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저기서 단풍잎 같은 슬픈가을이 뚝뚝 떨어진다.
단풍잎 떨어져 나온 자리마다 봄을 마련해 놓고 나무가지 위에 하늘이 펼쳐있다.
가만히 하늘을 들여다 보려면 눈썹에 파란 물감이든다.
두 손으로 따뜻한 볼을 씻어보면 손바닥에도 파란 물감이 묻어난다.
다시 손바닥을 들여다 본다.
손금에는 맑은 강물이흐르고, 맑은 강물이 흐르고, 강물속에는 사랑처럼 슬픈얼굴ㅡ아름다운 순이의 얼굴이 어린다.
소년은 황홀히 눈을 감어 본다.
그래도 맑은 강물은 흘러 사랑처럼 슬픈얼굴ㅡ아름다운 순이의 얼굴은 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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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의 자리
아니 에르노 지음, 임호경 옮김 / 열린책들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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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때 보는 부모의 모습과 지금 나이가 좀 들어서 부모를 보는 눈은 차이가 있다. 좀 더 이해가 되고 애잔해진달까.
아니에르노도 그런가보다.
아버지의 모습을 아주 담담히 솔직하게 써내려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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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 슬립 2
스티븐 킹 지음, 이은선 옮김 / 황금가지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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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보호자님께서 너무 잼있다고 밀레니엄보다 잼있다고 했서 너무 기대했나 보다. 샤이닝보다는 덜하지만 특이한 존재(트루 낫)과의 대결과 아브라집안과의 관계등 재미있는 소재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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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 슬립 1
스티븐 킹 지음, 이은선 옮김 / 황금가지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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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이닝을 너무나 재미있게 읽어서 당연히 닥터슬립을 들었다. 샤이닝의 주인공이 수십년이 지나 중년이 되어 알콜중독에서 벗어나려는 이야기부터 시작한다.
근데 번역의 문젠지 아니면 이야기 전개가 그래서인지 책에 집중이 잘 안되었다. 이야기가 뚝뚝 끊어지는 느낑이었다.
하여간 2편에서는 기대한다. 스티븐 킹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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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를 건너서 숲으로
고개를 넘어서 마을로
어제도 가고 오늘도 갈
나의 길 새로운 길
민들레가 피고 까치가 날고
아가씨가 지나고 바람이 일고
나의 길은 언제나 새로운 길
오늘도... 내일도...
내를 건너서 숲으로
고개를 넘어서 마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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