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광천녀 1
시미즈 레이코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1999년 10월
평점 :
절판


믿을수없는 작품이다. 작가의 상상력은 어디까지인지. 전통신화와 현대과학기술까지 그의 생각이 닿지 않는곳은 없는듯하다 아마 이런 충격을 받은건 내가 너무나도 순정같은 순정만을 봤기 때문이리라 생각한다. 그래서 월광천녀에서 받은 충격이 더 컸을수도.
19권이나 되는 책을 며칠에 걸쳐 읽는동안 두려움을 느낀적이 많았다. 잔혹한 내용때문일수도 있겠지만 정립되지않은 내 가치관이 위협을 느낀것이라 생각한다.

솔직히-- 여러동물의 복제가 이루어지고 실제로 복제인간을 임신한 산모가 있다는 사실이 보여지고 들려올때마다 난 별다른 생각을 하지 않았다. 내 일이 아니니까. 하지만 이 작품을 읽으며 나의 그런 무관심이 부끄럽게 느껴졌다. 등장인물들의 고통이 나에게 전해지는듯하였다.

한 사람의 생각과 가치관을 바꾸어버릴수 있는 작품이라면 충분히 그 가치를 인정받은게 아닐까. 끝없이 이어지는 반전들과 과학적 지식들을 보면서 만화에도 노벨상이 있다면 틀림없이 이 작가에게 주어졌을것이라고 생각했다. 40을 넘긴나이. 남자가 그린것이라고는 믿어지지 않을듯한 선들. 이때까지 그 처럼 사람의 몸을 잘 표현한 선은 보지 못했다. 역시 입소문은 믿을만하단걸 직접 체험할수 있었던 작품이었다. 결말이 나려면 멀고도 멀은듯하다. 그 기다림이 행복일수도 고역일수도 있겠지만 기다린다. 그날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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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E BACK HOME - 단편집
천계영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1997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첫 단편집. 다 안다. 어색하고. 거친선에. 미숙하고 어설픈거. 하지만 이 작품은 다르다. 오디션보다 모자란점은 컴퓨터로 작업한 부분에서의 차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그림체에서도 약간의 변화가 있었지만. 단편집으로서 이렇게 큰 감동을 받은건 정말 처음인것 같다. 표지 뒷편에 적힌 작가의 말처럼 정말 작품 하나하나에 자신의 영혼을 바친듯 보였다. 이야기 하나하나가 아름다웠다. 최고의 여배우가된 황소영과 그녀의 보디가드가 된 날건달이 화려한 조명을 받으며 걸어가던 탈렌트의 마지막 컷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소장하고픈 작품이다.,. 오디션으로 천계영을 느껴보기에 부담스러우셨다면 이작품을 적극 추천함다.. (언플러그드 보이도 잼있지만 단편집은 단편집 나름의 매력이 있다.정말로,,진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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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티 Pretty 6
하시현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2년 7월
평점 :
품절


처음에 하시현님의 낭길리마를 봤을땐 정말 감동이었다. 동화나라에 온듯한 환상적인 배경과 캐릭터의 의상 하나하나까지 작가의 정성이 담겨있는것 같았다. 신인으로서의 미숙한 그림체가 그 정성을 더욱 부각시켜준것이 아닐까. 3권이라는, 어찌보면 짧은 권수로 어설프지 않고 산뜻하게 마무리한 구성력도 감동을 증폭시켜주는 구실을 하였을것이다. 그리고 그후, 코믹과 프리티를 보면서 아쉬움을 금치못할때가 많았다.

코믹은 그나마 전반부에선 재미있다는 생각이 들었으나 후반부로 들어가선 질질끈다는 생각뿐이고 프리티 역시 아동물이라는 딱지를 떼지 못할듯하다. 아동물으로 나왔으니 아동물딱지를 다는게 당연한게 아닌가 라고 생각하겠지만.... 프리티1권과 비교해보면 하시현님의 기량은 눈에 뛰게 발전했다. 개인적으로는 일본의 어느작가와 비교해도 뒤지지않을것이라 생각한다. 때문에 신간 프리티를 볼때마다 '이 정도라면 일본에 나가도 괜찮을텐데..'라고 생각하면서도 답답한 마음이든다. 그림실력과는 별개로 스토리는 영 엉망이라고 본다. 진부하고 끌고... 정말 하시현님이 스토리와 구성력만 더 보충한다면 한국대표만화가에 들어갈수 있으리라 본다... (나의 주관적 리스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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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풍의 언덕 범우비평판세계문학선 20
에밀리 브론테 지음, 안동민 옮김 / 범우사 / 2003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그냥 읽고 싶어서 읽게 되었다. 5 년전과는 또다른 느낌으로. 고전이란 오랜세월을 거쳐도 그 빛이 바래거나 퇴색되지 않고 모든이의 가슴에 감동을 줄수 있는 작품에만 붙을수 있는 영광스러운 수식어이다. 폭풍의 언덕을 읽고서 떨리는 가슴으로 고전이란 괜히 붙는 수식어가 아니구나라는 생각을 새삼스레 하게되었다. 사실 이 작품에서 작가가 나타내려 했던것이 무엇인지 난 알수없다. 욕망과 복수에 인생을 건 히스클리프를 통해 인간의 본능적인 악을 나타내려 한것인지, 이루어지지못한 히스클리프와 캐서린을 통해 비극적 사랑을 나타내려 한것인지, 암흑같은 고통 뒤에 새로운 삶을 희망을 거는 캐시와 에드거를 통해 끊임없는 삶의 연속성을 나타내려 한것인지..

다만 내가 아는것은, 감동이라는 것을 이작품에서 느꼈다는 것이다. 흔히 볼수 없는 캐릭터들에게 동정심을 가지고 그들의 고통을 들여다보면서 나도 가슴이 아팠다. 캐서린과 그의 남편에게 복수를 한답시고 마음에도 없는 결혼을 하지만 죽는날까지 캐서린만을 찾는 히스클리프. 자신의 신분을 위해 히스클리프를 버린 캐서린. 히스클리프의 복수의 덫에 걸려 예정된 미망인의 삶을 살게되는 캐시.... 1인칭 관찰자 시점이다 보니 담담하게 사건들이 그려져있다. 그것이 비극성을 더욱 짙게 할지 옅어지게 할지는 독자의 몫이다. 쉽게 읽을수 있는 고전이라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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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까지나 너를 사랑해 언제까지나 너를 사랑해
로버트 먼치 글, 안토니 루이스 그림, 김숙 옮김 / 북뱅크 / 200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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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책을 마지막으로 본게 언제더라. 이 책이 베스트 셀러에 올라있는걸 보고 처음엔 너무나 의아하게 생각했다. 동화책. 유아를 대상으로 한 책이 저렇게 잘 팔리다니. 그리고 얼마뒤 학교 도서실에서 이 책을 보게 되었다. 언제 까지나 너를 사랑해.... 이 책을 읽는덴 1분도 걸리지 않는다. 그래서 대출을 하는 학생은 없다. 이책 저책을 뒤적거리다 집어들게 되면 한번 읽어보고 가게 되는데 이책만큼 짧은 시간에 사람을 감동시키는 책은 없을것이다.

엄마의 사랑이 너무나 잘 표현되어 있었고 마지막장에서 자신의 아기에게 다시 사랑을 말하는 아들의 모습이 너무 아름다웠다. 이책을 읽고서 동화라는 것을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특히 유아에게 읽혀지는 몇글자 되지않는 내용이 어른까지 감동시킬수 있다는 사실이 놀라웠다. 요즘엔 이성친구와의 100일같은 기념일에 동화책을 선물하는 경우도 많던데 꼭 이성친구만이 아니라 선생님,친구들에게 정말 주고싶은 책이다. 언제까지나 너를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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