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와 봐
어리석은 건 당신입니다
죽어라... 피로 은혜를 갚길 바란다
어두운 부둣가에서 그나마 안전한 곳은 바다였다
기쁜 날이지만 그에게는 작은 미소 하나 보이지 않았다
피로 은혜를 갚으라 했는데 폭로로 배신했다
뒤에 칼을 꽂은 건 누구인가
출구까지 걸어가는 길이 낯설었다
그들에게 자신은 이미 끊어진 권력에 불과했다
그들도 그들만의 인생을 살아가야 하지 않겠는가
이 출구를 나가고 나면 무엇을 하며 살아야 하나 싶었다
이유 없이 얻어지는 떡고물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