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으셨네요

그가 뻔뻔한 얼굴로 인사헀다

오기 싫었다고 시위라도 해?

이 나이 먹고 격 떨어지게 싸움질이라도 했나 봐?

그녀는 따라 웃을 뿐이었다

조금이라도 먹어요. 굶으면 몸 상해요

헛소리하지 말고 먹으라는 소리로 들려 온다

가족이 만나는 자리에 제삼자가 왔는데 으레 할만한 질문이 없었다

투명 인간 취급은 아니었지만 아들이 데려온 손님이라며 챙기려 하지도 않았다

당신, 만나는 여자랑 연락해?

이번엔 너무 어린 학생이 아니었으면 좋겠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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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 살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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밖에서 보면 몰라보겠어

네가 오니 이제야 집 같네

웬만하면 한국에 아예 들어 오지 그러니?

내가 제일 증오하는 부류가 기술 유출하는 놈들이야

일만 하다 평생을 보낼래?

여자도 만나야 결혼도 하고 대도 이을 게 아니니?

그냥 가볍게 만나봐

형이 제 모든 걸 알지 못합니다

그 여자와의 강렬한 추억 때문인지 그는 아직까지 다른 여자를 만나지 못하고 있었다

그녀가 다시 입을 맞춰왔다

그 입맞춤에 그는 이성이 희미해져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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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애의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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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정적을 유지했다

그녀는 하지도 않던 멀미를 해 창문을 열었다

마음에 안 들어. 마음대로 되는 일이 하나도 없어

어쩌자고 여기 태평하게 앉아 있는걸까

당장 가서 뭘 어떻게 해야 하지?

속마음이라도 읽은 듯 그가 말했다

앞으로 계속 만나면 문제 없어요

결례만 아니라면 내내 고개를 숙이고 사죄하고 싶었다

하지만 지금 사죄하는 건 좋지 않은 선택일 터였다

오늘 어떻게든 기회를 만들어 진실을 털어놓는 게 맞는 행동 같았다

두 사람의 대화가 귀에 들어오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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