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게 된 이상
그 계집애는 연애하고 난 뒤에는 꼭 이름을 갈더라?
돈이 없어서 얼굴은 못 갈아치우는 건지
이모는 마지막이라는 말을 잘못 배운 것 같아
사람의 잘 생김과 못 생김을 결정짓는 건 대칭과 비율이다
그는 결코 평범하지 않았다
돌아보면 다 채권자들 덕분이었어
흠을 찾을 수 없는 게 그의 단점이라면 단점이었다
비겁하더라도 죽을 때가 돼서 후회하게 되더라도 평범하게 살고 싶었다
깨지지 않을 만큼의 행복
조금 덜 사랑하는 사람이어도 괜찮았다
덜 절절한 사랑이어도 괜찮았다
나와 미모사
다른 여자 찾아, 네 특기잖아
오늘...이 아니고 어제구나
그 사람이 일 벌여 놨으니까 나 나름대로 책임감이 느껴지거든요
열 손가락도 부족한 그이 내연녀 이야기는 뻔해서 재미없으니까
타당한 주장이었지만 묘한 느낌이 들었다
기가 막혀서 무어라 말이 나오지 않았다
세간의 도덕과 상식 따위 이 가족에겐 적용되지 않는 건가
당신이 처음이에요, 이것까지 거절하지는 않을 거죠?
이상한 제안이었지만 따를 수밖에 없었다
그냥 보냈으면서 또 방해를 해?
저 고양이 키우던 여자 기억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