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년이 이야기 3
하시현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4년 11월
평점 :
절판


원래 하시현님 작품에 크게 기대하지는 않기에 이번에도 그림이나 볼까 하고 봤다.


역시 그림은 참 이쁘다.


퓨전극이라 그런지 전통적인 옷과는 다른 이쁜 옷들도 많이 나오고, 여자들의 복장과 머리장식또한 참 아름답다.


이번3편을 보면서 느낀건 영화 스캔들을 보는것 같단 것이다.


초반부의 비슷한 분위기도 있지만 이질적인것 같은 '조선시대'와 '성' 이란 소재를 동일하게 사용하고 있단 점에서 그럴것이다.


등급이 없는 만화에 아슬한 수위의 내용이 나올땐 좀 황당하기도 했다.


이걸 초등학생들도 볼꺼라 생각하니.


책 여기 저기 난무하는 서비스장면들도 여전했다.


남자주인공은 시도때도 없이 옷을 벗어제낀다.


특히 쉬어가는 페이지에서의 벗은 상반신 장면은


욘사마의 새로나온 사진집의 그림버젼이 아닌가 싶을 정도였다.


딱 그 정도다.


이때까지 그랬던 것처럼.


읽으면 좀 재미있고 , 웃기고, 눈이 즐거운.


하시현표 만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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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 노트 Death Note 1
오바 츠구미 지음, 오바타 다케시 그림 / 대원씨아이(만화) / 2004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알게 모르게 들었던 제목이어서 엄청 오래된 책인줄 알았는데 1권만 출판된 작품이라 놀랐다.

그만큼 유명하단  뜻 이겠지?

데쓰 노트는 말 그대로 노트에 이름을 적으면 그 사람이 죽게되는 사신의 노트이다.

사신 류크는 사신계의 무료함과 지루함을 벗어나기 위해 일부러 인간계에 자신의 데쓰노트를 떨어트린다.

전국 모의고사 1등의 수재인 주인공은 이 노트를 줍게 되고 이야기가 시작된다.

보통의 인간들이라면 이 노트를 사적인 일에 사용할것이다.

가령 재수없이 날 갈군놈 이름을 쓴다든가..하는.

하지만 전국1등답게 주인공은 전혀 다른 용도로 이 노트를 사용한다.

깨끗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범죄자의 이름을 노트에 적기 시작한 것이다.

'정의를 위해' 무차별적으로 범죄자의 이름을 적어대고 전세계의 범죄자들은 이유없이 죽어나간다.

이 기이한 사건을 해결하기 위한 경찰의 수사가 시작되고 주인공은 경찰에게 추적당하는 상황이 되는데..

이제부터가 재미있다.

비범한 두뇌로 서로 물고 물리는 고도의 심리전과 추격.

정의를 위해 악을 없앤다곤 했지만 그 자체는 분명한 살인이기에 그 또한 범죄자가 된 것이다.

겉으론 전형적인 범생이.

데쓰노트를 적을땐 광적으로 번뜩이는 그의 눈빛은 선악의 구분을 떠나 독자에게 섬칫함을 느끼게 한다.

그리도 또 재미있었던 점은

사신 '류크' 가 괴기스러운 외모에 걸맞지 않게 약간은 엉뚱하고 어리숙한 캐릭터로 나온단 점이다.

사신이기에 인간인 주인공의 행동을 다 이해하지 못하고

계속 물음표 박스를 띄우는데,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사람의 속을 훤히 들여다보는 절대자로서의 이미지가 아니라. 자신과 다른 인간의 행동을 이해못해 흥미롭게 지켜보는 어린아이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앞으로 어떻게 변할진 모르지만.....

전국1등의 수재란 설정이 식상하긴 하지만 이야기 전개상 비범한 주인공이 필요하기에 그냥 넘어가기로 하고.

정의를 위해 불의를 저지르는 주인공의 행동이 좀 모순되긴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가치관이 혼란스러울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아마 리얼리티를 극대화시킨 작품이라면 그랬을지도 모르겠지만 다분히 판타지적이기에 그냥 재미있게 읽힐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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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브바하프 왕국 재건설기 2
김민희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4년 5월
평점 :
절판


정말 와따였다.

난 이런류의 ....만화를 그닥 즐기는 편이 아닌데 아 정말 좋았다.


(이런류의 만화란...아즈망가 대왕같이 조용하면서도 웃기는........그런 류이다.)

아즈망가는 인기는 많았는데 나에게 맞지 않았고 괴짜가족은 웃기긴 했는데 지저분해서 싫었다.

이 왕국 재건설기는 깔끔하면서도 웃음을 준다.

오바스럽지 않은 너무도 담담한 상황이 웃음을 터트리게 한다.

이건 정말 말로 설명할수가 없다...;;;;;

다만......내가 본만화중 가장 많이 웃겼다는것...정도...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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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블리린의 제멋대로 시네마 토킹 어바웃!! 1
윤린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04년 8월
평점 :
절판


제멋대로 토킹 어바웃이란 제목에 걸맞게

원작과는 전혀 상관없는 이야기들이다.

내가 그토록 사랑하던 가위손의 낭만은 절대 네버 찾을수 없다.

한가지 예를 들자면....가위손의 가장 유명한 장면이기도 한 위노나 라이더의 얼음가루속의 댄스!

이작품에선.......그 낭만과 로맨틱 대신 가위손에게 얼음값따지는 위노나 라이더의 어머니가 나올뿐이다 하하

이 책을 잘! 감상하려면 먼저 영화들을 한번씩 보는 것이 좋다.

아님 최소한 줄거리라도.

난 그냥 무작정봐서 아는것이 몇개 없었는데 내가 본 작품들에거 느낀건 작가가 이 만화를 그리기 위해 영화를 꼼꼼히 분석했군. 하는 것이었다.

그래서 영화의 세부적이지만 분위기상 아주 중요한 장면이라던지. 그런게 등장하고...

주인공들의 이름도 아주 재미있게 바뀌어 나온다.

그렇지만 영화와는 전혀 다른. 그래서 웃기다.

만약 이 작품에 나오는 영화를 하나도 안보셨다면 이 작품은 안보는게 낫다.

그냥 본다면 분명 이게 뭐야......란 생각을 할것이다.

원작의 상황을 재치있게 '허무하게' 만들어버리긴 했지만 작가나름의 해석은 부족하다.

(뭐 거의없다. 그 상황을 그냥 웃기기위한 자잘한 것들 외엔)

시간 때우기 용으로 좋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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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시일反 - 10인의 만화가가 꿈꾸는 차별 없는 세상 창비 인권만화 시리즈
박재동 외 지음 / 창비 / 2003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책의 좋은 점이야 멋진 리뷰들이 많아서 내가 따로 적지 않아도 될것이다.

나는 친구들이 도서관에서 빌려온 저 책을 빌려서 또 읽었다.

만화라서 읽기 쉬웠고 내용도 뼈가 있어서 좋았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외국인 노동자에 대한 부분에서는 책의 내용에 순전히 동의할수가 없어서 이렇게 글을 남긴다.

10명의 만화가는 제각기 만화그릴 주제를 고르고 많은 토론과 자료수집을 통해 만화를 그렸다고 한다.

그중 외국인 노동자에 대한 이야기는 처음 부터 끝까지 끊이지 않고 점점이 나온다.

외국인 노동자를 주제로 한 작품도 있고...

그런데 이 책에선 한국인을 무조건 욕하고 외국인 노동자 괴롭히는 인간도 아닌 철면피로 묘사하고 돈벌러 온 외국인 노동자들은 불쌍하고 항상 월급을 제때 받지 못하며 일하다가 다쳐도 보상받지 못한단걸 기정사실로 삼고 있는듯하다.

물론 그러한 이야기는 실제로 있는 이야기 이다.

하지만 모든 외국인 노동자가 그런게 아니다.

게중에는 코리안 드림을 이룬이도 있을것이다.

주제가 주제이니만큼 차별을 부각시키려 해서 이런 작품이 나왔겠지만...

난 그 이분법적인 표현에 좀 어이가 없었다.

세상에 대해 잘 모르는 초등학생이나 중학생이 이 책을 보고 무조건 외국인 노동자를 고용하는 공장 사업주 들을 악덕으로만 볼 수도 있는일이다.

읽으면서 느낀점도 많았고 장애인운동가 였던 고 최옥란 님의 이야기에선 눈물도 났지만

한국인과 외국인 노동자를 묘사한 부분에선 좀 동의하기 힘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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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조 ☆ 2004-10-24 21: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의제기>
저는 님 말에 좀 동의하기가 힘드네요, 우리 나라에 코리안 드림을 오러 와서 코리안 드림을 이룬 사람이 과연 몇이나 될까요? 그리고 그 코리안 드림을 이룬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를 왜 이런 인권 침해의 내용을 다룬 책에서 다루어야 하나요?=_= 님 말대로 한다면 장애인이나 동성애자, 동물들이 인권침해만 당한다는 걸로 해석되는군요. 그렇다면 또 왜 굳이 외국인 노동자에게만 동의할 수 없다고 하는지,,, 참 엄청난 패러독스군요...

LAYLA 2004-10-26 01: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영조님. 저의 의도는 코리안 드림을 이룬 사람의 이야기도 실어라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책의 의도는 분명 좋았지만 제가 그 중 외국인 노동자 이야기를 굳이 꺼낸건 제 리뷰에도 실려있듯 책의 전반에 외국인 노동자에 대한 이야기가 계속 실려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만화이다 보니 이미지로 보면 손이 잘리고 팔이 잘리고 하는 선정적인 장면도 여과없이 나오고 그에 대해 한국인 사장들은 대부분 오히려 화를 내며 외국인 노동자들을 구박하는 모습으로 나옵니다. 제가 불만이었던 부분은 이 책에서 착한 한국인을 다루지 않았다는 것이 아니라 지나치게 치우친 한국인과 외국인 노동자에 대한 묘사로 인해 가치관이 정립되지 않은 청소년과 어린이들이 고정관념을 가지게 될수도 있단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장애인이나 동성애자 동물들이 인권침해만 당한다고 한적이없습니다.
제가 그렇게 말한게 아니라 책이 그런 뉘앙스를 풍기고 있었다고 전 생각한것입니다.
외국인 노동자 부분에서요.
제가 이렇게 생각한건 책을 읽고 느낀것도 있고 제가 실제로 외국인 노동자들을 겪어보기도 해서 입니다. 제 리뷰를 제대로 이해하시지 못한거 같네요.

소심한가시 2004-12-10 22: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딴지를 거는 것은 아니지만.. 고정관념이라.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이 책은 청소년이나 어린이 용이 아니예요. 만화책이라고 하면 어린이용 책을 주로 생각하시는데. 그것이야말로 고정관념이라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이책은 어른들이 더 많이 보는 것 같습니다만..]십시일반은 어른들이 더 많이 보고 느낄 수 있는 책입니다. 그리고 그런 고정관념[악덕 한국인 고용자와 외국인 노동자의 관계]을 깨고 다시 생각하는 것이야 말로 어린이와 청소년이 어른으로 가는 길목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