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도십
박일영 지음 / 지식과감성#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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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고 정직하게 자신의 삶을 살아가기 위해 노력하고, 그 목표를 실천하는 것이  저자가 추구하는 정도십의 기본틀인 것 같다.
이를 위해선 타인과는 다른 자신만의 확고한 철학이 필요하며 어떠한 두려움도 견디며 이겨낼 수 있는 자신만의 노하우 섞인 철학이 그 해답임을 설파하고 있다.

종교적인 사례 등도 제시하며, 인고의 삶, 두려움을 극복한 인물 등도 제시하며 걱정과 두려움이 우리에게 밀려와도 정도십이 필요함을 재차
강조하고 있다.

우리 개개인의 70억분의 1명이며 각자의 분아에서 최고라는 생각, 어찌보면 소중하고 귀중한 존재임을 확인해야 한다는 생명존귀의 사상을
이야기하는 대목도 책의 서두에 등장한다. 바르고 정직한 밑바탕을 기본으로 사회 및  타인과 소통하는 것이 정도의 길이며 이를 집대성하는 철학의 완성이 ‘십‘임을 책의 결론 부분에서도 설명하고 있다.

이는 리더십과는 조긍 다른 자신의 철학이 담긴 정직성이 토대가 된다는 것을 느낀다. 리더십이 세지면 권력지향형이 되고 부조리의 만행을
저지를 수도 있는 것이 인간이므로 이를 극복하고 정직성과 처음의 초심으로 자신의 정도십 철학을 이어가야 하는 것을 저자는 이야기한다.

그것이 성공이며 행복이기에, 자신의 논리로 무장한 이야기들이라 공감대 형성에 어려운 부분도 없지 않았으나 리더로써의 소통과 배려, 정직성의 윤리적 측면을 높게 꼽는 것은 우리가 바라는 모습이자 리더의 자세이므로 작가가
이야기하는 정도십과도 공통점인 면이 있다는 생각을 해보며 책읽기를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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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 따위는 없어도 됩니다 - 내일도 최선을 다하지 않겠습니다
이태화 지음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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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좀 더 힘을 빼야 합니다. 힘을 빼야 오히려 진짜 중요한 힘이 생깁니다. 위대한 꿈, 역사적 사명, 강력한 의지 같은 있어 보이는 단어는 잠시 내려놓으세요.‘ p11

이 작품의 저자는 그다지 복잡한 시작이나 거창함을 드러내지 않는 가벼운 책읽기를 권합니다. 그간 우리는 성공이 무게에 지나친 어깨힘으로 근육경련이 수시로 일어나는 인생의 무게를 짊어지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예전에는 아버지의 무게만으로 감당키 힘든 힘의 지배가,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어깨에 짐을 건네 줍니다.
노년에 불어닥치는 외로움과 우울증, 청년 실업시대의 증가로 인한 청년들의 좌절 등 그간 무언의 결과를 얻기 위해 우리 전세대에 걸쳐 너무 큰 힘이 들어간 부담
스러운 삶을 살아왔던 것입니다.

작가는 자신의 장점 혹은 강점을 찾아보라는 과제를 제시해 줍니다. 그럼 지레 겁을 먹는 것이 이 책을 읽는 독자일 수 도 있습니다. 내가 남들보다 뛰어난 것이 무엇
인지 바로 찾아보기도 하며 골똘히 그것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기도 할 것입니다. 이에 더해 주변 지인들에게 자신의 장점 혹은 강점이 무엇인지 리서치를 해보며 자신이 질문한 내용과 일맥상통한 지점이 나타날 것이란 조언을 던져줍니다. 또 다른 방법은 최고는 아니나 자신이 최선을 다하는 장점을 수집해 그것을 융복합 시키는 방법입니다.
그 예를 들어 그림은 좀 그리나 프로는 아니고, 설명은 잘하나 아나운서 수준이 아닐때 적절히 그 중간부분만 정리해 발표해 보거나 유투브나 SNS를 활용해 자신을 알리라는 것입니다. 여기엔 물론 부지런이라는 단서가 붙고 끈기라는 강점이 더해져야 독자가 원하는 결과 또한 입증되리라 저자의 생각과 함께 독자 개인의 이야기를 덧붙여 결론을 지어봅니다.

자기계발이라는 이름하에 자신을 혹사시키고 세상의 성공이 바라는 스펙과 학력 등을 위해 자신을 헌신하는 것도 스스로를 나락으로 빠트릴 수 있다고 저자는 충고
합니다. 나를 위해 달려가는 속력이 가해 나를 연소시키고 성공이라는 그릇 앞에서 산화되게 만들고마는 불운. 이런 점에서 성공 대신 자신을 사랑하고 보듬는 미래의 투자가 중요함을 느끼게 됩니다.

죽기 살기로 해봤자 어차피 그 원하는 결과는 둘 중 하나입니다. 성공을 하게 되면 결국 내려 올 것이며 실패하면 다시 도전할 기회와 계기는 생기기 마련입니다.
한 템포 늦게 가더라도 저자가 초반에 이야기한 어깨의 힘을 내려 놓는 여유, 그것을 잊지 말아야죠.

힘든 감정이 느껴질 땐 지금 힘들어하는 나 자신을 그냥 인정해주세요. 긍정적으로 살아 야 되는데 힘들어하고 있는 나를 바라보며 자괴감에 빠질 필요는 없습니다. p.108

참으로 필요한 저자의 말인데, 실천하기도 쉽지 않은 내용입니다. 그런데 저자는 다시금 ‘그럼에도 불구하고‘라는 문장을 제시합니다. 힘들고 지치면 토해내자, 소리
라도 크게 한번 질러보고 어디론가 낯선 곳에 나를 맡겨 보는 것도 필요하다. 생각만 하지 말고 실행 하라는 저자의 의미일 것입니다.

직장에서 가정에서 친구간의 관계속에서 느껴졌던 애로사항을 감정적인 것이 아닌, 이성적인 대화로 풀어가 봅시다. 그것이 바로 실천하기 힘겨우면 투박한 글이나마 종이에 적어 하고 싶었던 말, 배출하고 싶었던 표현 등을 담아 읽어봅시다. 그리고 그 감정을 실제로 적용해봅시다.
어렵다. 물론 성격에 따라 가능, 혹은 불가능 할 수 있다. 이때 사용하는 것이 ‘그럼에도불구하고‘ 독자인 여러분은 자기 스스로 마음 속 주문을 외쳐야 합니다.

생각-행동-결과가 아닌 행동-생각-결과
를 이야기하는 저자. 너무 골똘히 생각만 하다가 그르치는 일이 많았음을 깨닫는다. ‘청소를 지금 해야하나 내일 할까?‘ 생각만하다가 작은 일도 그르치거나 생각으로
마무리되는 경우가 빈번함을 깨닫게 됩니다. 그냥 우선 저질러 보자. 그것이 거액의 계약이거나 황당한 경우만 아니면 된다. 행동을 통해 그것이 옳고 그랬음을 판단하며 생각해보고, 틀리면 수정하고 개선해 나가면 그 결과는 소기의 목적을 이미 달성하고 남았음직합니다.
이러한 작은 전환이 사람을 또 다른 그림으로바라보고 인식케 하는 것 같아 신선하게 다가옵니다. 이미 알든 몰랐든 그것을 받아들이는 순간부터 실천과 생각의 긍정적 결과는 시작되는 것입니다.

저자는 또한 피터 드러커의 시간 활용법을 바탕으로 짜투리 시간 활용법과 효율적인 시간 활용법을 이야기합니다. 요즘 저녁이 있는 삶이다 자기계발이다해서 저녁 시간을 효율적으로 이용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개개인의 일정에 의해 그 계획이 무산되고 작심삼일이 되는 경우가 허다하죠. 그럴 경우를 대비해 우리는 아침형 인간에 대한 사례와 내 삶에 그 법칙을 적용키 위해 노력합니다. 정말 시도를 해보건데 작가가 이야기한
것처럼 전날 저녁 시간의 적절한 수면이 보장되지 못해 평안하지 않으면 이 계획도 오래 가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합니다.

전날 저녁에 얼마나 숙면을 취하고 걱정, 근심없이 시간의 남용을 막아 취침을 서두르는 것이 중요한 미라클 모닝의
척도가 될 수도 있습니다. 사실 아침잠에서의 탈출은 멍한 정신과 무거운 몸을 일으켜 세우는 개개인의 인내와 용기가 필요하죠. 간혹 전날의 무리한 야근이나 회식으로 미라클 모닝이 힘겨울 수 있으나 그 시간의 조정과 활용도 자기의 몫이며 그러한 경우는 아침 새벽 기상을 조금 미루더라도 습관화 된 싸이클은 미라클 모닝의 기억을 지니고 있기에 다시 시도하면 쉽게 새벽 시간을 재활용 할 수 있으리라 여겨집니다. 그 반복이 습관화 되는 것이 중요하며 그 습관이 긍정의 결과여야지, 반복 된 저녁시간의 낭비로 미라클 모닝과 아쉬운 작별이 이어지지 않길 바랍니다.

‘세계관‘! 이 단어는 어쩌면 개개인이 지닌 고집이 아닐까?! 반문해 봅니다. 하나의 사물을 보고, 사건을 통해 각자
평가하고 설명하는 방식이 다른 것이 그가 혹은 그녀가 지닌 가치이자, 세계관입니다. 이걸 조금 비틀어 풀면 고집이라고 할 수 있겠죠. 책의 저자는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간혹 자신의 생각, 신념, 가치관, 믿음을 일방적으로 요구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자신의 생각만이 정답이고 타인은 잘못되었다고 주장합니다. 그런 사람을 만나면 나의 세계관을 이해해달라고 설득하느라 에너지를 낭비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냥 이렇게 생각하고 당신은 당신의 삶을 살아가면 됩니다.
˝아, 그렇군요, 그럼 당신은 그렇게 사세요.˝ 페이지 170

본인 자신의 잘못도 인정하나 이러한 경우를 최근 겪은 독자인 저로써는 그래서 그랬나? ‘당신은 그렇게 살다 가세요~‘라는 사이다 같은 말이라도 쏘아 붓고 싶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같은 사람이 되기 싫으므로, 그 말은 자제하고 위의 작가의 말로 대신해 위안을 삼습니다.
그 사람의 그릇이 부족해 그럴 수 밖에 없는 사람이구나, 그래 더 내가 잘 해야하는 것은 맞지만 떠날 때가 되어 떠나는 것으로 마무리 하자. 스스로 위안을 합니다.

도전하세요, 그리고 습관화해서 자신의 목표달성을 위해 노력하세요. 저자는 짧게는 30일, 길게는 1년을 목표로 삼아 자신이 계획하고 실천할 일들에 대해 습관을 들여 보라고 조언합니다. 한달을 해보고, 그것이 정착되면 일년 열두번만 다시 이어가면 스스로에게 생활화가 될 것이라고 합니다.

또한 그것을 남이 보지 않게 감추는 것이 아니라 SNS나 블로그에 기록해 타인이 함께 공유하도록 기록하는 것입니다. 종종 블로그를 통해 그런 분들의 일과를 매번 볼 수 있었던 것도 이 계획을 실천하고 있는 과정이자, 결과물로 가는 길이라 생각됩니다.

자신만의 노하우가 쌓이고 정착되다보면이것을 타인에게 제시할 수 도 있고 응용해 다른 사람들에게 나누거나 가르칠 수 있는 자신의 특장점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입니다. 끝으로 저자는 지금 생각하고 하고픈 아이디어가 떠오른다면 ‘그냥‘ 시도하라고도 합니다.

남들이 미리 실천한 것을 통해, ‘그건 내가 예전에 생각했던 내용인데‘라고 후회하지 말고 ‘그냥‘, 있는 그대로의 의미
이자 그 수량 그대로라는 뜻처럼 바로 시작하는 것입니다. 이성이 호감이 간다. 그냥 적극적으로 다가서 보고, 그 자격증이 탐난다. 바로 학습에 들어가는 것입니다. 실패해도 됩니다. 다시 힘을 빼고 호흡을 가다듬고 재도전하는 것이 인생이니까요.

‘꿈 따위는 없어도 됩니다.‘ 원대하고 거창한 것보다 소소한 것에서부터의 시작을 의미합니다.
어깨 힘 빼고, 다리 힘 빼고, 나의 뇌가 다시 꿈뜰거릴 열정과 새로운 도전의 길로 접어들길 바라며, 이 책이 세대를 막론하고 자신을 변화시키는부담없는 독서가 되길바랍니다. 단, 거창하지 않게 힘 빼고 읽어주시 되 작가의 방법도 활용, 혹은 응용해 생활에 적용하길 부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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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조각
박경수 지음 / 지식과감성#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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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교훈은 세대가 따로 없으나 경험이 묻어나는 감흥은 그 여운이 더욱 짙다.
그러한 의미에서 이 책은 인생의 선배라 할 수 있는 저자의 산 경험이 묻어나는 작품이라 더 의미있고 인생이라는 조각에 보탬이 될 책이다. 그 조각을 완성해가는 작가의 경험처럼 이 책 속 에피소드를 통해
독자들에게 남은 미래의 뚜렷한 계획이 뿌리 박히길 바란다.

그래서 더욱 저자의 말 한마디, 경험 하나가 커다란 버팀목이 되는 독서이다.
이 책은 크게 네 단계의 챕터로 구성되어 있다.
그 주제어를 살펴 보자면 ‘행복‘, ‘사랑‘, ‘자기계발‘, ‘인생철학‘이라는 패턴으로 구성 정리되어
있다. 삶의 경험에서 묻어나는 생 날것의 느낌과
더불어 작가가 깊히 고민하고 사유한 내용이 묻어나와 더욱 현실적이며 생활밀착형 에세이, 거기에 자기계발서적 성격도 동시에 지닌 장점이 풍부한 책의 내용이다. 책을 읽다보며 느낀정이지만 저명한 저자의 작품이든, 이렇게 사회 생활 속에서 묻어나는 인생 경험을 바탕으로 글을 발표한 작가들이 추구하는 인생관은 공통점이 많음을 새삼 느끼게 된다.

행복이란 것도 물질이 아니요 마음에서 우러나와 작은 것에도 기뻐하고 그 간직함을 오래하는 것이 행복이며, 함께 곁에 있어주고 어깨동무가 되어주는 반려자가 사랑이며, 자기발전적 요소도 거창한 것이 아니라 요즘 유행하는 소확행처럼 작은 계단의 걸음이 어느 순간 높은 봉우리의 에베레스트산 정상이 되어갈 수 있다는 기대감이 생기는 것이 우리네 인생임을 깨닫게 해준다.

물론 책의 중간, 중간 챕터에 반복되는 용어와 의미의 사용이 나타나기는 하나 그것이 작가가 바라는 주제이자 책의 가치를 동어반복하듯 되새김질 해주는 학습이란 믿음으로 그 의미를 재차 확인할 수 있다. 가장 기억에 남는 문구 중 하나인 미켈란젤로의 조각상, 이는 돌을 깎아 형상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이미 내 안의 내면에 담긴 마음 속 조각을 형상화 시켜가는 과정이자 의미임을 설명하는 부분이 좀 더 피부에 와닿았으며 독자인 나 또한 그런 내면으로부터 마음의 조각을 완성해가는 삶의 제2기, 문화향유가, 독서가의 길을 가길 바라는 소망을 조각하며 책을 읽어 나갔다.

관념적이 아니라 읽기 무난했으며, 평안한 분위기 속에서 책을 읽는 자유를 얻는 시간이었다.
사계절의 변화에 맞춰 내 삶 또한 변화시키고 객관적인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을 넓히는 계기가 되길 바라며, 많은 독자들이 인생의 경험이 담긴 선배로 조언으로써, 삶을 변화시키는 자기계발서로써 이 작품을
활용해 보아도 바람직할 것이다.

결국에 자신의 삶을 윤택하고 가치 있게 만드는 것은 개인의 몫이며 본인이 어떻게 그러한 인생의계획과 그 앞에 닥칠 문제들에 대처하느냐도 커다란 과제이다.
자신이 주도하는 삶, 그 열정의 촉매제는 이 책을 읽고 목적 달성을 뛰고 달려갈 독자, 본인의 몫이 중요함을 책의 말미에도 저자는 강조하고 있다.

인생의 조각, 그 마디마디를 내가 중심이 되어 설계하는 건축가적 마인드, 그 길을 개척하는 주인공으로 나아가는 방향성의 설정도 물론 중요하다.
그 결실이 크고 작음에 좌지우지 되는 것은 아니라는 것에 확신을 갖고 스스로 그 가치의 행복을 긍정으로 평가하고 만끽하는 유쾌하고 의미있는 삶을 살아보자.
그리고 그 의미를 꼭 이 작품을 통해 꼭 확인해 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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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밑의 개
나하이 지음 / 좋은땅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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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미소와 엄지의 만남. 강아지를 키우고 싶었던 미소에게 아이의 생일날 아주 작고 소중한 선물이 전달됩니다. 엄지만한 크기의 강아지 ‘엄지‘, 그래서 그 강아지의 이름이 ‘엄지‘가 된 것이며 웃음을 늘상 잃지 않는 미소의가장 소중한 친구가 됩니다. 하지만 ‘엄지‘는
미소에게 고집을 부리기도하고, 짜증을 내기도 하며 싫어하는 티도 확실히 하는 강아지였습니다. 바로 누군가를 보는 것 같다고 저자도 이야기합니다.

어쩌면 ‘엄지‘가 이러는 것이 미소의 지나친 사랑, 관심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심술쟁이 욕심쟁이 강아지 ‘엄지‘에게도 시련은 생깁니다. 이모가 키운던 강아지 ‘메롱‘이가 잠시 미소의 집에 맡겨집니다.
‘엄지‘는 메롱이를 통해 자신이 왜 이렇게 작은지 인정하게 되며, 메롱이의 꾀임에 빠져 결국 자신이 살던 작은 나라를 향해 가출을 하게 됩니다. 이제 미소의 사랑을 독차지 하게 되는 강아지는 메롱이가 되는 걸까요? 이것은 책의 내용에서 직접 확인해 보시는
것이 좋아보입니다.

엄지는 작은 나라를 향해 떠나며, 인간이 여행과 모험을 하듯 많은 고초와 위기의 순간을 겪는다. 우리가 어릴 때
읽었던 ‘닐스의 모험‘, ‘엄마 찾아 삼만리‘ 등의 동화와 흡사한 성격이나 강아지의 눈으로 본 세상이라는 시야는 또 다른 감동을 불러 일으킵니다. 목걸이가 된 작은 강아지 ‘엄지‘, 외로운 소년 건이와 만남, 거리의 대장 유기견 ‘나나‘와의 만남과 슬픈 이별에 이르기까지, 아이에서 어른으로 성장해가는 우리 사람의 모습이 작고
철없던 강아지 ‘엄지‘에 투영 됨으로 동화 읽기에 진정하게 동화되게 하는 효과, 감동을 주는 이야기입니다.

‘스포일러‘라 밝힐 수 없는 이야기 막바지의 반전이 작가의 특징을 보여주는 면면을 느낄 수 있는 개성 넘치고 따스한 마무리였습니다. 시나리오 작가임과 동시에 드라마 작가, 동화 작가에 이르기까지 작가의 스펙트럼이 넓은만큼 깊이 있는 내용과 소재 등이 어우
러져 아이와 어른이 함께 읽을 수 있는 동화를 창작해 내 것 같습니다.

‘엄지‘는 독자인 나의 어린시절, 지금 자라고 있는 아이의 지금 현재 모습일 수 있어 더 짜릿하고 감동 넘치는 가독력이 뛰어난 작품 이었다. 애니메이션으로의 제작?!
100퍼센트 필요충분 조건을 갖춘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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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눈물로 자란다
정강현 지음 / 푸른봄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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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정숙의원이 계셨다. 장애인의 권익을 대변
하기 위해 국회로 입성하셨다. 그러나 그녀는
그 꿈을 펼쳐보지 못하고 아쉽게 마지막
미술 전시회를 마차그 저 세상으로 떠나고
말았다. 나, 아니 우리가 모르던 고인의
짧은 일화에 짠하다. 그게 우리를 눈물로
자라게하는 작가의 메인 이벤트이다.

동시대의 동년배라는 기자분이 쓰신 에세이
한장, 한장을 넘길때마다 격하게 느껴지는
동질감. 눈물이 많은 기자의 이야기에 꾸밈
없이 공감하나 눈물이 메마른 내게 최근에
펑펑 운 때가 손에 꼽을 듯 하다. 아마 가장 근간의 기억이래봤자, 바보 노무현 그분을 다큐멘터리로
만났을 때같다.
지금 생각하면 그 울음이 우리 가족, 우리 부모를
위한 슬픔, 그리고 눈물이 되었어야지 않았나 부끄러운 마음이 든다. 아내 또한 타인을 아끼는 마음에 절반만
가족을 생각해주면 바랄게 없다는 쓴 약 같은 말을 했기에 미안함 가득에, 이 작품이 가슴에 불을 지른다.

소통이란 단어를 1년간 빅데이터화 시키면
가장 많이 쓴 단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모두 다 소통을 부르짖지만 어느새
불통이 자리잡아 불안, 불화, 불신으로 번져
산불처럼 번져 나간다. 저자도 남북관계를
화두로 글을 쓰며 다섯살이 된 자신의
아들을 염려하는 대목이 나온다. 나도 아들을
키우고 있고 70여만의 또래 아이들이
대한민국에 살고 있다. 어른들의 말장난으로
남북문제가 불통에서 불신으로 전염되는
것이 아닌 가슴으로 끌어올라 진심으로
다가오는 소통이 되길 바란다. 우리만의 미래
가 아닌 자라나는 아이들, 청소년들의
미래이기 때문이다.

타인의 고통을 함께 진심으로 느끼고 같이
아파한다는 건 정말 쉽지 않다. 슬픔의 장소,
비극의 현장을 목격하게 되는 제3자의
입장에서 그 상황은 안타까움과 절실함이
묻어나며, 그 고통을 겪고 있는 당사자와
동일한 감정의 정서를 가질 수 있다고도 한다.
그러나 그 순간이 지나면, 어쩔 수 없이
그 사건, 사고의 장본인이 아닌 이상 그 아픔과
고통은 잊혀지기 마련이다. 이것이 아픈 것이고
책에서 이야기하는 고통감수성의 부족이
우리가 지닌 단점일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한다.
세월호 사건을 계속 인용하는 것 같지만
어떠한 몰지각한 사람은 ˝그 일을 언제까지
가슴에 담아 둘거냐, 좀 잊자!˝하는 내 관점
에서는 파렴치한 비겁함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 인간의 언행도 있었기도 했다.
고통의 감수성, 공감대 형성 등 그 희노애락
을 장기간 지속적으로 함께 할 우리의 끈끈한
정이란 정서에도 기대어 보고픈 심정이다.
왜 독일은 ‘유대인 대학살‘이라는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기억하려 하며 고통을
지속적으로 나누려 하겠는가?

저자는 ‘의사와 율사‘, 즉 고위직 전문직에
대한 문제점에 대해서도 눈물 고인을 담아
감정의 토로를 글로 표현한다. 독자의 입장
에서도 숙연해지는 내용이랄까?
자라나는 아이의 재능도 재주도, 바램도 모른
채 일산 사법 연수원을 지날때마다
˝너는 돌 잔치때 법봉을 잡았으니 저길 가면
좋겠다.˝ 고 무심결에 우스갯 소리마냥 한
적이 있다. 네살 먹은 어린 아이에게 그 무슨
꿈의 감옥에 갇혀 살라고 외치듯 아버지의
바램을 담아 이야기했던 스스로를 반성한다.
각자의 개성 과 재능에 맞는 70만개의 별,
그들에게 미래가 있기에 그 꿈을 펼칠 놀이터
만 만들어 놓자.

할배, 할아버지를 친근하게 부르는 의미이다.
저자의 할아버지도 아흔 가까이 사시다가
노환으로 인해 30여명의 가족을 남긴채
하늘 나라로 가신 것 같다. 나에게도 십대 시절 90이 넘으신 할아버지를 하늘 나라로 보낸
기억이 있다. 그렇게 사랑하고 좋아했던
친할머니를 보냈을 땐-그 당시는-눈물 한방울
나지 않더니 아버지의 몫까지 눈물로 대신한
것인지 뜻모를 북 받치는 울음이 영구차에 실린
육체만이 남은 할아버지가 장례식장에 도착할
때까지 계속 되던 기억이 잊혀지지 않는다.

그래도 추억은 이야기의 꼬리를 물듯 할아버지
와의 짧지만 굵은 일화를 남긴 나였기에 그 아쉬움과 슬픔이 눈물로 대변되었다고 해석된다.
그리고 지금, 생과 사의 목전에 사투를 벌이고
계시는 장인어른의 모습에 표현은 못해도 그
마음은 가슴 깊히 와닿는다. 너무도 표현이 절제 된 나이기에 맘의 깊이를 밖으로 끄집어 낼 수
없는 감정들, 얼마나 힘겨우실까, 그리고 얼마나
한스러우시면 눈물이 없으시던 분이 눈물까지
흘리실까 생각하니 죄송한 마음 뿐이다.

왜? 무엇하나 어찌 할 수도 이를 지켜보는 집사람의 마음도 제대로 감싸주기 힘든 나의 나약함에 스스로 자괴감 가득, 쓰러지고 마는 감정에 날
무너트리고만다. 삶과 죽음 백짓장 한장
차이같지만 그 깊이는 도저히 헤아릴 수 없는
영원과도 같은 거리감이 느껴진다.

저자와 할배, 그의 가족들과의 추억 깊은 곳,
감춰 둔 눈물이 메마르지 않을 만큼의 소중한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려는 할매와 핼배의
마지막 시간, 멈추지 않는 영원이 되어 모두
하나가 되길 바랄지도 모를 순간일 것이다.

지극히 한국적인 아침에서 정강현 작가는 휴대폰에 코를 묻고 있는 샐러리맨이라는 표현을 쓰고 있다. 물질 문명의 발달로 우리의 정보력은 극대화되고 모든 디지털 혁명이 휴대폰을 통해서도 이루어지고 있다. 무수한 어플의 개발과 아이디어들이 기술적 발전은 가능하나 인간의 자아는 오히려 손상시키는 악습의 온상이 되어가는 것이 씁쓸하다. 좀비처럼 거북목이 되어가는 사람들, 괜히 서로 어깨라도 부딪칠라 싶으면 더 험악한 휴대폰 좀비로 변하는 사람들, 그 처방전이
그리울 뿐이다.

개인의 에피소드와 취재를 통하며 스스로의
감정을 글과 눈물로 승화시킨 이야기들,
그의 글이 단순히 개인이 아닌 사회라는
세상의 이야기를 함께 풀어나가고 있어,
더욱 뭉클하고 그 뭉클함을 공감대느 느끼며
책의 한 문장, 문장을 읽고 사유하며, 나의
입장에서도 풀어 볼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개인, 가족, 사회 모두가 협력하며 눈물을
기쁨의 환희로 만드는 순간, 그 눈물의 의미가
진정 우리가 바라고 원하는 눈물의 태생적
결과이자, ‘우리는 눈물로 자란다‘를 완성한
작가 정강현의 삶의 바램과도 일맥상통한
결과를 일궈내리라 본다.

우리가 모두 느끼고 소유해야 할 진정한
눈물의 가치를 깨닫고 음미하며 내 가족과
주변을 살필 수 있는 시간이었다.
마침 책을 읽던 이 순간 다채로운 어려움과
슬픔이라는 눈물이 파도치듯 찾아왔지만
이 위기 또한 벗어나고 이겨내리라 하는 바램
을 담아 책과의 만남을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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