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러는 마음에 와 닿는 얘기도 있지만... 저자가 좋아하는 작가가 미시마 유키오, 가와바타 야스나리, 나츠메 소세키 등이라는 걸 알았다면 걸렀을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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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리학에서 볼 때는 세계가 존재하는 게 더 신기한 일이란다. 맨 처음 나오는 이 얘기가 신기해서 끝까지 읽었다. 빛이 전자기파라는 사실, 중력과 관성이 실은 같은 성질이라는 것, 질량 있는 것들에 작용하는 중력으로 인해 시공간이 휘어진다는 것. 이 세 가지 개념이 기억난다. 내가 말하고도 대체 뭔 소린지 1도 모르겠다.. 빛은 빛인 줄 알았지. 전자기파라니 생각도 해 본 적 없었다. 하긴 그러니까 뭔가 따뜻하게 데울 수도 있는 거겠구나. 며칠 동안 우리가 사는 세계가 누군가의 전자레인지 속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



파장이 긴 전자기파를 흔히 전파라고 부른다. 그보다 파장이 짧은 것으로는 적외선, 가시광선, 자외선, 엑스선, 감마선 등이 있다. 발견된 경위에 따라 여러 가지 이름이 붙기는 했지만, 결국 그 모든 것의 정체는 전자기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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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언어의 온도 : 말과 글에는 나름의 따뜻함과 차가움이 있다
이기주 지음 / 말글터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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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엿보고 엿들은 관찰기를 아무렇지 않게 글감으로 쓰고 망상까지 보태서 사연을 짐작하며 궁금해 하는 일화가 종종 나온다. 솔직히 소름 끼친다. 내가 매일 타는 버스 지하철을 함께 탈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면 소름 두 배다. 남을 글감으로 쓸 때는 최소한 윤리가 지켜져야 한다. 이랬을 거라는 둥 저랬을 거라는 둥 누가 날 관찰하고 망상을 한다 해도 생각에 그칠 때는 그 사람 자유지만 그 망상을 글로 써서 파는 거는 다른 문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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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그런 게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남들은 이해할 수 없는 나만의 위로법. 어느 날은 외롭고 어느 날은 지치고 또 어느 날은 스스로가 너무 바보 같고 한심할 수도 있죠. 물론 즐거운 날도 많지만요. 중요한 건 살아갈 날은 끝이 안 보일 정도로 길게 늘어져 있는데, 어떤 감정이든 중화시켜 줄 무언가가 있어야 한다는 겁니다. 기쁜 날이든 슬픈 날이든 전 저것들을 거르지 않아요. 복잡한 감정들이 차분히 가라앉으면서 하루의 컨디션 그래프가 어느 정도 평균치로 돌아오거든요. 극적인 걸 즐기지만 시작과 끝은 중간이 좋겠죠. 어떤 방식이든 매일 비슷하게 하루를 정리하며 마무리하면 마음이 편해요. - P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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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온한’. 오늘 같은 태풍 전야에 딱 어울리는 표현이네. 에쿠니 가오리 책 어디에 나온 걸까. 읽어 보고 싶다.



소설가 에쿠니 가오리는 여름을 보내는 의식으로 ‘불온한 바람이 부는 태풍’을 좋아한다고 했다. 불온한 바람과 태풍. 계절을 담은 문장은 언제나 근사하다. 질투가 날 정도로 아름다운 문장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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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록 2021-10-15 20: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 찾았다. 『우는 어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