 팬데믹 이후 더욱 두드러지는 세대 간 인식 차이를 통계 자료를 바탕으로 연구한 최신의 학술서적이다. 저자는 미디어 논평과 세대를 중심으로 생겨난 산업이 다양한 세대 집단을 몇 가지 특징적인 행동과 관점으로 압축시켰다고 주장한다. 각 세대의 특징은 기후변화, 주택, , 건강 등의 사안에 대한 접근방식으로 변질되어 각 세대를 꼬집거나 비난하는 속어가 되었다. 역사적으로는 소크라테스가 살던 시대로 거슬러 올라가 그때에도 이미 젊은 층과 노년층 사이의 분열이 기록되어 있음을 지적한다.

 

이러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저자는 세대론이 인구통계학적 변화를 이해하는 데 도움 되는 많은 이점을 가지고 있음을 인식하고 있으며, 또한 바로 그 부분에 이 책이 초점을 맞추고 있기도 하다. 세대론이 눈송이나 점성술 적 오해에서 벗어나 우리가 직면한 문제들을 이해하고 해결하는 방법으로 취급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 또한, 기후변화에 대한 세대별 인식 차이 같은 사회적 논제를 살펴보는 동시에 세대론이 정신건강이나 자동차 소유 문제만큼이나 중요한 사안들에 통찰을 제공한다. 세대 차이 또는 세대 갈등에 대한 저자의 견해는 크게 다음 네 가지 생각으로 정리된다.


첫째, 소위 기성세대, 즉 부머가 Z세대와 밀레니얼 세대를 부정적으로 보는 이유 대부분은 이들의 성년 도달 시기가 상대적으로 늦어졌다는 데 뿌리를 두고 있다. 초등교육을 받아야 할 나이에 일찌감치 생계를 책임져야 했던 전후세대에 비하면 요즘 젊은이들이 어른 노릇을 하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매우 길어졌고, 기대수명이 연장되면서 조급하게 어른 노릇을 하지 않아도 되는 시대가 되었다. 그러나 일단 MZ세대가 성인의 패턴을 형성하면 그들의 삶과 견해는 기성세대와 상당히 비슷해지는 경향이 있다.


둘째, 우리는 모두 우리 시대의 큰 사건들, 예컨대 경제 대공황, 세계 대전, 경제 붕괴, 전염병 등의 산물이며, 인생의 초창기에 굵직한 사건들을 견뎌낸 사람들일수록 그 파급력이 평생토록 지속되는 결과를 얻는다. ‘나 때는 말이야처럼 세대별 특징은 이러한 역사적 사건이 파급된 결과다.


셋째, 부머와 젊은 세대 사이에 특정한 세대 간 갈등에 처해 있다는 생각은 여러모로 받아들이기 어려운데다 비생산적일 뿐만 아니라 사실 아무런 근거도 없다.


넷째, 서구 사회의 진정한 역사상 큰 변화는 남녀 구별과 성에 대한 태도, 정체성, 행동의 변화를 이끈 종교의 쇠퇴였다. 그러나 서구 전체 인구는 감소하는 반면 신앙심이 더 독실한 남반구 인구가 증가하면서 인구증감이 상쇄되어 세계적인 변화는 미미하였다. 역설적으로 서양에서 새로운 종교 부흥이 일어날 수도 있고, 남반구에서 종교 인구의 급격히 감소할지도 모른다.

 

흥미로운 결과를 보여주는 이 책의 통계 자료는 더할 나위 없이 풍부하지만 세대 간의 전체 그림을 보여주지는 않으며, 오히려 넘쳐나는 자료에 압도되는 느낌도 든다. 자료의 상당량은 미국과 영국 등 서구를 중심으로 교육화, 산업화된 국가들에 한정되었기 때문에, 실제 우리 사회의 현실을 파악하기에는 부족한 감이 있다. 비록 통계 자료가 라이프사이클 효과라 하더라도, 인간이 나이가 들수록 일반적으로 더 자신감 있고, 더 친절하며(또는 호감도가 더 높으며), 정서적으로 더 안정적이라는 것을 보여줄 가치가 있다고 본다. 따라서 통계에는 잡히기 어려운 다른 요인들, 예컨대 인간의 일생에 걸친 정서와 성격적 변화 및 심리학적 연구, 삶의 목적과 직업윤리에 대한 세대의 관점 차이, 연령대별 언어학적 접근법 등을 세대별 특성으로 다뤄보아도 좋겠다는 생각이다.

 

결과적으로, 가치 있고 잘 연구된 책이며 흥미로운 발견과 결과를 제시하지만, 통계만으로는 세대 간 차이 및 유사성을 온전히 설명할 수 없어 보인다. 더 나은 미래가 가능하다면, 그것을 창조하는 것은 젊은 층만이 아닌 우리 모두의 몫이기 때문이다. 미래 사회의 주요 사안에 관심이 있거나 세대별 특징에 대한 좀 더 미묘한 이해 그리고 노년층과 젊은 층의 진정한 차이를 알고픈 독자에게 추천해 드린다. (2022-09-12)

 

#세대감각 #팩트의감각 #바비더피 #세대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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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의 바다로 간다면 - NASA의 과학자, 우주의 심해에서 외계 생명체를 찾다
케빈 피터 핸드 지음, 조은영 옮김 / 해나무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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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까지 생명체가 살 수 있고 실제 번성하고 있는 행성으로 지구가 유일하다는 믿음은 보편적일 것이다. 우리 태양계에서 지구를 제외한 다른 곳에서 생명체를 찾을 수 있는 최적의 장소를 꼽으라면 아마 가장 가까운 화성이 유력할 테지만, 1976720일과 93일 쌍둥이 화성 착륙선 바이킹이 생명체의 증거를 찾아 화성 표면에 내려앉았을 때 전송한 사진에는 황량한 사막뿐이었다. 가까운 화성도 이러한데 더 멀리 있는 목성과 토성의 얼어붙은 위성들을 유력한 후보군으로 누가 생각이나 했을까? 그러나 이후 반세기 동안 지구가 아닌 다른 곳에서 생명체를 찾던 과학자들에게 급격한 관점의 변화가 일어났다. 우주의 많은 별 가운데 지구만이 생명체가 살 수 있는 환경을 갖추었다는 생각은 더 이상 지배적일 수 없게 되었다. 지구처럼 강우 주기가 분명하고, 지표수가 풍부하고, 증발 주기가 있는 온화한 세계의 표면에 사는 우리와 비슷한 환경의 세계를 찾기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지구 표면의 71%가 물로 덮인 바다 환경에 살고 있었기에 역사적으로 인간은 자신들의 세계가 늘 바다와 함께한다는 잠재의식을 지녀왔다. 실제로 달의 크고 평평한 평원에는 초기 망원경 관찰에 근거한 상상 속 바다뿐 아니라 호수, , 늪으로 정의하고 온갖 명칭을 붙여놓았다. 이렇게 지구 이외에도 생명체가 있길 바라는 강렬한 염원을 반영하듯, 고성능 천체 망원경과 진일보한 탐사선 등 우리는 액체 상태의 물을 지닌 행성을 찾아낼 수 있는 여러 가지 방법을 확보하게 되었다. 지구상의 생명은 바다에서 비롯되었으며 여전히 우리가 알고 있는 모든 생명체의 기원이기 때문에, 물이 생명체의 존속을 위한 필수적인 전제 조건이라는 생각은 당연하다. 태양계의 이웃한 내행성들 가운데 지구와 인접하여 유사한 환경을 지녔으리라 짐작했던 두 행성을 보자. 수성은 그저 척박한 바윗덩어리일 뿐이고, 금성과 화성은 먼 과거에 바다가 있었을 가능성이 매우 크지만 현재는 거의 완전히 메마른 상태임을 알게 되었다.

 

이제 드디어 외계 생명체의 열렬한 지지자들이 태양계 너머 먼 곳을 바라보면서, 인류는 지구의 바다가 유일한 바다 세계가 아니라는 것을 깨닫기 시작했다. 태양계 바깥의 거대한 가스 행성인 목성과 토성 주위를 도는 위성들은 두꺼운 얼음에 덮인 지하 바다를 가지고 있다. 소행성대의 유일한 왜행성인 세레스에는 한때 액체 상태의 물이 있었을 것이고 명왕성이나 그 위성인 카론 역시 지하 바다를 품고 있을 것이다. 토성의 달 타이탄에는 표면에 탄화수소 호수가 있고 그 아래에 물이 많은 바다가 존재할 가능성이 크다. ‘눈덩이 지구시나리오처럼, 행성의 역사를 연구하면서 우리는 지구의 바다가 오늘날 우리가 보는 녹색 또는 파란색 구체가 아니라 목성이나 토성의 위성처럼 수억 년 동안 얼음에 덮인 상태였을지도 모른다는 추론도 있다. 그러한 상태에도 불구하고 지구상의 생명 활동은 지속되어 현재에 이르고 있다.

 

1970년대에 바다가 태양계 전반에 걸쳐 공통으로 존재할 수 있다는 점을 알게 된 이외에도 우리는 지구의 수십 킬로 심해에도 생명체가 있음을 발견했다. 이전에는 열수 분출구 근처에서 이들 생명체가 살 수 없을 것으로 생각되었는데, 머지않아 이들 생태계가 번성하는 조건이 우리가 외계 행성에도 바다가 존재하기를 기대하는 것과 유사함을 알게 되었다. 실제로 지구상의 생명체가 그런 곳에서 생겨났을지도 모른다. 지구가 다른 행성의 기후 조건과 매우 다를지 몰라도 만일 바다가 존재하기만 한다면 그들의 해양 세계는 지구의 열수구 환경과 매우 비슷할 것으로 짐작된다. 그리고 드디어 저자 케빈 핸드와 같은 과학자들이 여기서 등장한다. 그는 생명체를 찾는 NASA 제트추진연구소의 우주 임무를 위해 일하는 물리학자이자 엔지니어 그리고 탐험가로, 영화 <에일리언>으로 유명한 제임스 카메론 감독과 함께 심해 잠수정을 타고 남극해에서 생명체를 찾기도 했고 목성의 얼음 위성 유로파에 착륙하여 얼음 아래 바다에서 생명체의 증거를 찾는 우주 임무를 실현하려 애쓰고 있다.

 

저자의 연구에서 초점을 맞춘 것은 목성의 달인 유로파이지만, 외계 행성의 많은 위성에는 지표면 아래에 바다가 있을 가능성이 크다. 지금까지 가장 유망한 별은 유로파와 함께 토성의 달인 엔셀라두스, 타이탄이다. 그렇다면 무엇이 이 위성들에 생명을 예측하게 했을까? 태양에서 지구보다 더 멀리 떨어진 별에서 지표면 아래 바다가 발견된 것은 놀라운 일이었다. 우리는 한편으로 큰 행성들과 그들의 위성들 사이 조석력의 존재와 영향을 이해하지 못했다. 위성과 거대행성 사이에 존재하는 중력의 차이와 위성의 타원 궤도가 합심하여 위성 내부의 조석 마찰을 일으키는데, 이러한 마찰은 표면 자체가 꽁꽁 얼어붙은 상태에서도 물이 표면 아래 액체 상태로 유지될 수 있을 만큼 충분히 위성 내부를 가열할 수 있다. 그 결과 단단히 얼어붙은 표면 지각이 액체의 지하 바다를 덮고, 적어도 일부 위성에서는 내부에서 액체 바다로 탄소와 같은 물질을 통과시킬 수 있는 암석층이 형성된다.

 

현재 우리가 이해하는 한 생명체가 어떻게 생겨날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암석과 해양의 상호작용이라는 변수가 중요하다. 물 자체에 존재하지 않거나 다른 화학 반응을 거치지 않는 한 물과 분리할 수 없는 구성 요소에는 원천재료가 필요하다. , 물 자체는 생명을 지탱하는 화학 반응에 필요한 용매이자 매개체이지만, 생명체가 존속하려면 화합물의 재료가 필요하며 이들 원소는 탄소, 수소, 질소, 산소, , 황을 합쳐서 약자인 CHNOPS로 알려졌다. 얼어붙지 않은 지구와 달 사이의 조석 가열로 인한 결과가 공전 동기화로 인해 이렇다 할 영향을 받지 않았던 것처럼, 우리는 지구 심해의 열수 분출구의 존재와 그 중요성 역시 간과해왔다. 그러나 만일 위성들의 얼음 덮개 아래 액체 상태의 바다에도 열수구가 존재한다면 생명의 단서를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이어 저자는 유로파, 엔셀라두스, 타이탄의 해저 해양의 발견을 시작으로 세 가지 퍼즐로 이름 지은 분광학, 중력 측정, 자기장 검출 및 측정의 역할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는 추측과 발견을 단계별로 안내한다. 유로파와 엔셀라두스의 경우, 과학자들은 갈릴레오와 카시니 탐사선뿐만 아니라 더 최신형인 주노 탐사선의 플라이바이 flyby 에 의존한다. 호이겐스 착륙선에서 근접 촬영으로 탐사한 타이탄은 지표면 아래 바다뿐만 아니라 자체 증발 주기, 지표면 액체, 강우량 등을 가진 기괴한 표면 환경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표면수는 물이 아닌 메탄 성분이다. 저자는 가니메데, 칼리스토, 트리톤, 심지어 명왕성을 포함한 지표면 아래에 바다가 있을 가능성 역시 배제하지 않는다. 생명체의 존재에 대한 추측과 더불어 생명체에 무엇이 필요하고 어떻게 생겨났는지, 그리고 마지막으로 지구상의 생명체와 비교하여 해저 해양 생물이 어떤 특별한 특징을 가질 수 있는지에 대한 상상으로 이어진다. 마지막으로 저자는 탐험의 미래에 관해 말한다. 현실적으로 미래의 탐사선들이 궤도에서 위성을 분석하고, 착륙선들이 표면과 내부를 조사하고, 얼어붙은 표면을 녹이거나 뚫고 들어가 잠수정으로 바다를 탐험하는 임무를 구체화하려면 NASA와 국제 교류를 통한 자금 마련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숙제를 안고 있다.

 

이 책은 지구의 바다에서 생명체가 어떻게 형성되었는지에 관한 오랜 역사와 지구 이외의 행성에도 존재할지 모르는 바다를 주제로 삼는다. 지구 이외에 다른 곳에 바다가 있다는 것을 어떻게 알아냈을까? 그리고 그러한 세계가 생명체에게 호의적일까? 이것이 이 책이 제시하는 두 가지 큰 질문이다. 우주 생물학 질문의 핵심은, 지구상 생명체의 진화가 우연의 결과인지, 아니면 유리한 조건이라면 어디든지 생명체가 나타나게 되어 있는 것인지에 있다. NASA 제트추진연구소의 과학자이며 태양계 탐사 부책임자인 저자는 과학사의 큰 줄기를 바탕으로 이 답변에 대한 매우 깔끔한 틀을 제시한다. 수 세기에 걸쳐 우리는 물리, 화학, 지질학의 법칙이 지구 너머에서도 작용한다는 것을 알아냈다. 하지만 생물학에 관한 한, 우리는 아직 그 비약을 이루지 못했다. 지구 너머에서도 생물학이 과연 작동할까? 우리가 알기로 생명체에게는 절대적으로 물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리고 생명의 기원에 대한 이론이 분분하기는 해도 바다야말로 태초의 생명이 시작된 곳일 가능성이 매우 크기 때문에 가장 먼저 바다에서 답을 찾는 것이 논리적으로도 맞다.

 

우주 생물학에 관심 있는 독자라면 지구와 태양까지의 거리(1AU)에 근거하여 생명체가 살 수 있는 조건에 딱 들어맞는 골디락스 영역에 대한 개념을 들어보았을 것이다. 동명의 동화 주인공에서 따온 골디락스가 죽 세 그릇을 놓고 선택하면서 너무 차갑거나 뜨겁지도 않은 적절한 온도의 그릇을 택했다는데서 연유하듯, 태양에 너무 가까워 불타오르지도 않고 너무 멀어 얼어붙지 않을 정도의 거리를 의미한다. 그러나 오로지 지구만이 골디락스 영역에 해당한다는 생각은 1979년 목성의 큰 위성 유로파, 가니메데, 칼리스토에서 거대한 액체 상태의 물바다를 발견한 NASA의 보이저 탐사선에 의해 뒤집혔다. 얼음에 덮여있지만, 조석력에 의해 아래로부터 가열된 바다의 부피는 지구 바다의 부피보다 10배 이상 더 작다. 2005, 토성의 작은 위성 엔셀라두스의 얼음 밑 바다는 수백 킬로미터 상공의 우주로 액체 상태의 물 분수를 쏘아올리는 놀라운 형태로 나사의 카시니 탐사선에 자신의 존재를 알렸다. 엔셀라두스의 남극 얼음 덮개의 갈라진 틈을 통해 분출된 간헐천은 눈으로 변했고, 이 간헐천은 다시 내려와 달의 남극을 덮었다. 이러한 관측을 바탕으로 토성의 거대 위성 타이탄은 메탄-에탄 성분의 바다 아래에 얼음으로 덮인 물바다가 있으며, 목성, 토성, 천왕성, 해왕성, 명왕성 주변에는 아마도 많은 얼음 바다가 발견되기를 기다리고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게다가, 케플러 우주 망원경은 다른 별들을 돌고 있는 무수한 얼음 바다를 발견했는데, 그들 중 일부는 의심할 여지 없이 성간 공간을 순항하기 위해 행성 간의 상호작용으로 방출된 것이다.

 

중간 태양계의 큰 위성들, 즉 타이탄, 칼리스토, 가니메데, 트리톤, 유로파, 엔셀라두스와 같은 위성 중 일부는 지표면을 강타하는 치명적인 태양풍으로부터 물을 보호하는 두꺼운 지각 또는 얼음층 아래에 갇힌 매우 큰 바다의 본거지일 가능성이 있다. 만약 그 지하 바다가 지난 수백만 년 동안 미생물의 가장 작은 씨앗을 뿌려왔고, 지열에 의해 내부에서 따뜻해졌으며, 비록 생명체가 발달하기 가장 쉬운 조건은 아니지만 물과 최소한의 영양소를 공급받고, 강한 방사선으로부터 보호받는다면 새로운 골디락스 존의 개념에 잘 들어맞는 것이다. 저 멀고 어두운 외계 바다의 깊이가 우리 바다의 가장 깊은 지역과 비슷하게 보일지도 모른다면서, 저자는 이 얼음으로 덮인 바다에 해변이나 모래사장은 없지만, 잠재적으로 훌륭한 집이라고 부를 수 있는 장소라고 말한다. 이 책은 특히 이상하게 생긴 생물들이 먹이활동을 하고, 짝짓기하고, 엄청난 수압을 견디면서 진화하며 지구 바다의 가장 어둡고 가장 살기 힘든 깊숙한 그곳에서 살아가는 생명체를 묘사하는 데 많은 지면을 할애한다. 외계 바다를 관통하는 고무적인 주제는 바로 삶의 순수한 끈기에 대한 확신으로, 이는 저자 자신이 진정한 신봉자라는 사실에 의해 강화된다. 그는 금성의 고대 바다에서 명왕성 내부 액체의 기이한 화학적 혼합에 이르기까지, 만약 생명체 기원의 화학 작용이 보편적 현상이라면 생명 그 자체도 보편적 현상의 일부라고 말한다.

 

이 책은 지구와 다른 세계의 알려지지 않은 곳에서 생명체를 찾는 방법에 대한 입문서이다. 저자는 우리에게 생명체가 무엇인지에 대한 기본적인 통찰을 제공하지만, 우리가 직간접적으로 생명체를 찾을 수 있는 다양한 도구를 설명하지는 않는다. 일단 생명체를 찾는 방법과 대상을 알게 되면 어려운 일이 다가온다. 잠수정이나 우주선처럼 어디론가 보낼 수 있는 작은 틀에 모든 것을 기술적으로 압축하는 것이다. 우주 임무란 전반적으로 시간이 오래 걸리고 위험한데다 복잡하며 매우 비용이 많이 든다는 점을 고려할 때, 실제로 무언가를 발견할 가능성이 큰 곳부터 선택할 수밖에 없다. 나사는 지구 너머 생명체의 존재를 찾아 우주 탐사선으로 낯선 세계를 방문하는 놀라운 성공을 거두었다. 그들은 다른 많은 별을 지나치며 공전 궤도를 돌기도 하고, 지구와 매우 유사한 조건의 별들을 발견하기도 했다. 우리는 한 세기 동안 과학으로 무장한 채 다른 곳에서 생명을 찾고 있으며, 반세기 동안 본격적으로 우주의 생명을 찾고 있다. 데이터의 홍수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아직 생명체의 흔적을 발견하지 못했다. 그런데도 많은 사람이 아직 유로파, 엔셀라두스, 타이탄, 가니메데, 세레스, 트리톤, 명왕성과 같은 행성에서 살아있는 생명체를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것이 이 책의 전반적인 초점이다. 우리가 던질 수 있는 질문은 무엇이며, 내놓을 수 있는 답변은 무엇인가?

 

가까운 미래에 다른 행성에 대한 탐사는 대부분 우주 생물학 드로이드를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탐사 로봇을 제작하고 작동하는 방식은 전자 공학이나 로봇 공학보다는 예전 인간이 우리 세계, 즉 지구를 탐험했던 방식과 더 밀접한 관련이 있다. 드로이드는 초저온, 진공상태, 방사선의 맹폭 조건에서도 작동할 수 있지만 그들을 어디로 보내고 무슨 일을 시킬지를 결정하는 것은 결국 탐험가의 기질을 가진 사람이다. 결국, 이러한 탐험 임무에 저자와 같은 사람들이 필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그는 자신의 목숨을 걸고 열수구처럼 우리가 존재하는지도 모르는 곳에 다녀왔고, 그곳에 사는 생물에 대한 경외감과 경이로움 속에서 과학자로서 해야 할 일을 수행해 왔다. 그리하여 이 책에는 우리가 이미 배운 것, 현재 배우고 있는 것, 그리고 앞으로 배워야 할 것에 대한 여과 없는 열정과 경외심이 담겨 있다. 우주 탐사에 흥미를 느끼는 모든 독자님께 일독을 권해드린다.

 

#천문학 #우주의바다로간다면 #우주생물학 #행성과학 #우주생명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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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의 바다로 간다면 - NASA의 과학자, 우주의 심해에서 외계 생명체를 찾다
케빈 피터 핸드 지음, 조은영 옮김 / 해나무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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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이미 배운 것, 현재 배우고 있는 것, 그리고 앞으로 배워야 할 것에 대한 우주 생물학자의 여과없는 열정과 우주에 대한 경외심을 담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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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평도 리콜이 되나요? - 우리가 영화를 애정하는 방법들
김도훈 외 지음 / 푸른숲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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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좋아하세요?”

 

꼭 이성과의 교제 때문은 아니더라도 누구나 해봤을 만한 질문이다. 여가와 문화생활을 한꺼번에 충족하는 수단으로 아마 영화만큼 대중의 사랑을 받는 예술 매체도 없을 것이다. 학교 단체관람이나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에서 벗어나 이제 영화는 주말 아침마다 영화를 소개하는 공중파 방송을 비롯해 우리의 일상에 매우 깊숙이 들어와 있다. 예전 가정용 비디오가 대중화되기 전에는 온 식구가 토요일 밤마다 TV 앞에 모여앉아 투게더 아이스크림 한 통을 비워가며 주말의 명화를 보고 일요일 아침 늦잠을 자기 일쑤였다. 비디오 재생기가 신혼살림 목록에 오른 이후로는 주말 아침마다 풀 방구리에 쥐 드나들 듯 동네 비디오방을 들락거렸고, 조금 더 지나 DVD (Digital Versatile Disc)가 보편화되면서 보다 고화질로 영화를 감상할 수 있었다. 이 모든 일이 엊그제 같은데 지금은 안방에서 편안하게 영화 전문 케이블 채널로 취향에 맞는 VOD (Video On Demand) 또는 OTT (Over The Top)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 옛날이여~!

 

과거 영화가 선진국의 문물로 우대받던 시절, 국산 영화는 방화라는 용어로 격하되었고 스크린 쿼터제로 외국 영화에 대항하여 용케 버티던 때도 있었다. 그러나 최근 우리나라를 세계에 널리 알린 영화 <기생충>이나 드라마 <오징어 게임> 등을 통해 우리는 전 지구적 문화강국의 면모를 보며 차오르는 국뽕을 자주 맛보곤 한다. 잘 만들어진 영화는 흥행에 성공할 뿐만 아니라, 수출로 더 큰 수입을 올리기도 하고 리메이크되어 감독과 작품의 인지도가 한층 높아지기도 한다. 혹자는 영화 산업이 일찍 발달했던 서구의 경우 소재로 쓸만한 내용이 갈수록 고갈되고 제작 기술이 상향 평준화 되면서 상대적으로 풍부한 후발주자 국가들의 콘텐츠가 주목받기 때문이라고도 한다. 어쨌든 우리나라 영화산업이 과거에 비해 질적 양적으로 세계적인 수준으로 비약적 발전을 이루었다는데 이견은 없을 듯하다.



 

작품을 만드는 이들의 몫도 중요하지만, 작품을 분석하고, 의도를 듣고, 의미를 짚어내고, 가치를 평가하고, 새로운 창작자들을 발굴해내는 것이 중요하다는 사실도 이즈음 우리 영화계가 다양한 매체와 함께 교류하며 얻은 경험이다. (p.93)

 

한 사람의 인생에 잘 만들어진 영화를 접하는 것처럼 신비롭고 위대한 간접 경험은 없을 것 같다. 영화라는 문화 자본이 빈약했던 1960년대 초 열악한 조건에도 불구하고 당시 관람 인원 22만 명이라는 엄청난 인기를 얻었던 이만희 감독의 작품 <돌아오지 않는 해병>(1963)의 촬영기사로 일하셨던 아버지의 손에 이끌려 처음으로 극장에서 보았던 천연색 영화가 바로 <메리 포핀스>(1964)였다. 참고로 당시 초대형 프로젝트로 주목받으며 유수 영화제의 수상을 휩쓸었던 이 영화는 특수효과를 도입한 최초의 실사영화이자 애니메이션과 합성이라는 혁신적 시도, 시대를 앞서간 당찬 여주인공으로 전 세계적인 인기를 끌었으며 주인공 남매가 장성하여 부모가 되었다는 설정으로 2019<메리 포핀스 리턴즈>로 리메이크되기도 하였다. 어쨌든, 공중파 TV는 흑백화면으로만 볼 수 있던 때라 환상적인 총천연색 화면과 함께 등장하던 펭귄들의 애니메이션에 매료되어 넋을 잃고 관람하던 기억이 생생하다. 심지어 남자 주인공이 부르던 굴뚝 청소부의 주제가는 지금도 기억하고 따라 부를 수 있을 정도이다. 이후로도 극장을 자주 찾게 되면서 자주 영어권 영화에 노출되어서인지는 몰라도 지금의 밥벌이에 알게 모르게 영향을 주었다고 억측해본다.

 

이런 긍정적인 영향을 의식하여 필자 역시 두 딸에게 그와 유사한 환경에 노출하려 의도적으로 시도해 본 적이 있다. 당시 인기를 누리던 영어권 애니메이션으로 디즈니의 <토이 스토리1, 2(1995)> 시리즈나 <몬스터 주식회사’(2001)>를 자주 보여주었는데, 결과적으로 역효과만 거두었을 뿐이다. 영어 발음에 익숙해지기는커녕 아이들을 겁주는 무서운 괴물들에게 정말로놀라기만 했기 때문이다. 눈높이 노출에 흥행 실패한 이후 아이들은 대체재로 보여준 아기자기한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스튜디오 지브리 작품에 몰입했는데, 큰 아이는 자막 없이도 일본어 대사를 절반 정도는 그냥 듣고 이해할 정도는 된다고 하고 작은 아이는 자기 선택으로 대학 영문학과에 진학하였으니 그나마 다행이랄까. 아니 그런데, 저자들처럼 나에게도 영화라는 단어 하나에 이렇게 풀어놓을 사담이 있었다니?



 

세 명의 영화 전문 기자, 예능프로 제작자, 음악 평론가로 구성된, 무엇보다 영화에 대해서만큼은 진심인 다섯 인사가 영화를 애정하는 그들만의 방법에 관한 글을 모아 낸 이 책은 전체 4장으로 구성되었다. 1이 판에 발을 들이게 된 건에서는 의도치 않았지만, 생계 수단으로서의 영화 세계에 발을 들이게 된 운명 같은 영화 사랑 이야기 또는 어린 시절의 인연을 회고한다. 2시네필 시대의 낭만과 사랑에서는 영화계에 종사하면서도 정작 영화계 인사로는 대우받지 못하는 본격적인 밥벌이 현장에서의 좌충우돌 경험담을 들려준다. 여기서 공동 저자 5인의 삶은 하나같이 지고지순한 영화 사랑을 실천에 옮기고 있다. 3영화 사담에서는 가장 인상적이거나 영감을 얻었던 영화 장면과 대사를 소개하며 이에 얽힌 개인사를 털어놓는다. 영화라는 그 무엇인가를 좋아하고 사랑한 대가(?)를 생애를 통해 톡톡히 치르는 셈이다. 4영화로 먹고사는 일에서는 영화잡지 기사를 쓰고 감독을 인터뷰하고 배경 음악을 소개하는 등 직접 영화를 제작하지는 않지만 어쨌든 영화계에 몸담은 그들의 세계를 말한다. 서로 종사하는 구체적인 분야는 조금씩 다르지만, 영화판에서 벌어지는 이들의 숨겨진 직업적 일상 이야기에서는 애증이 교차한다. 그리고 각 장의 중간에는 첫 직장, 좋아하던 극장과 돈 주고 본 첫 번째 영화, 가장 많이 본 영화와 그 횟수, 잠 못 이루게 만든 배우, 가장 좋아하는 영화 속 대사, 자기만 싫어하는 영화, 이 책의 예상 판매 부수를 묻는 직설적인 설문지를 넣어 다섯 저자의 개성 넘치는 답변을 들을 수 있도록 엮었다.



 

어쨌든 고된 마감 노동을 업으로 삼는 그 한 줌 소수의 직군인 우리는 그래도 덕업일치를 이룬 행운아라고 스스로 믿고 사는 사람들이었다. 남들이 다 복지와 부동산을 챙길 때, 20년째 복지부동으로 오르지 않는 글 값을 받으며 일해왔다. 한창 기고를 하다가 잡지가 없어지면 원고비를 떼이기도 하고, 경영난으로 밀린 일도 적지 않았다. (p.230)

 

이 책의 공저자인 김도훈, 김미연, 배순탁, 이화정, 주성철의 공통분모를 찾으라면 JTBC 종편의 영화 소개 프로그램인 <방구석1>로 압축된다. 주로 주말 아침에 영화를 소재로 하는 기존의 프로그램들이 개봉작을 소개하는데 집중했던 반면, 이 프로에서는 이미 개봉한 작품 중에 호평받은 작품을 깊이 파고든다. 매주 선정하여 발표하는 해당 영화의 관계자가 출연하거나 해당 주제에 맞는 사람들이 나와 영화와 관련된 깊은 이야기를 풀어주는 재미가 있다. 타 영화프로그램에 비해 단순한 줄거리 소개를 넘어선 상황별 토크 형식을 활용해 영화 및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담긴 인문학적 지식을 쉽고 재미있게 풀어낸다. 이 프로를 제작하거나 인문학 콘텐츠의 전문가로 출연하는 공저자들 덕분에 시청자는 영화 보는 심미안을 덤으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 이들은 이미 자기 분야의 책을 저술한 전문가이자 수십 년을 영화와 함께해온 덕후(德厚,オタク)이기도 하다.


결국, 우리는 공저자들의 수다 크래프트(Star Craft 게임명을 차용한 신조어)를 통하여 우리가 어릴 적부터 보았던 영화 제목과 유명 배우들의 이름을 듣고 그들의 멋진 대사와 영화 장면을 떠올리며 아련한 향수에 젖는다. 주윤발이 미소 짓는 입에 이리저리 옮겨 물던 그 멋진 이쑤시개, 명절이면 어김없이 등장하던 성룡 형님의 코믹 액션, 이소룡의 절권도에 반해 학교 옥상에서 와다~!” 소리와 함께 쌍절곤으로 애꿎은 화분을 박살 내다 학주에게 들켜 내 뒤통수가 박살 나던 일, 지금은 사라진 시내 모처의 유명 극장들과 극장 앞 빵집에서 첫인사를 나누었던 소개팅녀, 수업 땡땡이치고 컵라면을 후룩거리며 담배를 뻐끔대던 동시상영 극장, 매표소 앞 늘어선 줄 사이를 비집고 다니던 암표상, 화면에 공룡이 나올 때마다 내 의자 등받이를 발로 차며 발악하듯 괴성을 지르던 어느 집 꼬마의 기억들 역시 소환해본다. 끝으로 우리가 문화 소비자로서 영화를 부담 없이 즐길 수 있기까지 영화계 사람들의 숨은 노력과 수많은 사연이 깔려있었으며, 누군가의 즐거움을 위해 다른 누군가는 피땀 흘려 고생하고 있음을 또한 알게 된다. 자신이 영화 애호가이든 아니든 간에 기왕이면 그들이 기울인 노고는 알고 즐기는 것이 최소한의 예의가 아닐는지.

 

#에세이 #영화평도리콜이되나요? #방구석1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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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평도 리콜이 되나요? - 우리가 영화를 애정하는 방법들
김도훈 외 지음 / 푸른숲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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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아~! 오랜만에 같이 누워보는군..˝ 영화 <별들에게 물어봐>의 명대사를 아신다면 당신은 진정한 영화 애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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