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가을입니다.
가난한 사람들의 가슴에는 찬바람 일찍 부는 법.
어떤 이들은 마음으로 벌써 한겨울을 살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슬픈 일입니다.
누구라도 수십의 가을을 누리고 나면 이승을 떠나야 합니다.
그래서 잎새 떨구며 퇴색하는 가을이 아쉽고, 생각은 깊어가고, 골똘한 생각의 끝이 아! 하는 탄식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기도 하는! 가을입니다.
기억하시지요?
깃발도 바람도 아니고 마음이 나부끼는 것이라던 조사의 말씀.
큰 나무가 잎사귀를 바람에 다 맡겨버리는 일이 그 말씀과 다르지 않습니다.
마음은 나뭇잎도 흔들고, 당신의 옷깃도 흔들고, 가난한 세상도 흔듭니다.
가을, 바람 부는 날.
우리들 마음은 어디로 가고 있는가? ˝






˝눈에 보이는 몸똥이가 마음을 가려서
마음은 정작 어려운 물건이 되는 것처럼
눈에는
움직이고 형상 있는 것이 먼저 들어오기 마련입니다.
새떼를 버리고 빈자리를 보아야 한다니 그도 어려운 노릇입니다.
하지만,
그림 그리는 흰 종이가 본래 바탕이듯
허공이 본래 자리입니다.
그 자리에
마음 두고 살아야 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죽음 다음에 무엇이 있을까? 만약 내일 죽는다면 오늘 무엇을 할까? 잘 죽으려며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 것일까? 혼자 이런저런 대답을 생각해본다. 답을 꼭 찾아야 할까? 아무래도 그런 것 같다. 이 질문에 어떻게 대답하느냐에 따라 남은 삶이 달라질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죽음은 단순히 삶의 끝을 의미하는게 아니다. 죽음은 삶의 완성이다. 소설도, 영화도, 연극도 모두 마지막이 있다. 마지막 장면을 어떻게 설계하느냐에 따라 스토리가 크게 달라진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1만 시간 동안의 남미 - 열정에 중독된 427일 동안의 남미 방랑기 시즌 one
박민우 지음 / 플럼북스 / 2007년 7월
평점 :
품절


여정만 있고 본것도 없고 느낀것도 없어보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대프니 듀 모리에 - 지금 쳐다보지 마 외 8편 현대문학 세계문학 단편선 10
대프니 듀 모리에 지음, 이상원 옮김 / 현대문학 / 2014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대프니 듀 모리에는 레베카를 읽고 완전 팬이 되버렸다.
레베카를 읽고 한동안 헤어나오지를 못했다.
이 단편집도 상당히 재미가 있다.
처음 ˝지금 쳐다보지마˝는 밤에 잠이 오는데도 궁금해서 잠을 잘수가 없었다. 결국 다 읽고 잠들수 있었는데 단편인데도 대단하고 밖에 말 할 수가 없었다.
그 외 ˝푸른렌지˝도 쇼킹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9)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천국의 소년 2
이정명 지음 / 열림원 / 2013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길모는 영애를 찾아 다녔지만 사실은 진정한 자유를 찾는 여정이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