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만으론 좋아할 수 없어요
늦지 않게 나갈게요
하마터면 통화하면서 그만 조이라고 말할 뻔했어요
사랑하는 여자 가까이서 보게 해주겠다는데, 싫어요?
무서워할 거 없어요
아버지가 많이 슬퍼하는데 마지막으로 끌어안고 다독여 줘요
아버지는 묶여 있어서 못 하니까, 얼마나 아쉽겠어
자칫했다간 이성을 놓고 매달릴 것만 같았다
눈 감지 말고 나 봐요
이제 날 아버지 대신으로 생각해요
생리적으로 눈이 감겼다
누나가 원하는 걸 줄게요
오늘은 이만 가야겠어
이게 무슨 일이래?
나 꿈꾸는 거 아니지?
너무 들뜬 나머지 밤에 잠도 설쳤다
사귀기로 해 놓고 미국이라니..
이건 정말 해도 너무한 처사이지 않는가
이건 백프로 그녀를 우롱하는 행동이었다
외국에서의 공부는 그녀를 한층 업그레이드시켰다
나한테 미안하지 않아?
그의 말은 더는 이어가지 못했다
어쨌든 그와 얽혀서 좋았던 적은 없었다
빈틈없는 여상사
안식을 위한 파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