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모든 이야기는 신화에서 시작되었다 - 전 세계가 열광하는 콘텐츠의 공식
오키타 미즈호 지음, 이정미 옮김 / 포레스트북스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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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장은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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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그드라실은 동떨어진 세계로 뿌리를 내릴 만큼 거대한 나무지만 잎사귀는 사슴에게, 뿌리는 용에게 갉아 먹히며 고통받는다. 그래서 우르드의 샘물 근처에 사는 여신 노른들이 매일 같이 샘물과 주변의 진흙을 퍼 담아 나무 위에 뿌려서 줄기가 마르거나 썩지 않도록 돌봐준다. 세계를 가로지르는, 혹은 세계 그 자체이기도 한 거목도 고통을 피할 수는 없는가 보다. 이는 세계 자체가 항상 위험에 처해있다고 보는 생각의 표현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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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코나투스의 상상계를 넘어서야 할 현실적인 이유가 바로 거기에 있다. 더 확장되지 않고, 더 팽창하지 않고, 더 성장하지 않고, 더 강해지지 않고, 더 먹지 않고, 더 마시지 않고, 더 소비하지않고, 더 움직이지 않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잘 존재‘할 수 있는가능성, 그런 존재를 긍정하고, 그런 존재들의 공존에 기초한 사회를상상하고 구축할 수 있는 사회철학적, 사회윤리적, 사회사상적가능성은 우리에게 주어져 있는가? - P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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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례하게 굴려는 뜻이 있든 없든, 무례한 건 마찬가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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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ㅡ 무협의 세계란 이런 것인가. 에잇. 별말 아닌데 눈물이 나네. 얼마 전 <소오강호> 서문이 떠오른다. 너무 주옥 같아서 요약할 수 없고, 찾아보시길 권할 밖에.

이 겉가죽을 뚫고 자신을 알아보는 사람이 혹시 없을까, 여러 번 생각했었다. 여러 사람을 떠올렸지만, 그 안에 십삼모위는 없었다. 게다가 이럴 때, 이런 곳에서.
양남산 아래, 십삼모위 돌아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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