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꿉친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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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은 들었어요

다음에 연락 주고 오시면 제가 갤러리 안내 한번 해 드릴게요

별다를 것이 없는 상견례였다

두 분께서 이렇게 호탕하시니 오늘 대화가 막힘이 없네요

두 사람의 미소는 곧 사라졌다

저 웃는 얼굴로 대화 흐름을 주도하며 상대방을 누르는 무기였을 뿐이었다

예의상 하는 말이라는 건 알았다

모두를 집중시키는 한 마디가 울러 퍼졌다

좋았던 분위기가 순식간에 얼어붙었다

입양이라는 패닌 아주 쓸 만했다

당황이라도 했어야 맞는데?

입양되었으면 남이라고 하면 안 됩니까?

당황한 건 그녀의 부모였다

자식이 결혼해서 나가면 새 가정이 생기는 거니 독립된 개체로 봐 주는 게 당연한 겁니다

그래서 남이라고 했을 뿐인데 그걸 입양하고 엮으시는 건 좀 황당하네요

결혼해서 나가는 동생의 독립을 응원해 주는 것도 좋은 우애의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부탁이라고 했으나 경고에 가까웠다

어쩐지 답답했던 속이 조금 풀리는 기분이었다

그는 참 묘한 사람이었다

이번에도 양해는 구하는 말투였지만 내비치는 뜻은 데려가겠다는 통보에 가까웠다

집을 확인할 필요가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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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꿉친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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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팅 이야기하려는 모양이야

나중에 다시 연락할게

까마귀가 날자 때마침 배가 떨어졌다고 했던가

보이지 않는 손이 자신을 돕고 있는 것 같은 생각이 들자 답답했던 가슴이 가라앉는 것 같기도 했다

그녀의 자각...

그녀와 자신 사이에 필요한 건 긴말이 아니었다

뭔가 잘못됐다는 생각보다 더 견디기 힘든 건 균열이 생긴 것 같은 일상의 불편함이었다

몇 살이라도 더 먹은 내가 어른스럽게 굴자

스스로에게 당위를 부여한 그녀는 그에게 전화를 걸었다

유치함의 극을 찍는구나

알아서 판단하면 될 걸 굳이 물어보는 저의가 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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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구불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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