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이 가장 많이 쓰는 일본어 표현 : 키마리몬쿠 편 일본인이 가장 많이 쓰는 일본어 표현 300 시리즈
시라이 마이.니키 지음 / 바이링구얼 / 2018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우리가 흔히 일본어를 배우다보면 표준말이라고 하는 일본어 기본 교재를 사용해 일어 공부를 시작하곤 한다. 독자의 한 사람으로써도 이런 표준에 맞는 일어 표현법을 배워와 이 책이 더욱 새롭고, 현실적인 일어 학습에 도움이 되는 교재임을 느끼게 된다

주로 ‘데쓰, 혹은 마쓰‘형에 익숙해진 공부에서 벗어난 현재의 일본어를 만나는 재미가 쏠쏠하다. 대한민국의 언어에서도 다변화가 일어나고 축약어등이 난무하는 상황이 비일비재하다.

이런 상황에서 ‘키마리몬쿠‘편은 일본어를 배우고 싶은 신세대 혹은 중장년 세대에게도 맞춤맞은 실용 일본어 회화가 아닐지 생각해본다.

240개의 대화문 속에 담긴 실속 ‘키마리몬쿠‘ 문장과 한쪽에는 그 문장이 활용 가능한 때와 어떠한 상황에 쓰여지면 좋을지에 대한 상세한 설명도 담겨있다. 

단, 개인적으로 아쉬운점은 생초보자보다 ‘히라가나 혹은 가타카나‘ 음을 읽을 줄 아는 분들께 더욱 큰 효과가 있을 것 같다. 시중에 다양한 일어 교재, 회화, 문형 정리등의 책들이 산재해 있지만 이 책 한 권으로도 현지 도쿄에서 빈번하게 사용하는 대화의 상황, 문장의 의미를 쉽게 파악할 수 있으리라 추측하며 일어를 조금 배워 본 입장에서 일어를 공부하고 싶은 독자에게 추천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9)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퇴직 후에 어떻게 살지? - 인생 2막의 일과 여가
이춘재 지음 / 책과나무 / 2018년 10월
평점 :
품절


책과나무/이춘재/자기계발/중년

 

'인생의 먹구름은 언제든 다가올 수 있는 것을 우리는 잊고 살 때가 많다. 평탄한 삶이라면 인생이 얼마나 밋밋할까? 다가오는 운명에 무릎 꿇지 않고 과감하게 이겨 낼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남은 인생을 살아보자. 예전에 가지 못한 새 길을 걸을 기회가 눈앞에 있다.'

 

은퇴 후, 퇴직 후의 삶을 생각해 보았는가? 꿈이 아닌 현실임을 직시하며 저자의 퇴직 후 삶을 들춰본다.

 

이 책의 첫 장은 퇴직에 대한 보이지 않는 압박과 가족이라는 큰 산이 존재해 있는 현실적인 상황에서의 방황을 담고 있다. 내가 그만 두면 당장 가족의 생계가 걱정이 되며 꾸준히 지출되던 가계부의 수입란에 구멍이 생길 수도 있기 때문이다. 저자 또한 누구나 이야기하면 알만 한 직장에서의 명예퇴직이 쉽지 않았을 것이다.

 

누구든 취업의 낙방, 회사의 퇴직, 시험의 성공과 불합격에 미련이 남기 때문일 것이다. 저자 또한 불현듯 자신의 퇴사에 관련 된 사항을 부인에게 이야기하지만 현실이 그렇듯 가족의 안녕을 위한 최대한의 버팀을 희망하게 된다. 허나 가족이란 무엇인가? 자녀의 취업 불합격 소식에 꼰대는 아니지만 정년을 꼬박 채우려는 선배들로 인해 정작 필요한 인재가 등용되지 못하는 상황을 생각하며 스스로 퇴직 의사를 밝히게 된다.

 

이는 눈치도 아니고 후배들의 따가운 눈초리 때문도 아니었다. 어찌 보면 당당하게 자신의 제2의 인생과 딸처럼 빛을 드러내야 할 후배들을 위한 배려 차원의 당찬 결정일 수도 있다. 그렇게 100세 시대에 맞는 인생의 제2 황금기는 스스로 노력하고 전진하는 자에게 주어짐을 느끼게 된다.

 

저자의 실업생활은 의외로 낯가림과 소심함으로 시작된다. ? 영업분 야에서 자신의 실력을 당당히 발휘하던 분이 왜 이럴까? 책을 통해 의아하게 여겼으나, 위치가 말해주듯 사회의 중심에서 밀려난 스스로를 책망했기 때문이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은 어쩔 수 없이 자신의 몫이다. 실업 생활을 하며 필요한 것을 알기 위해 발로 뛰던 저자는 주변의 도움과 친절, 배려에 자신감을 회복하고, 아직까지 자신이 배우고 할 수 있는 것들이 많음을 깨닫게 된다. 이처럼 세상은 우리가 알지 못하는 무한한 정보와 팁을 제공한다. 이는 컴퓨터의 인터넷을 활용하든 거북목을 만드는 휴대폰이든 자사의 쓰임새에 따라 무한 장점과 긍정이 되는 것이다. 저자는 이 점을 미리 인지해 삶의 변화해 적용하게 되는 것이다.

 

'세상은 도전하는 사람에게만 항상 열려 있다.'

본문 54페이지

 

저자는 퇴직 후 분주하게 노력한다. 쉴 만한 시기이자 재충전할 시기이지만 독자들에게 다양한 삶을 권유하듯, 지방자치단체 및 폴리텍 대학, 50플러스 재단 등 퇴직 후의 은퇴자들이 다양한 교육을 섭렵할 만한 강좌 정보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제시하고 있다. 위에서 이야기한바처럼 끊임없이 도전하고 배우는 삶이 그것을 제2의 사회생활에 활용하고 나를 도약시키는 방법이다. 오히려 무의미하게 놀이로 근근하던 친구들까지 배움의 터전에 빠져들게 했다니 50 이후 저자의 끈기 넘치는 열정이 독자인 내게 있어서도 더 큰 동기부여가 되는 부분이 넘쳐나 그것을 흡수하는 기분도 비타민처럼 느껴지는 독서이다.

 

저자는 나만의 버킷리스트를 꼭 써보고 1,2년간 실천해보라고도 한다. 그는 우연히 읽은 '인생에서 이루고 싶은 100가지'책을 읽고 몸소 그 목표를 실천했는데, 1년을 지나 뒤돌아보니 어느새 바뀌어 있고 이루고 있는 자신의 버킷이 생겼다는 것이다. 직접 작성해 보되 구체적인 예시나 내용을 접목시키는 방법도 중요하며 실천할 지속성을 추구하는 것도 나만의 버킷 리스트 달성에 지대한 과제일 것이다. 허겁 지겁이 아닌 실천하다보니 이루어진 자신의 계획과 실천의 결과, 이것은 은퇴자를 떠나서 모든이가 도전하고 실현해 볼 가치 있는 삶의 일부이다. 저자는 독자들에게 책의 말미에 작성 요령과 표까지 첨부해 좀 더 구체적으로 리스트를 작성해 보라는 친절함을 보여주고 있다.

 

저자는 자신의 꿈과 희망을 살아가는 은퇴 후 두 지인의 삶을 소개한다. 시니어 모델 활동중인 여성분과 회사의 동료였던 남성분의 귀농 일기 등, 누구나 꿈꾸고 바라는 일이기에 내용에 주목되고 그들이 제 2의 생을 살아가는 과정에 격려의 박수를 보내게 된다. 이에 더불어 저자가 즐겨하던 등산, 국악, 서예, 당구 등 주변 사람들과 함께 어울리며 스스로의 만족과 자아를 깨우기 위해 노력했던 은퇴 후의 취미 생활에 대한 예화를 전해주고 있다. 저자는 성공적인 은퇴 후의 삶을 살고 있다. 이에 동반 된 철저한 준비, 글쓰기 및 일기 쓰기를 생활화하고, 이를 책으로 펴내 다양한 청중들과 만나 소통하며 계획적인 삶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저자는 마무리에서 다양한 만남과 소통을 통한 사회로의 시선 전환을 권한다. 자신의 특기, 재능, 취미가 무엇이며, 그것이 크고 작든 간에 이를 활용하여 타인과 함께 나누며 사는 봉사의 삶, 그것이 제 2의 삶을 더욱 윤택하고 의미 있게 살아가는 결론임을 전하고 있다. 그간 저자의 제 1기에 삶에 이어 2기의 삶도 그래서 더욱 기대되는 바이다. 이 책을 통해 퇴직에 대한 고민과 방향에 대해 고민하고 있는 분들이 자신만의 올바른 좌표를 바로 잡길 바라며, 그 역할에 충분히 부응할 만 한 책이라 생각한다. 흥을 가지고 적극성 있게, 끈기 넘치게 도전하길, 독자 입장에서도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9)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마흔에게 (반양장) - 기시미 이치로의 다시 살아갈 용기에 대하여
기시미 이치로 지음, 전경아 옮김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18년 10월
평점 :
절판


'할 수 있는' 일은 생각 이상으로 많습니다. 할 수 있는 일을 찾아서 해나가는

것만이 나이 들어서도 자유로이 살 수 있는 힘입니다. 
                                                                    < 서문 9페이지>

 

책을 읽고 행복이라는 단어에 마음이 설레이는 것은 작가의 전작 '미움 받을 용기'를 읽었기 때문일까요? 저자는 책의 초반부터 평안함과 안정을 선물합니다. 나이 듬에 너무 주눅들지말고 좀 더 편안하게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하라. 나이를 먹다보면 경쟁보다는 현실에 충실한 삶을 살아가는 자체만으로도 행복함을 느끼며 살 수 있다 라고 이야기합니다. 그리고 자신이 계획하고 하고자 하는 일에 대해 두려움이나 못하겠다는 선입견보다 도전해보고 서투르면 서투른데로 꾸준히 이어가는 것이 좋다는 메시지를 독자에게 전달하고 있습니다.

저자인 기시미 이치로 또한 현재 한국어를 배우고 있으며 서툴지만 한 글자, 한 문장 등을 배워가는 것에 보람을 느끼는 것 같습니다. 조급함보다는 여유롭게, 행복한 내리막길이 마흔 이후 나이 듬에 대한 미학이라는 생각을 처방전으로 내미는 작가의 말에 한 템포 쉬어가야겠다는 다짐도 해봅니다. 할 수 있는 일, 해야 할 일은 많습니다. 조급함보다는 느긋함과 친구가 되어가 봅시다.

'누구나 무엇이든 달성할 수 있다.'

작가는 아들러의 말 건전한 우월성을 인용해 자신의 사례를 들으며 이야기합니다. 50세 때 심근경색으로 큰 수술을 받으며 재활 치료를 받던 저자는 퇴원말미 담당의에게 마라톤 가능 여부를 문의했습니다. 그의 대답은 "해도 되지 않을까요?" 이것은 어떤 의미일까요? 바로 안 되는게 아니라 긍정을 안해서일 것입니다. 나이가 들어도 젊은이들이 하는 것을 함께 경험해 볼 수 있는 의지, 그것을 하되 욕심이나 경쟁을 격하게 의식하지 않고 자신에 맞게 도전하고 이끌어가는 자세가 건전한 우월성에 맞는 나이듬일 것입다. '그렇지만' 대신 '그래도', '그럼에도 불구하고'가 의식적으로 나오게끔 용기와 긍정을 더해주는 책의 내용에 부정적으로만 여겨졌던 그간의 일들에 반성을 하게 됩니다.

이 책을 쓰게 된 동기중 하나가 아픔을 극복한 저자의 투병기도 크게 한 몫을 했겠구나. 생각을 하게 된다. 저자인 기시미 이치로 또한 아프고보니 가족의 소중함과 오늘이 주는 선물, 아픔에도 불구하고 병원 생활을 하면서도 자신이 타인에게 공헌(심리 상담)을 하고 있구나에 감사의 마음이 든다는 솔직함을 책으로 전달합니다.

아픈 사람 앞에서 한 번 아파보고나니 그 이후의 행복을 느끼겠다는 이야긴 환자 코 앞에서 하지 못하지만 작가인 자신이 아프고나서 책을 쓸 수 있고, 그것으로 인해 살아가는 존재의 의미를 확인해 간다는 것에 대해서는 공감이 간다. 또한 책을 쓰지 못하더라도 그것만의 가치를 새기겠다는 자신과의 약속, 사실 그 상황을 닥쳐봐야 인간의 심리를 알겠지만 작가의 긍정과 감사의 마인드에 독자로써 마음을 부여잡는 계기가 되는 내용입니다.

나이가 들수록 가깝게 다가오는 것은 '죽음'이란 단어와 문턱입니다. 작가는 사후 영혼 세계를 믿고 있으며, 사고로 어머니를 잃은 객석 청자에게 자신의 어머니 사례를 들며 "사후 세계가 얼마나 평안하시면 돌아오시지 않을까요?"라는 말로 상대방을 위로하며 아픔을 달래줍니다. 죽음을 두렵다기보다 관대하고 아름답게 대처하며 기다리는 작가의 면모를 읽을 수 있었습니다.

어쩌면 죽음 앞에까지 다녀 온 작가의 초연함일까요? 죽음을 겪은 산 자는 드물고, 그것도 몽상일 수 있는 체험의 일종일 수 있기에 죽음에 도달한 살아 있는 인간은 없다 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죽음이라 그 두려움이 밀려올 수록 작가의 조언처럼 소중한 것에 집착, 자녀, 남편, 부인, 부모님을 떠올리며 삶에 매진하는 것이 40 이후의 평화롭고 행복한 삶이라고 느껴집니다.

저자는 나이든 부모와 그들을 수발하는 자시과의 관계에 대해서도, 자신의 입장과 세태를 반영하는 사례를 통해 부드럽게 이야기를 풀어갑니다. 부모가 아프면 자신의 삶도 이제 흘러가고 있음을 느끼고, 부모의 말 한마디에 인내의 한계까지 오다가도 작게 오고가는 따뜻한 말 한마디에 풀리는 것이 부모자식의 관계입니다.

저자는 철학자 '순스케'의 말을 인용하면서 '지금 여기'를 강조합다. 저자 이치로는 아버지의 인지장애, 어머니의 뇌경색 등으로 젊은 나이에 간병을 경험했다고 합니다. 그 간병의 기간에 따른 고통과 인내는 흔히 말해 겪어보지 못한 사람은 마음 깊숙히 받아들이기 힘든 타인의 경험일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어머니를 먼저 보내고 결혼하기 전까지도 몸이 좋지 않으시던 아버지, 그럼에도 자식인 저자 기시미 이치로가 심근경색으로 쓰러졌을 때 본인이 직접 차를 몰아 퇴원을 돕고 싶다고 하셨다는 내용에 가슴이 뭉클해진다.  아마 작가도 그의 아버지도 그 시기가 과거이지만 그 당시 '지금 여기'의 행복과 사랑에 충실하지 않았을까요? 부모든 주변의 지인이든 돌아가고 나면 후회해도 소용없는 것처럼 지금 조금 아프고, 불편해도 함께 같은 공간 '지금 여기'에 함께 함을 감사하며 누려야 할 것이다. 겪어보고 떠나보내보니 그 마음이 뇌리에 꽂히듯 서늘하면서도 비통하게도 느껴진다. 독자인 여러분 '지금 여기' 에 충실해봅시다.

저자는 여러번 행복에 대해서 강조합니다. 성공이 양적이라면 행복은 내면을 향한 질적 가치의 결과이지요. 나만 행복한 것이 다가 아닙니다. 타인에게 공헌하고 배려하며, 말 한마디라도 따스하게 남길 수 있는 정신이 행복이라는 자신의 존재 가치를 증명하는 것입니다.

부부관계 사이에서도 내 입장이 아닌 남편, 부인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인식의 틀 고정. 이것은 나쁜 것이 아닌 내가 나를 던져 상대방의 행복까지 선물하는 방법인 것 같습니다.
또한 상대방에게 정중한 자세로 대하며 친절히 대하는 것, 그것은 계산적인 관계 형성이 아니라 몸과 마음에서 상대방에 대한 공헌의 마음이 필요할 때 가능합니다. 이것이 타자도 행복해지고 나도 행복해질 수 있는 저자의 함축 된 결론이 아닐까요?

이는 내가 행복해짐으로써 우리 자녀가 행복해하고 주변이 행복하고 즐거워지는 해피바이러스와도 같은 것입니다. 책의 내용과 실제 생활을 들자면, 엄마, 아빠가 말다툼으로 조용해지는 집안 분위기가 되면 아이들까지 '소곤소곤' 이야기하고 분위기가 엄숙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반면 힘이 들어도 엄마, 아빠가 웃으며 함께 놀이터가 되어주는 것이 행복이며, 우리 가족의 행복 장터이기도 합니다.

책의 마무리는 심리학자이자 철학에 지대한 관심을 지닌 저자답게 '나가 아닌 타인'의 입장을 재차 강조하며 지금 여기 존재하는 행복에 최선을 다하라고 다시금 반복하고 있습니다. 이 작품이 더불어 나이 들어감이 두려움 혹은 불안이 아닌 삶의 또 기쁨을 누릴 용기 넘치는 지침서가 되길 바라며, 젊은이들에게는 이 책의 내용이 앞으로 맞이 할 노년을 기대할 수 있는 희망서가 되길 바란다고 마무리하고 있습니다.

끝으로 독자의 입장에서 저자가 책의 마지막에 추천한 플라톤이 엮은 '소크라테스의 변명', '향연', '파이드로'라는 작품, 한 때 읽었던
기억도 있지만 그 당시 10대, 20대 시절 받아들일 수 없었던 난해함과, 책의 가치를 세월이 흐른 지금 어느만큼 이해하고 섭렵할 수 있을지 다시 한 번 더도전해보고 싶은 고전들입니다.
제목은 '40대에게'이지만, 40대의 과거와 미래 세대 모두가 읽고 삶을 회고하며, 행복이 전하는 '지금 여기'의 순간을 이 작품과 같이 누려보길 기시미 이치로를 사랑하는 독자에게 권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대한민국 독서사 - 우리가 사랑한 책들, 知의 현대사와 읽기의 풍경
천정환.정종현 지음 / 서해문집 / 2018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서해문집/천정완/정종현/인문/독서

서문>
방방곡곡의 학교와 도서관과 서점들, 대학과 교회와 노동조합 사무실에서 열렸던 독서회들, 때로는 버스와 지하철 그리고 저마다의 내밀한 방과 마음속에서 펼쳐진 독서의 풍경을 되돌아본다.

독서문화란 무엇인가? 이 책 14페이지에서 언급하는 바 '책의 선택과 구입, 독서 과정과 독서 후 인식과 행동의 변화에 이르는 모든 일은, 개인이 속한 당대의 이런저런 문화 정황에 의해 주어지는 집합적 행위의 일부다. 이 집합적 행위와 인식을 독서문화라 한다.
그 안에서 개인은 어떤 책을 택하고 읽는 자유를 가진다.'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여기서 독자로써 주목해 본 대상은 독서 후의 인식 및 행동의 변화이다. 각각의 독서 성향에 따라 책의 장르가 다르고, 그 책을 읽은 개개인의 성향이나 자라 온 환경에 따라 책 내용에 따라 색다른 소감이나 인식 변화 및 행동 양식의 다양성을 우리는 예측할 수
있을 것이다. 이것은 독자 개인이 어떠한 책을 선택하고 고르는 자유처럼 동일한 책을
읽고도 각기 다른 영향을 발휘하는 점과도
같이 해석되지 않을까? 그것이 독서의 자유이고, 대한민국의 독서문화가 가진 특성이라는 생각을 해보았다. 책의 서두
부터 생각하고 고민할 거리를 무수히 던져
주는 대한민국 독서사이다.

책의 서론부분에서는 대개 독서를 통한 사회학적인 접근이 주를 이루어 일부 초보적 수준의 독자들에겐 난해할 수도 있을 내용이다. 논몬 초록의 머릿글을 들여다보는 심정이랄까?
독서와 정치의 연계성, 독서운동의 모태와 독서가 관변용으로 활용 된 예를 들어주며, 국가의 개입에 의한 노동계 독서 운동의 탄압 등이 다루어지며, 이어서 이 책에서 주요 주제가 될 작품의 일부 '난쏘공', '전태일' 평전등을 소개하며 독서사 연구에 군불을 지피는 저자의 의도류 파악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베스트셀러화 되는 작품등도 시대적 사회현상과 텍스트의 내외부적 환경 요소의 상호작용이 바탕이 되어 다수의 독자들에게 읽힐 수 있는 현상이 나타나며 스테디셀러의 경우도 이와 비슷한 맥락에서 꾸준한 독자
와의 만남이 이루어진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분류 또한 시대상에 맞게 인기 있는
작품의 요소와 그 흥행요인 등이 내포되어
있는 독서문화 독서사의 한 갈래이다.

독서와 경제도 베스트셀러와 뗄레야 뗄 수
없는 사회적현상이다. 사회적 소비현상 혹은 출판사의 마케팅 등을 통해 책이 소비되고 베스트화 되는 경향에 있어 경제적 관점과도 관계성을 맺고 있다라고 한다. 그렇다고 베스트셀러의 기준이 작품성과 동일하게 판가름 나는 것도 아님을 잊지말고 노이즈 마케팅, 혹은 시대상을 반영하는 작품들이 일종의 베스트셀러가 되는 경향이 다분한
요즘 독서계 흐름을 이해해야 한다.

이와 반대로 10년 이상의 장기 스테디셀러도 공존하며 '난장이가 쏘아 올린 작은 공'처럼 250만부 이상 팔린 작품도 존재하는 상황이다. 어떠한 책이 좀 더 효율적이고 깊이 있다라고 정의 내릴 수 없지만, 취향에 따른 독서도 좋지만 체계적 독서의 방법도 좋은것처럼
좀 더 의미있는 작품을 바탕으로 대한민국 독서사의 이해와 과정을 섭렵해보고자
한다.

《책의 해방과 분단》
1945년에서 1950년은 말 그대로 혼란과 혼돈의 시대임을 저자가 소개한 박흥민 소설가의 단편 (벌쟁이)를 통해서도 알 수 있다. 소학교 학생 정애는 일어가 서툴러 김선생에서 가네모토란 성으로 창씨개명한 선생에게 '빠가'라는 별명과 함께 뺨을 맞는 일이 종종 생긴다. 그리고 우스운 것은 해방이 되어 가네모토 선생은 다시 김선생으로
이름을 고쳐 먹고 일어를 하는 아이들을
오히려 뺨을 때려가며 다그치는 경우도 발생한다는 이야기이다.

이렇게 다시 조선어에 대한 붐이 일어나며 한글과 역사교육 관련 서적이 출판되었다고 한다. 그만큼 한글에 목이 매여 있고 언어에 대한 갈증은 크다라는 것을 증명하는 일제 강점기에서의 독립 5년 전후의 대한민국인 것이다. 책 한권값이 쌀 한가마니급이었다니 책은 어찌보면 지식과 부의 표상이 아니었나 추측해본다.
그 이후 미군정하의 상태로 변화한 대한
민국은 남북한의 정부가 세워지고 좌우익을 넘나드는 출판물과 언론물 등의 다수가 출간되어 독자들과 만나게 된다. 특히
사상적 검증이 덜 되었을 수도 있을 불온서적들이 출판되어 피 끓는 당대
청춘의 독서 및 정치에 대한 저열을 용광로
로 지지듯 활활 타오르게 했다고 한다.
책에서 나온 조사에 따르면 책들의 영향인지 모르나 사회주의를 희망하는 시민들이 더 많았다니 그간 일제에 억압받던 국민들의
정서 및 사상적 서적의 출판물이 그 원인이
될 수도 있었을 것 같다. 하지만 다들 아시다시피 6.25전쟁 후 각종 불온 선동
서적은 금기시 되고 월북 작가들의 작품은
책에 올가미를 덧 씌우 듯이 금기시 되고만다. 해방이어도 도서의 해방, 금기라는 단어가 일반화되어 사용 된 그저 암울하고 희망없는 독서사의 시작이었던 것이다.

《한국전쟁기 _책과 지식 풍경》
6.25 전쟁을 거치며 혼돈은 점차 지속되어
간다. 그럼에도 대한민국의 향학열은 예나 지금이나 그 뿌리가 꺾이지 않고 계속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다. 그 당시 전시 대학
(서울대, 연세, 고려)이 부산과 대구 지역을 근거지로 시행되었다고 한다. 또한 대학을
다닐 경우 병역 면제 혜택이 있었다니 그 당시도 이를 빌미로 목숨을 건져보려는 기득권층의 자녀들이 많았던 것 같다.
초중고, 대학에 이르기까지 학습을 할 수
있는 상황이라면 전쟁 중에도 공부가 가능한 대한민국의 국민성을 보여주는 실화이다.

<뉴욕 타임즈>에 따르면 산골짜기라든지, 일본의 옛 신사, 천막, 묘지에 이르기까지 그 활용 공간이 다양했다니 크게 걸린 입을
다물지 못할 정도의 놀라움이었다.
그리고 이 때에도 임기응변은 발휘 되어 친일파들은 반공을 앞세우는 출판물(매카-더선풍, 영웅 매카-더 장군전 / 최재서)등을 출간하여 반공주의에 물 타기하듯 빠져드려는 농간을 부린다.
이후에도 최재서는 '사상계'와 '새벽'의 주요 필진으로 참여, 일본을 지우고 미군정하의
서구 사회로 옷을 갈아 입는 카멜레온같은 인물로 변모한다고 전한다. 이 외에 양주동 작가를 비롯한 8명의 문인들이 북한 점령기 90일간 서울에서의 생활슬 글로 탄생시켰으며 이 책은 거창한 문학이라기 보다 어쩔 수 없는 북한 점령하의 자기 고백식 독백을 담고
있다고 평하기도 한다고 한다.

이런 인물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끝까지
자신의 의지와 의기를 굽히지 않는 순교자들의 아름다운 삶, 그리고 마무리와 대비가 되며, 오롯이 살아 남아 세상에 역사를 남기려는
문인 혹은 저술가들의 책임감이라는 의지의 가면이 진실인지, 그저 임시방편의 도구
인지에 대해 생각하게 되기도 하며 억지스레라도 살아남으려는 자의 애절함이 씁쓸하게 느껴질 때도 있다. 독자인 나라면 어땠을까? 그 선택은 각자의 마음에 맡길 수 밖에......

《자유, 부패, 부활 1950년대》
이 시기는 정비석 작가의 자유부인을 빼고 독서사를 이야기할 수 없지 않을까? 많이 읽혀진만큼 영화로도 그 당시면 최고 수준인 10만명의 관객동원을 거둬드렸다고 한다. 자유부인은 서울신문에 연재 당시에도 선풍적 인기를 끌었으며 책이 발간되고도 수십만
부의 판매고를 이루었다고 한다.

흔히 말하는 식자층의 일탈에 일반 국민들은 대리만족감을 느꼈으며 이에 반해 서울대 황산덕 교수는 이를 비난하는 성명을 내기에 이르렀던 시기이다. 지금 이 영화를 보고 있노라면 그저 고전 영화의 재미와 통속
소설의 일부로 여겨질 소지도 없지 않아
있지만 당대에는 사회규범을 뒤흔들만한 독서계와 영화계의 큰 사건이었음을
'대한민국 독서사'를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

그 이후도 꾸준히 사회비평적 풍자와 해학이 넘치던 작품들도 출간되었으며, 논란의 중심에 서기도 했다. 또한 한글 교육의 인식이 극대화되어 일반 여성들의 생활에도 도움이 될 여성 잡지등도 발간된다. 책에서는 《여원》《주부생활》《여학생》등을 대표적 간행물로 보고 있다. 그 이후 출판계의 발전은 이어저 《학원》《사상계》《문학예술》등의 잡지가 창간되었다고 한다. 전쟁 이후 경제 사정은 미흡했지만 국민들의 알 권리와 지식과 정보 습득에 있어서 초기 단계이지만, 출판계는 발전과 희생을 통해 자구책을 마련했던 시기임을 알 수 있는 시대의ㅈ상황이었다.

《4.19혁명과 책》
4.19혁명은 일반적으로 대학생들이 주축이 되어 일어난 혁명으로만 알고 있다. 하지만 자료 사진을 통해 초중고에 걸친 10대 학생들까지 참여했음을 알 수 있다. 특히 관제 집회에 참여했던 10대 학생들의 경우 과거의 경험으로 좀 더 체계적인 집회의 참여가 유리했다는 아이러니를 보여주고 있다. 이때의 출판계는 지식인이라하면 한 권씩은 겨드랑이에 끼고 다녔을《사상계》
잡지의 인기를 대변하는 시기로 전해진다.

더불어 필화 사건도 일어나는데 함석헌의 민족주의적 영향이 큰 것 같다. 6.25전쟁을 묘사할 당시 북한을 중국과 러시아의 꼭두각시를 묘사한 것과 비교해 대한민국의 경우 미국의 꼭두각시로 표현해 북한과 동등한 입장으로 상황을 묘사했다는 것을 범죄로 몰아 함석헌을 20일간 구속하는 사건도 발생하게 된다. 하지만 《사상계》는 당시 4.19이후 김종필의 5.16혁명 공약 초안의 모티브가 되기도 했다는 것을 통해 시대의 지식을 대변했던 '독서사'의 역사를 일부 검증하는 상황이었던 것이다.

그 이후 '남과 북' 불안한 삶을 벗어 던지기 위해 제3국을 선택하는 주인공을 그린 최인훈의 '광장', 이승만 시대의 불온함을 그려 신태양사가 발간한 《흑막》등 시대의 불안을 드러내고, 과거를 거울 삼아 평화롭고 자유로운 미래를 갈망하는 작품들이 계속 출간되는 시기이기도 했다.

《 개발독재 민족주의 시대의 책과 독서》
   1960년대-1

1930년대에서 1980년대에 걸친 《상록수》의 독서사는 개발주의가 민족민중주의의 옷으로 갈아입는 과정을 보여준다. 본문 106페이지


50년대 '자유부인'이란 작품 또한 소설로 센세이션을 일으켜 영화로 제작 된 것처럼 우리가 익히 한 번쯤은 읽어봤을 '상록수'도 마찬가지로 1960년대 신상옥 감독에 의해 영화화 되었다고 한다. 이는 책의 단점을
보고 들을 수 있는 콘텐츠를 통해 개발 시대의 이데올로기에 딱 맞게 재편 된 방편이랄
수도 있겠다. 당시 박정희 대통령이 이
영화를 보며 주인공 채영신을 자신의 현재 모습처럼 빙의시키듯 소명 의식을 발견했다는 것은 실소를 금치 못할 내용이나, 이 작품을 통해 남한에서는 국가재견용 모티브 제공의 토대, 북한에서는 당 간부 교육용으로 관람시켰다고 하니, 1930년대 쓰여진 책
이지만 1960년대까지 그 영향력을 발휘
하는 의미 깊은 독서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한 작품으로 보아도 무방할 것이다.

이어서 60년대 중후반의 한일 수교 회담괒더불어 붉어지는 일본 소설의 붐, 가와바타 야스나리의 '설국열차', 미우라 아야코의 '빙점'등 들어 봄직한 작품들이 주를 이루고 있었다. 우리의 역사 소설도 마찬
가지로 민족주의를 강화하기 위한 측면에서의 이유일지 모르나 베스트셀러 반열에 오르게 되었다고 한다. 일제 시대의 향수와 애증을 그린 민족주의 계열의 소설 '조선총독부', 이광수전집의 특히 '이순신', 박종화 선생의 '임진왜란'등이 도서 판매 상위권을 휩쓸고 있었다. 처음에서 언급했지만 시대의 흐름과 기호에 따라 어떠한 계열의 도서작품들이 흥행하는지 단 번에 알 수 있는 예일 수도 있겠다.

그 이후 '흙 속에 저 바람 속에'란 작품을 쓴 이어령에 의해 우리 민족의 고유성을 밝히
려는 민족본질론의 사고가 이루어지기도 한다. 이는 박정희와도 비슷한 관점을 지닌 당시의 이어령 교수의 상황과도 흡사하다는 작가의 이야기가 흥미롭다. 하지만 국가 재건이란 명목하에 실행할 수 밖에 없었다던 쿠데타에 관련 된 변명은 그 어떠한 논리로도 정당화
될 수 없을 것이다. 잡지 분야에서는 성과 부, 일상의 가십적인 이야기가 주를 이룬 '선데이 서울'이 많은 독자들의 호응을 받았으며, 1960녀ㆍ대 '사상계'의 탄압 이후 창간 된 '창작과 비평사'의 잡지가 민중적, 민족적 색깔을 갖게 되었다고 저자는 평한다.
하지만 최근 신경숙 소설가의 '전설'이
미시마 유키오의 '우국 '이란 작품을 표절한 사건에 대해서는 일침과 함께 씁쓸함을 금치 못하는 내용으로 마무리하고 있다. 시대의
창이 되고 빛이 되어야 할 출판계의 큰
얼굴이 상업화 논란에 변색되지 않고 다시 올바르게 본연의 자세로 돌아오길 바랄 뿐이다.

《'먼 곳에서의 그리움'과 모방 욕망》
    1960년대-2
1960년대 후반은 검열이 강화되었지만 그
어떤 시기보다 출판계의 호황이 주를 이루던 시기였다고 한다. 국내 도서는 물론이고
검열로 인해 페이지가 없어진 책들을 읽기
위해 젊은층은 미국, 영국, 일본 문화원 등을 돌며 그들의 문화를 이해하고 '타임지', '뉴스위크', '분게이슌주', '주고오른'같은 시사 잡지를 읽으며, 해외의 문화와 정치적 상황까지도 함께 공유했던 시절을 보낸다.
그리고 문학계에서는 짧지만 한 시절을 풍미한 전혜린 작가의 안타까운 죽음, 그녀의 작품은 아직 읽어보지 못했지만 그녀의 천재성과 여성으로써의 당시 활동은 현재 여성들에게도 귀감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이어 실존
주의 작가 까뮈의 팬이었던 경기여고
두 학생의 죽음과 일본과 미국의 대중소설 문제작 등이 출판계에 문제작이자 흥행작으로 자리매김한 것은 당시 국가재건 경제개발
계획 등으로 조금은 발전되고 여유로웠던 지식층의 독서열이 큰 몫을 한 것이라
여겨지는 해석이다.

《최인호, 황석영, 전태일과 난쏘공》
   1970년대-1

'전태일의 이름을 빼놓고 1970년대 초의 사회와 문화를 말하기는 어렵다. 그의 죽음은 사회 전반에 큰 충격을 주면서 많은 사람들의 운명을 바꿔놓았다.' 본문 150페이지


1970년대는 위의 글처럼 최인호(별들의 고향)와 황석영(객지)이라는 젊은 작가들의 등장과 함께 그들을 노리는 '문학과 지성사', '창비'의 작가 스카웃 싸움이라고 할까? 어찌보면 출판계가 기존의 사상과 사회 문제 중심의 작품보다는 좀 더 대중적인 콘텐츠로서, 문학작품이란 장르가 독서사에 있어 또 다른 황금시기의 맥으로 자리 잡은 시기가 아니었나 생각해 본다. 또한 1970년대 대중잡지의 대표격이라 이름을 올린 '샘터'를 비롯해 무수히 번역되고 최고의 판매고를 올리고 있는
생 떽쥐 베리의 '어린왕자'에 이르기까지
우리 국민의 독서 열정은 문맹 탈피를
시작으로 활활 타오르고 있었음에 틀림없었다. 그리고 전혜린, 이어령, 김형석의 에세이류도 꾸준한 인기를 끌던 시기였다고 전한다.

그 중 무엇보다 이 시대를 대표했던 것은 지금의 세월호 사건, 촛불 집회와도 같았을 아름다운 청년 전태일의 분신 사건이다.
노동력 착취와 압제에 대항하여 근로기준법 제시와 개인적으로는 대학생 친구가 있었으면 좋았을 것 같다던 말을 남기고 만인에게
충격과 변혁이란 새로운 항거의 틀을 만들고 하늘로 간 청년. 그리고 그에게서 쓰여진
7권의 일기가 변호사 조영래에 의해 전태일 평전으로 거듭나게 된 것이었다.

이후 수많은 대학생들에게 암암리에 읽혀지고 영화화되는 상황까지에 이르게 된다. 이처럼 아름다운 작품 혹은 흥미로운 작품은 활자화를 뛰어넘어 영상화로 더 많은 국민들이 함께 할 수 있는 선물처럼 가까이 다가오기에 이른다. 책의 저자 또한 전태일 평전을 한국 문학의 고봉이라 일컫는다. 아직 독자로써 이 작품과 만나보지 못한 것이 아쉽지만 꼭 작품 속의 전태일과 만나보는 그 시간을 기대해보련다.

《산업화 시대와 저항의 독서》
   1970년대-2
이 당시 독서열을 조사해 본 결과, 노동자 계층
의 독서율이 일반지식인 혹은 독서애호가들에 비해 높게 나왔다고 한다.
좀 더 명확하게는 1980년 구로공단 노동자 327명을 표본조사 한 결과에 따르면, 여가시간 대부분을 독서시간에 할애한다는 대답이 40% 가까이에 육박했다는 것이다. 독서 종류로는 ㅊ취미 독서(30.3%), 전문서적 공부(20.5%), 문학작품 도서(20.2%)순으로 나타났다. 그 외에 잡지, 만화가 그 뒤를 이었다고 한다. 하지만 이유가 참 씁쓸하고 아이러니하다. 금전적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한 방편이 독서 우민화 정책에 맞게 건립 된 새마을 문고, 기숙사에 마련 된 도서관을 활용하는 것이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어떤 이유이든 독서를
통해 그들의 의식이 전환되고 사회적
불평등과 개혁을 위한 마중물 역할을 한 매개체가 독서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들 남녀 직공들이 읽은 작품들은 노벨문학상 수상작(솔제니친)의 작품이라든지 국내 유수의 명작들이었다는 것을 보면,
그들의 불타는 향학열과 노동개혁의 불씨는 이때부터 이미 피끓고 있던 청춘의 가슴에 자리잡고 있었는지도 모를 일이다.

그 이후 제목을 끄집어내자마자 모두가 흥분한만한 작품 난장이의 자살을 통한
아픔의 전조를 우화적으로 그려낸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현대 문학 및 사회학적 관점에 있어서도 절대 빠트리고 넘어갈 수
없는 문제작이자 70년대 후반 당시 대부분의 대학생들, 노동현장의 운동가들이 옆구리에 끼고 다니며 애독했을 작품이다. 이것이 바로 시대 정신이며 대한민국 독서사의 맥을 관통했던 중대 사건이었을 것이다.
이후 지하문학의 대표적 서적이자 유시민 작ㅈ가또한 학생 운동 초창기 감동과 영감을 얻어가며 읽었다던 리영희 선생의 '전환
시대의 논리'에 이르기까지 파란만장했던 70년대 후반 독서사의 방향성은 민중과 함께하는 투쟁의 역사가 아니었을까 결론지어본다.

이 책 또한 책의 초반 다소 역사적 맥락 안에 작게 분류 된 독서사의 빈껍데기만을 설명한 듯한 느낌이 들어 아쉬웠으나 책장을 넘길
수록 역사의 중심에 다채롭고 무게감 있는 작품들이 출간되어 역사를 이룩해 가는
증거를 제시해 주는 노력이 보여 역사적
관점과 책의 부합 되는 점을 이해하는데
좀 더 효과적이며 낭만적인 책읽기가 이어진
것 같았다.
폭압적 정부의 관변지 역할로 전락할 수 밖에 없던 언론에 대해 비판하고 반대하던 <자유언론실천선언>을 주도하던 동아일보 기자 집단 해고 사태 등이 발생한다.
하지만 그들은 그들만의 정부비판적 의지를 불태우며 새로운 출판사, 언론사 등을 창간
하여 불의에 맞서는 일을 지속적으로
실행한다. 박정희가 '콩이 콘'이라하면 콘이되고 '호랑이가 고양이'라면 고양이라했던 사회,
다소 과장되었을 수 있지만 그 이상이면 이상이었지 그 이하의 일은 발생하지 않던 지극히 암흑과도 흡사한 1970년대 후반의 현실이었다.

근대화 연대(1960-1980년대)의 자기계발, 처세서 읽기


감옥에 수감 된 당시 박근혜가 읽었다던 일본 소설 '대망', 도쿠가와 이에야스 및 막부 시대를 중심으로 벌어지는 일본 사무라이들의 일대기를 소설이지만 이 작품은 '삼국지'처럼 인간의 처세술 및 삶의 방편을 삼는데 큰 역할을 했던 것으로 현재까지 읽혀지고 있다고 저자는 이야기하고 있다.

당시도 그렇지만 21세기에 들어와서도 처세술과 자기계발서의 붐은 도서계의 틈과 틈을 노리듯이 경제 및 성공에 관련 된 내용의 자기계발서가 꾸준히 읽혀지고 예전 6,70년대 및 그 이전에도 독서사에 획을 긋고 있던데일 카네기의 '행복론', 90년대 후반에 선풍적 인기를 끌던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등의 인간적이며 경제적 관념에 중점을 둔 계발서들이 스테디셀러에 자리 잡고 있음을 전달해 주고 있다.

책의 다양성 측면에서자기계발서는 문학,
인문, 철학 등을 뛰어 넘어 실생활에 접목
시킬 수 있는 목적성과 개인의 삶을 변화
시킬 수 있는 교훈적 이야기도 충분히 담겨 있음에는 공감하는 독자이다. 하지만 비슷한 류들의 책들이 짜깁기하듯 출판되는 경우, '성공'이라는 현혹성 짙은 제목이 담긴 자기 계발서, 유명인의 추천으로 책을 판매하려는 목적은 지닌 자기 계발서 출간은 지양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하게 되는 대목들이다.

《출판은 운동, 독서는 저항》
  1980년대-1

'독서문화사에서도 '지속'과 '단절'로 1980년대를 읽는 일이 필요하다.
본문 189페이지


70년대와 90년대 독서문화를 잇는 징검다리의 역할에 있어서 위 저자의 생각은 의미 깊은 1980년대 독서문화사의 시발점으로 느껴진다.
태어나 살아보았지만 그 시절의 상황을 피부로 느끼지 못했던 코흘리개 때의 나. 독서문화 또한 사회적 현실에 순응하거나 비판과 진보로 나아갔던 시기가 이 때임을 책은 이야기하고 있다.

출판사들도 자신의 고유의 색깔을 지켜
나가며 정권의 눈치를 보기도 하고,
반대로 정부의 억압과 탄압에 대응해
적극적인 글로 시대정신을 대변했던 혈기 넘치는 출판사 및 언론사들도 당당히 그
역할을 했던 시기가 80년대였던 것 같다.
그 대표자가 어떠한 성향과 사회성을
가지고 있었는가에 따라 그 독서문화, 출판문화의 색깔이 달라질 수 있겠지만 대체적으로 이 시대는 투쟁과 희생이 주를 이뤘던 시기이자 독서문화사에서 90년대
및 21세기를 연결 짓는 격동의 시대였다고 정의 내리고 싶다.

《의협의 시대》1980년대-2
1980년대는 선과 악, 연애와 로맨스를 책을 통해 배웠으며, 만화와 무협지, 추리물, 로맨스물이 젊은 독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고 한다. 그리고 학생운동 시기에 맞게 현실 비판적인 내용을 무협소설화해 많은 이들에게 읽히는 상황도 나타났으며, 현재 알쓸신잡으로 그의 책을 읽지 않던 독자들에게까지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 김영하 작가의 첫 소설이 '학생무협운동'이란 무협소설이라고 알려질 만큼 대중의 입장에서 엄혹한 정부를 비판하는 내용의 무협 및 만화등의 도서가 성행했던 시기이기도 했다.

여기에 더해 대만 작가 김용의 '영웅문', 김홍신의 '인간시장'까지 영웅을 등장시켜 최고의 판매고를 올렸던 시기가 1980년대 독서문화사를 대변하고 있다. 저자는 '인간시장'의 경우 당시 정부의 구호였던 '정의사회구현'에 맞게 주인공 '장총찬'의 활약이 사회구현을 위한 하나의 의도가 담긴 것일 수도 있다는 의미를 첨가하고 있지만 그 당시를 살던 서민들의 입장에선 가진자에 대한 울분과 비리, 도덕적 헤이 등에 이르기까지 문제를 깨끗이 해주는 청량제와도 같은 해결사의 의미로 대리만족을 느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가져본다. 당시 '인간
시장'의 촬영장면을 역사의 현장처럼 목격
했던 어린시절의 독자인 나도, 저녁 시간만 되면 TV에 앉아 이 드라마를 기다렸을 정도이니, 가히 유일한 당시대의 영웅적 캐릭터임에는 틀림없는 사실였다.

《중간층 대중 독자의 독서》
   1980년대-3
이 시기는 강석영의 '숲 속의 방' 외에 작가
이문열을 빼고는 절대 말 할 수 없는 시기임을
저자는 이야기하고 있다. 독자인 내 입장에서도
90년대 이후 그의 소설을 처음 읽었지만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들', '젊은날의 초상', '사람의 아들' 등의 대표작을 비롯해 '삼국지' 편역본까지 열독가는 아니지만 그의 책을
한 번 정도 읽지 않아 본이 드물다고 추측
한다. 그리고 책에서 언급한 하루키와의 비교처럼 당시 '상실의 시대', '젊은날의
초상'은 비교하며 함께 읽어볼 만한 소설
임에 분명하다.

그 외 시인 서정윤의 '홀로서기'', 도종환의 '접시꽃 당신'이 당대 흥행을 달리던 시집이었다니, 80년대 후반부로 갈수록 민중항쟁과 투쟁에 지친 젊은이들에게 인식의 전환 및 주위 환기를 위한 작품 등이 인기를 많이 끌지 않았나 결론지어 본다. 이문열 작가의 현재 위상은 그 시기에 미치지 못하나 7~80년대 문단에 있어서는 빼놓고 평가할 수 없는 인물이기도 하다는 걸 이 책을 통해 확인한다. 그리고 이 시기가 컬러TV의 보급이 활성화 된 시기이기에 독서계에는 우려의 말들이 많았으나 고전과 명작소설이 드라마로 제작되고 시청자층이 확대되어가던 시절 설문조사에 따르면 문학 작품이 영상화 된 TV드라마를 통해 그 책에 더 관심이 많아지고 구입하게 되었다는 조사내용을 봐도 그리 부정할 만한 TV의 보급시기가 아님을 알게 된다. 차리리 지금 스마트폰과 유투브같은 콘텐츠가 문젯거리, 골칫거리가 아니면
말이다.

《문화의 지각변동, 변한 것과 변하지
   않은 것》1990년대-1

서울 광화문에 영풍문고가 새로 개점해서 성섭할 정도로 독자층이 늘고 구매력이 커졌으라 중소 서점들은 고전을 면치 못했다. -중략-광고와 마케팅의 힘이 베스트셀러를 '만들어'냈다.
페이지 242~243


이 시기는 OECD가입에 따른 경제 거품, 자가당착적 착각의 시기라고 저자는 이야기한다. 그래서 그런지 좀 더 자유로워
지며 고삐 풀린 망아지마냥 문화계 및
문단계도 좀 더 자유롭고 센세이셔널한 세대로의 전환기가 아니었나싶다. 음악계에는 뽕짝 대신 서태지와 아이들, 시문학 계열은 최영미 시인의 '서른 잔치는, 끝났다.' 그 이후 경제는 IMF가 터지고 나락의 문턱에 빠진 역사적 사실까지 곁들이고 있다. 독자인 나로써도 이 당시 화두가 된 음란물에 관련 처벌을 받은 마광수 작가의 '즐거운 사라'란 소식을 뉴스를 통해 전해듣던 시기였다.

언론이라면 무조건 믿을 수 밖에 없던 상황, 그렇게 일부 출판물은 정부조치에 의해 폐간되거나 절판되기도 한 독서계 강압의 역사는 계속 이어졌다고 저자는 안타깝게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시대의 흐름에 의해 재조명되고 주목되는 점에 안도를 하게 된다. 그 외의 신경숙, 공지영 작가의 전성시대, 여성상위 시대의 선언은 아니나 여성의 관점에서 세상을 바라보거나 문단계의 반향을 일으킨 원인이 어떤 이유인지 명확히 결론짓지는 않으나 핫이슈의 90년대
작가임을 알 수 있었다. 단, 좋지 않은
이유로 그녀들이 다시 주목되기  전까지는....(개인적으론 두 작가분을 다 좋아하고 존경한다.)

《세상의 중심은 '나'》1990년대-2
이 시기는 내가 중심이 되는 자기계발서의 시기였다. 김우중, 이명박, 이건희 등의 파란만장 영웅심리가 곁들여진 성공기가(이건희는 아니지만) 일반 독자
들에게 동기부여를 주고 성공에 대한 갈망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그렇지만 결론은 늘 그렇듯이 자신이 하기 나름이 아닐까?
그들의 신화는 그저 허장성세로 마무리 되고만다. 이와 함께 민족주의의 산실이 된 김진명의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이현세의 '남벌' 및 이청준준 '서편제' 소설집도 우리라는 민족의 테두리안에 자긍심을 전해주며 베스트셀러의 반열에 올랐다고 한다. 너도 나도 손을 잡고 극장에 가고, 서점에 찾아갔던 이슈의 시대, 뉴스 인터뷰를
통해서도 당시 상황을 리포팅했던 기자의 생생한 목소리가 떠오른다.

그 이외 지금도 꾸준히 사랑을 받고 있는 유홍준 교수의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
제대로 읽어본 적이 없어 아쉽지만 벌써 14권째의 밀리언 스테디셀러라는 이야기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이 독서문화사를 계기로 1권부터라도 꼭 읽어보겠다는 다짐을 한다. PC의 발달과 다양한 통신매체의 활발한 활용이 진행되던 1990년 실용성이 깃든
컴퓨터 실용서라든지, 인터넷에 읽혔던 이야기들의 출판화(퇴마록, 엽기적인 그녀 등), 마음을 다독이는 치유서 등이 꾸준히 '나'라는 존재를 위해 자기 정체성 및 가치확보의 측면에서 읽혀지고 사랑받던 시기였음을 저자의 다양한 정보를 통해 확인할 수 있는 내용들이었다.

《새로운 진보 담론과 세기말 서점》
   1990년대-3
90년대의 문화는 인터넷의 시작과 사이버 문화로 대변되지 않을까? 더욱이 교보문고, 예스24등을 시작으로 오프라인 대신 온라인 서점 위주의 판매가 활성화 되어 동네 서점의 암흑기와 폐업이 줄 잇듯이 시작되곤 했다. 지금이야 독립서점들이 자생하고 젊은 독자들의 각광을 받고는 있으나 이도 모를 일이다. 독자의 마음을 사로 잡기란 그리 쉽지 않은 일이기 때문이다.

90년대는 독자인 나도 겪어보았지만 어떠한 투쟁이나 이념이란 명목의 학생 운동은 퇴보하고 진보주의 학파를 대변하는 작가들의 글을 통해 20대 및 젊은 독자와 일반 독자들은 의식의 전환을 하게 된다. 1979년 '남민전' 사건에 연류되 프랑스 망명 생활을 전전한
삶을 그린 에세이 '나는 빠리의 택시 운전사'
를 비롯해 독일 유학파 진중권, 강준만,
러시아 귀화파 학자 박노자 등의 작품들이 독자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얻었다고 한다. 다소 내겐 난해했던 진보주의 사회학 계열의 작품들과 철학서를 중심으로 재편되는 와중에도 21세기 디지털 시대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관련 도서들도 호황을 얻게 된다.

다소 뒤숭숭했던 시대였던 것처럼 이에
더불어 운명론, 종교론 등의 책들도 이 당시 독서계의 불황에도 불구하고 서점가를 강타하기도 했던 뉴스의 기억이 어렴풋이
났던 건 자신의 운명과 현실에 대처하는
법에 대한 끊임없는 성찰도 뒤따랐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해본다. 그렇게 21세기는 다가왔다.

《위기불안 시대의 책 읽기》
  2000년대-1
장의 제목처럼 2000년대 초반의 IMF 이후
좌절하는 아버지, 청년, 어머니에 이르기까지
상처받고 생에서 후퇴할 수 밖에 없는 우리의 군상을 확인할 수 있다. 이런 삶의 희비극같은 상황을 예측하듯 '마시멜로우 이야기', '88만원 세대', '아프니까 청춘이다.' 등의 치유와 위로, 투쟁, 격려를 대동한 작품들이 꾸준히 발간되었다.

가장 기억에 남는 건은 이 시대 어깨를 하염없이 움츠린 '아버지'란 제목의 소설이다. 이에 필적하는 작품이 입소문 속에 퍼진 '엄마를 부탁해'이다. 가족의 아픔과 위로가 필요할 때 독서문화 또한 이에 일조하듯이 신드롬을 불러 일으키는 역할을 하게 된다. 그리고 그 당시 즐겨 보지는 못했으나 MBC 유재석, 김용만의 '느낌표! 책을 읽읍시다.'
또한 독서계의 반향을 일으킨 것은 익히들
아는 사실이다.

단, 소개 된 책들 위주의 베스트셀러화, 다양성에는 약간 의문이 들기도 하는 부분이다. 이후 어린이 도서관 건립, 아파트 및 주거지에 생겨나는 작은도서관 활성화 사업은 긍정의 대한민국 독서문화사의 연장선상에 위치해있다. 다만 작은도서관 사업은 당시 정부주도의 사업으로 진행되어 민간에게 이관되었을 경우 도서관 활성화 사업이 적극적으로 진행되지 않을 수도 있을 우려는 배제할 수 없었다.

《사라져가는 것들과 이어가야 할 것들》2000년대-2

사실은 아주 많은 이들이 무슨
책을 어떻게 읽어야 할지
잘 모른다. 본문 309페이지


이 문제부터 시작하여 마무리를 짓고자 한다.
사실 주변에 책을 즐겨 읽는 이들이 드물긴하다. 그래서 물어보면 마땅히 읽을 것도 없고, 서점가 베스트셀러는 예전만 못하며, 고르기도 힘들어 차라리 추천을 해달라는 사례가 많았다.

더구나 스마트폰의 점령으로 종이책의 지대는
줄어만가고, 그 종이책의 감성과 정서도 딱딱한 휴대폰, 타블릿에 의해 무뎌진 감정이 되어가고 있다. 어쩔 수 없이 책이란 독자가 원하는 취향, 삶에 보탬이 되는 방향으로 추천 가능하리라 본다. 그것이 독서가들이 주변에 책을 추천하는 방법이며, 대신 강요란 있을 수 없다. 이와 달리 요즘 독서 토론이나 모임, 낭독회 등이 많아지는 것은 환영할 일이다.

인문학 열풍 또한 일부 유명 지식인들에 의해 활성화되는 것에도 박수를 뵈낸다. 독서의 열풍은 미디어나 일부 유명 지식인들의 글과 말에 의해서라도 독서계 전환기라 일컬어지는 지금 시대에 맞는 방법이다.

억지로 안 읽지 않는 이상 대한민국 국민들은 책에 대한 미련은 누구나 있다. 그 틈새를 활용해 독서 홍보 콘텐츠, 책 한 권 권하더라도 부담안되는 추천, 크고 안락한 도서관에서 차 한 잔 나누며 책의 정취를 독서를 가까이 할 수 없었던 이들과 함께 하며 소통하는 것, 그것이 21세기를 살아가는 대한민국 독서문화사의 새로운 판도변화임을 확신하며 독서 독후평을 마무리한다.

#대한민국독서사#독서#글쓰기#서평#서해문집#인문사회과학#북씨북씨1기#독서사
#천정환#전종현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이채로운 사진강의 - 내 사진을 달라지게 하는 5가지 핵심지식
이준섭 지음 / 지식과감성# / 2018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시간, 화각, 명암, 심도, 색상>등 사진에서 달라지는 5가지 키 포인트

위와 같이 작가는 다섯가지 사진 작업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를 책의 서두에 설명한다. 독자인 나도 사진을 취미로 삼아 오랜 기간 찍고 공부하며 시간을 보내고 있다. 하지만 찍어도 찍어도 알 수 없는 것이 사진 예술이라는 생각을 갖게 된다.
이 책을 통해 좀 더 사진이 가깝게 느껴지며 그간 놓쳤던 사진술의 기본적인 기법을 복습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

이 책을 통해 사진의 기초이자 중요한 화각, 시간, 명암, 색상, 심도를 명확히 인지하는 시간이 되리라 확신한다.
저자는 사진의 용어에서부터 기존에 사용하는 문법 위주의 전문가적 용어보다 직접 구체적인 예를 들어가며 설명해주고 있다. 초점 거리의 짧고 길음을 자신의 눈동자에 동그랗게 손을 말아 앞뒤로 위치를 바꿈으로써 초점거리가 짧다면 광각, 길다면 망원에 가깝다는 화각에 있어 기본적인 광각, 표준, 망원에 대한 이해를 기존의ㅈ사진교본들에 비해 쉽게 설명하고 있다.

기존의 고정관념을 깬 렌즈활용법, 넓고 시원하고 가깝게 보이게하려는 사진의 의도가 아니라 보다 조화롭고 강조하기 위한 사진의 촬영과 확각의 자기화, 이것이 나만의 사진을 찍을 수 있으며 이에 꾸준한 연습이 수반되어야한다고 저자는 강조한다.

‘사진을 처음 배우는 분들은 거의 대부분 예외없이 조리개, 셔터 스피드, 감도ISO에 대한 공부를 하게 됩니다. -중략- 이 세가지에 대해 제대로 이해를 하면 사진에 대한 절반의 지식을 습득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페이지 64

사진을 처음 시작하는 입문자들에게 가장 핵심이 되는 부분만을 선택하여 책에 담아 다양한 예제를 바탕으로 설명하고 있어,저자가 정리한 내용에 집중하여 독자의 입장에서 천천히 실습해 본다면 사진술을 익히는데 큰 어려움이 없어 보이는 사진 실용서라 다시 평해본다.

확실히 기존 책들에 비해 좀 더 독자의 이해를 쉽게 돕기 위해서 ‘초점, 측광, 화각‘ 등을 적정 기준에 맞게 측정하여 촬영 가능한 순서 및 팁 등을 제공해 사진 입문 독자에게 편의를 제공해주고 있다. 그리고 조리개 우선모드, P모드, 셔터스피드 우선모드, 수동 모드 등 확실한 예제를 통해 ‘좋은 사진, 나쁜 사진‘ 등을 비교해가며 사진 독자들의 실력차이에 관계없이 쉽게 익히고 보정해 갈 수 있는 방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한가지 예를 봅시다. 사진 입문자들이 특히 어려워하는 것이 빛의 세기 조정입니다. 흔히 사진을 찍을 때 빛의 범위나 조도에 따라 찍을 피사체에 대한 지점을 택하게 되는데, 이는 주로 측광이라하며 전체적인 범위의 평균값을 노출 체크해 찍는 평가측광, 특정 포인트를 택해 노출을 체크 후 찍는 것을 스팟측광이라고 한다. 주로 인물이나 특정한 사물을 찍을 때 스팟을 자주 사용하게 된다. 그만큼 잘 알아두고 유용히 사용하는 것을 귄하는데 이 책에서 그러한 방법을 단계별 예제로 쉽고 명확히 설명해 둔 점도 책의 장점 이라 하겠다.(페이지 145~151 참조)

그 외에 사진 촬영에 필요한 화이트밸런스 맞추는 법, 자동모드와 K값에 따른 시간과 장소에 따른 다양한 예제로 설명하며 초보 사진가에게도 사진을 이렇게 찍어보면 재밌겠구나. 라는 기대감을 던져주는 사진 촬영 정보집이다.

작가는 사진을 찍는 것이 기계적인 것이 아니길 바라기도 한다. 소설은 100여장 이상의 분량, 시는 100자 이상의 영감이 들어가듯 사진은 100분의 1초, 250분의 1초 등 순간의 장면을 마음 속에 담아 사진이란 이미지로 표현하는 것이므로 좀 더 신중하고 의미있게 자신의 주제를 정해 찍어나가길 바랍니다. 온 국민의 사진 대중화 시대이지만 그 사진들이 기계적이고 인위적이지 않으며 사진가 개개인의 정서와 감정, 주제가 담긴 인문학적 감수성도 내재되길 바라고 있다.

사진이란 현상을 기록하지만 그 순간이 역사 혹은 인생사의 한 페이지가 될 수도 있으므로 자신만의 사진 완성을 위해 꾸준한 연습과 고민도 동반되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이 책은 단순히 찍는법만을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저자의 사진예술에 대한 우려와 희망을 동시에 이야기하며 마무리하고 있다.

그래서 좀 더 묵직하고 깊이 있는 사진 입문서라는 결론을 내려본다. 초보 사진가에겐 사진찍기의 쉬운 출발을, 일선 사진가들에겐 사진촬영술 복습의 의미와 사진을 찍는 이유에 대한 환기를 할 수 있는 작가의 마무리 멘트가 의미 있는 작품이라 생각하며 작가의 에필로그 한 구절을 소개하며 글을 마무리한다.

사진이 ‘‘현실의 사실적 기록‘이라는 가치로 시작되고 발전해 온 것은 사실이지만, 전 국민이 사진가 시대인 현재는 나만의 특별한 시선과 감성으로 표현하는 예술의 영역으로 사진을 이해하고 나의 상상력을 사진 속에 개성 있게 표현해야 사진으로서의 가치가 그 안에 존재한다고 저는 믿고 있습니다.

                                                                         에필로그 287페이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