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 노트 - 오늘도 마음만 먹는 당신에게
피터 킴 지음 / 일센치페이퍼 / 2019년 1월
평점 :
절판


"넘어질 권리를 포기하지 말라. 세상을 바꿀 수도 있는 실수를 저질러라."


시작 노트

"난 왜 생각만 하고 실행하지 못할까?"

나도 이게 늘 고민이다. 어떻게 해야 나의 실행력이 상승될지 알고싶다.

책에서 말한 두가지 이유!


첫째, 시작을 너무 거창하게 생각해서 엄두조차 내지 못하는 마음.

둘째, 괜히 시도했다가 실패하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

나 역시 이런 이유로 시도조차 해보지 못한 것들이 많다.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그냥' 시작이라도 해봤다면 좋았을텐데 라는 후회를 할 뿐이다.

해도 후회 안해도 후회 할거라면 시도라도 해볼것을...


[ CONTENTS]

PART 1 : 서툴게 관계맺기

PART 2 : 빨리 가려면 혼자 가고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

PART 3 : '나' 를 위한 시도와 실패들

PART 4 : 세상을 바꿀 수도 있는 실수를 저질러라

이 책을 읽으며 참 많은 기록을 했다. 지금 나의 생각과 작가의 생각에 대한 내 의견들을 기록했다.

작가의 질문에 대한 답변들을 기록하며 내 머릿속을 정리하기도 했다.

내가 가장 힘들어 하는 관계맺기를 읽으며, 늘 내 의도와는 다른 주변사람들의 반응들을 떠올려 보기도 했다.

회사, 가족, 친구 등등.. 모든게 힘겹게 느껴지고 나이가 들수록 인간관계가 더 어렵게만 느껴졌는데...

이 역시 나도 모르게 생겨나는 두려움 때문 이란걸 알게 되었다.


작가 역시 작은것에서 시작해 관계맺기를 시작했다.

인사하기! 그 인사에 답해줄 사람이 있는가 하면, 냉랭한 분위기로인해 오히려 무안함을 느끼게 될 수도 있었지만,

첫째날, 둘째날 어색하고 서툰 과정을 거쳐 자연스럽게 인사를 하게된 작가를 보며 나 역시 실천해 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작가는 수많은 시도를 했다. 뜻하지 않게 큰 성공을 거두기도 하고, 예상밖의 실패를 경험하기도 했다.

그런 실패들을 기록하기 시작했고 인터넷 한 페이지에 이런 기록들을 남겼다고 한다.

결국 그 실패를 읽게된 한 출판사로부터 책 출간 제의를 받게 되었고, 이렇듯 난 작가의 실패담이 담긴 책을 읽게 되었다.


작가가 도전한 수많은 것들 중 나 역시 도전해 보고 싶은 것들을 정리했다.

애정이 담긴 메모 남기기, 하루 15분 100일 독서, 영어회화 100일의 기적 (양을 조금 줄여서 -_-), 나에게 맞는 시간관리 방법 찾기, 하루 5분 5가지 질문에 답하는 일기쓰기 ( 이것 역시 질문을 조금 바꿔서 도전해 볼 것이다.), 100일간 1일 1물건 버리기 등.


내가 가장 공감했던 부분은 '좋아하는 일 찾아가는 여정' 에 관련된 내용이었다.

생산기술 엔지니어링 8년 근무를 접고 새로운 직장을 찾아가는 과정속 작가의 고민들.

나 역시 지금 다니는 직장이 내가 하고 싶은 일이 아님에도 '돈' 이란 것으로부터 벗어날 수 없기에 즐거움을 찾으며 일을 하고 있다.

그만 두지 못하는 수 많은 이유중 가장 커다란건 돈, 두려움, 나이였기에 작가의 현실적인 고민이 마치 나의 이야기인듯 느껴졌다.


많은 사람들이 '난 내가 뭘 잘하는지, 뭘 좋아하는지 모르겠어.' 라는 말을 한다.

그러나 사실 그것이야말로 지극히 정상이다.

또한 모르기 때문에 자신의 관심사를 탐색할 수 있는 것이다.

탐색의 시작은 두려워하지 말고 시도하는 것이다.

(233쪽 에필로그 中)

나자신이 좋아하는 일이 뭘까 라는 고민은 상당히 오래전부터 해왔다.

하지만 여전히 난 답을 찾지 못했다. 이런 상황들이 조금은 불안하게 느껴지기도 했는데, 지극히 정상! 이라고 말한다.

나 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그렇다며 두려워하지 말고 시도하라 말한다. 이에 작은 용기가 생겼다.


이 책은 PART 가 끝날때마다 질문에 대한 답을 기록하는 페이지가 수록되어 있다.

그 질문에 대해 하나하나 정성껏 기록했다. 이를통해 내 생각들을 엿볼 수 있었다.

내가 늘 시작하고 싶어 하면서도 시작하지 못했던 것들을 알게 되었고, 오로지 나 자신을 위해 하고픈일을 알게 되었다.

그것이 진짜 나를 위한건지에 대해서도 좀더 깊이있게 생각해 볼 수 있었다.

가장 기억에 남았던 질문은 '살면서 해본 가장 큰 실패(실수) 는 무엇인가요?' 였는데, 내 생각을 적으며 씁쓸함이 느껴졌다.

난 이렇다할 도전이란 걸 해본 기억이 없다. 그렇기에 큰 실패 역시 없다.

하지만 이것이 나의 가장 큰 실수라는 걸 이제서야 알게 되었다.

도전에 대한 설레임보다 컸던 실패라는 두려움을 이겨내지 못하고 도전조차 해보지 못한 내 삶이

참 재미없는 삶이었다는 걸 알게 되었다.


많은 생각들이 차곡차곡 정리되었다. 사춘기 시절에도 해보지 않았던 '나는 누구인가' 라는 생각을 했을 정도다.

앞으로 남은 인생이 지금 살아온 날들보다 많을거라 생각하며, 나를 찾아가는 과정을 조금씩 시도해봐야겠다 다짐했다.

그 과정속에 실패라는 쓰디쓴 결과들도 있겠지만, 이젠 실패가 두려워 시도조차 하지 않는 삶은 살고싶지 않다.

큰 변화를 원하는 건 아니지만 적어도 남은 인생은 지금보다 더 행복하고 즐겁게 살아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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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나를 만나는 라이팅북 - 자연스러움의 기술
김윤나 지음 / 넥서스BOOKS / 2019년 2월
평점 :
절판


하루 15분, '나로 수렴하는 시간' 을 만들어 보세요.


진짜 나를 만나는 라이팅북

촉감과 색이 너무도 예쁜 책을 만났다. '나' 라는 사람에 대해 제대로 알고 싶다는 생각에 읽게 된 책이었는데, 읽는 시간보다 생각하고 기록하는 시간이 더 오래 걸릴듯한 책이었다. 하지만 이 책은 내가 아닌 딸 아이에게 건네줬다. 고등학교에 입학해 한창 '나는 누구인가' 에 대한 고민을 하며 자기 자신을 알아가는 과정이 필요한 딸 아이에게 이 책이 더 유용하게 쓰일거란 생각에 양보하게 된 것이다.


[ 목 차 ]

진짜 나를 만나는 첫 번째 글쓰기 - 가치 : 햇볕

진짜 나를 만나는 두 번째 글쓰기 - 신념 : 뿌리

진짜 나를 만나는 세 번째 글쓰기 - 욕구 : 물

진짜 나를 만나는 네 번째 글쓰기 - 감정 : 가지

진짜 나를 만나는 다섯 번째 글쓰기 - 강점 : 떡잎

프롤로그를 통해 빈칸채우기를 시도했다. 나는 ㅇㅇㅇ 할 때 자연스럽다. 에 대한 답을 기록하려 했다. 그런데 생각보다 많은것들이 떠오르지 않았다. 내가 가장 자연스러운 순간이 언제지? 라는 고민에 긴 시간을 고민했지만 여전히 떠오르는건 많지 않았다. 딸 아이는 과연 이 페이지에 몇개나 자연스러움을 기록하게 될지 궁금해진다.


나 자신에게 조금은 실망감을 느끼며 시작된 책읽기. 이것 역시 나 자신을 알아가는 과정이라 여기며 노트 한켠에 '나로 수렴하는 시간' 을 기록해 보았다. 나의 가치, 신념, 욕구, 감정, 강점을 관찰하고 찾아가는 데 도움을 준다는 이 책을 통해 과연 나에 대해 얼마나 많은 것들을 알게 될지 기대된다.


줄글이 많지 않지만 생각보다 오랜 시간이 걸렸다. 첫장인 '나만의 가치 찾기' 에서 50개의 가치 카드를 보며, '내 가치' 로 느껴지는 단어에 동그라미를 그려보라 한다. 가족, 긍정, 사랑, 신뢰, 예의, 조화, 지혜, 책임, 협력... 이것들 중 6가지를 고르는 과정이 쉽지만은 않았다. 페이지를 한장 한장 넘기며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가는 과정 역시 오랜 시간을 투자해야 했다. 하지만 이 시간들이 아깝게 느껴지지 않았다. 그동안 인지하지 못했던 내 속마음을 하나하나 꺼내본다는 느낌이 컸기에 그 시간들이 무척 즐거웠다.


한번읽고 뚝딱 덮어버릴 책이 아니었다. 일년 내내 곁에 두고 쓰는 다이어리처럼 나 자신을 알아가는 과정들을 기록할 수 있는 제목 그대로 나를 만나는 라이팅북 이었다. 아이가 자기 자신에 대한 고민을 하는 이 시기에 이 책이 도움이 될듯 하다. 많은 시간 함께 보내줄 수 없는 시기이기에 당분간은 나보단 이 책이 더 오랜시간 딸 아이 곁에 머물 듯 하다. 그 시간들이 자기 자신을 알아가는 소중한 시간이 되길 기도한다. 또한 자기 자신을 좀더 깊이 있게 이해하고, 지금보다 성숙한 어른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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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자꾸 눈치를 볼까? - 열네 살부터 시작하는 첫 자신감 수업
캐티 케이.클레어 시프먼 지음, 하연희 옮김 / 리듬문고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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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규정하는 소심한 소녀가 아닌 당당하고 자신감 있는 사람으로 사는 법!


나는 왜 자꾸 눈치를 볼까?

난 주변 눈치를 보지 않는 편이다. 때론 친구들로부터 뻔뻔하다는 말을 들을만큼 주변 시선에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 하지만 내가 어렸을때부터 이랬던건 아니었다. 수업시간 선생님의 "책 읽을 사람~!" 이라는 말에 당당하게 손을 들기까지 무려 4년이란 시간이 걸렸고, 매학기 칠판앞에 서서 자기자신을 소개하는 자리가 너무 싫었으며, 가창시험처럼 모든 아이들의 시선을 홀로 마주해야 하는 순간 심장이 쪼개질듯 떨어야 했다. 좋아하는 것이 있음에도 당연하게 친구가 좋아하는 것들을 위해 내것을 쉽게 포기했으며, 누군가의 비위를 상하게 할까 늘 노심초사했다. 여전히 사람들 앞에 서서 말을 해야 하는 자리는 좋아하진 않지만 지금은 변했다. 그래서일까 이런 학창시절 내 모습을 있는 그대로 복사해 놓은 듯한 딸 아이를 보면 그 기분을 알기에 안스럽기만 하다.


큰 아이는 늘 친구들의 눈치를 본다. 친구들과 싸우는게 싫어 대부분 양보를 하며, 짝을지어 이동해야하는 순간순간 누구와 짝을 할까 주변을 돌아보곤 한다. (아이와 대화를 통해 알게 된 아이의 학교 생활 모습들이다) 친구들과 무리지어 다니면서도 그 친구들의 겉을 멤도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는 말을 했을땐 어떤 말을 해줘야 할지 난감했다. 친구들이 사악하게(?) 딸 아이를 이용해 먹는 상황이 아님에도 매순간 눈치를 보는 딸 아이 덕분에 이 책을 읽기 시작했고, 청소년을 위한 책이었기에 더욱 반가웠다.


[ 차 례 ] 

제1부 그 친구는 왜 자신감이 있을까? 

제2부 자신감은 과학이다

제3부 나한테 잘해야 자신감이 쌓인다

중학교 아이들의 눈높이에 딱 맞춘 책인 듯 하다. 나라는 다르지만 다양한 사례들을 이야기 하듯 전해주며, 퀴즈를 통해 자신감에 대해 알아갈 수 있게 구성되어 있다. 정답이냐 아니냐를 따지기 보다는 왜 그런생각들을 했는지, 그 생각들을 한 이유가 뭔지를 생각하고 자신감을 키우는 방법들을 알아감으로써 아이에게도 큰 도움이 될 듯 했다. 이 뿐만 아니라 실패했을 때 당황하지 않고 이를 해결해 나가는 방법 역시 수록되어 있었다. 이런것까지 설명해줘야 하나? 라는 생각이 들만큼 자세한 내용들을 읽을 수 있었으며 자신감과 관련된 모든 이야기들이 담긴 듯 했다. 남녀 차별에 관한 것까지!


재미난 구성 덕분에 지루할 틈이 없었다. 아이들 책이라 생각해서인지 더욱 가볍게 느껴지기도 했지만 내용까지 가벼운건 아니었다. 아이가 이 책을 통해 자신감이 조금이라도 상승되길 기대해본다. "세상이 규정하는 소심한 소녀가 아닌 당당하고 자신감 있는 사람으로 사는 법!" 을 꼭 배울 수 있기를 기대하며, 앞으로 변화될 딸 아이의 모습이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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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사랑 로스타임 - Novel Engine POP
니시나 유키 지음, 제로키치 그림, 조민경 옮김 / 영상출판미디어(주)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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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나의 '청춘' 은 시간이 멈추면 움직이기 시작한다.


첫사랑 로스타임

잔소리를 하던 선생님의 말소리와 함께 세상 모든것이 멈춰 버렸다. 오후 1시 35분. 날던 새도 멈춰버린 시간을 알게된 아이바 코지는 남학생만 가득한 학교를 벗어나 흑심을 품은채 여학교를 향한다. 땀을 뻘뻘 흘리며 도착한 여학교 운동장 그림을 그리다 만 한 여학생이 앉아있다. 조심스럽게 다가간 코지에게 들려온 낯선 소리 "......누구야?" 순간 놀란 아이바는 멈칫하며 그 소녀가 움직일 수 있다는 걸 알게된다. 마치 자신의 흑심을 들켜버린냥 당황하는 아이바와 달리 호박색 눈동자가 돋보이는 그녀는 전혀 당황하지 않는 듯 보였다. 일주일전부터 시작된 로스타임! 하지만 그녀는 그보다 앞선 한달전부터 이런 시간들을 보내왔다고 말을 한다.


그렇게 그녀와 걷던 중 횡단보도를 건너다 멈춘 아이들을 보게되고 멀리서 달려오는 차 안 운전석의 남자가 졸고있다는 걸 알게된다. 시간이 풀려버리고 아이들이 차에 치이게 된 상황까지 남은시간은 9초. 시간이 풀리고 조퇴를 한 아이바와 그녀는 사고 현장을 찾아가고 다행히 큰 사고 없이 아이들이 무사하다는 걸 알게된다. 그녀는 이런 결과가 아이바 덕분이란 걸 알게 되고 이후 함께 순찰(?)을 하자며 자신의 이름이 시노미야 토키네라는걸 알려준다.


그렇게 시작된 데이트 아닌 데이트를 즐기던 둘은 주말 로스타임을 이용해 동물원에 가기로 한다. 맞벌이 부모 덕분에 요리가 취미가 된 아이바는 설레임에 잠이안와 도시락을 만들며 누나로부터 핀잔을 듣게 되지만 그보담 설레임이 컸다. 그렇게 시작된 진짜 데이트(?) 시노미야는 1분 1초가 아까운듯 동물 우리를 뛰어다녔고 그녀를 보며 아이바 역시 설레여 한다. 잠시 쉬는 틈을 타 도시락을 내민 아이바. 그런데 문득 시노미야가 먹지 못한다는 말을 하며 멈칫거리고, 찰나 시간이 멈췄다는 걸 인지하게 되면서 2인분의 도시락을 모두 먹어치운다. 그것도 마치 처음 먹어본다는 듯 무척 맛있게! 이후 시노미야는 아이바에게 점심 도시락을 부탁하고 아이바는 매일 1인분의 도시락을 들고 그녀를 찾아간다.


시노미야가 다니는 학교에 비상근강사 일을 하고 있던 누나의 도움을 받아 시노미야에 대한 정보를 얻으려던 아이바는 의외의 이야기를 듣게되고 다시만난 시노미야를 통해 로스타임이 시작된 이야기를 듣게된다. 모든것의 시작은 시노미야였고 사실을 알게될 수록 아이바는 모든게 혼란스럽기만 하다.


무척 가슴아픈 첫사랑이다. 처음 맞이한 둘만의 로스타임은 가슴 두근거림을 느꼈지만 마지막 순간 지나온 로스타임은 아이바에겐 가슴아픈 일들 뿐이라 여겨졌다. 아무도 알지 못하는 멈춰버린 한시간을 통해 시노미야와 아이바는 예쁜 추억을 쌓을 수 있었지만 그것마저도 아이바에겐 예쁘게만 느낄 수 없는 흔적을 남긴듯 하다. 예쁜 사랑이였다면 좋았을텐데 라는 아쉬움이 남기도 하지만 아무도 모르는 둘만의 로스타임이 왠지모르게 부럽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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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력 - 권기태 장편소설
권기태 지음 / 다산책방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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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중력에서 벗어나려는 어느 샐러리맨의 감동 스토리!


중력

나의 어릴적 꿈이 뭐였지? 라는 질문을 나 스스로 하게 한 책이었다. 수 없이 많은 꿈들이 머릿속에 사라지고 나타나기를 반복했을 그 시절, 난 내가 하고 싶은 것 보다 가정 형편을 먼저 생각했다. 당연하게 대학에 들어간 언니와는 달리 실업계 고등학교에 입학해 남들 다 보는 수능을 포기해야 했고 취업전선에 뛰어들어야 했다. 어린나이에 들어간 회사생활이 생각보다 쉽진 않았지만 내가 고등학생이 되기전 아프기 시작한 아빠의 병원비는 엄마에겐 큰 부담감이었다. 홀로 병원비와 생활비를 책임져야 했던 엄마는 눈물을 삼키며 나에게 취업을 권유했었고, 난 그런 엄마를 외면할 수 없어 내 선택이 아닌 엄마의 선택을 따랐다. 조금일찍 철이 들어버린 난 나 스스로 공부에는 취미가 없다며 내 선택이 정답이라며 나 스스로를 다독여야 했다. 이런 삶을 후회하는건 아니지만 난 내 꿈이 뭔지 알아볼 시간을 보내지 못했다. 이 책을 보며 딱히 내 꿈이 떠오르지 않는다는게 답답하다 느껴진것도 처음인 듯 하다, 그래서인지 뒤늦게라도 자신의 꿈을 쫓는 등장인물들이 부러웠다.

국립자연원 산하에 있는 용인의 생태보호연구원에서 실험하는 직장인이자 한 가정의 아버지인 주인공 이진우. 어느날 우연히 과기부와 우주산업연구원에서 우주인을 뽑는다는 포스터를 보게되고 그는 테스트에 지원한다. 우주에 나가 과학 실험을 하는 사람을 뽑는다는 테스트는 총 다섯 번의 관문을 지나야 했고 주인공이 3차에 통과하자 그의 아내는 놀라워한다. 막연하게 우주를 동경하며 언젠가 우주로 올라가 실험을 해보겠다 생각했던 주인공. 그런 주인공은 힘들디 힘든 과정들을 거치며 한단계 한단계 자신의 꿈을 향하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책을 보는 나에게도 그들의 최선을 다하는 모습들이 마음에 와 닿을 만큼 절실함 또한 엿보이는 듯 했다.


이진우, 김태우, 정우성, 그리고 유일한 여성후보인 김유진. 그들은 모두 우주를 동경했으며, 어려운 과정들을 하나한 거쳐 나간다. 최종 후보로 결정이 되고 마지막 한명의 선발자가 나오기까지 서로에게 힘을 주면서도 경쟁할 수 밖에 없는 그들의 관계는 마치 학교안에 서로를 친구라 생각하면서도 경쟁할 수 밖에 없는 학생들과 비슷하다 느껴졌다.

꿈을꾸고 자신들의 꿈에 한발짝 다가서기 위한 그들의 모습이 그저 부럽기만 하다. 무척 힘든 과정이었을텐데 그 어려움보다는 꿈을 향해있는 그들의 눈빛이 먼저 떠오를만큼 열정또한 느껴지는 듯 했다. 결국 단 한명만이 자신의 꿈을 이룰 수 있었지만 그 과정이 그들이 성장함에 있어 큰 도움이 된듯 하다.

늦은나이란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 과연 난 무엇을 꿈꾸고 무엇을 생각하며 어떤 삶을 살아가고 싶은지 진지하게 고민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소설이지만 여운이 강했기에 꼭 한번 읽어보라 권해주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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