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가 뭔데 아니… 내가 뭔데
후지타 사유리 지음 / 넥서스BOOKS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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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그냥 나일 뿐...


니가 뭔데 아니... 내가 뭔데

내가 아는 방송인 사유리씨는 4차원을 넘어선 우리와 차원을 공유할 수 없는 독특함이 엄청난 그런 사람이었다. 그녀에 대한 나의 관심은 여기까지 였기에 그녀가 작가일거란 생각도 글을 잘 쓸 거란 생각도 해보지 못했다. 그저 눈에 보이는 모습을 보며 그냥 DOL-i 라 생각했을 뿐 이었다. 하지만 이는 겉모습만 보고 판단한 나의 큰 실수였다. 그녀의 책이라는 말에 얼마나 독특한 내용을 담아줄지 호기심에 읽게 된 이 책을 통해 난 그녀의 진짜 모습을 엿볼 수 있었고, 잠시나마 미안함에 어쩔줄을 몰라 해야만 했다.


작가 사유리는 나에겐 또 다른 인물처럼 느껴졌다. 마음이 따뜻하고 자기자신을 사랑하며 다른 사람또한 사랑할줄 알고 위로할줄 알고 토닥여 줄줄 아는 그런 괜찮은 사람이었다. 그동안 방송에서 봐왔던 그녀의 모습은 솔직함이 도가 넘는 그런 사람이었는데, 그것또한 그녀의 일에대한 사랑과 받은만큼(?) 해야된다는 그녀의 생각에서 나온 결과물들이었다. 이런 그녀를 어찌 삐뚫어진 시선으로 봐왔던건지....


그녀에겐 그녀보다 더 멋진 부모님이 계셨다. 100점만점에 2점을 받아온 딸아이에게 공부는 좀 못하지만 글을 멋있게 쓴다며 좋은점을 먼저 발견하고 자신감을 심어주는 엄마, 친구에게 바보소리를 들었다며 이야기 하는 그녀에게 바보인걸 들켰으니 이제부터 친하게 지내라는 아빠, 어느것 하나 삐뚫어진 시선으로 바라보지 않는 긍정적인 부모의 영향을 그대로 받아 이토록 멋진 여자가 된듯 하다.


한때는 방송에 나와 엽기적인 행동들을 하는 그녀를보며 왜 저런 부끄러운 행동을 하는건지 이해할 수 없었다. 순수하다고 표현하기엔 너무도 엽기적인 행동들은 나의 인상을 찌푸리게 만들었고, 그런 그녀는 나에게는 그저 수준낮은 그런 여자였다. 그녀의 글을 읽기 전까지! 하지만 이 책을 통해 그녀의 속 마음을 있는 그대로 느낄 수 있었으며, 그녀의 행동들에 대한 이유까지 모두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덕분에 이후 방송에 나온 그녀의 모습을 보며 편하게 웃을 수 있게 되었다.


그녀는 모든 것들에서 긍정을 찾을 수 있는 그런 여자였다. 누구보다 멋진 여자였고, 배울점이 많은 그런 사람이었다. 그녀의 행동만으로 그녀를 판단하기엔 그녀의 속에 담긴 인간미가 너무도 괜찮은 사람이었기에 이 책을 통해 그녀의 진짜 모습을 많은 사람들이 알게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을 읽으며 자연스럽게 마음이 치유되는 듯 했고, 나의 삐뚫어진 시선들이 바로 잡아지는 듯 느껴졌다. 왠지모를 따뜻함이 묻어나는 그녀의 글을 통해 나 자신이 위로받는듯 기분좋음을 느낄 수 있었다. 그렇기에 읽어보라 권해주고 싶은 책이다.


덕분에 한동안 꿍했던 마음이 스르륵 풀린듯 하다. 베베꼬여 다른사람들에게도 꼬인 모습을 보였던 시간들을 떠올리면 부끄럽지만 지금이라도 이렇듯 마음 편함을 느낄 수 있어 한잠 푹 자고 일어난 듯 상쾌함이 느껴졌다. 그녀의 보무님들을 보며 내가 아이들에게 어떤 행동을 취해야 할지에 대해서도 많은 생각을 할 수 있었다. 육아는 이런거다! 고정관념을 정해두고 그 틀에 맞추기 위해 발악하는 부모가 아닌 자연스럽게 물 흐르듯 부모를 보며 그대로 자라나는 아이들을 생각하며, 나의 행동 하나하나에 책임감 있게 행동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아이들에게도 한번 읽어보라 권해줘야겠다. 그녀의 진짜 모습을 알게되길 바라며....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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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코패스: 정상의 가면을 쓴 사람들 - 뇌과학이 밝혀낸 당신 주위의 사이코패스
나카노 노부코 지음, 박진희 옮김 / 호메로스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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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명 중 한 명꼴로 사이코패스는 존재한다!


사이코패스

책과 방송을 통해 보여지는 사이코패스는 엄청난 지능의 소유자이며, 치밀한 계획을 세워 아무런 꺼리낌없이 사람을 죽이곤 한다. 사람을 죽여야 할 이유도 목적도 없이 그저 그 순간 눈에 들어오는 인물들을 선택해 잔인하게 살해하곤 한다. 그들이 왜 사람을 죽이는지 죽인 후에도 왜 그런 잔인한 행동들을 하는지, 왜 그 사람이어야 했는지 아무런 공감도 하지 못하기에 그저 무서울 뿐 이었다. 하지만 이런 모습은 책과 방송에서 만들어낸 이미지였을 뿐 이란걸 이 책을 통해 알게 되었다.


100명중 1명, 미국인의 4%, 남성의 0.75% 가 존재한다는 사이코패스는 우리가 아는 그런 잔인한 모습만을 갖춘건 아니었다. 어떤 성향을 가지고 있는지에 따라 사이코패스도 분류가 됐다. 지금 이순간 내가 길을 걷고 있는 내 주변에도 그들은 존재하며 하루에 몇명의 사이코패스를 지나쳐 왔을지는 아무도 모르는 일이다. 낮에는 친근한 이웃주민으로, 직장 선배로, 대학 동기로 그리고 나의 지인으로 살아가는 그들은 외모만을 봐선 구분해 낼 수 없다고 한다. 그렇기에 그들을 구분할 수 있는 방법들을 연구하는 사람들은 다양한 연구 결과들을 발표한다. 하지만 나처럼 평범한 사람들은 그 내용들을 접할 기회가 많지 않다. 그나마 이런 책을 통해 정보를 얻게 될 뿐이다.


사이코패스 하면 반사회적인 인격장애를 가지고 있으며, 타인의 감정에 공감하지 못하고, 타인의 아픔을 인식하지 못하지만 논리적인 사고나 계산은 빠른 사람들을 떠올리게된다. 이런 사이코패스들 중 승리그룹과 패배그룹으로 나누어 이야기를 하는데, 검거가 어려운 그룹인 승리그룹이 위험한 존재라고 이야기한다. 패배그룹의 경우 극도로 흥분해 계획이 아닌 다소 즉흥적으로 일을 내기에 발각이 쉬운 반면 승리그룹은 사이코패스라는 걸 인식하는 것 조차 어렵다고 한다.


책에 소개되는 사이코패스들의 사례들은 왜? 라는 질문에 대한 그 어떤 답도 찾을 수 없었다. 평소엔 모범생이지만 해질무렵이면 10대~20대 사이의 남성을 골라 약을먹여 성행위를 한 후 살해를 즐겼던 랜디 스티븐 크래프트. 그는 12년동안 무려 64회나 이런 살인을 반복했고, 살인을 저지른 다음날 아침도 평소와 다름없이 출근을 했다고 한다. 그는 혼수 폭행을 저지르기 시작한 초반 위장수사에 걸려 체포되기도 했지만 그가 당시 학습한건 성인을 피해 10대의 소년을 노리자는 것이었다고 한다. 성인이 아니라면 경찰관이 걸릴 일이 없기 때문에...


보통 잘못했습니다. 다시는 이런 일을 벌이지 않겠습니다. 라는 말을 하며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지만 그는 다른 학습을 하게 된 것이다. 이후 그가 사는 지역에 젊은 남자를 노리는 폭행범이 있다는 소문이 퍼지게 되는데, 랜디는 당시 혼수폭행을 할 뿐 사람을 죽이진 않았었다고 한다. 이에 이런 소문을 잠재우기 위해 그가 학습한건 죽이면 누구에게도 들키지 않는다는 것이었다고 한다. 이런점이 사이코패스의 독특한 학습 양식이라고 한다. 위험을 느끼고 폭행을 그만뒀어야 할 상황이지만 비뚫어진 학습을 하게 된 것이다. 이 외에도 다양한 사례들은 잔인했고 무서웠다.


역사속 혁명가나 독재자들 중 사이코패스 성향이 강한 사람들도 있었는데, 우리가 익히 알고있는 모택동과 표트르대제 그리고 존F케네디 그리고 빌 클린턴 등이 이에 속했다. 하지만 내가 놀라웠던건 정말 의외의 인물인 마더테레사였다. 봉사 하면 떠올렸던 그녀는 자신이 보살폈던 아이들과 측근들에게 무척이나 냉담했던 사이코패스일지도 모른다는 말... 읽으면서도 도저히 믿을 수 없는 글이었다. 이처럼 알려진 유명인들 중 사이코패스 성향이 강한 사람들이 있다니 더욱 놀랍기만 하다.


뇌과학을 통해 사이코패스를 알아가는 책이기에 전문용어도 많이 나오고 그에따른 설명글도 많지만 이해하는데 크게 어려움은 없었다. 조금은 섬뜩함을 느끼면서 알아가게 되는 사이코패스의 진짜 모습과 우리가 알지 못하는 모습들을 알아가면서 흥미로움보다는 무서움이 컸다. 마지막 장 '6장 당신도 사이코패스?' 를 통해 체크도 해보고 사이코패스가 많은 직업과 적은 직업들도 알 수 있었는데, 많은 직업은 경영인 변호사 순이었다. 그런데 적은순이 변호사부터라니... 뭔가 잘못 나온듯 하다. 많은순 2위였던 변호사가 적은순 1위라니... 혹시나 하는 마음에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변호사가 아닌 보좌관(비서) 였다. 어떤게 맞는건지 알수 없지만 앞서 읽었던 내용들을 떠올려보면 아마도 후자가 맞지 않을까 싶다. 무섭지만 흥미로웠던 책이기에~ 일독을 해보면 좋을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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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다! 작다! 알쏭달쏭 이분법 세상 3
장성익 지음, 이윤미 그림 / 분홍고래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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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다고 좋은 걸까? 많이 가진다고 행복할까?

이분법적 사고에서 벗어나 세상을 넓고 깊게 보는 법!


크다! 작다!

아이들 책이기에 제목만큼이나 단순하게 생각하며 부담감 없이 책장을 펼쳤다.

그런데 생각보다 내용이 어렵게 느껴지기도 했고, 생각할 꺼리가 엄청난 그런 책 이었다.

책의 두께에 비해 글밥도 엄청나서 부담감이 생긴것도 사실이지만,

고학년 아이들 이라면 꼭 한번 읽어봤으면 하는 내용들이란 생각이 들었다.



첫장은 '두바이의 숨겨진 얼굴' 이었다. 사막의 기적, 꿈의 낙원 이란 찬사가 쏟아지는 두바이!

하지만 그 이면은 씁쓸하기 그지없었다.  인구중 80%가 외국인 노동자라고 한다.

심지어 한해 일사병으로 900명이 사망한적도 있었고,

사업주에게 항의하는 노동자들의 행위를 불법으로 규정하고 있어,

부당함에 대해 항의할 수 없다고 한다.

누군가에겐 부러움의 대상인 두바이가

외국인 노동자에겐 장시간의 가혹한 노동과 쥐꼬리만도 못한 돈을 쥐어주는 그런 곳이었다.

우리가 알고있는 두바이의 뒷모습은 썩 유쾌한 모습은 아니었다.


또한 '불평등' 의 주범으로 다국적 기업을 이야기 하고 있는데,

먹거리 시장에서 엄청난 돈을 쓸어 모으는 방법을 이야기 하고 있다.

기상위성을 통해 6개월 ~ 1년뒤 기상정보를 얻어 어느지역에 기상이변이 일어날지를 예측해

부족할 농작물을 미리 사재기를 해둔다고 한다.

그리고 흉년이 든 곳에 비싸게 되팔기를 해 엄청난 이득을 취한다고 한다.

아무것도 알 수 없는 농민들은 그저 싼 값에 농작물들을 처분할 수 밖에 없게되고,

애써 농사를 지은 농민들보다 더 많은 이득을 얻게 된다고 한다.

거대주의는 독점을 낳고 독점은 불평등과 양그화를 낳아 민주주의에 안좋은 영향을 끼치게 된다니,

정말 기가막힌 일이 아닐 수 없었다.


하지만 다행이도 이와 반대되는 '적정기술' 이란 것이 있었다.

사용되는 곳의 구체적인 조건에 맞게 만든어진 기술을 이용해

가난한 사람들의 삶의 질을 높여주는데,

라이프스트로나 항아리냉장고, 수퍼머니메이커펌프, 큐드럼 등이 소개되었다.


2장과 3장을 통해서도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주제들을 다루고 있었다.

워낙 생각할게 많아 책을 읽는 시간이 생각보다 오래 걸렸지만,

아이들이 읽어봐야할 내용들이란 생각이 들었기에 지루할 틈이 없었다.


고정관념, 선입견, 이분법논리, 좁은시야, 닫힌 마음.

이것들은 우리가 버려야 할 것들이라 이야기 하고 있다.

이와 반대로 창의력, 상상력, 유연하고 개방적인 사고방식, 폭넓은 안목, 다른 생각등은

우리들이 길러야 할 것들이라 이야기 하고 있다.


크고 많고 빠르고 높고 강한것만을 추구하며 살아온 우리들이 이것을 발전이라 믿어왔지만,

앞으로는 변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앞으로 우리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할지 고민해보며 그 해답을 찾자 말하는 작가님은

이 책이 정답이라 생각하지말고 스스로 고민해보고 그 답을 찾아보라 말한다.

그런 고민들을 할 때 이 책이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길 바란다고 말한다.


다양한 주제들을 깊이있게 생각해보고 아이와 이야기를 나눠볼 수 있었던 책이었으며,

조금은 어렵게 생각되는 주제들 이었기에 하루이틀에 끝낼 수 있는 이야기가 아니었다.

얇게 느껴지는 책의 두께와는 달리 책이 무척 무겁게 느껴진것도

아마 다루고 있는 주제의 무게들 때문이 아니었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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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이 정말 우리 세상 곳곳에 있다고? - 하루 동안 떠나는 수학 여행 하루 동안 떠나는 지식 여행 3
후안 사비아 지음, 파블로 피시크 그림, 최유정 옮김, 이동환 감수 / 찰리북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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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곳곳에 숨어 있는 수학 파헤치기

재미있게 읽기만 하면 수학 개념이 뚝딱!


수학이 정말 우리 세상 곳곳에 있다고?

"엄마! 수학은 왜 배우는거야? 우리가 살아가는데 더하기 빼기 곱하기 나누기 말고 써 먹을데가 어디있다고 이렇게 힘들게 배우지?" 라는 아들녀석의 말에 나역시 어떤 대답도 해줄 수 없었다. 분명 수학이 우리 생활 곳곳에 필요하다는 걸 알고 있지만 나조차 제대로 설명할 수 없기에 고민하던 중 이 책을 만나게 됐다. 세상 곳곳에 숨어있는 수학! 어떤것들이 있는지 읽기 시작하며, 이제야 아들녀석에게 설명해줄 말들이 머릿속에 정리됐다. 하지만 나의 말 보다는 이 책이 더 큰 도움이 될거라는 걸 알기에 아들녀석에게 책을 건냈다.



수학자 후안은 2월 29일 조카의 아들녀석을 돌봐주게 된다. 여덟살인 마르코스는 엄마에게 수학이 쓸모 없고 지루하다며 말을 했고 후안은 어린 조카손주에게 수학이 어디에 존재하는지, 얼마나 재미있는지 알려주기로 결심한다. 이 이야기는 2월 29일 14시부터 시작된다. 후안은 아이와 대화를 하며 자연스럽게 수학과 관련된 이야기들을 하기 시작한다. 아이의 질문을 의도해가며 아이의 질문에 대해 친절하게 설명해준다.


아이가 좋아하는 비디오 게임속에도, 우리가 흔히 즐겨보는 영화에서도, 사년에 한번뿐인 윤달에서도, 우리가 즐겨하는 스포츠에서도 수학은 존재하고 있었다. 아이와 놀이를 하며 이야기를 나누며 점점 수학에 대한 이야기는 깊이를 더해가고 여덟살 마르코스의 질문은 계속된다. 결국 아이는 21시 30분 엄마가 누르는 벨소리를 들으며 오늘 위대한 발견을 했다며 수학을 위해 축배한다고 말을 한다. 후안과의 하루가 재미있었기에 아이는 수학의 재미를 알게 된 것이다.


 


생각보다 많은 것들이 수학과 연결되어 있었다. 흔히 예상할 수 있었던 것 외에도 수많은 것들 속에 수학이 꼭꼭 숨어있는 듯 했다. 아이의 눈높이에 맞춰 재미난 그림과 내용들이었기에 부담감 없이 재미난 동화책을 보듯 술술 넘겨볼 수 있었으며, 좀더 관심있는 부분들은 인터넷 검색을 통해 깊이있게 찾아볼 수 있었다. 여전히 아는것 보다 모르는 것들이 많겠지만 적어도 수학을 왜 배워야 하나요~ 라는 아들녀석의 궁금증은 최소한 해결된 듯 하다. 더군다나 책의 마지막엔 좀 더 알고 싶다면 참고하라는 블로그 주소가 적혀있어 더 많은걸 알 수 있을 듯 하다.


아이들과 함께 보며 수학에 대한 부담감도 털어내고 세상 천지에 깔려있는(?) 수학에 대해서도 많은걸 알아갈 수 있으면 좋을 듯 하다. 이에 호기심까지 생겨 수학의 재미를 느낄 수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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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범생이가 시공 청소년 문학
이상권 지음 / 시공사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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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하나의 완전한 원소가 되기 위해서는 자신을 알아야 하고, 서로를 알아야 하는 거야."


어떤 범생이가

어디에서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 모르는 아버지, 집나간지 열흘이 지난 누나 솔비, 그야말로 개망나니에 선비의 비상금을 잘도 훔쳐가는 용비 그리고 날때부터 천재인 선비. 이 모든걸 끓어 안고 있지만 아무런 말도 없는 엄마. 이게 선비네 가족이다. 가진건 쥐뿔도 없지만 가진 능력이 넘처나는 선비에겐 모든게 부족하게만 느껴지는 가족인 것이다. 공부만이 살길이라며 고3 수헝생처럼 공부하는 선비는 하루하루가 고달프기만 하다.


그런 선비에게 상처입은 어린 고양이가 눈에띤다. 비오는 날 상처를 치료해준 후 매일 같은시간 선비를 찾아오는 고양이를 선비는 '깜빡이' 라 부른다. 한쪽눈을 깜빡이며 다가오기에 붙여준 이름이었다. 답답해 숨쉬는 것 조차 힘들때면 깜빡이를 떠올리게되고 불안한 마음을 달랠 수 있었다. 한번도 친구를 가져보지 못한 선비에게 친구가 생긴것이다.


선비는 깜빡이에게 최선을 다 하지만 가족들은 이를 받아들이려 하지 않는다. 고양이 털 알러지가 있는 누나도 방을 함께 쓰는 용비도 선비에게 고양이를 내로내라고만 말한다. 자신에게 처음으로 생긴 친구였지만 아무도 선비를 이해하지 못한다. 그러던 어느날 누나와 고양이로 인해 다툼이 생기고 욱한 마음에 휘두른 칼에 선비 자신이 상처를 입게된다. 상처난 선비를 보며 놀란 솔비는 119를 부르고 다행히 큰 상처가 아니기에 집으로 돌아오게 된다. 그날 이후부터 가족들은 선비의 친구를 인정해준다.


늘 함께할 수 있을거라 생각했던 깜빡이는 치료 후 날개달린듯 밖을 돌아다니다 가족이 된 검정고양이와 함께 떠나가고, 깜빡이가 수없이 선비를 뒤돌아 봤던 날 선비는 깜빡이가 다시는 찾아오지 않을거라는 걸 알게된다. 이후 집으로 돌아오지 않고 돈을 벌고 다니던 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말을 듣게된다. 장례식장 끝없이 눈물을 흘리던 선비, 선비가 눈물을 그치자 이내 오열하는 솔비, 뒤늦게 나타나 가장 큰 울음 소리를 낸 용비. 그들은 그렇게 다시 만나지 못한 아버지와 작별인사를 하게되고 이후 가족들에게 작은 변화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기억에서 지워졌던 아버지에 대한 기억이 떠오른 선비는 누나인 솔비와 형인 용비와 함께 아버지의 흔적을 쫓아 가기로 한다. 자신들의 기억속에 너무도 유쾌했던 아버지가 어떤 사람이었는지, 왜 그토록 힘겨운 삶 속으로 숨어들었는지 아버지를 이해하기 위해 떠나기로 한 것이다. 선비의 기억속 아버지는 노래를 부르며 춤을 추며 용이되길 꿈꾸는 그런 아버지였다. 하지만 언제부터 어둠속으로 기어들어가 버린건지 알 수 없다. 가족들에게 외면받고 꿈도 잃어버린 아버지가 스스로 그런 길로 들어갔던건지, 아니면 무언가에 의해 어둠속으로 들어갈 수 밖에 없었던건지 그저 안타깝기만 하다.


당연히 내곁에 있는 가족에 대한 감정이 무척이나 포근하게 느껴졌고, 감사했다. 가족에 대한 의미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해보며, 지금 누리는 이 행복이 누구 하나의 노력이 아닌 우리 가족들 모두의 노력으로 얻어진 거란 생각이 들었다. 앞으로도 나의 가족들과 함께 할 행복한 미래를 떠올려 볼 수 있어 행복함에 책을 덮을 수 있었다. 선비와 그의 가족들이 아버지 없는 삶 속에서도 서로를 좀더 끌어 안으며 행복한 생활로 한발짝 다가갈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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