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목격자들 - 어린이 목소리를 위한 솔로
스베틀라나 알렉시예비치 지음, 연진희 옮김 / 글항아리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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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이 참혹하다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하지만 오늘날 우리들 중에서 과연 전쟁에 직접적으로 접해 본 사람은 쉽게 찾아보기 힘든 것 역시 사실이다. 나 또한 군복무 시절 6월이 되면 6.25당시 참전용사 분들을 모시고 안보강연 들은 것이 전부였고 전역 후에는 전쟁의 참혹성을 가끔 뉴스에서 방송되는 시리아 내전말고는 없었다.(이산가족이 상봉하면서 쏟아지는 옛날 이야기도 있긴 했지만... 그렇게까지 와닿지는 않았다)

이러한 관점에서 이 책은 전쟁이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는 얼마나 참혹한 것인지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도서였고, 각각의 이야기마다 마치 한이 맺혀져 있는 것이 피부로 느껴질 정도였다. 각각의 이야기들마다 너무 강렬하여 나중에는 머리속이 멍해지는 것을 자각할 수 있었고 책을 다 읽을 때쯤 와서는 이러한 글을 쓰기 위해 고생한 이 책의 저자 알렉시예비치가 정말 대단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동시에 왜 우리나에서는 이러한 책이 오늘날까지 출간이 안되고 있는 것인지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아직 6.25 전쟁을 온몸으로 겪으셨던 어른들이 아직 살아계실 때 이분들의 기록을 남겨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고, 이런저런 이유로 이러한 일을 선뜻 할 수 없는 내 자신이 한없이 부끄럽게만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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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역에 관하여
율라 비스 지음, 김명남 옮김 / 열린책들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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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우리나라에서 조류 AI와 독감이 대유행하고 있고, 필연적으로 우리들의 뇌리 속에는 어떻게 하면 이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을 키울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예방백신을 맞을 수 있을까하는 것들이 자리잡아버렸다. 이러한 시기에 때마침 이 책이 눈에 들어왔는데, 총 30개의 주제를 가지고 '면역'이라는 것이 무엇인지를 세부적으로 파고들어갔다는 것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왔다. 무엇보다도 이 책에서는 백신에 대한 중요성을 다양한 근거를 들면서 예찬했고, 이 책을 보면서 내 스스로도 왜 백신이 중요한지 느낄 수 있었다.

생각해 보면 우리 인류의 수명이 폭발적으로 늘어나게 된 시점은 의외로 최근이었다. 천연두를 근절하기 위한 우두법이 널리 퍼지게 된 것도 개화기 시절이었고, 2차 세계대전 이후 다양한 백신들이 개발되면서 오늘날과 같은 삶의 질을 유지할 수 있게 되었으니 말이다.

무엇보다도 이 책에서 가장 인상적으로 다가온 것은 내가 평소에 관심있던 부분들에 대해 다양한 관점에서 접근했다는 점이었다. 특히 수은에 대한 공포증과 수두에 관련된 이야기는 평소에 관심이 있던 분야였기 때문이었다.(어린 시절 수두로 고생했던 기억이 지금도 생생하다)

 

물론 우리 몸에 면역이 떨어지게 되면 최악의 경우 목숨을 잃게 되기에 이것을 방지하기 위해 다양한 백신들이 개발되고 있고, 이 중 몇몇은 부작용의 위험성이 있긴 하지만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백신은 우리 생활에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물론 그것이 과하게 되면 역효과가 날 수 있지만(항생제에 내성이 생긴 사례라던가, 결핵을 치료하는 과정에서 약물을 정기적으로 복용하지 않았을 때 가장 많이 생긴다고 알고 있다), 적어도 이 책을 보는 독자라면 어느 선까지는 백신의 도움을 받아야 할 지 알고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가져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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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eat Cuba : 위대한 쿠바, 잃어버린 시간의 향연 - 여행자들의 로망, 쿠바를 가다
손경수 지음 / 쇤하이트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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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쿠바하면 ‘야구‘, ‘미국과 갈등의 역사 정도로만 알고 있었지만, 이 책을 통해 이 나라에 대해 많은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사진에 나와있던 장소에 죽기 전 꼭 싶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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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스마르크에서 히틀러까지
제바스티안 하프너 지음, 안인희 옮김 / 돌베개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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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서 알 수 있듯이 이 책은 프로이센 제국을 통일하고 '도이치 제국'으로 갓 발을 내딛게 되는 19세기 중반부터 1945년 히틀러의 '제 3제국'이 멸망하는 근 80여 년의 격동의 시간을 시간 순서대로 서술하고 있으며, 생각보다 분량이 두껍지 않다는 것-즉, 쓸데없는 부분은 최대한 절제를 했다고 봐야 할 것이다-이야말로 이 책이 내세울 수 있는 최고의 장점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프로이센 시절부터 중부 유럽 내에서 최강의 육군을 갖고 있었고, 이들이 독일이라는 하나의 나라로 통일되었을 때 좌우에 있던 나라들-프랑스, 러시아 등-의 견제가 얼마나 심했을지는 굳이 말을 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 여기에 뒤늦게 식민지 쟁탈전에 끼어들었지만 영국이나 프랑스에 비하면 이들이 차지한 식민지는 보잘것없었고...

어쩌면 필연적으로 20세기의 두 번의 끔찍한 전쟁은 이러한 지리적인, 그리고 경제적인 이유로 인해 발생하게 되지 않았을까 하는 쪽으로 자연스럽게 추론이 가능해지게 되고, 하프너는 여기에 "민족주의"가 더해지면서 20세기 들어와 두 번의 불행한 전쟁이 벌어졌고, 45년 5월 베를린이 함락되면서, 종전 이후 동독과 서독으로 나누어지게 되면서 독일 제국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되었다고 말하고 있었다.

 

책을 다 읽고 난 후, 나폴레옹 이후부터 1차 세계대전 사이의 서양근대사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필연적으로 독일을 이해해야만 하고, 그러한 관점에서 이 책이야말로 근대사와 현대사를 이어주는 제대로 된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는 생각을 가져보았다. 동시에 언젠가 우리나라가 통일이 되었을 때, 이러한 유형의 책이 나와주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가져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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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 100g, 홀빈
알라딘 커피 팩토리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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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알라딘에서 이 이벤트를 볼 때만 해도 조금은 회의적이었지만 배송비를 아끼려는 목적으로 100g만 구매하게 되었다. 이후 원두를 받은 지 5일만에 다 마셨고 새로운 커피원두를 주문하게 되었다. 정말 맛있었고 이 서비스가 계속 이어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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