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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월급쟁이 생존 부동산
박진혁 지음, 정광진 그림 / 북탐 / 2018년 11월
평점 :
부동산 생초보, 김기자의 세입자 탈출 분투기
「만화 월급쟁이 생존 부동산」
33살 동갑네기 친구 셋이 모여 부동산 투자를 결심한다. 김신의 - 잡지사기자, 유강희 - 카페사장, 정호연 - 대기업 대리. 서로 다른 일을 하면서 재테크를 시작하게 된 것이데, 투자를 결심하고 얼마안되 강희가 경매를 통해 빌라 하나를 낙찰받게 된다. 그것도 비가 줄줄 새는 집을 시세와는 얼마 차이도 나지 않는 그런집을 낙찰받은 것이다. 셋은 고민에 빠진다. 낙찰을 받자니 수리비가 더 들어갈 거 같고, 포기하자니 입찰보증금을 날려야 하는 상황. 초보들에겐 더없이 힘든 결정을 내려야 할 상황에 신의는 여자친구인 현아의 막내 삼촌을 떠올리게되고 그들의 쌩초보 탈출기가 시작된다.
대기업을 그만두고 외환위기를 맞아 쫄딱 망했다는 삼촌은 작가 자신이 아닐까 싶다. 그런 삼촌을 통해 세 친구는 부동산에 대해 조금씩 알아가게 되고 부동산을 보는 눈을 키우는 과정을 거친다. 물론 책을 읽는 나도 함께 그들의 친구가 되어 삼촌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게 된다. 만화이기에 진행이 빠르고 이해하기 쉽게 느껴져 부담감이 없지만, 아이들 학습만화를 보며 느꼈던 내용보단 만화에 집중하게되는 단점역시 느껴졌다.
빠른 만화를 쫓다 등장하는 '박샘의 돈이 되는 1분 과외' 는 줄글로 앞의 내용들을 한눈에 보기쉽게 정리해주고 있으며, 많은 분량을 차지하고 있지 않아 읽기에 부담도 없다. 만화의 흐름때문에 살며시 그냥 넘기는 상황이 생길수도 있겠지만 쉬어간다는 생각으로 차분하게 읽어본다면 좋을 듯 하다. 부동산 투자를 하며 알아야 할 기본적인 내용들을 설명해주고 있기에 나같은 초보라면 반복해서 읽어보는 것도 도움이 될 듯 하다.
손품, 발품, 머리품! = 3품!!!
자신의 텃밭을 고르는 것 부터 시작해, 각자 자신들의 삶이 시작될 집을 마련하기까지 수없이 많은 고민을 하고 결정을 내리는 세친구와 그런 세친구에게 알짜베기 노하우들을 전수해주는 삼촌! 부동산에 관심이 있고 멘토가 절실한 사람이라면 이런 상황들이 부럽게 느껴지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이 책이 나에게 더 좋게 느껴지는 이유중 하나는 아들녀석이다. 나완 다르게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에 관심이 많은 아들녀석(초6)은 내가 집을 살때 얼마를 주고 샀는지, 대출을 얼마나 받았는지, 얼마나 이집에서 살껀지, 여태까지 모은 돈이 얼마인지, 적금은 얼마나 들어가는지 등을 묻곤 한다. 때론 부동산과 관련된 용어를 묻거나 집 주변의 다른 아파트들에 대해 묻기도 하는데, 이 책이 그런 아들녀석에게 도움이 될듯 하다. 나도 잘 몰라 대답해주지 못했던 많은 부분들이 해결되지 않을까 싶다. 아이들이 읽어도 좋겠다 싶은만큼 부담감이 없기에 부동산에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가볍게~ 읽어본다면 도움이 될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