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조들의 학문과 기술 - 하 역사의 교훈 2
유영준 지음 / Pi-TOUCH(파이터치연구원)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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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권의 주제라고 하자면 동양 중심의 학문적 기술의 진보 보다는 서양 중심의 이야기가 대세인 것 같다.
이러한 관점에서 보자면 하권은 좀 더 과학적이고 창의적인 분야의 내용 탐구와 지식을 바탕으로 한 작가의 생각이 풍부하게 담겨 있는 지식서 수준의 작풍이다.
목차에서도 나와 있다시피 조금은 까다롭지만
갈수록 흥미로운 과학과 산업에서 중시할 만한
학문이 바탕이 된 기술적 완성의 주제가 완성되어 간다.

옷감과 옷의 변천사에서 부터 염료와 안료 등
의상을 비롯해 우리 일상에서 사용되고 활용할 만한 잔지식들이 대다수 소개 되고 있다.
예를 들어 조선 후기 염료 사용이 드물어진 이유
중 하나가 과거 고려시대나 삼국시대의 화려함 보다 소박함이 묻어나는 흰옷 숭상에 따른
생활 형태의 변화때문이라고 한다. 그리고 그 대신 다양한 유럽의 사례를 바탕으로 한 기술 발달의 차이와 각 국가의 문화저 차이점을 전해주고 있다.


챕터를 보며 또 하나 흥미로웠던 지점은 조선술의 발달 부분이었다. 익히 알듯 세계가
주목하고 탄복했었던 거북선의 건조이다.
그리고 그만큼 조선술에 있어서 동서양에
뒤지지 않았던 우리가 임진왜란 이후 이렇다할
기술의 발전이 부각되지 않았던 원인을 소개해 주는 부분도 주목해 가며 읽어볼 구절이다.

이어지는 일본과 조선의 집의 구조, 각 국가의
특징에 따라 계절적 차이를 극복하는 짚단의
양식을 달리한다는 대목에서의 차이점이
흥미로운 이야깃거리며 현대의 주거 환경은 자연 친화적이라기 보다 인간 중심, 편의성을 위주로만 건축되어진다는 것등 알지 못했던 것에서 지식을 쌓아갈 수 있는 책읽기임에 틀림없는 장점을 지식 교양서이다.

조선술의 영향으로 발전되어 온 지리학의
발전, 16세기 이후 유럽인들이 발단이 돠
세계 지도에 대한 관심과 이에 더불어 이어
진 인쇄술의 발전등의 연관성, 그로 인해
서양 열강은 제국주의의 기틀을 마련하지만
동양의 문화는 사농공상 중심의 쇄국정책을
중시하는 시대로 전락할 수 밖에 없었음은
답답함 그 자체로 다가올 수 밖에 없는 역사적
사실이었다.

또한 서양의 연금술이 토대가 되어 원자력 및
핵분야의 발전에 이르기까지 학문적 기본
틀안에서 기술의 소중함을 알았기에 서양의
과학 기술은 끊임없이 변모하고 변혁하게 된다는 사실은 작가의 글을 통해 매 챕터마다
강조되고 있다. 철도의 부설권에 있어서 조선은
그들의 과학적 발전을 받아들이지만 그 선에
머무를 수 밖에 없음은 기술의 중요성에
무지했던 정부 관료 및 사대부들의 무지에서
비롯된 것이며, 그에 결과로 일반 국민들 또한
농업 중심의 경제 생활로 생계를 꾸려갈 수 밖에 없었다.

그렇기 때문에 기술은 발전하고 철도며, 전기며. 전화기 등이 조선말기 조선 사회에 들어오게 되지만 그러한 것을 불길한 조짐이며 망국의 길이라 여길뿐 닫힌 마음을 열지 못하는 쇄국의 길로 전락하는 지름길이 되어갈 뿐이었다.

21세기 초고속화 시대에 사는 우리, 위에서 언급했으며 유영준 작가가 이야기하듯이
과거의 우리 선조들에 의해 잘못 인식 된
기술에 대한 반기와 무관심 대신, 어느새 스마트폰 보급 1위의 국가로 우뚝 솟은 대한민국의 세계적 위상만큼, 그에 따른 책임감과 함께 기초 과학의 중요성을 깨닫고
이 책의 사례와 증거등을 통해 다양한 과학
및 산업 분야의 가능성을 경험해 보는 기회를 마련해 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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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조들의 학문과 기술 - 상 역사의 교훈 2
유영준 지음 / Pi-TOUCH(파이터치연구원)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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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의 서두는 과연 사대부들이 우선시
하던 농차천하지대본이 참 된 국가의
발전에 이바지했는지에 대한 의문과 조선 시대를 비롯해 과거 고려, 삼국 시대에 이르기까지 상공인의 기술분야가 얼마만큼
천시를 당하고 양반들의 질타 속에 업신
여김을 겪었는지의 문제 제기를 통해
책 읽기의 시작을 전하며 흥미를 돋구고 있다.

이러한 시작으로 호기심어린 책읽기는 그
닻을 올리며 중국 춘추시대를 비롯한 전국
시대 학자 혹은 유자, 정치가라 불리우는 교양인들의 책읽는 요령과 습관, 그에 따른 내용을 약간의 풍자가 섞인 흐름을 곁들여
가며 챕터별 주제를 설명하고 있다.
그만큼 가진자들의 지식이 가진 허풍선에
대해 유영준 작가의 의미 심장한 말 한마디,
사실적 근거와 사료적 증거를 통해 책에 대한 관심도를 극대화 시킨다.

가장 의미 깊게 기억에 남는 부분을 꼽자면
자치통감을 쓴 사마광이 자신의 책을 읽은 벗에게 책을 읽은 소감을 묻는 장면이다.
그 답이 뒷통수를 치는듯한 당황스러움을
불러일으키는 것은 나 또한 책읽기를 하며 경험한 부끄러운 에피소드여서 그런지 마음에 와닿는 부분이다.

왕승지 왈
‘읽기는 확실히 읽었지만 그것에 대해 확실한
의미와 기억에 남는 것이 머리에 남아 있지
않는다.‘ 라고 이야기하는 변명 아닌 변명이다.
이처럼 책을 정독하여 읽는 어려움과
식자층이라 불리우는 지식인들 또한 지닌
허울만 그럴싸하게 치장하고 다니는 사람의 모습처럼 부실하기 짝이없는 유자층의 사례를
들었던 것은 아닌지 추론해 본다.

우리나라는 중국 문화권에 살아오고 있었으며 고대로부터 중국과 함께 해온 어쩔 수 없이 하나의 한자 문화권에 속해 있는 민족이다. 그러므로 삼국시대 이후부터 우리는 한자를 사용했으며 우리를 통해 일본에까지 한자의 음과 뜻이 전달 되었다고도 한다.
이는 한자를 향유하는 기득권이자 권력층이 자신만의 언어를 통해 모든 백성을 통치하는 언어를 활용한 민족의 통치 수단으로 지배구조를 강화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해본다. 이는 일제시대 창씨 개명, 조선어
말살정책과 같은 맥락이 아닐런지?

조선시대에 와서 우리는 그나마 세종대왕을
비롯한 집현전학자들의 피와 땀이 어린
독창적인 우리의 언어인 한글, 훈민정음을
얻게 된다. 그러나 양반가 및 권력층은
훈민정음이 백성들 생활속 깊숙히
침투해 그 이상의 지식과 기술 발전에
일조하지 않길 바라며 임금과 보이지않는
세력 다툼을 하게 된다.

그러나 발없는 말이 천리를 가듯이 동일
한자문화권의 민족이나 훈민정음은 일부
작가 및 작자 미상의 한글 소설로 탄생하여
우리 서민의 언어 문화에 자리 잡아
양반 계급을 뛰어넘는 농상공인까지 쉽게
우리의 언어를 사용하게끔 기회를 던져주며
독점적이었던 한자 문화권에서의 일부나마
탈피하게하는 기점이 되지 않았나 생각된다.

중국도 마찬가지로 과거의 어려운 고유 한자어 자체로는 모든 백성들이 말과 글을 습득하는데 어려움을 격었음을 반성하고 세계화에 대응하여 모두가 사용할 수 있는 간자화 작업에 매진하게 되다고도 한다.

언어의 중요성, 우리가 하나의 문화권이었지만
공감하지 못했던 언어적인 문제와 국가간의
교류에 의해 변모하고 동화되어 가던 흐름은
시대적 목적에 맞게 새롭게 탄생되고 개조화
될 수 있음을 느끼게 한다.
한글과 한자의 혼용, 필요함은 받아들이고
어느 한곳에 쏠리지 않는 모두가 함께 익히고
나눌 수 있는 언어의 소중함을 누릴 시기이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동양 문화가 인정받는 것이
한자라는 글자 외에 서양의 캘리그라피라 할 수
있는 서도예술이라 한다. 우리가 흔희 아는 추사체라든지 중국의 왕희지체 등을 들 수
있는데 서체를 구분짓자면 책의 인용을 통해
진나라의 자연의 풍운을 존중한 진운, 당나라의
기법을 존중한 당법, 송나라의 의취의 깊이를
존중한 송의, 원나라와 명나라의 자태를 존중한 원명태라고 한다.

중국의 서도는 불교와 함께 우리나라에 전해진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는데 이를 예로 들자면
고구려의 광개토대왕비, 백제의 사택지적비, 신라의 진흥왕 순수비, 북한산비, 충원비 등이
있으나 누가 썼는지의 작자는 미상으로 나온다.
대개 우리나라는 중국의 서풍을 모방하거나 그들의 책을 고려시대 혹은 조선시대를 통해
들여와 우리의 것으로 승화한 흔적이 많아 보인다.

모방은 새로운 창조의 기틀인만큼
조선시대에도 뛰어난 서예가들이 많았음에
틀림없다. 예를 들어 추사 김정희 선샘,
안평대군, 강희안, 김종직을 비롯해 교과서를 통해 너무나 익숙한 석봉 한호 등을 거론할 수 있다.

추가적으로 책에서 언급한 내용을
이야기하자면 우리가 조선 최고의 매국노이자
친일파로 불리워지는 이완용 또한 당대의
뛰어난 서예가였으며 직접 독립문의 현판을
썼다는 사실이다. 이러한 그의 재능과 노력을
조선 독립이라는 실질적인 가치에 헌신했다면
또 다른 역사의 인물이 되지 않았을까?라는
씁쓸한 생각을 지니게 한다.

일본이란 나라도 백제의 영향을 통해 중국 한자의 문화를 전수받고 그들만의 한자 문화를 발전시켜왔으며 20세기초 우리가 흔히 쓰는 다수의 한자어 단어를 발명해 냈다는 점에 (예시, 과학, 철학, 우편, 관념, 복지 등 무수하다)있어선 놀라움과 함께 그러한 단어를 현재까지도 쓸 수 밖에 없는 현실이 조금 답답하다는 느낌과
부끄러움까지 느껴지는 건 왜일까?

이처럼 몰랐던 지식의 습득이 책을 통해
얻어질 수 있다는 기쁨은 크나 그에 비례해 위의 내용처럼 몰랐던 지식을 차라리 알지 못하고 당연스레 받아들이는 상황이었다면 덜 서운했을텐덴 이런 경우에는 그 처량함이 더 크게 느껴지기도 하나 또 다른 사유를 할 수 있음에, 고민을 할 수 있음에 위안을 삼는다.

어찌 되었든 우리 선조의 학문과 기술은 시대의
빠른 변화에 의해 잊혀져가는 것이 많음을 느낀다. 한자이건 서도이건 동양화의 기술이건
과거의 전통과 풍습의 계승을 통해 현재를 이어
가는 것이 중요한 것을 인식시키기 위해 이와
같은 작품이 우리에게 나타난 것이 아닐지
생각을 가져 본다.

어느 한곳에 치우치지 않은 중립, 농업이 중요하듯 상공업의 발전도 인간의
물질적 풍요와 경제의 발전에 도움이 됨을
인지하는 것이 우리 선조들의 학문을 대하는
방법이며 기술을 발전시키는 시발점이 될
것이다.

책을 읽으며 다양한 학문과 기술의 세계의
변용을 맛보는 흥미로운 일이나 그에 반해
지적해야 할 사항이 없는 것도 아니다.

책의 구성을 보자면 책의 제목처럼 우리 선조
의 학문과 기술을 바탕으로 쓰여진 이야기이기는 하나 그 서두의 시작이 대체적
으로 중국 문화의 발전을 거쳐 한국 문화에
영향을 미쳤으며 거기서 영향을 받은 우리
문인, 화원, 기타 지식인의 학문 및 기술적
발전에 초점을 맞추고 있지는 않나, 라는 생각
을 하게 된다.

그 이후 중국이 일본 문화에 미친 영향력 등으로 끝 마무리를 하는 것이 사대주의적인 경향을 내포하고 있는건 아닌지 조심스레 비평하고 싶을만한 부분이 발견되기도 한다.

상황이야 어찌되었든 이야기의 중심은 동북
아시아 3국을 중심으로 다채로운 기술적
학문의 발전을 설명해 주고 있다. 중국의
동양화풍은 앞에서도 이야기했듯이 고려,
조선을 비롯해 일본에까지 영향을 주었으며
다양한 학파에 따른 분야도 여러 갈래로 나누어
지며 발전의 발전을 거듭했다고 한다.

그러나 아쉬운점은 화원 소속의 화가이거나 그림에 재능이 있는 지도층의 인물까지도 그림 그리기 에 대한 거부감, 그림은 하층 계급의 전유물로만 불리우는 까닭에 조선시대의 모든
계층 부류의 사람들이 즐기며 나누지는 못한
것 같다.

그나마 그 명맥을 이어 온 풍속화의
대가 단원 김홍도, 신윤복 등을 비롯해 작자
미상의 뛰어난 작품덕에 현재에 사는 우리가
그들의 작품으로 동양화의 아름다움과 미덕을
배울 수 있지 않나 하는 긍정적인 결론으로
정리해 본다.

서적계의 알쓸신잡, 역사적 근거와 사료를
바탕으로 일부 계층에게만 향유 되었던
기술적 부분의 발전들이 열거되어 있어
모르던 것들에 대한 앎과 정확하지 않았던
지식에 대한 확신을 가질 수 있는 책읽기.

중국이라는 뿌리를 통해 한국과 일본의 문화
적인 연계성이 발전의 진보를 극대화한 점도
주목할만하고, 서양 문화의 파급효과가
더해진 콜라보레이션이라 할까? 기술적 발전
은 이렇게 끊임없는 노력과 연구를 통해서
완성됨을 알 수 있다.

나전칠기와 도자기, 이 두 분야는 과거에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기술이자 예술품 중
하나였다. 작가 또한 우리 문화의 기술적
우위를 설명하고 있으나, 사농공상의
서열을 가르는 지식 계층의 편들기와
기술자들의 냉혹한 홀대 등이 도자기 및
나전칠기 등의 우리 전통 문화의 기술적
발전을 한계를 만들었다고 비토하고 있다.

기술과 문화는 시대의 흐름에 따라 변모
하지만 이상스럽게도 우리는 가진자들의
논리, 농업중심주의의 사회에서 지금은 환영받고 있는 일들이 그 당시 중세 사회
에는 홀대와 핍박을 받을 수 밖에 없었다고 전해진다.

발전이란 것이 학문적인 이론에 의한 발전이
아니라 실용적이고 생활 중심적인 것이란 걸
그 시대의 식자층이 깨달았다면 어떠했을까?
그러나 그마저도 가진자의 논리로 보자면
위에서 언급한 기술 향상의 문물이 가진자인
양반 계급층에겐 도전이자 반항적인 또 다른
시대정신이란 판단하에 자신들과 동등한
권리를 지니게 되리라는 불안감 또한 내포
하고 있었을 것이다.

서양의 문물과 중국 문화의 전수를 통해
합리적인 측면의 학문과 기술이 평형추의
상태안에서 향상되지 못한점이 아쉽고
그 시대를 올바르게 깨우쳐줄 만한 위인이
드물었다는데도 통탄을 금치 못할 과거의
설명들이 많아 책을 통해 습득한 진실의 힘이란
지식의 열매는 달았지만 그 시대상황에 처한 계층간의 불평등한 사례등을 접해보니 씁쓸함이 더욱 묻어나는 이야기들이 넘쳐 나는 것
같았다.

이 책의 끝에서 펼쳐지는 이야기는 금속활자에
관련 된 이야기이다. 우리가 기본적으로
아는 활자술의 진실은 서양의 쿠덴베르그의
인쇄술 보다 200년 가까이 앞서가는 기술력
이라는 자부심을 갖고 배워왔으며 그것을
자랑으로 여기며 살아왔다. 하지만 결론적
으로 이야기하자면 우리의 인쇄술은 임진
왜란 전후로해서 퇴락의 시기를 맞는다고
전해진다. 도자기 기술과 마찬가지로 임진
왜란 당시 왜구의 침입과 함께 고유한 우리의
문화인 금속활자와 인쇄기구등을 탈취해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환심을 사며 새로운
기술로 발전시켜 갔다는 것이다.

반면 우리의 기술력은 퇴보할 수 밖에 없었기에 그 자리를 잡아가는 시련의 시기는 멀어질 수
밖에 없었다. 현종 시대에 와서야 새로운 활자 주조에 이르게 된다고 한다.
일본을 비롯해 서양은 기술의 발전과 산업혁명
등을 통해 기술 중심주의의 중요성과 우수성을
인식했기에 활자 개발 후 대형화와 대량화를
실시하였으며 우리의 당시 수준은 단순히 주지
소 수준에 불구한 가내 수공업 측면의 발전상을
가졌기에 꾸준한 연구와 노력이 없이는 서양
및 기타 선진국들의 경쟁에서 도퇴될 수 밖에
없음을 작가는 역설하며 책의 이야기를 마무리
하고 있다.

이처럼 과거 우리 조상과 세계의 많은
나라들은 끊임없는 기술의 중요성을
바탕으로 위대한 발명과 업적을 남겼음을
책의 주제와 내용을 파악할 수 있고 쉽게
이해할 수 있으며, 그림과 각종 사료를 바탕으로
설명해 주는 작품이기에 3.40대를 살아가는
분들에게는 과거의 교과서에서 느껴지는 페이지에 페이지가 넘겨지는 손맛을 느낄 수 있겠으며, 10대를 비롯해 20대에겐 우리 아버지와 할아버지 할머니를 통해 들어 봄직한 이야기들로 구성되어 있어 알면 알수록 쓸모 있는 역사적 잔지식의 종합 선물세트의 요소를 갖추고 있어 추천 할 수 있을 만한 이야기책이다.

사대부들의 책을 읽는 양, 그 진실에서부터
우리 전통의 자랑에서 몰락까지, 그리고
세계 최초라는 수식어가 붙었던 금속활자의
발명과 기술적 퇴보까지, 유학과 유교 사상
및 농업을 중시했던 것과는 반대로
기술을 천대하고 상공인을 하대하듯 대했던
역사적 과실을 직접 읽고 느껴봄으로써의
타신지석의 교훈을 얻을 수 있는 책읽기라는
의미를 담아 책에 담긴 평을 마무리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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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속 좀비들 외에도 세상엔 참 좀비들이
많다. 의사봉만 쳐대고 국민의 혈세만
뜯어 먹는 좀비!!!
목만 구부리며 무언가 눌러대며 앉거나 걸어다니는
좀비, 성의 상품화에 찌들어 자극적인 것만 침을
흘리고 양손을 뻗치는 좀비...
내용은 다르나 인간은 죄악 가득한 좀비임을
이 책을 통해 경험해 보고 싶다.
긴 시간~왠지 함께 할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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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가 있는 맛집 - 음식칼럼니스트 주영욱의 서울 맛집 77
주영욱 지음 / 지식과감성# / 2017년 11월
평점 :
절판


세상에는 먹을거리가 무궁무진하다. 그러나 블로그라든지 방송을 통해 소개되는 맛집이
정말 진실 된 입으로 보고 느끼고 평가하는
가에 대해서는 우린 늘 물음표 플러스 의심을
더한다.
이러한 시기에 맞춤맞게 우리를 찾은 주영욱 맛칼럼니스트의 맛집 이야기가 올바른 해답
을 제시해 주는 책임에 틀림없다.
그럼 좀 더 심도있고 유쾌하며 맛깔나는
그만의 맛집 세계에 이제부터 빠져들어
보는건 어떨지.

기억에 남을 만한 책의 시작을 알리는 맛집!
그곳은 처음 소개되는 경상도 음식 전문점 단비!!!
어머니와 딸이 의기투합하여 싱싱한 횟감과
채소, 특플러스 소고기를 이용한 육전까지,
음식 칼럼니스트의 세세한 설명과 더불어
바로 손이 갈듯한 생생한 음식사진까지,
입맛을 돋우는 음식점 기행이란 걸 더해서
팔도의 산해진미를 눈으로 맛보는 감동이 마음 속 깊이 파고든 느낌이었다.

무엇보다 이 책의 장점은 짧고 간결한 문체에 사진을 곁들인 디테일한 설명이다. 음식맛 자체만을 소개함을 뛰어넘어 식당 경영자의 스토리를 소개하며 음식 이야기와 함께
삶속의 음식이라는 화두를 던져주며
책읽기의 흥미 요인을 두배 이상 불러 일으
키는 점이다. 그러나 아쉬운점이라면
이러한 이야기의 페이지수가 좀 더 길었다면,
더 풍요롭게 맛과 이야기가 다채롭게 어우러
지지 않았을까?한는 욕심 넘치는 독자로써의 바램이 들었다.

함께 나누고 공감대를 형성하고 한번쯤
가족과 연인과 부모님과 손잡고 가볼만 한
식당, 명소에 향할 수 있는 즐거움을 주는
책. 페이지를 넘길때마다 그냥 읽어넘어 갈 수
없게 만드는 책. 음식 지도를 그려가듯이 책장
을 넘길때마다 한번씩 검색을 통해서 작가가
방문했던 음식점에 대한 기억을 또렷히 간직
하기위해 지도맵을 동원해 기록저장해 두고 싶은 이야기들로 가득한 맛집 이야기.

셰프 및 음식점 사장님들의 스토리가 이어질
때마다 나도 모르게 소리없이 탄성이 절로 난다.
음식이란 비싼 식재료와 고가의 요리 도구가
아닌 자신만의 열정과 요리에 대한 사랑, 음식을
먹게 될 손님 혹은 지인들을 향한 배려 넘치는
나눔이 최고의 맛! 그 결과물로 이어지는 것이다.

결과물도 물론 중요하나 식재료를 준비하고 다듬고 그것으로 교향악을 연주하듯
지휘하는 셰프의 정성어린 과정이 음식을
받아들이는 미식가에겐 더 큰 감사함이 될 수도
있다.

이러한 점에 있어서 우리 독자는 책을 통해
귀한 음식점들을 만남과 동시에 주영욱 음식칼럼니스트의 디테일한 평과 음식에 담긴 사랑의 결과물을 고스란히 현장에서 받아들이는 것과 비슷한 대리만족을 얻을 수 있게 하는 책읽기였다.

취향별, 컨셉별로 짜임새 있게 편집한 책의 목록, 그리고 그 안에 담긴 소중한 이야기들이 맛의 풍미와 함께 고향의 정취, 향수 또한 불러일으킨다. 한번 가보지 않으면 안 될 매력
이상의 마력으로 다가오는 맛집 이야기책

또한 음식은 추억이다. 이 음식을 생각하면
가족이 생각나고, 저 음식을 보면 아버지, 어
머니가 생각나게하는 음식.
특히 작가는 순대국을 생각하며 암투병중이셨던 아버지를 떠올린다. 그리고 아버지가 마지막으로 드셨던 음식이 순대국이었으며
항암투병 중 음식맛이 없으셨을텐데도 아들이
정성들여 사온 순대국을 정말 맛있게 드셨다는
추억을 공유하며 20년 이상 순대국을 업으로
식당 사장님의 이야기 또한 따사롭게 가미하여
식당이 걸어온 길을 아름답게 그려주기도 한다.

음식은 이처럼 삶과 희로애락의 다양성을
만족시키며 우리와 함께 한평생을 공존하는
친구같다는 생각을 책을 통해 할 수 있게 한다.
그런 의미에서 이 작품은 단순히 맛집 소개서가
아닌 이야기와 맛집이 인생사를 그려내는 하나의 장편 소설과도 같은 기승전결을 보여주는 매력이 넘치는 작품이라 할 수 있겠다.

두고두고 보아야 할 책, 정보가 쉴틈없이
변화해가고 스마트한 기계들로 인해 삶은
빨라지고 윤택해졌으나 아날로그적 감성을
더해 이 책 한권 들고 책에 담긴 맛집의 이야기 터전으로 한번쯤 찾아 가보는 것도 좋으리라는 생각을 해본다. 그리고 이 책은 음식책 이전에
땀내 나는 훈훈한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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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법의 상상력 - 어느 민주공화국의 역사
심용환 지음 / 사계절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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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헌법의 기초를 두고 쓰여진 책이지만
우리보다 앞서간 미국, 일본등의 헌법의 정의를 비롯해 고대사에 이르기까지 확실한 예화와 고증을 통해 우리 헌법 제정의 당위성과 문제, 해결책 등을 제시하려는 작가의 노력이 여실히 느껴지는 책이다.

책의 제목과 처음 만났을때는 사실, 역사를 가르치고 연구하시는 분의 작기이신데 어찌
딱딱한 헌법에까지 손을 대신 건가하는 의아함을 자아내게 했던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책장을 펼쳐 목차를 살피고 페이지에 페이지를 거듭할수록 단순히 헌법의 정의만을 서술한 것이 아니라, 국내 헌법 기초에 영향을 주었던 미국을 비롯해 영국,프랑스, 일본 및 동남아시아, 라틴 아메리카, 북유럽의 헌법 제정
사례를 곁들여 설명했다는 것에 주목할 수 있었다.

대한민국의 헌법 제정 과정과 다른 나라들의 헌법 제정과 역사를 비교하여 책을 읽다보니 역사적 근거와 접목되어 어렵게만 느껴지던 헌법의 정의 및 흐름에 대한 실타래가 조금ㅅ릭 풀려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으며, 헌법에 대한 가치와 국민으로써 헌법의 정신과 당위성 등에 큰 책무와 권리 또한 존재한다는 것을 재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헌법이란 이름 자체로 멀게만 느껴지던 단어의 질감이란 것이 그리 국민과 멀리 떨어져 있는 것이 법이 아님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가 된 시간이었다.

헌법은 그저 어려운 용어와 난해한 평결을 주도하는 율사들의 전유물이 아닌 우리 온국민이 함께 공유하고 그 법치적 가치와 중대성에 대해 함께 논하며, 주인의식을 가진 국민으로 거듭남이 필요하다는 것을 공감할 수 있다.

현재까지 대한민국의 헌법이 아홉번이 개정되었다고 한다. 그것이 시대의 흐름과 권력의 아집에 의해 용의주도하게 변칙화 되어
바뀐것일 수도 있으며, 4.19혁명, 5.18항쟁, 6.15항쟁에 의해 국민의 힘으로 인해서 올바른 목적하에 바뀌었을 수도 있다.

더불어 그러한 힘을 다시 한번 보여준 것이 2016 평화적인 촛불항쟁임을 직시하고 국민의
일원으로써 헌법의 가치 준수와 참여적인 시민정신을 발휘해 헌법과 좀 더 가까워지고
이를 역사의 흐름과 더불어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지는 것도 좋으리라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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