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근대문학의 저변과 생명의 심연 - 동아시아 생명 사상과 한국 생명주의 문학의 지평 기억과 경계 학술총서 6
최호영 지음 / 어문학사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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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근대문학과 생명이란 단어의 조합이 어떠한 의미일지에 대한 궁금증으로부터 책 읽기는 시작된다. 학문으로서 근대문학을 딱딱하게 풀어가는 것이 아니라 인간 생명의 사상과 생명이 뜻하는 유구한 의미를 근대문학적 관점에서 설명하려는 것이 책의 저자의 목적이 아닐지......

 

동양 사상의 전통을 생명에 대비하여 서론을 이야기하는 한편 사전에 한국과 일본의 근대문학에 따른 생명 담론을 비교하고 분석해가며 책의 내용을 풀어간다는 예시를 독자에게 전달하고 있다. 일방적 소통보다 비교와 분석이 정리 된 학문의 탐구 방법이 이 책을 어려운 학술서가 아닌 일반 문학의 한 갈래에서 근대 문학이 생명론적 담론의 연관성을 풀어나갈 수 있는 마중물이 될 것이다.

 

'작가의 개성이 지닌 생명과 독자의 개성이 지닌 생명이 '접촉'하고 '교착'하여 우리의 자아를 풍부하고 자유롭게 할 또 다른 '생명'을 얻을 수 있다고 보고 있는 것이다.<노자영의 의미 해석> 페이지 48

 

생명이 더 큰 생명, 즉 열매를 났는 거처럼 문예, 즉 근대문학이 창작의 열정을 더해 이야기로 발현되어 하나의 생명을 탄생시키는 것이다. 그것이 마치 살아 숨 쉬 듯 시각화되기도 하고 독자의 상상력에 의해 각기 다른 의미와 의도, 결론을 부여받게 된다. 이것이 살아 활자화된 글에 의무이며 그 생명의 온기를 불러일으키는 존재 자체가 문학이라는 장르로 우뚝 서는 것이다.

그 의미 안에 근대문학의 깊은 심연에 생명이 자리 잡고 있음을 유추해 볼 수도 있는 작가의 분석이다.

 

책의 저자는 한일 문단에서 '생명'이란 가치를 다르게 볼 수밖에 없는 배경을 시대적 상황에 기인한다고도 이야기한다. 일본의 경우는 자기중심의 목소리를 드러내려는 의도의 '찰나'의 시간을 도입한 반면, 일제 시대의 조선 시인들은 '순간', '영원','개체''전체'를 결합하여 자아를 존속시키려는 '외연' 탐색의 의미로 '찰나'의 시간을 도입했다고 평한다. 이는 '생명'에 대한 인식에 대해 일본은 자율적 주체 모색인 반면 조선의 경우 어쩔 수 없는 식민지적 상황의 공동체 의미망의 회복이라는 한계성을 두고 있음을 저자는 안타까운 시선으로 전한다.

 

각자의 국가적 현실 속에 생명이란 담론을 좀 더 구체적으로 표현하고 민중과 자유롭게 소통할 정도의 시대적 한계를 느끼게 되는 씁쓸한 내용이나 어찌 보면 일본에서의 계승이 당시 조선 시대 문학인들의 상황에 맞게 개편되는 것도 우리 고유의 것을 지키며 변화시킬 수 있는 방법일 수도 있겠다고나라는 긍정적 생각도 가져본다.

'생명', '인생'이라고도 불리는 Life, 시적인 학문의 입장에서 동서양의 학자들이 그 의미와 정의를 다양하게 표현하고 반박하는 행위들을 통해 각자의 학문적 연구 입장에서 '생명'을 바라보는 관점이 각각 다름에 인간의 사유는 다채롭고 해석에 따라 또 다른 진실이 담겨 있음을 알게 되는 책 읽기였다.

 

저자는 주로 근대문학 기류 중 하나인 시를 중심으로 생명에 대한 연관성과 의미를 정의 내리고 있다. 그중 한 부분을 소개한다. '김소월은 인간이 자기의 삶과 일체화된 '노동'을 제시하고 있다. 시에서 김소월은 유독 '우리 두 사람'을 내세움으로써 이들이 다음과 같은 측면에서 '노동'을 통해 자신들의 자아를 실현해간다는 것을 보여준다. -중략-부부로서 새로운 생명체를 탄생시키고 길러냄으로써 가족을 구성해내고 사회의 구성원을 창조해낼 수 있다.'

 

이는 가족이라는 생명의 구성원이 부부로 인해, 그리고 하늘과 땅의 조화된 공동체의 범주 내에서 '생명의 향상'을 실현해 나갈 수 있다는 것을 책의 내용을 통해 전하고 있다. 공동체적 범주 안에서의 생명 존중 사상, 이것이 시라는 근대문학과 결합하여 그 깊이와 소중함을 재확인해줌을 인식할 수 있다.

 

한일 근대문학의 비교를 바탕으로 한일강제합병의 암울한 시대 안에서 우리 시문학의 상징성과 시대적 의의를 탐독할 수 있는 작품이며, 다소 난해하지만 독자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당시의 시문학이나 눈에 익은 시어, 제목들을 중심으로 책의 내용을 이해하고 그 근대문학의 본질에 담겨 있는 생의 의미, 생명이 문학과 어느 정도의 깊이에 연관성을 지니고 있는지 비교, 분석해 보는 방법도 깊이 있는 책 읽기가 될 것이다.

 

난해한 부분은 부드럽게 넘어가고, 공감이 가는 부분을 만나는 경우는 좀 더 집중하는 독서, 그것도 정독의 방법 중 하나일 것임을 이 책을 통해 배우는 기회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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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백하게 산다는 것 - 불필요한 감정에 의연해지는 삶의 태도
양창순 지음 / 다산북스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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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산북스/양창순/인문/심리

 

비관적이고 감정적이었던 저자가 자신을 비롯해 독자에게 보내는 단순 명쾌한 메시지, 담백하고 가볍게 살기를 소개한다.

 

저자는 책의 처음 '천편일률적'으로 방송되고 있는 먹방에 대한 소감을 독자와 나누는 것으로 담백함의 이야기를 시작한다. 가볍게 시작이라 책에서 이야기하는 담백함의 의미를 좀 더 의미 깊게 받아들일 수 있었다. 세상이 좋아졌고 물질적 풍요가 넘치는 듯 하지만 우리의 정신은 시대의 빠른 흐름에 따라 급변해가고 어떠한 여유도 없기에 지금 살고 있는 것이, 제대로 잘 살고 있는 것인지 아닌지 의심할 지경이다. 이를 대리만족 형식의 먹방으로 대체하고 있을 뿐 우리가 필요로 하는 담백한 삶은 살아가지 못하고 있음이 안타까운 현실임을 저자는 방송 콘텐츠를 통해 설명하고 있다.

 

그러고보면 우리는 자극적이고 강한 맛에 현혹되어 담백함을 잃어가고 있는 것 같다. 모두가 세상에 찌든 스트레스가 원인임을 저자는 이야기하며, 담백함이 묻어나는 삶과 음식을 떠올리며 주제에 맞는 결론을 내려준다.

 

짧은 에피소드 속에 담긴 사람들의 담백한 됨됨이, 반면 까칠함으로 중무장하여 개인주의적 성향으로 변해가는 사람들에게 담백함의 미학과 정신이 스며들어야 할 때임을 편안하고 담백한 글로 표현하고 있다.

 

책 안에는 직장 생활에서도 활용할 담백함이 묻어날 내용을 소개한다. 상사 혹은 동료의 지나친 친절과 관심은 오히려 원했던 결과의 답이 온전치 않을 때 더 큰 관계의 약영향으로 불똥이 튈 수 있기도 하다.

 

친절과 배려가 묻어나지만 기대 이상의 결과치를 기대하다가 반대의 경우가 발생하면 서로간의 친절과 배려는 한 순간의 물거품이 될 수도 있으며, 지나친 친절과 관심은 상대방이 여기기에 오지랖으로 평가될 수도 있으므로 적절한 선을 지키는 담백한 인간관계가 필요하다는 것을 저자는 말하고 있다.

 

매우 적극적이거나 착한 행동보다는 약간의 거리 속에 담백함이 묻어나는 행위를 이어가는 것, 칭찬은 크게 하되 상대방의 비난과 불평은 개인적 일기나 낙서장에 써 보는 방법을 담백한 인간관계 한 가지 방편으로 저자는 제공해주고 있다.

 

'이 세상에 나를 비난하는 사람이 있다고 하여

위축될 필요는 없다.

좋은 경험은 좋은 경험대로,

나쁜 경험은 나쁜 경험대로,

나를 성장시키는 주춧돌이 되기 때문에

그렇게 생각하려고 노력하는 것이

담백한 삶의 기술이다. <본문72페이지>

 

기대, 실망, 자존감 혹은 열등감 모두 자신이 만들어내는 산물일 수 밖에 없다고 저자는 이야기한다. 이를 극복하는 것이 자신의 욕심과 지나친 희망, 잘못 된 것에 집착이 아닌 내려 놓음이다. 이 또한 내 삶을 담백하게 살아가기 위한 방법인 것이다. 누구든 타인의 기대 속에 살아가고 각광 받기를 원하나, 어떠한 사람이든지 모두의 지지는 얻기 힘들다. 그러므로 긍정적인 것은 긍정으로 부정적인 것은 있는 그대로 받아들임으로써 자신을 변화시키는 담백함이 필요하다.

 

실패나 실망에 있어서도 지레짐작으로 그것을 두려워말고 일단 실천해보자. 그것이 실패해 실망으로 돌아갔다고 해서 세상과 단절되거나 삶에 흠집이 되지 않는 이상 담백하게 흡수해버리고 원인이 무엇인지 파악하고 수정해 나가는 것이 가볍고 유쾌함 묻어난 담백함이 될 것이다. 독자인 나 또한 실수, 실패에 대해 쪼잔 할 정도로 자책을 했던 시절도 있었다. 하지만 그럴 수 있지, ‘그러려니의 자세로 잊다보니 다시 일어설 수 있는 계기를 만든 것 같다. 그것이 바로 열등감 극복으로 이뤄지고, 스스로의 단조롭고, 적절한 삶의 방향성으로 나름 담백하게 살아가려고 노력하고 있는게 아닐까 자체적 분석을 하곤 한다.

저자는 열등감에 대해서 그것이 없을 수만은 없으면 있다하더라도 그 삶이 모두 만족스러울 수도 없다고 한다. 열등감을 극복하기 위한 흥미로운 과정과 도전, 열정이 우리 인간에게 있으므로 열등감을 극복하는 담백한 삶의 기운을 마음에 담아보자.

 

담백한 삶을 위해 올바른 마음 다스리기 메뉴얼을 제시해주는 저자.

그것은 간단한다. 자신을 일단 멈추게 하는 것이다. 혼란스러움이 마음을 지배할 때 일단의 휴지기를 가지라는 것을 조언한다. 둘째는 둘러보기이다. 가장 쉬운 것이 내 주변을 돌아보는 것이다. 그리고 내가 어느 위치에 있는지도 둘러본다. 이는 자신의 내면을 살펴보는 과정의 필요성을 강조한 저자의 생각이다. 끝으로 다시 시작하기. 목표의 재설정을 뜻하며, 뚜렷한 목적 없는 무계획도 있겠으나, 자신의 인생을 위한 안목을 넓히는 방법으로도 목표의 재설정은 보다 체계적이며 계획적이길 바란다. 잠시 쉬어가며 나를담백하게 만들어가는 과정의 재설정, 얼마나 여유로우면서도 설레임 가득하지 않을런지 상상해본다.

 

살아가면서 인간은 불안을 안고 산다고도 한다. 불안증, 걱정증이라해야할까?

저자는 책에서 불안의 영어 표현인 'Anxiety'는 목을 조르다. 질식하다 는 의미의 라틴어 'Angere'에서 파생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그 구조가 '분노'를 뜻하는 'Anger'와 같다. 고 설명한다. <본문 189페이지 참고>

 

이처럼 불안의 다채롭게 혼재되어 우리의 정신을 갉아 먹는데 저자는 이를 감정의 세분화로 극복 가능하다고 설명한다. '짜증나다', '불편하다', '못마땅하다'는 식의 감정을 나누다 보면 불안의 세기가 줄어든다는 의미이다. 이러다보면 화 같지 않은 일에서 자제가 가능하고 불안이 줄어든다는 결론을 내리고 있다. 실생활에 바로 적용해 보면 좋을 것 같아 독자들도 함께 테스트해보길 바란다. 더불어 거절하는 힘도 불안과 동일하게 적용가능함을 기억하자. 거절에 대한 원인이 상대방이 결론 내는 자신에 대한 평가라는 불안감, 이 또한 세분화하여 상대방을 거절하는 이유. 내가 그것이 싫은 이유, 내가 해야 할 것이 더욱 중요해 거절할 수 밖에 없다는 당당함과 자기 확신도 키워보는 연습을 병행해보자.

 

'소소한 것에 감사하는 마음,

담백하고 긍정적인 삶의 자세는

그 어떤 야망이나 부유함보다 더 중요하다.

하루하루 감사하는 마음만으로도

더 건강하게 더 즐겁게 삶을 누릴 수 있으니

이보다 더 좋은 일이 어디 있을까.'

<본문 페이지 192>

 

너무 '아둥바둥' 하지 말자고 저자는 글의 말이에 독자를 향해 전달하고 있다. 깊은 걱정과 불안, 좌절보다, 이 또한 인정하고 다시 행복이라는 담백한 단어로 시작하는 마음, 그것이 소소함 속에 묻어나는 참 된 인생의 가치이여 행복으로 가누 지름길이다. 음식에 비유하는 담백함, 사람의 됨됨이에 빗대어 이야기하는 담백한 사람. 걱정근심이 몰려와도 짜증나고 불안에 좌지우지말고 담백하고 유쾌한 자신의 마인드 콘트롤 된 삶에 의탁해보자. 그것이 바로 저자가 말하려는 책의 제목이며 독자를 위한 외침이 아닐지 독자로써 책의 마무리에 결론을 더해 본다. 독자인 내게도 나를 좀 더 되돌아보고 아끼며, 관대해질 수 있는 담백한 독서의 시간이었음을 솔직히 고백하며 다수의 사람들에게 이 작품을 권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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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각자의 말로 사랑을 했다
조성일 지음, 박지영 그림 / 팩토리나인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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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했던 우리가.

내가 사랑했던 시간이,

몇 마디 말로 끝난다는 게

억울했다.'

 

 

사랑은 오래참고 온유했다. 서로가 서로를 스스럼없이 보듬어주고 장점을 극대화시키고, 단점은 과감히 덮어두는 것이 사랑이었다. 이제 사랑의 의미는 개인에 따라 다채롭게 정의된다. 위의 문장처럼 작가는 긴 사랑의 열정과 행복을 말 한마디로 어느 순간 안개처럼 사라져버리는 것에 안타까움을 에세이로 표현해내고 있다.

긴 시간이 가고 일순간에 삶이 마무리되는 것처럼 그 소중한 사랑도 서로의 작은 오해가 불씨가 되어 대형화재를 일으킨다. 일순간 재로 변한 사랑의 흔적, 그것이 먼지처럼 바람에 씻기어 갈 때 이별조차도 이미 우리곁을 떠난 작별이 된다.

 

이별을 정의하고 아쉬워하는 우리의 사랑, 일벙적인 이별의 나눔, 표현이 아니라 독자의 입장에서, 소통을 통해 사랑의 과정과 결말의 의미에 대해 솔직한 톤의 글로 나눠 보려는 작가의 의지가 빛나는 데뷔 후 두번째 작품집이다.

 

이 책은 네장의 챕터로 구성되어 있으며, 누구나 공감하고 이해할만 한 사랑의 정의와 이별의 과정에서 얻는 깨달음 등이 저자의 감성적인 필체로 정리되어 있다. 이것이 바로 저자 혼자만의 이별 정리법이 아니라 글을 읽고 느끼는 독자의 입장에서도 자연스레 이어지는 이별에 대한 사유를 작가와 같이 교감하고자 하는 저자의 의도가 내포된 것이 아닐지.......

 

'우리는 각자의 말로 사랑을 했고, 그리고 각자의 상황과 의도에 의해 이별할 수 밖어 없다.'

그 의미의 재해석과 공감대 형성이 이 에세이 작품을 읽는 묘미이자 흥미로움이다.

 

     

'시간을 갖자'는 말의 의미'너와의 관계를 정리하면서

우리가 왜 싸웠는지왜 엇갈렸는지 돌이켜보면

그 시작은 항상 나의 조급함이었다.

 

 

시간을 두고 이야기하자는 의미에 긍정을 표하는가? 부정적 결말을 표하는가? 연인 사이의 입장에선 선입견일지 모르나 안타까운 이별이 이미 예견되어 있음을 암사하는 전운과도 같지 않을까? 하지만 그 전운의 발화는 대개 작은 것에서 시작한 당신의 오해와 아집, 상대방의 편협함일 수 도 있다.

 

부부는 칼로 물베기라지만 현대 사회의 사랑과 이별 감별법은 솔직히 '모 아니면 도 식'의 극단적 결정이 다수를 차지하지 않을지 조심스레 추측해본다. 그러한 것이 인스턴트식 편협함이고 상대방과 실타래처럼 얽힌 마음의 굴레를 영영 제자리로 돌려 놓을 수 없게 되는 조급한 마음의 단초가 되는 것이다. 그 원인을 타인에게서 찾는 나쁜 방법이 지금 현재의 불행한 이별을 만드는 한가지 사례이기도 하다. 부정적 사례는 매스컴이나, 증권 찌라시 등에 의해 난무하므로 부정적 이별의 견해에 대해선 생략한다.

 

 

'때로는 기다릴 줄도 알아야

한다는 것을 네가 사라지고

나서야 알았다.'

 

 

떠난 뒤에 후회해도 소용없는게 사랑에 대한 후회이다. 흔하디 흔한 노래의 가삿말들처럼 기다릴 줄 아는 지혜가 있어야 사랑을 쟁취하고 사랑의 향기에 빠져 서로의 행복 향기를 잃지 않도록 끊임없이 보충해줄 수 있기 때문이다.

독자의 입장에서는 이러한 문장들이 마음의

비수가 되기도하고, 사랑을 준비하는 독자들에겐 반면교사가 되는 것이다.

 

 

'나의 행동에 대해서는

객관적이지 않으면서 너의

행동에 대해서만은 객관적

이길 바랐다.'

 

 

연애를 하는 중이건 상대방과 논쟁을 벌이고 있는 중이건간에 어떠한 사항에 대한 객관적 논증을 이어가는 것은 절대 쉽지 않다. 늘 자신은 객관적 입장에서 이야기를 한다지만 어느 사이에 내포해있는 주관적 경향이 상대방으로 하여금 그 당사자를 믿음직스러운 인물로 평가절하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럴 것이면 차리리 상대방의 생각이나 주장에 이의나 타박하기보다 그 문제에 대한 보다 객관화적인 도출을 이끌어내는데 큰 몫을 하는 것이 사랑의 실패와 이별을 막는 디딤돌이 될 것이다.

 

       

'끝에 가서야 거기가 끝인

줄 알고, 저지르고 나서야

그때 그러지 말았어야

했다는 걸 깨닫는다.'

 

 

위의 문장이 그 위의 문장세서 언급하는 실패와 이별을 막는 열쇠가 될 수도 있겠다. 항상 우리는 사랑하는 이에게 불필요하고 무의미한 언행과 사랑의 과용을 무분별하게 드러내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음을 간과 하지말고 사랑의 신뢰를 오히려 무너트리는데 힘을 낭비하지 말아야 한다. 후회해서 깨닫는 건 참된 깨달음과 사랑의 표현 방식도 아니기 때문이다. 항상 후회하기 전에 깊은 생각과 결과에 대한 예측을 할 수 있는 준비 자세를 마련해두자.

     

 

'추억을 쌓는 것보다 흔적을 지우는 게 어렵다는 걸 그때 알았다.'

 

    

이제 어쩔 수 없는 경우 사랑이 영영 떠나갈 때가 일어난 수도 있다. 부모 및 가족과의 이별이건, 한 때 사랑했던 연인과의 이별이든지 추억을 꾸준히 쌓았던 과정과 그 기록이 소중함을 느끼지만 만회하나 그 사랑의 결실이 의도치 않는 불운과 불행으로 마무리 되었을 경우 그 아픔의 치명타는 말로 표현치 못할 정도의 부정적 위력을 발휘할 수도 있다.

 

그만큼 나와 그녀, 그와 내가 가꿔온 추억의 선인장은 그리 쉽게 꺾이지 않을 것이다. 허나 그에 집착하는 것도 올바른 이별이 아니기에 서서히 시간의 거리를 두고 이별과 작별하는 법을 배워야할 것이다. 그것이 어떠한 목적 달성을 위한 물리적 일일 수도 있으며, 심적 치유의 성찰일 수도 있을 것이다. 물론 책을 통한 만남을 가장 추천하며, 이 책이 그러한 사랑의 여운과 이별 앞의 담대함에 도움이 될 작품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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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18-10-24 08: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감사합니다
 
어제의 나를 넘어서라 - 31년 보험 영업을 이끈 삶의 에너지
윤병철 지음 / 가디언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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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디언/윤병철/자기계발/성공

 

31년 보험 인생의 끈기와 열정, 노하우가 뭍어 나는 인물이 이 책 속에 존재한다. 사람은 근성과 승부욕, 열망이 하나되면 못할 일이 없다는 의지를 던져주는 내용이 가슴에 와닿는다. 우리 아버지 혹은 삼촌 세대의 보릿고개 같은 삶 속 2~30대의 젊은 청년들 그것을 지난일로만 여기지 않고 타산지석이란 말처럼 잘 새겨듣고 실천할 필요가 있음을 교훈으로 던져준다.

 

저자는 에너지와 비전을 제시한다. 하지만 기존에 책들이 이야기하는 통속적인 주장이 아니라 시대정신에 맞는 에너지와 비전을 세워보라는 이야기였다. 60년대 베이비부머는 그 시대 태상에 맞는 가난과 시대적 압제라는 장벽을 극복해경제부흥을 일궈왔듯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살아가는 지금의 청년들에게는 지금 실정에 맞는 자신의 올바른 에너지 활용, 개성과 능력에 맞는 비전을 가지라고 이야기한다.

 

'비전을 성취하기 위해서는 두 개의 눈이 필요하다. 상식적인 말이지만 멀리 보는 눈과 가까이 보는 눈 모두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 마치 산에 오를 때 산 정상을 상상하며 도전하지만 오를 때는 한 계단 한 계단에 시선을 집중해야만 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본문 50페이지

 

 

쉬운 내용이지만 우리가 흔히 일을 그르칠 때 간과하는 내용이라 담아본다. '천리길도 한 걸음부터'인 것처럼 목표나 비전을 설정하되 그 계획을 뚜렷하고 신중하게 잡아 에너지를 발산하며 비전을 위해 정진해 나가라는 저자의 의도일 것이다. 그 또한 어린 10대의 나이에 서울로 상경, 작은 걸음부터 성실한 에너지로 시작해 지금의 자리, 아름다운 마무리를 하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덧붙여 저자는 이 모든 과정에는 진정성과 사명감 있는 행동이 결부되어야한다고 강조한다.

 

직장생활에 있어서 중요한 것 중 하나인 리더십에 대해서도 언급한다. 어떤 의리나 혈연, 인맥에 충실한 인사행정이 아닌 객관적이고 개인적인 사감이 들어가 있지 않은 직원을 향한 리더십, 그것이 요지이자 바뀌어야 할 조직문화임을 느끼게 된다. 저자는 덧붙여서 리더는 부하직원을 칭찬 받을 일, 재미있는 일, 성공 가능한 일을 전달할 대상으로 여겨야하며, 오히려 리더 혹은 중간 관리자인 자신의 자리가 싫은 일, 질타를 받는 일, 힘든 일 등이 몫으로 주어져야 한다고 말한다.

 

사실 이와 반대로 행해지는 회사 생활이 비일비재하므로 이러한 리더십의 발휘는 이 책을 읽는 독자부터라도 변혁을 모색해보면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러면 또 그 리더십이 꾸준히 후배, 혹은 선배들에게 전수될테니 말이다. 흔히 언급하는 '히딩크의 리더십'처럼 혈연,지연, 학연, 인맥이 아닌 조직 리더십, 끌어주고 응원해주는 문화가 좀 더 굳건히 회사 문화에 자리잡길 바랄 뿐이다.

 

'빚과 이자를 두려워해야한다'

 

보험 및 재무 전문가였던 저자답게 재정적 에너지의 활용도에도 중점을 두고 있다. 책을 통해 확인할 수 있지만 부자가 오히려 씀씀이에서 인색하며, 평범한 사람이 역으로 자신의 수익 이상의 돈을 쓸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래서 빚이 늘고 이자가 늘어 재정파탄으로 귀결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자신의 수익이나 지출을 재무전문가에게 정확히 컨설팅 받는 것이 우선이나 그렇지 못할 경우 이 책에 나오는 재정관리의 공식 혹 재정실패자와 성공자 구별법 등을 활용해보는 것도 유익할 것 같다. 안타깝게도 책의 재정 실패자처럼 그간 보통의 씀씀이보다 배로 써왔던 내 스스로의 재정상태에 대한 반성도 가져보는 정신이 맑아지는 독서의 시간이었다. 재정 안정은 그저 맑아지는 것으로 마무리가 아닌 끝장 정리가 필요하다.

 

NDP(new daily plan)

저자는 월, , 일 단위로 계획적인 삶을 살아가기 위해 목표를 세웠다고 한다. 전체적인 그림을 월 계획표에 작성하고 주별로, 일별로 세세하고 디테일한 업무 관련, 개인적 계획과 실행 방식 등을 표로 만들어 시행하기에 이른다. 이것이 단순히 개인적인 플랜에 그치지 않고 업무적으로도 활용되어 회사 직원들과의 피드백 상황 시에도 큰 효과를 거두며, 일의 추진력에도 큰 도움이 되어왔다고 한다. 그렇다고 계획만이 중요한 것이 아님을 거듭 강조한다. 작심삼일의 연속이 될지언정 이것이 쌓이다보면 작심 십일, 작심 삼십일이 되는 것처럼 꾸준한 자기 습관화를 만들라고 조언한다. 계획과 실천이 습관을 만나면 그리 어렵지는 않을 것이다. 플랜을 짜고 계획적인 삶을 살아가려는 독자인 내게도 다시 한번 지금 목표에 대한 각인 효과를 전달해주는 책의 내용이었다.

 

'사람들은 본능적으로 잘난 것은 자랑하고 콤플렉스는 감추려는 경향이 있다. -중략- 이제 쑥스러워하지 말고 본인의 약점이나 콤플렉스를 솔직하게 고백해보라. 자유로움과 에너지를 느낄 것이다. 본문 155페이지

 

자신의 부끄러움을 감출 수 밖에 없는 것은 인간의 기본 심리가 아닐까? 그것이 당장 자신을 평가하는 잣대가 될 것이라는 선입견도 크게 한 몫을 할 것이다. 그렇게 될 경우 자신의 감춰진 과거나 비밀은 더욱 꺼지고 부끄러움은 풍선에서 애드벌룬으로 부풀어 올라 그 부끄러움이 주체 불가능의 경지에까지 도달할 수도 있다. 그러기 전에 용기 내어 솔직히 고백하고 나누어보자. 나를 알리는 첫 번째 과제가 자신의 정직성이란 것, 그것이 스스로를 부끄러움에서 탈피해 당당하고 청렴결백한 나로 만드는 비결이라는 생각을 저자의 주장에 보태어 설명해본다.

 

관계성은 무엇일까? 흔히 말해 인간관계.

그것은 가족, 상사, 부하직원, 동료로 저자는 구분한다. 실은 수평 수직 관계의 조합이지만 이 모두 자신이 이 부분을 파악하고 적절히 인간관계를 만들어 가느냐에 답이 있다.

 

가장 아끼지만 각종 사회생활로 등한시 하게 되는 가족, 어찌할 바 몰라 허둥댈 수 밖에 없는 상사와의 대면, 지시를 내릴 수 밖에 없는 부하 직원, 평등하지만 티격태격할 수 있는 동료와의 관계 등 스스로의 노력과 양보 헌신이 앞서지 않으면 어려운 관계성이지만 이것도 타협이 중요하고, 상대방을 대하는 태도에 있어서도 리더십의 기본 소양을 통해 타인, 혹은 가족을 배려하고, 칭찬은 크고 널리, 단점은 감싸주고, 조언해 줄 수 있는 대인 관계의 발휘가 무엇보다 중요함을 깨달아야한다. 그것이 삶을 살아가는 연륜이며 지혜로운 인간관계의 표상이 될 것이다.

 

'본질에 충실 하라. 비본질인 것에 충실하다보면 결과는 뻔할 뿐이다.' 보험업계 31년 전문가의 이야기답게 신뢰가 간다. 더욱이 보험을 예로 들지 않고 자신이 근무했던 지역 지점의 식당을 사례 삼아 설명하고 있다.

식당의 기본은 당연히 맛이다. 본인이 근무했던 주변 식당이 지속적으로 실패하고 간판을 갈아끼운 원인을 소개하는 내용이 있다. 이는 성공, 실패 요인이 장소라는 입지적 위치가 아니라, 인건비 생각에 'B급 요리사'를 쓰던 비본질에 있다고 평가한다. 하지만 'A급 요리사'를 쓴 신임 식당 주인의 성공 사례는 그 본질을 충실한 맛에 초점을 두었기 때문이라고 결론 짓는다. 이처럼 일의 가치, 보험 산업의 가치가 단순히 회사 이익만이 아닌 국민의 실생활적인 삶의 개선과 미래 보장을 위한 것임을 전문가의 시점에서 정의 내리고 있다. 목표와 가치를 자신이 세운 지향점의 본질에 두는 삶을 설계하자. 그것이 저자가 예를 둔 보험업의 방향일 수 있는 것처럼 독자의 삶에도 주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조직원수*생산성 *활동시간

 

위의 공식은 보험업계의 조직 매커니즘이자 성공을 위한 골든룰이라 저자는 일컫는다. 갑작스레 이야기의 흐름이 보험의 성공방정식과 같은 공식으로 정리되는 것이 의외이긴하지만 이것도 삶에 대입해 볼 수 있는 공식이기에 생각해보게 된다. 위의 세가지 중 한 가지가 부족하면 또 다른 부야에서 그 인원 혹은 시간, 에너지를 추가 보충하면 성공과 성과로 가는 길이 더 뚜렷함을 의미한다.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대체해 쓰는 것처럼 각자가 지닌 삶의 분야, 재능에는 장단이 있기 마련이다. 이를 좀 더 자신이 활성화하고 능력을 발휘할 분야에 투영시켜 본다면 위에서 언급한 보험의 공식처럼 의미있는 결과를 얻게 될지 모를 일이다. 여기에 조직의 삼투압(무언가를 끌어들이는 힘)을 강화시킨다면 조직의 성공과 발전에 큰 역량이 발휘될 것임을 제시하고 있는데, 이는 조직의 민주적이고 합리적 시스템, 성공 보장의 역량, 구성원의 행복감, 합리적 보상 시스템, 바람직한 리더십 운영이 필요함을 의미한다.

 

조직의 체계는 이처럼 든든한 뿌리가 기반이 되어 운영되며 조직관의 원활한 소통과 체계가 필요하고 행복을 추구하려는 인간의 기본적 욕구도 담겨 있어야 할 것이다. 단지 보험 업계에 국한 되는 내용이 아니라 좀 더 가볍게 다가오고, 마음에 새겨질 만 한 저자의 조언들이다.

 

말미에는 31년 보험 업계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보험설계자들이 지녀야 할 사명과 고객을 대할 때의 끈기와 열정 등, 자신이 지닌 에너지를 적절히 발산하고 업무에 대처하는 자세의 방법 등을 친절하고 체계적인 구성으로 설명해주고 있다. 은퇴 후 새로운 삶을 시작하는 저자의 새로운 기대와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이들에 대한 격려 등, 우리 일반 독자들이 잘 알지 못했던 보험의 세계에 대한 프로세서와 애환도 느껴 볼 수 있는 독서의 시간이었다.

 

책의 1부가 직장 생활에서 자세와 삶의 목표 설정 세우기였다면, 2부는 다소 생소하지만 보험 업계 종사자들에게 바라는 저자의 전문팁과 경험이 녹아나는 사례 등을 통해 보험업계의 진정성을 배울 수 있는 교육 지침서와도 같은 내용의 구성이었다. 현재의 나를 넘어서는 에너지, 그것이 끈기 혹은 열정, 희망의 에너지이든 간에 그 비밀을 알고 싶은 이들에게 맞는 책이며, 한 번쯤 읽어보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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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이혼 1
모모세 시노부 지음, 추지나 옮김, 사카모토 유지 원작 / 박하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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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소설답게 유쾌함과 발직함, 대사에 묻어나는 직설적이며 솔직한 화법과 포복절도할 내용들이 담겨 인어 장면을 상상하게끔 하는 소설이다. 그래서 더더욱 페이지를 넘기거나 읽다가 책을 접을 수 없는 매력을 지닌 작품이었다.

 

지진이 만들어 준 인연이랄까?

 

자판기 판매원으로 가족의 생계를 지켜나가야 함에도 불구하고 몸을 사려가며 자기 하나 건사하기에 급급한 좌충우돌 눈치없는 남편 미쓰오, 그 남자를 처음 만나고부터 어느 순간 좋아할 수 밖에 없었고 부지불식간에 떠오르는 그에 대한 생각에 함께 할 수 밖에 없었다고 고백하는 그녀 유카!!!

 

주인공을 비롯해서 미쓰오의 할머니 아이코, 갑작스레 등장하는 것 같지만 소설의 흐름을 이어가는 미쓰오의 대학시절 사랑이었던 아카리, 무미건조하지만 알 수 없는 비밀을 간직하고 있는 아카리의 예비 남편 료까지 소설 자체로 캐릭터가 살아 숨쉬고 있어 이것은 드라마 혹은 영화를 염두해 두고 만든 작품이구나 확신할 수 있었다.

 

그래서 이 작품이 국내 드라마로 제작된다는 사실(2018108KBS)

기대가 배가 되는 독서였으며 어떠한 배우가 어울릴지 홀로 상상해보는 시간도 가져보게 되었다. 여기에 더해 감초처럼 등장하는 유카와 마주치는 젊은 청년 준노스케와 료의 제자 치히로, 미쓰오가 출근하듯 다니는 치과의 젊은 간호사 나나 등, 소설 이야기 곳곳에 신선함과 개성을 더해주는 젊고 톡톡 튀는 역할의 등장으로, 소설의 긴장의 끈을 한층 더 강화시키는 구실을 한다.

 

티격태격, 부부의 언어가 달랐던 미쓰오와 유카, 결국엔 이혼하지 않을 것처럼 행동하다가 유카의 단호한 결단으로 갑작스레 이혼남녀의 사이가 된 부부.

 

그 이후 어쩔 수 없이 유카를 지극히 아끼는 미쓰오의 할머니 아이코상에게 이혼사실을 전달할 때까지 불편한 동거를 하게 된다.

이때 불현듯 미쓰오와 유카가 부업으로 운영하는 세탁소에 등장하는 료, 이때까지

그의 정체는 명확하지 않았으나 점점 이야기가 복잡스레 전개될 수록 그가

아카리의 예비 남편이라는 것이 밝혀지고, 어떤한 열쇠를 쥔 제3의 인물로 확대되어가며 싹싹함과 무미건조함을 동시에 지닌 캐릭터임과 동시에, 뭇여성들과의 만남에도 별 것 아닌냥 아카리와의 결혼생활을 이어가는 이중적인 삶을 살아간다.

 

그러나 료의 이러한 이중적 생활을 알고 있음에도 자신의 아픈 가족사로 인해

무던히 동거를 이어가는 아카리, 그리고그에게 다시 등장하는 전 남자친구이자

주인공 미쓰오. 아카리에게도 미쓰오는 그저 찌질했던 지난 과거의 애인으로밖에 기억되지 않는 인물이다. 그래서 아카리의 스트레스는 아마 표현되지 않았지만 두배 이상이 되지 않았을까 생각해본다.

 

이 작품은 유카가 얼마만큰 강인하고 개성 넘치는 캐릭터이며 남주인공인 미쓰오가 찌질함의 극치를 보이느냐에 따라 흥행이 보장 된다는 것을 예감하듯 보여지는 센 여성 캐릭터 유카-하지만 속은 여린-겉으론 연약하고 모든것에 포용적이나 마음은 불같은 아카리, 알 수 없는 수수께끼를 지닌 료의 케미가 어우려져 완벽함을 구성해 가고 있는 연애 소설물이다.

 

위에서 언급했듯이 간간히 등장하는 료의 정부이자 료의 제자인 치히로와 또 다른 정부 아키, 그리고 이혼녀가 된 유카에게 잠시나마 설레임과 가족이라는 소중함을 깨닫게 해준 청년 준노스케의 건실한 캐릭터의 등장이 신선함을 던져주는 한대목을 차지한다.

 

여기에 감춰진 비밀을 지닌 료와 아카리의 결혼 생활과 서로가 알지 못했던 사건이

새롭게 펼쳐지는 1권 마무리의 반전 등 웃고 즐길 요소와 함께 우리가 놓치기 쉬운 부부간의 소중함, 사랑에 대한 진실 섞인 감정등이 다채롭게 어우러져 있는 작품이다. 1권이 마무리 될 즈음의 불안감과긴장감을 바짝 조여주는 남녀주인공들의 이야기 속에 더욱 더 기다려지는 후속편도 속히 만나고 싶은 마음이 앞서는 독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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