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으로 그리는 기호 영문법』

[eBook] 선으로 그리는 기호영문법 - 8개의 기호로 영어 마스터하기
슬래쉬 지음 / 동아엠앤비 / 2024년 4월

| 글 슬래쉬

| 출판사 동아엠앤비

영어 독해를 잘하기 위해서는 문장 구조 성분을 파악하는 능력이 갖춰줘야 한다고 생각해요.

초등 저학년 때에는 문장을 하나하나 뜯어 해석할 필요는 없지만, 초등 고학년부터는 정확성을 위해 문장 구조 및 문장 성분을 제대로 파악해야 하는데요. 어른이 된 우리가 학창 시절 늘 공부해왔던 문법을 기호로 쉽게 학습할 수 있다는 책이 출간되었다고 해서 궁금했어요~

이번엔 아이보다도 어른인 제가 보고 싶어서 만나게 된 영문법 책이에요.

22년차 영어 강사가 알려주는 8개의 기호로 가볍게 영문법 마스터 『선으로 그리는 기호 영문법』

-불완전을 나타내는 △

-짤라 없애는 /

-앞뒤가 똑같은 =

-주어, 동사를 뜻하는 S와 V

-앞뒤를 연결하는 +

-전치사를 알려주는 ~

-전치사와 명사를 묶어주는 ( ),

-해석 방향을 보여주는 화살표까지 ↶

8개의 기호만으로 영어문장 구조를 파악할 수 있다는 생각에 기대 가득 부푼 마음으로 이 책을 열어보게 되었어요. 프롤로그부터 문법의 두려움을 없애주겠다는 저자의 의지가 보이더라고요.

Chapter 1에서는 1~5형식까지의 구조와 기본적인 문법 상식을

Chapter 2, 3에서는 8개 기호의 기본 개념과 설명으로 기호에 익숙해지도록 안내해요.

Chapter 4~6까지는 실전편으로 심화된 기호의 개념 소개와 직접 기호를 그리는 연습을 할 수 있게 차근차근 경험할 수 있게 구성되어 있더라고요.

잠시 잊고 있던 영어 문법 용어가 하나둘 생각나면서 정리되는 느낌을 받았어요. 꼭 알아야 할 용어와 성분은 다시 되새김하고, 저자가 말한 꼭 필요하지 않은 문법은 과감히 기억에서 삭제하며 내가 알고 있는 영문법을 재정립하게 되었어요. 그리고 저자가 말한 8개의 기호는 사실 독해하면서 제법 사용해왔던 기호이기에 이미 익숙했던 터라 Chapter 4~의 실전편부터 확실히 도움을 받았답니다. 생텍쥐페리의 유명 소설 ‘어린왕자’의 영문판 원문 등을 예문으로 사용해 독자들의 이해를 쉽게 하고 재미를 더하고 있는데요. 저자와 함께 간단하고 직관적인 기호를 예문에 표시하고 답을 확인하는 과정을 여러 번 거치면서 더 빠르고 정확하게 문장 성분 및 구조를 파악하게 되더라고요.

▶8개의 기호, ‘어린왕자’의 예문, 문장에서 발생한 의문점 바로 이해할 수 있도록 옆에 달린 설명문, 한국어와 영어 단어를 1대1로 치환하여 파악할 수 있는 서체, 빨간색 투시 셀로판지로 중요 내용이나 기호를 임의로 가리며 복습을 할 수 있게 만들어둔 장치들이 영어 문법을 더 즐겁게 공부할 수 있는 장치로 역할을 하고 있답니다.

모르는 단어나 해석이 안 돼서 원서를 읽다가 멈춘 적이 많았는데, 8개 기호로 구조 및 성분 분석을 하고 나서 해석을 해보니 더 눈에 잘 들어오는 경험을 하였습니다. 원서 읽기가 큰 벽처럼 느껴졌는데, 『선으로 그리는 기호 영문법』을 통해 ‘어린왕자’ 영문판 읽기에 도전하고 싶은 용기가 생겼어요.

*위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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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 소녀 루오카 3』 마법에 걸린 놀이공원

마법 소녀 루오카 2 - 마음을 잇는 시간 마법 ㅣ 마법 소녀 루오카 2
미야시타 에마 지음, 고우사기 그림, 고향옥 옮김 / 가람어린이 / 2024년 2월

| 글 미야시타 에마

| 그림 고우사기

| 번역 고향옥

| 출판사 가람어린이

요즘 여자 어린이들에게 인기 많은 만화는 단연 <캐치 티니핑>.인 것 같은데요.

저는 어릴 때 <달의 요정 세일러문>을 정말 재미있게 봤었거든요.

그런데 저의 어린 시절　추억 돋는 비슷한 책을 발견했단 말이죠~

『마법 소녀 루오카 』라는 책이랍니다.

마법을 동경하는 카오루와 마법을 싫어하는 마녀 루오카!

카오루는 인간계에 소녀로 마법을 동경하고 마법에 재능이 뛰어난 친구들을 부러워해요.

루오카는 마법 학교가 지긋지긋한 천재 마법 소녀인데, 루오카의 엄마는 마법계에 널리 이름이 알려진 마법사이죠. 늘 바쁜 엄마에게 반항심을 가지게 된 루오카는 마법 카드를 버리게 되고, 그 마법카드를 카오루가 주워 마법템을 손에 넣게 되는 이야기가 1권에 등장했어요. 2권에서는 루오카가 카오루에게 시간 마법의 사용법을 알려주면서 둘의 첫 만남에 관한 이야기로 이어졌었지요~ 루오카와 카오루가 함께 마법의 거리로 가기로 약속하며 2권의 이야기가 끝이 났었는데, 드디어 3권에서 두 주인공의 만남과 조금 특별해진 관계로 발전된 둘 이야기가 전개되었답니다.

카오루와 루오카는 마법의 거리에서 만나기로 했어요~

어릴 적부터 마법사가 되고 싶었던 카오루는 마법의 지팡이를 마법 카드로 구매하게 되고, 짧은 시간이었지만 마법 지팡이로 마법을 걸어보며 잠깐 마법사가 된 꿈을 이루게 됩니다. 카오루의 모습이 마냥 아이 같은 루오카~ 그건 유치부 아이들이나 쓰는 마법이라며 핀잔을 주지만, 속으로는 카오루를 많이 생각해주고 있더라고요. 카오루는 며칠 뒤 학원에서 놀이동산에 간다며 그때 마법의 지팡이를 들고 다닐 거라고 루오카에게 이야기해 주어요.

루오카는 놀이동산이 어떤 곳인지 몰랐기에 호기심이 발동했고, 그곳에 함께 가고 싶어 합니다. 카오루 눈에만 보이는 루오카! 썩 내키지는 않았지만 허락하였고, 놀이동산에서 둘은 만나며 함께 회전목마도 타고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되지요~ 그런데, ‘마오’라는 어린아이가 혼자서 울고 있어 도움을 주기 위해 루오카는 마법을 걸었어요~ 마법으로 루오카가 위험에 빠지게 될까 봐 카오루는 마법을 풀라며 화를 내게 되고, 루오카는 그런 카오루에게 서운함을 느끼지요. 그사이 사라진 ‘마오’때문에 쉽게 마법이 풀리지 않고 둘은 다시 곤란한 상황에 처하게 되며 이야기는 끝을 향해가고 있답니다.

우와~ 한 편의 만화영화를 본 듯 이미지를 상상하며 이야기를 읽는 재미가 넘치더라고요. 엄마도 아이도 정말 카오루와 루오카의 이야기에 빠져서 둘이 점점 가까워지는 모습을 생각하며 푹 빠져 보았답니다. 마법 실력이 초보지만 잠깐의 마법을 경험해본 카오루, 그리고 그런 카오루가 사랑스러워 보이면서 도움을 주고 싶어 하는 루오카, 자신의 감정에 솔직한 카오루와 감정을 숨기는 루오카! 이 둘의 모습을 보며 아이들과 친구와의 우정을 쌓는 데 있어서 어느 쪽인지 아이와 이야기해보는 시간도 즐거웠답니다.

다음 편에는 루오카의 집에 카오루가 가게 된다고 하더라고요. 마법계를 경험하게 될 카오루의 내용이 벌써 기대 가득 궁금합니다.

*위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장미 저택』

장미 저택
김지안 지음 / 창비 / 2024년 4월

| 글그림 김지안

| 출판사 창비

그림책 베스트셀러인 김지안 작가님의 신작이 돌아왔습니다.

「튤립 호텔」의 후속작으로 귀여운 멧밭쥐 다섯 마리가 새봄을 맞아 이번엔 『장미 저택』으로 초대한다고 합니다.

「튤립 호텔」 그림책을 봤던 독자라면 이번 신간을 손꼽아 기다렸을 것 같은데요.

우리 집도 같은 마음이었답니다.

이름도 생소했던 멧밭쥐들의 활약이 궁금했는데요.

튤립 호텔에서는 겨울을 지나 봄에 싹을 틔워 튤립을 예쁘게 피운 후, 멧밭쥐들이 호텔 경영에서 필요한 임무를 맡아 호텔을 방문한 이들을 멋지게 맞이하며 하룻밤을 편안하게 보내고 일상으로 돌아가는 이야기를 담았는데요.

이번 신작인 『장미 저택』을 읽기 전 「튤립 호텔」 그림책 내용을 상기해보았답니다.

그럼 본론으로….

멧밭쥐에게 편지 한 통이 도착합니다.

장미 저택의 주인인 미미씨를 대신해 장미정원을 정성껏 돌봐달라는 내용이었어요.

황폐한 정원을 멧밭쥐들이 정성껏 돌보며 되살리는 과정이 잘 그려져 있어요.

모두 함께 힘을 합쳐 장미를 피우려고 노력하는 시간을 계절 변화로,

장미 저택의 주인 미미씨의 닫힌 마음도 열고,

꽃 피운 장미 저택에 이웃들을 초대하며 멧밭쥐들의 손님맞이 모습이 참 사랑스럽답니다.

알록달록 화사한 색감과 향기가 날 것 같은 장미 저택을 가꾸는 과정이 참 이쁜 그림책이었어요. 황폐하고 침울한 정원이 멧밭쥐의 정성으로 돌봐주니 모두가 찾는 온기 있는 장미 저택이 되어 가는 과정이 참 반가웠습니다. 우리 아이들도 이렇게 멧밭쥐들의 마음으로 정성을 다해 돌봐주어 온기 있는 따뜻한 아이가 되길 바라는 엄마 마음이 간절했고요. 아이들은 현재 키우고 있는 반려 식물과 올챙이가 있는데, 멧밭쥐들처럼 사랑으로 돌봐주어 쑥쑥 크게 도와줄 거라고 합니다. 오랜만에 아이들과 정성, 성장, 사랑과 관련하여 시간에 걸리겠지만 노력하면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음을 전달 할 수 있었습니다.

*위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바로 알고, 바로 쓰는 빵빵한 어린이 한국 위인2 근현대편』

바로 알고, 바로 쓰는 빵빵한 어린이 한국 위인 2 : 근현대편 ㅣ 우리 아이 빵빵 시리즈 12
이건홍 지음, 박빛나 그림 / 유앤북 / 2024년 3월

| 글 이건홍

| 그림 박빛나

| 출판사 유앤북

아이가 한국 위인을 얼마나 알고 있나요?

우리 아이는 이야기 한국사를 통해서 역사를 접해보았기에 아직은 역사에 대한 배경지식이나 위인에 대해서는 대표적인 인물 몇몇 정도만 알고 있어요. 단군왕검을 시작으로 한국을 빛낸 100명의 위인 정도만 알고 있더라고요. 역사 관련 책을 통해서 각 나라를 세운 인물 혹은 장군의 이름과 업적은 알고 있지만, 우리나라 근대국가 수립 과정에서 활동한 인물들은 전혀 모르고 있었어요. 오천년 역사 속에 알아야 할 인물이며 사건이 많기에 아이에게 근현대사에 대해서는 일제 강점기 외엔 알려준 게 없네요.

일제 강점기에 나라의 독립을 위해 애쓰신 독립운동가와 애국지사, 그리고 대한민국의 민주주의 사회에 영향을 끼친 인물 66명의 활동을 어린이들이 쉽고 재미있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한 ‘우리 아이 빵빵 시리즈’에서 『바로 알고, 바로 쓰는 빵빵한 어린이 한국 위인』 근현대편을 출간했답니다. (근현대 편에서는 1~2권까지 모두 150명의 위인을 만날 수 있는데요, 저는 오늘 2권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려고 합니다.)

근현대 2권으로 85번 김옥균 님을 시작으로 150번 한경직 님까지 소개되어 있어요.

‘우리 아이 빵빵 시리즈’를 접해본 독자님은 아실 테지만,

-어린이들과 친근한 ‘빵’ 캐릭터들이 등장해요.

-역사 속 위인들의 활동을 만화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어요.

-위인들의 활동을 어린이들이 쉽게 재미있게 이해할 수 있어요.

-우리 역사의 흐름을 이해하고 교훈과 지혜를 얻을 수 있어요.

-역사에 대한 관심과 민주시민의 자세를 갖출 수 있어요.

-종교계와 정치계의 인물을 만날 수 있어요.

▶아이와 퀴즈를 내며 온 가족이 즐기며 봐야 하기에 엄마가 먼저 읽어보았어요.

목차를 보면 눈에 익은 위인도 많지만, 생소한 이름의 위인도 많더라고요.

해당 인물이 관여된 역사적 사건을 중심으로 삽화가 있기에 쉽게 이해할 수 있더라고요.

▶그리고 시대를 구분할 때 ‘전근대’와 ‘근현대’용어 설명도 짚어주어 좋았어요.

전근대 역사는 고조선, 삼국, 발해와 통일 신라, 고려, 조선 시대를 말하고 근현대는 보통 서양에 문호를 개방한 시기부터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현대 시기까지 말한다고 합니다.

▶ 아이는 근현대 편에서 역시 일제 강점기에 나라를 독립시키려고 피를 흘린 독립운동가들의 활동과 애국지사들, 의병 활동을 눈여겨보더라고요. 위인 이름뿐만 아니라 처음 보는 어휘들에도 많은 관심을 가지며 끊임없는 질문의 자세가 돋보였답니다. 아이가 질문을 한다는 건 관심이 있다는 것이고, 알고 싶다는 뜻이잖아요~ 국채보상운동, 재정, 애국계몽 운동, 종두법, 천도교 등등 아이가 정말 궁금해하는 어휘가 현대로 가면서 많아졌어요.

아이가 일제 강점기 시대에 위인을 좋아하는 이유가 있더라고요. 일단 관심도 많은 부분이기도 하고 이미 관련 배경지식이 있기에 충분히 즐기면서 볼 수 있는 부분이었답니다. 오히려 우리가 현시대를 사는 부분에서는 정치 및 사회적 용어의 어려움도 있었고, 어휘력 및 인지능력이 부족하여 더 깊이 있는 책을 통해 배경지식을 쌓고 보는 것이 아이에게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뒷부분에서는 아이에게 해당 인물에 대한 이야기를 책보다는 제가 직접 알려주는게 아이에게는 더 도움이 되었다고 합니다. 어느 정도 배경지식이 있는 독자가

『바로 알고, 바로 쓰는 빵빵한 어린이 한국 위인2 근현대편』을 보면 더 재미있고 빠르게 이해할 수 있겠더라고요!!!

*위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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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관순, 학교를 뒤집다』

조관순, 학교를 뒤집다 ㅣ 일공일삼 111
박상기 지음, 이영림 그림 / 비룡소 / 2024년 4월

| 글 박상기

| 그림 이영림

| 출판사 비룡소

비룡소 출판사의 일공일삼 시리즈 알고 있나요?

초등학교 3~6학년을 위한 창작 읽기 책인데, 세상을 읽고 생각하는 힘을 길러주고 초등 논술의 밑거름을 쌓아줄 수 있는 도서 시리즈입니다.

이번에 111번째 책이 출간되었고, 황금도깨비상 수상자인 박상기 작가님의 작품으로

『조관순, 학교를 뒤집다』 라는 책이에요.

대한독립 만세를 외쳤던 유관순 님의 “유”를 X 표시하고 그 자리에 ‘조’라는 성을 넣은 표지를 보니 뭔가 ‘유관순 열사’처럼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는 뚝심 있는 여자아이가 주인공으로 등장할 것 같은 예상 정도는 해보며 독서를 시작했답니다.

초등학교 5학년 1반의 반장인 윤서가 이 책의 주인공이에요.

‘윤서’라는 이쁜 이름이 있지만, 부당함을 참지 못하고 똑 부러지게 자기 소신 발언을 말하는 윤서가 유관순 열사와 생김새와 성격이 닮았다는 이유로 ‘조관순’이라는 별명으로 불리게 되었어요. 반에서 일어나는 크고 작은 일들은 반장인 윤서가 해결을 해주며 친구들은 선생님보다도 윤서에서 의지하게 됩니다. 어느 날, 학교에 새롭게 생긴 휴게 공간인 ‘테라스’ 사용을 두고 6학년과 5학년의 갈등이 생기게 되면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윤서가 나서게 되는데요.

테라스며 운동장이며 사용 권한을 빼앗긴 6학년에게 빼앗긴 5학년 아이들! 자신들의 부당함을 직접적으로 대응하지 못하고 뒤에서 윤서에게 힘을 실어주게 됩니다. 윤서는 5학년 담임선생님, 6학년의 문제 반 담임선생님, 5학년 학생 부대표, 전교 회장까지 차례로 만나면서 5학년의 부당함을 알리며 문제해결을 위해 노력하지만, 누구 하나 해결해주려 하지 않고 왜 이렇게 문제를 키우냐며 오히려 윤서를 힘들게 하지요. 5학년과 6학년의 갈등과 문제해결 과정을 통해서 학교생활 속 갈등을 솔직하게 담아낸 이야기를 확인할 수 있답니다.

“할 수 있는 건 뭐든 해 봐야지. 참고만 있으면 아무것도 바뀌지 않아.” (p26)

학교 안에서 겪는 현실적인 갈등과 자기주장을 올바르게 펼치는 윤서의 생생한 이야기를 통해 어른인 저도 윤서의 용기에 박수를 보내게 되었어요. 부당함에 맞서고 불의에 맞서는 건 당연한 일인데, 머리는 알지만 행동으로 옮기기엔 쉽지 않게 사실이에요. 사소한 일이 큰 일로 커질 수 있고, 나만 가만히 있었으면 아무 일도 없었을 텐데, 괜히 내가 주동자가 된 건 아닌가? 나중에 보복당하는 건 아닐까? 등등 두려운 마음이 많이 드는 것도 사실입니다. 아직도 세상엔 불의를 참지 못하고 정의로운 일을 했을 뿐인데, 오히려 위험에 빠지는 일이 많이 발생하다 보니 누군가 그런 일에 선뜻 주동하며 나서기가 싶지 않아요. 우리나라에 윤서 같은 친구들이 많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정의로운 일을 한 누군가에게는 적절한 보상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오랫동안 잘 못 굳어진 못된 관습이 있다면 성찰하는 시간도 가지고 변화를 할 수 있게 맞서는 용기가 필요합니다. 아이들의 학교, 생활에서의 부당함 뿐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빈번하게 일어나는 부당함이 많이 있습니다. 부당함을 드러냈을 때 모두가 수용해주는 그런 어른과 사회가 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야 할 것 같아 아이들에게 미안하고 마음이 무거워졌었어요. 나 하나로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없겠지만, 잘못된 일에 대해 문제제기를 한 후 평화적인 방법으로 해결하려고 노력한 윤서를 보며 아이들도 세상을 읽고 생각하는 힘을 많이 길렀을 거라고 사료됩니다.

*위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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