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알라딘에서 가끔 중고책을 사서 보는데 오랜만에 랑야방이 다시 읽고 싶어져서 며칠 전에 개인 판매자에게서 최상급 3권 세트를 샀다.
오늘 택배가 와서 열어 봤는데 기가 막혔다.
1권은 책을 떨어트렸던 건지 표지 오른쪽 상단 귀퉁이가 구겨지고 띠지도 찢어지고 책장도 일부 접혀 있고, 2권은 책배 오른쪽 상단에 희미한 주황색 가로선이 그어져 있고, 멀쩡한 건 3권뿐이다.
띠지가 이렇게 책 세로의 절반을 차지할 때는 띠지도 엄연히 책의 일부라고 생각한다.
책을 보는 데는 지장 없어서 그냥 구매 확정했지만 최상급 가격으로 판매할 품질이 아니다.
나는 내 책을 최상급으로 책정했을 땐 늘 새 책 같은 책을 보내줬고, 내가 지금까지 최상급으로 구매한 다른 개인 판매자들의 책도 전부 새 책 같은 책이었다.
이런 일은 또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