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썸머 롱 : 나의 완벽한 여름 네버랜드 그래픽노블
호프 라슨 지음, 심혜경 옮김 / 시공주니어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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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여름이 나의 모든 것을 바꿔 놓았다!


올 썸머 롱

열세살, 껌딱지처럼 붙어다니는 비나와 오스틴. 여름 방학을 얼마 앞둔 어느날 하교길에 오스틴이 축구캠프에 참가하게 됐다고 말을 한다. 매년 여름방학 함께 해왔던 '여름 유잼 지수' 기록을 할 수 없다는 걸 알게된 비나는 서운함을 느끼지만, 오스틴은 5년 내내 해왔던 유잼지수기록을 이제 그만해도 될 때라며 말을한다. 5년내내 해왔던 유잼 지수 기록을 하지 않으며 난생처음 홀로 여름방학을 보내게 된 비나.


홀로 여름방학을 보내는 첫째 날, 비나는 책을 읽고, 기타를 치고, 텔레비전을보며 하루를 보낸다. 둘째 날, 기타를 치고 영국 고딩 탐정 이란 드라마를 연속으로 시청하며 하루를 보낸다. 셋째 날, 넷째 날, 다섯째 여섯째 일곱째 날... 심심한 비나는 그렇게 드라마에 푹 빠진다. 일주일을 드라마에 빠져 지냈던 비나, 엄마는 비나가 드라마에 빠졌다는 걸 알게되고 드라마를 볼 수 없도록 비밀번호를 설정해둔다. 반 강제적으로 tv 를 볼 수 없게 된 비나는 엄마 심부름을 다녀오던 중 집 열쇠를 잃어버리게 되고, 오스틴의 방에 여분의 열쇠가 있다는 걸 기억해낸다.


오스틴이 없는 오스틴의 집. 아무도 없다는 생각에 화장실 창문으로 들어가던 중 오스틴의 누나와 마주치게 되고 평소 쌀쌀맞게 느껴진 언니의 조금은 다른 모습을 보게된다. 집으로 돌아와 오스틴에게 조금전 벌어진 일들에 대해 문자를 보내지만 오스틴은 답장이 없고, sns를 보던 중 자신에게 답장하지 않는 오스틴이 친구와 함께 구린 우정샷을 올렸다는 걸 알게된다. 왠지모르게 점점 멀어진다 느껴지는 비나는 서운해 하면서도 괜찮은 척 쓸쓸한 일상을 보낸다.


오스틴없이 홀로 보내는 여름방학동안 비나에게도 오스틴에게도 조금씩 변화가 찾아온다. 여전히 베프이지만 서로 다름을 조금씩 이해하며 성장해가는 두 아이들! 홀로서기를 하기 위한 한발자국을 내딛는것이 아직은 두렵다 느끼면서도 큰 용기를 내 한발짝 내딛는다. 함께도 좋지만 홀로서기를 해야한다 느끼는 두 아이들의 모습을 속에 두려움도 느껴지고 기대감도 느껴지는 듯 하다.


오스틴은 축구캠프에서 첫눈에 반한 여자아이가 생기고, 비나는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일을 하기 위해 용기를 내 밴드모집 공고를 제작한다. 오스틴과 비나의 변화! 서로에게 한걸음 씩 멀어지며 건강하게 성장하는 아이들에게 용기를 내 더 큰 도전을 하라 말해주고 싶다. 나의 아이들에게도 진행중인 건강하게 성장하는 모습이 떠올라 흐뭇한 미소가 절로 지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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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퍼민트 패티, 역시 인생은 쉽지 않구나 피너츠 시리즈
찰스 M. 슐츠 지음, 강이경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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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이 고달픈 페퍼민트 패티와 함께라면 하루 종일 입이 쉴 틈 없는 푸념 대잔치가 열린다


페퍼민트 패티, 역시 인생은 쉽지 않구나

유쾌한 추억을 떠올릴만한 책을 만났다.

나의 세대라면 '찰리 브라운' 을 알고 있을 것이다.

어떤 내용이었는지, 왜 즐겨봤었는지 기억이 나진 않지만,

주인공 찰리 브라운(스누피와 친구들인가?) 의 모습은 여전히 기억속에 남아 있다.

하지만 이번에 읽게 된 책은 찰리 브라운이 아닌,

찰리 브라운을 좋아하는 '페퍼민트 패티' 가 주인공인 책이다.

오랫동안 즐겨봤던 만화였지만 난 패티의 이름을 이제서야 알게 되었다.


 


패티는 공부를 못한다. 특히 수학은 더 못하는 듯 하다.

하지만 운동은 그 누구보다 잘 하는 괄괄한 여학생이다.

만화를 전혀 알지 못하는 누군가 이 책을 봤다면,

패티의 성별이 당연히 남자일거라 생각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패티는 여자아이이다. 꽃을 받고 좋아하는 그런 여자아이!

그리고 당당한 아이이다.


수업시간 졸지 않기위해 노력하지만 때론 잠깐 졸기도 하고,

좋아하는 찰리에게 스스럼 없이 좋아한다 말을 한다.

빨간 머리 소녀를 좋아하는 찰리 때문에 가끔 속상하기도 하지만,

부모님이 생일선물로 주신 장미꽃을 자랑하며 행복해 하기도 한다.


이런 패티의 단순해 보이는 일상을 통해 독자들은 아마 마음이 편해짐을 느끼지 않을 까 싶다.

나 역시 단순한 일상에서 편안함을 느낄 수 있었고,

어느새 패티의 일상에 푹 빠져들어 버렸다.

언제쯤 찰리가 패티의 마음을 순수하게 받아들여줄지...^^


이 책은 총 6권으로 구성되어 있다.

패티 말고도 찰리 브라운, 스누피, 루시, 라이너스, 우드스탁이 주인공이 되어,

다른 이야기들을 하고있다.

가볍게 자투리 시간을 활용해 읽어보기에 너무 좋은 책이며,

지인들에게 선물하기에도 너무 예쁜 책이다.

다가오는 친구의 생일! 이 책을 선물한다면 친구역시 추억을 떠올려 볼 수 있는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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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인생 10년 - Novel Engine POP
코사카 루카 지음, loundraw 그림, 최윤영 옮김 / 영상출판미디어(주)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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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을 앞둔 스무 살의 주인공이 남겨진 이들에게 전하는 마음 ---


남은 인생 10년

스무살 여름, 시한부 삶을 선고받은 타카바야시 마츠리. 창백한 얼굴의 부모와는 달리 여명을 선고받은 그녀는 생기발랄해 환자로 보이지 않는다. 스무살 그녀에겐 두려울 것이 없었다. 아무도 알지 못하는 그 병명은 아빠만이 알고 있었다. 마츠리의 할머니 역시 그 병으로 젊어서 죽었기에.. 오직 마츠리에게만 할머니의 병이 유전된 것이다. 오직 마츠리에게만...


첫 발작, 의식불명, 큰 수술, 계속 미러지는 퇴원날짜! 가슴에 남겨진 큰 흉터와 거칠어진 피부! 그녀는 점점 병자의 모습으로 변해갔다. 시한부 삶을 선고받았을때도 생기발랄했던 마츠리지만 이년간의 병원생활은 그녀에게 병에찌든 모습만을 남겨주었다. 큰 상처를 남긴 수술은 마츠리의 병을 치료하지 못했다. 치료란 치료는 다 받았지만 마츠리의 병은 완치되지 못했다. 그저 안정되어 자택 치료를 할 수 있게 됐을뿐.. 마츠리에게 남은 삶은 이제 8년... 죽을 준비는 되었다. 이젠 남은 날을 최선을 다해 살아보는 것 뿐.


퇴원 후 사나에와 함께 처음 본 코스프레에 빠진 마츠리. 학창시절 그림을 즐겨그리며, 솜씨좋게 옷을 만들어 냈던 추억을 떠올리게 된다. 이후 사나에의 권유로 만화를 다시 그리기 시작한 마츠리. 이벤트에 참가하며 마츠리가 그린 동인지는 퍼지기 시작하고, 세 번 정도 참가하자 금세 완판이 된다. 그렇게 1년. 시간을 참 빠르게도 흐른다.


마츠리가 그린 동인지에 관심을 보이는 한 편집자. 츠키노는 마츠리에게 그림이 많이 좋아졌다며 오리지널 만화를 그려보라 말하고, 고민하던 마츠리는 조심스럽게 오리지널 만화를 그리기 시작한다. 마치 데뷔라도 한듯 꿈을 꾸며 그림을 그린 마츠리, 하지만 현실은 냉정했고, 편집자는 마츠리의 만화가 시장에서는 쓸모가 없다는 말을 한다. 높게 치솟았던 기대가 순식간에 바닥으로 떨어지고, 깨진 기대는 절망으로 바뀌어버린다. 인생이 좌절뿐이란 생각에 눈물을 흘리는 마츠리...


중간중간 마츠리의 속마음인듯한 굵은 글씨의 짧은글이 등장한다. 마츠리의 마음노트인듯 하다. 즐겁고, 속상하고, 마음아프고, 좌절하고... 누군가에게 말하지 못한 속마음을 있는 그대로 적어가는 글들을 보며 조금씩 그녀를 이해하게 되는 듯 하다. 마치 독자에게 이야기하듯 자신의 솔직한 감정을 이야기하는 마츠리... 너무 젊은 나이이기에 더욱 안타깝다.


이후 마츠리의 언니가 결혼을 하고, 결혼후 처음으로 언니의 집을 향한 마츠리는 학창시절 미안함으로 기억된 친구인 신타니 미유키를 찾아간다. 계주에 나가 넘어지면서 꼴등이 되어버린 원인이 미유키의 잘못이라며 당연하게 왕따가 되버린 미유키. 절친이었던 마츠리는 미유키를 멀리서 지켜보기만 할 뿐 왕따를 말리지 못했다. 내가 왕따가 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에... 하지만 성인이 되어 그녀를 떠올릴때면 늘 미안함만 떠올랐기에 조심스럽게 미유키를 찾아간다. 마치 얼마남지 않은 삶에 슬픈 기억을 남기고 싶지 않은 듯...


미유키와의 만남으로 초등학교 동창회가 있을거라는 걸 알게된 마츠리는 일정을 늘려 동창회에 참석하고, 자신의 첫사랑이었던 타게루에게 자신의 마음을 전하려 한다. 하지만 이미 타게루에겐 동거하며 결혼을 생각하는 연인이 곁에 있었고, 마츠리는 마음을 접는다. 그런데 생각지도 못한 한 친구가 자신에게 다가온다. 마츠리가 자신의 첫사랑이라며 조심스럽게 다가오는 카즈토. 이후 만남이 거듭될수록 카즈토에 대한 마음은 친구에서 연인으로 바뀌고, 자신의 남은 삶이 줄어들수록 마츠리는 괴로워한다.


누군가의 연인이 되는 것 조차 고민해야하는 마츠리. 자신이 세상에서 사라진 후 남게될 연인에 대한 미안함에 카즈토를 밀어내지만 마음은 카즈토를 향하고, 카즈토를 만나며 자신이 행복함을 느끼고, 시간이 좀더 느리게 흘러가기를 바라게된다. 죽고싶지 않다는 마음이 들기 시작한 마츠리... 남겨질 사람들을 떠올리며 점점 자신에게서 밀어내려 하지만 카즈토가 마츠리를 사랑하는 마음은 점점 커져만 간다.


'내가 시한부 삶을 살아가게 된다면?' 이런 생각조차 눈물이 나려한다. 상상하는것 조차 가슴이 이렇듯 아픈데, 현실이 되버린 마츠리의 어린 가슴은 얼마나 찢어지게 아플지 감시 상상조차 할 수 없다. 카즈토와 모든걸 함께 하고 싶지만 죽음까지 함께할 순 없기에 마츠리가 하게될 선택들.. 이제 그녀에게 남은 삶은 3년뿐... 그녀는 어떤 선택을 하고, 어떤 삶을 살아갈지... 궁금함은 책을통해 확인해보길..


사무실 한켠에서 눈물을 훔치며 책을 읽었다. 나를 바라보는 사람들의 시선이 느껴지지만.. 눈물이 멈추질 않는다. 20대 불치병 환자라는 생각에 느껴지는 불쌍함인지, 그녀의 삶이 그저 안타까워 느끼는 연민인지 구분이가질 않는다. 나의 주변 누군가가 이런 상황이었다면 어땠을까 라고 상상하는 것 마져도 무섭게만 느껴진다. 소설책 이지만 부디 주인공 마츠리의 마지막이 힘겹지 않기를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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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에듀윌 7.9급 공무원 한국사 흐름노트 - 연표&도식으로 보는 한국사 전락서, 기출선지 OX워크북, 빈출정리 무료특강 16강
박민주 지음 / 에듀윌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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헷갈리는 사건은 비교하고, 복잡한 관계는 도식화하라!


7·9급 공무원 한국사 흐름노트

역사를 몰라도 너무 몰랐다. 관심도 없었다.

그저 애 키우고 남편 뒷바라지하며, 나에게 주어진 일만 하며 살았다.

하지만 아이들의 끝없는 질문과 뉴스 한켠에 쉼없이 등장하는 역사와 관련된 다양한 이슈들!!!

아이들에게 좀더 쉽게 설명할 수 있는 지식이 필요했고,

끊임없이 등장하는 역사와 관련된 이슈들을 제대로 이해하고싶었다.

덕분에 역사공부의 필요성이 격하게 느껴지기 시작했다.

(이전부터 해야지 해야지 해야지 말만하며 지냈다 -_-)


뿐만 아니라 역사를 얼마만큼 이해하고 있느냐에 따라

역사소설을 제대로 즐길 수 있다는 걸 알게 되었기에,

이번기회에 제대로 한번 해보자는 마음으로 한국사 능력 검정 시험을 준비해보기도 했다.

(한능검 시험 도전은 현재도 진행중이다.)


동영상 강의를 보며 기본적인 지식을 습득해가며 공부를 하기도 했고,

기출문제집을 이용해 그동안 공부한 내용들을 얼마만큼 이해하고 있는지 체크도 해보았다.

생각보다 낮은 점수에 실망감이 커져가던 중, 이 책을 만나게 됐다.




한국사 공부를 하는 아이들에게 한국사는 암기가 아니라 이해라고 말을 해주었었다.

그렇게 말을 했으면서도 정작 내가 공부했던 방법은 그저 외우려는 시도뿐 이었다.

그런데 이 책을 만나고서야 흐름! 과 이해! 라는 말을 떠올리게 됐다.


[흐름노트 설명서] 연표로 보는 흐름!!! / 표&도식으로 쉬운 암기!!!

01 한국사는 흐름 : 다양한 형태의 연표로 흐름을 잡자!

02 독학으로 단권화 : 기출분석 + 저자의 독학 TIP을 활용하자!

03 이론의 구조화 : 표와 도식으로 단순 필기보다 쉽게 이해&암기하자!

04 기출문장으로 복습 : 기출선지 OX 워크북으로 정리하자! 




파트가 시작되기 전 '파트를 공략하는 독한 TIP' 과 '한눈에 보는 연표' 가 등장한다.

이 파트에선 어떤점을 핵심적으로 파악해야하는지,

이 파트의 역사적 흐름은 어떤순으로 진행되는지 파악해 볼 수 있다.

이 파트를 시작하기 전 간단하게 내용을 파악해 볼 수 있는 요약집이라 보면 될 듯 하다.





이제 학습 시작!!!!

책의 여백이 많아 답답함이 없다. 부족하다 느껴지는 내용들은 여백에 기록할 수 있어 좋다.

또한 페이지 한켠에 '단권화 MEMO' 자리가 따로 마련되어 있어 취향대로 활용하면 좋을 듯 하다.

중요도는 별표로! 팁은 빨간 글씨로! 포인트는 형광펜으로 그은듯 표시되어 있다.

덕분에 요점들이 눈에 쏙쏙 들어온다.


그래서일까.. 한국사에 관심 많은 딸 아이가 또다시 책을 탐내기 시작한다.

학교시험대비를 하기에도 좋아보인다며 수시로 나의 책상을 오간다.

하지만 이번엔 반드시 내 책을 지켜야겠다. 아직 다 보지 못했기에...


공부원 시험을 준비하는 사람들을 위한 책이지만, 한능검 시험을 준비하는 사람에게도,

학교에서 한국사를 배우는 학생들에게도 좋은 책이 될 듯 하다.

물론 나처럼 그냥 한국사를 공부하고 싶은 사람에게도 너무 좋은 책이다.

머릿속에 뒤죽박죽이던 사건들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할 수 있었고,

단락단락 끊어진 지식들은 한줄로 연결하듯 흐름을 이해할 수 있었다.

덕분에 역사공부가 한결 수월하게 느껴진다.

(물론, 여전히 모르는 것 투성이지만....)

앞으로 좀더 힘을 내서 공부를 해야겠다. 힘.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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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목소리가 들려 - 2020 나다움어린이책 선정 푸르른 숲
헤나 칸 지음, 강나은 옮김 / 씨드북(주)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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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 이민자, 이방인, 그 어떤 단어로도 표현할 수 없는 '나' 의 목소리!


나의 목소리가 들려

아미나는 미국시민으로 살고있는 파키스탄계 이민자이다. 음악을 좋아하며 아름다운 목소리를로 노래도 잘 부르지만 남들앞에 나서서 주목받는걸 불편해한다. 음악시간 선생님이 독창을 할 지원자를 모집한다는 말에 아미나의 친구인 수진은 나서보라 권하지만 아미나는 하고싶다는 마음과는 달리 부끄러움에 이를 마다한다. 아미나의 노래실력을 아는 수진이기에 아미나가 나서지 않는 보습을 보며 아쉬워하지만 아미나는 여전히 친구들 앞에 나서기가 두렵기만 하다.


점심시간 한국인 단짝 친구인 수진이 독창의 아쉬움을 이야기 하던 중 자신의 이름을 바꾸면 어떻겠냐며 아미나에게 묻는데, 아미나는 그 어떤 이름보다 수진이라는 이름이 어울린다 말을 해 준다. 주변을 지나치던 에밀리가 아미나와 수진의 대화에 관심을 보이지만 아미나는 에밀리가 빨리 자신의 주변에서 멀어지길 기다린다. 하지만 수진은 마치 원래부터 친했던 친구인냥 아무렇지 않게 대화를 하기 시작하고, 그런 모습이 아미나에게는 묘한 질투심을 불러온다.


아미나를 놀리는게 익숙해 보였던 에밀리가 다가오자 아미나는 에밀리를 친구로 받아들이려 하지 않지만 수진은 자연스럽게 에밀리와 대화를 나누며 조금씩 친해지는 모습을 보이고, 수업시간 같은조가 되면서 에밀리와 수진은 더욱 친해진다. 하지만 아미나는 자신을 놀리던 에밀리가 다가오는게 불만스럽기만 하고, 에밀리에게 한번더 기회를 줘보라는 수진의 말에 에밀리에게 가지고 있던 깊은 앙금을 떠올린다. 아주 오랫동안 가지고 있던 감정이 하루아침에 풀릴리 없는 아미나는 오히려 수진이 변한듯해 서운함을 느낀다.


그러던 어느날 아미나의 집에 큰아버지가 3개월 일정으로 여행을 오신다. 큰아버지와 함께 생활을 하며 코란 낭송 경연 대회를 준비하는 아미나. 수많은 사람들 앞에서 낭송을 해야한다는 부담감에 걱정이 멈추질 않는다. 그러던 학교 생활에 약간의 잡음이 일기 시작하고, 아미나의 실수로 에밀리의 비밀이 반에 퍼지고, 에밀리는 친구로부터 놀림을 받게 된다. 일부러 그랬던건 아니었기에 사과를 하지만 수진과 에밀리는 아미나에게 화를 내고, 아미나는 답답한 마음과 서운한 마음에 속이 상한다.


그런데! 어느날 새벽 누군가 이슬람 센터를 훼손시키는 일이 벌어지고, 손상된 센터를 보게된 아미나와 가족들은 몸이 떨린다. 이런 와중에도 아미나는 자신이 코란 암송 대회 나갈일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기도했다는 사실을 오빠에게 말을 하며 걱정하기 시작하고, 그런 아미나를 보며 오빠는 아미나의 잘못이 아니라며 달래준다.


아미나는 미국 사회에서 살아가며 당하는 차별에 익숙해져버린 듯 했다. 그로인해 자존감과 자기애는 바닥을 뚫고 들어갈 만큼 낮았고, 세상모든 근심을 달고사는 듯 보였다. 다행히도 아미나에게는 좋은 이웃과 자신을 너무도 사랑하는 친구들이 있었고, 덕분에 조금씩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게 된다. 단순한 성장소설이라 하기엔 참 많은 것들을 생각하게 만드는 책이었다. 두 아이들이 이 책을 통해 차별과 편견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기를 바라며, 친구간의 우정과 오해 그리고 서로를 이해하는 과정들을 의미있게 읽어볼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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