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은 해피엔딩 - 우리, 어떻게 가족이 된 걸까? 블랙홀 청소년 문고 10
수진 닐슨 지음, 김선희 옮김 / 블랙홀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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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어느 날 갑자기, 가족이 되었습니다.


내일은 해피엔딩

지능은 뛰어나지만 사회성이 조금은 부족해 보이는 열네살 스튜어트는 늘 누나나 여동생을 바랐다. 그러던 중 엄마가 임신한 것 같다는 말을 듣게되고, 드디어 여동생이 생길지도 모른다는 기대감에 부푼다. 하지만 엄마 몸속에 자라는건 아기가 아닌 암이었고, 1년 3개월 뒤 엄마는 세상을 떠난다. 엄마가 떠나고 1년후, 아빠에겐 캐롤라인이라는 여자친구가 생겼다. 자신에겐 슬픔을 달래줄 고양이 슈뢰딩거가 있기에 아빠를 이해했고, 이제는 아빠의 여자친구인 캐롤라인과 함께 살게됐다. 그렇게 스튜어트와 아빠는 엄마와 추억이 담긴 짐들은 보관소로 이동하고, 최소한의 짐을 챙겨 캐롤라인의 집으로 향한다.


공부보다는 패션감각이 뛰어난 열다섯살 애슐리! 아빠의 느닷없는 게이 선언으로 엄마와 아빠가 이혼하게되고 아빠는 애슐리의 집과 2미터 떨어진 뒷마당에 있는 조그만한 레인웨이 하우스에서 살게된다. 모든게 혼란스럽기만 한 애슐리의 마음과는 달리 엄마에겐 새로운 남자친구가 생겼다. 그리고 이제 엄마의 남자친구인 레너드와 그의 아들이 함께 살게 됐다. 애슐리는 모든게 원망스럽다.


달라도 너무 다른 두 가족이 한가족이 되기위한 과정을 담았다. 아이들은 아이들대로 고민하고 성장하고 부딪치며 서로를 이해하기 시작하고, 레너드와 캐롤라인 역시 서로 티격태격 하며 사이가더욱 깊어진다. 게이선언을 한 후 뒷마당에 살던 아빠와 다시 친구처럼 지내는 캐롤라인, 그리고 그런 게이아빠를 잘 이해해주는 레너드와 스튜어트, 하지만 아빠를 이해하기 위해 애슐리에겐 많은 시간이 필요해 보였다.


학교에선 애슐리에게 관심을 보이는 잘나가는 자레드로 인해 애슐리와 친구들 사이가 조금씩 멀어지고, 낭만적이게만 보였던 자레드의 진실을 알게 되면서 애슐리는 크게 상처를 받게 된다. 스튜어트 덕분에 위험한 고비를 넘길 수 있었지만 애슐리의 절친인 로렌과는 사이가 멀어지게된다. 로렌은 애슐리보다는 자레드의 옆자리를 선택한 것이다. 애슐리는 로렌에게 조심하라는 말을 하려 하지만 로렌은 애슐리의 아빠 소식을 놀리기만 할 뿐 애슐리의 말은 들으려 하지 않는다.


불협화음처럼 절대 하나가 될거 같지 않았던 두 가족이 하나가 되었다. 그 과정이 순탄치는 않았지만 그래도 하나가 되었다. 죽은 스튜어트의 엄마를 기억에서 밀어내려 하지 않았고, 게이선언으로 남자친구가 생긴 애슐리의 아빠를 가족으로 인정하며, 서로의 아픔을 위로하고 다독여줄줄 아는 세상에서 가장 멋진 가족이 되었다.


예전과는 달리 이혼하는 가정들이 많이 늘고 있다. 또한 재 결합으로 인해 서로 다른 두 가족이 하나의 가족이 되는 경우도 많다. 성 소수자들의 커밍아웃도 이전과는 달리 쉽게 접할 수 있으며, 그들의 이야기를 유튜*를 통해 쉽게 접할 수 있다. 그만큼 편견이 많이 사라졌다 보여질 수 있겠지만 여전히 그들을 바라보는 시선이 곱지 않은게 현실이다. 이 책을 통해 편견없이 그들을 바라볼 수 있는 캐롤라인과 레너드 가족의 마음을 배울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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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시브 인컴 - 잠자는 시간에도 돈이 쌓이는 신종 불로소득 30가지 방법!
최재용 외 지음 / 봄봄스토리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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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금이 샘솟는 나만의 파이프라인을 구축하라!


패시브 인컴

액티브 인컴은 노동을 통해 그 보상으로 들어오는 돈을 말하며, 패시브 인컴과는 반대의 의미로 쓰인다. 즉, 일을 하지 않는데도 들어오는 소득을 패시브 인컴이라 말한다. 내가 돈을 벌기위해 노동력을 제공하지 않아도 잠자는 시간에도 돈이 쌓인다는 신종 불로소득 30가지 방법! 이보다 더 귀에 쏙쏙 들어오는 말이 어디 있을까 싶을만큼 매력적인 말이었다.


하루 24시간중 일을 하는 시간은 1/3에 해당하는 8시간 뿐 이다. 하지만 이 책의 말대로라면 나머지 16시간 일을 하지 않아도 돈이 쌓인다는 말이다. 이런 패시브인컴 비즈니스 종류는 크게 네가지로 나눠놓았는데, 첫번째는 많은 사람들이 가장 많이 알고있는 유튜브나 블로그를 통해 만들수 있는 온라인 수입이고, 두번째는 사진을 찍어 로열티를 받거나 리츠-부동산 펀드를 이용하는 콘텐츠 수입이다. 세번째는 자동차나 의상, 자전거 등을 빌려 주어 만들 수 있는 임대 수입이며, 마지막은 네트워크 마케팅을 이용한 네트워크 수입이다.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어떤 방법으로 접근해야 할지 알려준 후 '기준별 평가' 를 통해 단순성, 수동성, 확장성, 경쟁력에 대한 정보를 제공해준다. 이후 '성공을 위한 조언' 을 통해 수입구조를 만들기 위한 세부적으로 신경써야 할 부분들을 조언해 준 후 '자주 묻는 질문과 답' 을 통해 사람들이 궁금해 할만한 내용들에 대해 꼼꼼하게 답변해준다. 이후 '속설 파헤치기' 를 통해 사람들이 흔히 오해할 수 있는 내용들에 대해 정확한 정보를 전달해줌으로써 왠만한 궁금증들은 모두 해결해 주고 있다.


생각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것도 있고, 생각했던것 만큼 쉽지 않은 것들도 있었다. 이것들 중 가장 눈에 들어온건 동영상 및 TV 시청 이었다. 근무시간 수시로 핸드폰을 만지작 거리지 않아도 켜두기만 해도 수익이 생기는 구조였기에 다양한 어플을 이용해 시도해봐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수십 수억을 벌겠다는 마음보다는 작게나마 용돈벌이정도 하겠다는 가벼운 마음으로 접근한다면 이로인해 스트레스를 받거나 하진 않을 듯 해 빠른시일안에 도전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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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이고 싶은 한국추리문학선 7
한수옥 지음 / 책과나무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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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누가 살인을 저지르고 다니는가?


죽이고 싶은

딸 아이를 키우는 엄마이기에 책을 덮으면서도 답답함이 가시지 않았던 책이다. 결말이 맘에 들지 않는다거나 이야기가 재미 없어서가 아니라, 현실과는 동떨어지게 느껴지는 만족스러운 결말이 그저 소설속에 등장할 뿐이라는 현실감때문에 느껴지는 답답함일 것이다. 정의구현(?)을 현실에서는 할 수 없는건지, 왜 현실에서는 성폭력피해자들이 고개를 들지 못하고 꼭꼭 숨어 살아가야 하는건지 생각하면 할수록 답답해질 뿐이다.


끔찍하게 가슴이 도려내진 여자 시체가 발견되고 경찰은 잔인한 살인범의 행각에 학을 띤다. 살아있을 때 도려내진 가슴, 도려내진 가슴위에 남아있는 나무로 만들어진 박쥐모양의 목각인형. 죽은 그녀는 노래방 도우미를 하며 매춘까지 하던 여자였지만 고시원에 살며 죽어라 악착같이 돈을 모았다. 이유는 하나, 고아원에 두고온 딸아이의 심장병 수술비를 마련하기 위해서. 여자가 가진거라곤 몸밖에 없었기에 어쩔 수 없이 선택한 일이었는데, 악착같이 돈을 모으던 그녀는 하루아침에 잔인하게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이를 수사하기 위해 경찰은 고아원에 남겨진 딸 아이를 찾아가지만 아이조차 여자가 죽기 몇일 전 엄마를 기다리다 죽었다는 걸 알게되고, 이 사건을 조사하던 재용은 씁쓸하기만 하다.


살인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된 사람은 여자와 마지막으로 만났던 남자였지만, 남자는 끝까지 자신이 범인이 아니라 발뺌한다. 그러던 중 또다시 가슴이 도려내진 여자 시체가 다른 지역에서 발견되고 이 사건은 연쇄살인사건이 된다. 주변 탐문 조사를 하기위해 고시원과 모텔을 찾은 재용은 우연히 모텔에서 걸어나오는 낯익은 실루엣을 보게되고 당황한 재용은 멍하니 서있다 그여자를 놓친다. 익숙한 실루엣의 주인공이 아내 은옥이라는 생각에 정신없이 전화를 걸며 집을 향하는 재용은 전화도 받지않고 집에 도착해서도 보이지 않는 부인을 찾으며 분노를 터트리려던 그 순간 화장실쪽에서 목욕을 하고 나오는 아내를 발견하고 버럭 소리를 지르지만 이내 안도의 한숨을 내쉰다.


연쇄살인사건에서 발견된 박쥐모양의 목각인형이 낯설지 않다. 기억을 더듬어 보지만 어디에서 봤던건지 떠오르지 않는 재용은 답답하기만 하다. 그러던 중 또다시 양수에서 살인사건이 터졌다는 소식을 듣게된 재용은 은옥을 남겨두고 사건현장을 향한다. 현장에서 또다시 보게된 목각인형! 순간 오래된 기억이 하나 떠오르고, 은옥의 보석함에서 봤던 박쥐모양 목각인형임을 떠올리게 된다. 그렇게 시작된 재용의 오해! 평소 자신의 손길을 거부했던 이해할 수 없는 아내의 행동과 보석함에서 봤던 목각인형을 떠올리며 아내가 범인일지 모른다는 착각을 하게되고, 재용은 모든걸 버리고 아내와 함께 잠적해버린다.


그렇게 잠적한 재용은 이내 용의자로 지목되고, 소식이 끊겨버린 그를 찾기위해 공개수사가 진행된다. 은옥은 그런 재용을 벗어나 30년전 오빠를 찾기위해 재용의 곁을 벗어나고, 오빠를 찾아가던 중 남편이 자신으로 인해 용의자로 지목되었음을 알게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친정엄마의 도움을 요청한후 은옥은 잠적해버린다.


경찰에 붙잡힌 후에야 아내가 범인이 아님을 알게된 재용은 장모님을 통해 은옥에게 벌어진 30년전 끔찍한 사건에 대해 듣게되고, 은옥이 머물렀던 희망보육원 원장과 관련된 모든걸 알게된다. 은옥이 자신의 엄마를 그토록 증오했던 이유도, 재용이 은옥을 안으려 할때마다 돌처럼 굳어버리는 이유도 이해하게된다. 중학교 1학년 잠시 머물렀던 보육원에서 벌어진 끔찍한 사건! 30년이 지난 현재도 벌어지고 있고, 보육원 주변 사람들은 쉬쉬하며 모두 알고있는 그일들! 한때는 보육원 원장이었지만 국회의원이 된 최철민. 그의 유희로 인해 상처받는 어린 소녀들..


책을 읽는게 껄끄럽다. 어린 소녀를 범한 최원장은 호의호식하며 살아가고, 최원장에게 당한 어린 소녀를 또다시 범한 어린 소년들은 오히려 큰소리를 내며 자신의 잘못을 알지 못한다. 그런 자식들을 살리기 위해(?) 나서는 그 소년들의 부모 또한 상처받은 어린 소녀는 안중에도 없다. 트라우마로 인해 힘들어 했던 은옥이 찾으려 하는 사람이 누구인지, 보육원에 아이를 맡긴 엄마들의 가슴을 도려내 최원장에게 보내는 인물은 누구인지 궁금증은 커져만 간다.


순식간에 이야기가 끝이났다. 하지만 화가 날대로 나버린 내 감정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이런 결말보다 조금더 잔인하게 끝이났으면 하는 바램이 생긴다. 문득 제목이 눈에 띠고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아~...웹소설로 나왔을때 내걸었던 '박쥐' 라는 제목 보다 이 제목이 더욱 잘 어울림을 알게됐다. 책을 다 읽고 마지막 장을 덮은 후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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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지의 파랑 - 소울메이트를 찾아서, 제3회 No.1 마시멜로 픽션 대상작 마시멜로 픽션
차율이 지음, 샤토 그림 / 고릴라박스(비룡소)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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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가 필요해. 영혼까지 이어진 소울메이트!"


미지의 파랑

걸스 심사위원단 101명이 선택한 마시멜로 픽션 대상작을 만났다. 걸스 심사위원단이 이번에 선택한 책은 어떤 내용일지 무척 기대됐다. 이야기의 주인공은 '미지의 다이버 숍' 을 운영하는 엄마의 딸인 도미지이다. 열세살의 어린 나이 이지만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스쿠버 다이빙을 시작해 다이버 생활 5년 차이며, 바다를 무척이나 좋아하는 소녀이다. 미지가 태어나기 전 해양경찰이었던 아빠는 물에 빠진 사람을 구하다 돌아가 돌아가셨고, 이후 엄마는 홀로 미지를 키우며 살아왔다. 그런데 엄마에게 5살 연하의 연인이 생겼고, 식당을 운영하는 의건 씨와 만난지 2년째인 올가을 결혼을 하기로 한다. 의건씨가 싫은건 아니지만 여태 삼촌이라 불러온 사람을 새아빠라 불러야 한다는 사실에 얼굴도 모르는 아빠를 떠올리며 가슴아파한다.


그런데 미지에겐 또다른 속상한 일이 생겼다. 2년 넘게 절친으로 지낸 은채가 자신이 좋아했던 성빈이와 사귀기로 한 것이다. 미지가 성빈이를 좋아해 연애 상담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이 모든걸 알고있는 은채가 먼저 성빈에게 고백하게 되고 둘은 사귀게 된 것이다. 성빈이를 잃었다는 점보다 절친인 은채를 잃었다는 사실에 마음아파한다.


답답함에 다시 바다로 향한 미지는 평소와는 다른 바닷속 풍경에 의아함을 느끼지만 새로운 장소를 발견했다는 호기심에 파란 밧줄을 따라 절벽을 오른다. 암벽 등반하듯 수직인 밧줄을 잡고 위로 올라가던 미지는 비스듬하게 기울어진 동굴 속 파란 구슬이 반짝이는 걸 보게되고 파란 구슬을 잡는 순간 이상한 일이 벌어진다. 쩍 소리와 함께 구슬이 두 쪽으로 쪼개지고 오색 빛도 사라졌음을 알게 되고, 동시에 누군가 자신의 발목을 꽉 움켜 쥔걸 알게된다. 그러고 미지는 난데없이 물 밖으로 던져진다. 마치 새처럼 하늘을 날게 된 미지...


미지가 쪼개진 파란 구슬과 함께 도착한곳은 조선시대 감지 해변에 있던 파랑 해적단의 배였다. 해적단의 멤버들은 한명을 제외한 모든 사람들이 사람이 아닌 인어였으며, 일반 사람들보다 힘이 센 그들은 왜구로부터 조선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 늘 바다를 항해중이다. 파랑 해적단의 대장은 어린 소녀처럼 보이는 해미 였으며, 인어들은 남자보다 여자가 힘이 세다는 걸 여실히 보여주는 엄청난 괴력의 소유자였다.


쪼개진 파란 구슬은 7년간 같은 소원을 빌면 완성되는 구슬로 해미역시 7년째 소원을 빌던 중이었다. 실수로 구슬이 대나무 통에서 빠저나가고 어떤 이유에서인지는 모르지만 그 구슬은 미지에게 발견되어 미지의 손에 들어가게 된다. 미지가 미래로 다시 돌아갈 수 있는 방법도, 구슬이 깨진 이유도 알아야 했기에 인어 교인을 찾아간 일행은 그들로부터 궁금했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지만 미래로 다시 돌아갈 방법은 찾지 못하게 된다. 의미를 알 수 없는 이야기만 들었을 뿐... 미지가 다시 자신의 세계로 돌아올 수 있을지...


아이들의 상상속 인어의 모습이 무척이나 유쾌하면서도 슬프게 느껴진다. 인간으로 살아갈 수 있음에도 인어로 살아가는 그들의 선택! 인간으로 살아가겠다 소원을 빌었음에도 다시 인어로 돌아가고 싶어하는 인간이 된 인어. 소울메이트를 찾기위한 미지의 과거 여행(?) 과 누구보다 힘이 쎈 인어 대장인 어린 소녀처럼 보이는 해미! 결론이 궁금하다면 아이와 함께 읽어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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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 일기장 꿈꾸는 문학 3
이경순 지음 / 키다리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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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 문학 ③


녹색 일기장

주인공 연주가 마치 내 딸 아이인듯 느껴졌다. 책을 읽는 내내 동갑내기 친구들보다 늦은 사춘기를 보내고 있는 나의 큰 딸 아이의 모습들이 떠올라 마치 내 아이의 이야기인듯 책에 푹 빠져 들었다. 엄마말이 법인듯 따르는걸 당연하게 여기며 지내던 중학생 연주에게 개성뚜렷한 친구들이 생겼다. 네일아트 짱을 꿈꾸는 네짱 민지, 만화가 짱을 꿈꾸는 만짱 승미, 연예인이 되고싶은 연짱 수아. '날라리(날마다 나를 리드하라 의 줄임말) 클럽' 의 세 멤버와 친해질수록 연주는 자신의 생활에 대한 불만들이 커져가고, 스스로 선택하고 결정하려는 시도들을 하게된다. 하지만 이런 시도들은 늘 엄마에겐 이해할 수 없는 행동들이라 느껴졌고, 연주의 생각이 강해질수록 엄마와 연주 사이는 점점 멀어져만 간다.


여름방학 가족과 함께 중국 여행을 가기로 한 연주는 비행기를 타 볼 수 있다는 생각에 들떠 있었다. 그런데 출국 이틀 전 아빠로부터 청천벽력같은 이야기를 듣게 된다. 첫번째, 이번 여행의 목적지는 베이징이 아닌 만주 벌판의 요동이다. 두번째, 비행기가 아닌 배로 열다섯시간을 타고 가야 한다. 그리고 마지막, 아빠는 휴가 계획이 틀어져 함께 할 수 없어 엄마와 단둘이 여행을 가야 한다는 것이었다. 너무 늦어 취소 조차 할 수 없게된 여행을 가게된 연주는 모든게 불만스럽지만 엄마가 자신을 위해 무언가 준비했다는 이야기를 아빠로부터 듣게되고, 해지된 자신의 휴대폰이 다시 개통될지도 모른다는 작은 희망을 갖게 된다.


여행이 시작되고 엄마는 녹색 일기장을 딸 아이에게 건낸다. 5박6일의 여행기간동안 일기를 모두 읽고 연주의 생각을 기록해 둔다면 핸드폰을 다시 개통해 주겠다며 제안을 하고, 연주는 가벼운 마음으로 엄마의 제안을 받아들인다. 그렇게 읽게 된 남의 일기장!! 일기장의 주인공의 별명은 '깡순이' 였다. 연주와 같은 또래의 깡순이는 너무 가난한 집안의 첫째딸 이었다. 동갑내기 친구의 일기장을 보며 자신의 생각들을 기록하던 연주는 점점 깡쑨이가 얼마나 힘들게 살아가고 있는지 알게 되면서 모든게 불만스럽던 엄마에 대한 생각들이 점점 바뀌게 된다. 여행을 하며 연주는 엄마와 다투기도 하고, 일기의 주인공이 누구인지 짐작하게 되면서 잔잔한 감정의 변화들을 느끼게 된다.


연주 엄마를 보며 난 어떤 엄마인지 고민도 해보고, 연주를 보며 내 딸 아이의 현재 상황이 어떤 상황인지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었다. 앞으로도 딸 아이를 이해하기 위한 나의 발악은 계속 될 것이다. 그런 과정속에 오해도 생기고 서로 다툼이 있을 수 있겠지만 감정적으로 대하기보다는 대화를 통해 해결해 나간다면 사춘기 딸 아이와도 즐거운 하루하루를 보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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