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더 더 돔 3 - 완결 밀리언셀러 클럽 113
스티븐 킹 지음, 장성주 옮김 / 황금가지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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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도착한 그 대단원의 완결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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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자에게 나를 바친다 레드 문 클럽 Red Moon Club
이시모치 아사미 지음, 박지현 옮김 / 살림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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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다 준비된 살인현장, 준비된 범인...

 

손바닥이 마주치면 소리가 나는 것처럼 "죽으려고 하는 남자"와 "죽이려는 남자"가 한 공간에 있으면 살인이 일어나게 될까. 소설은 그 점에 주목하게 만들면서 처음부터 모든 패를 내어 보인다. 다 까발려진 비밀에 무슨 궁금증을 느끼게 될까 싶지만 이 살인은 사연이나 기술보다는 일어날 "언제"에 관심을 모으게 만든다.

 

솔라 전기의 사장 히나타. 그는 회사를 물려줄 자식하나 없이 6개월 시한부 인생을 선고 받는다. 그리고 회사 연수를 가장해 우수 사원들의 결혼을 독려하기 위해 주최해왔던 사원 연수에 공동 창업자인 사카이 요이치의 아들 가지마를 포함 시켰다. 그를 통해 자신의 자살같은 타살을 지휘하는 동시에 가지마를 붙잡히지 않게한 계략까지 꼼꼼히 체크해 둔다. 자신의 아들일지도 모른다는 믿음으로 불러들인 가지마가 자신을 죽일 수 있도록....

 

 

이런 사장의 계획을 모른 채 사장을 죽이기 위해 사워 연수에 참여한 가지마는 콘도를 둘러보는 사이 꽤 많은 살인도구가 널려 있음에 눈여겨 보고 살인 시간을 정해놓는다. 얼마전 임종한 어머니가 들려준 아버지를 죽인 범인인 사장 히나타. 부모의 원수를 위해 살인을 준비하는 그에게 주어진 시간은 단 이틀뿐. 곧 유럽으로 발령이나 떠나야하는 그에게 이 이틀은 신이 준 절호의 기회이자 시간이다. 사실은 히나타가 준비한 시간이긴 하지만...

 

 

히나타 씨는 범인이 체포되길 원하시나요 아니면 달아나길 원하시나요?

 

 

준비된 살인계획에 준비되지 않았던 복병이 나타났다. 회사의 번영과 안녕을 위해 아무도 모르게 사원간의 결혼을 추진해오던 히나타의 연수엔 분위기를 유도하는 게스트들이 필요했다. 남녀를 부추겨 좋은 인연으로 이어주는 게스트의 역할을 위해 지난번처럼 조카인 쇼고와 연인 마리코, 유카가 나타났는데, 키는 마리코보다 조금 작으면서 길고 검은 머리카락의 아름다운 여인 우스이 유카는 통찰이 뛰어난 여성이었다.

 

도움받기 위해 데려온 유카가 의외의 복병이었던 것이다. 괘종시계 밑 의자를 치우고, 얼음송곳과 꽃병을 흉기로 사용하지 못하도록 만들어두는 등 그녀는 히나타가 준비해 둔 도구들을 하나둘씩 무용지물로 만들어 나갔다. 그리고 추리하게 시작했다. 대체 범인은 누구일까? 목표는 누구일까?

 

 

진실에 접근한 유카는 마지막으로 히나타를 찾아와 그간의 일을 털어놓으며 질문한다. 범인이 체포되기를 원하는지 달아나기를 원하는지....그건 그녀에겐 아주 중요한 질문이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히나타에게 의미심장한 깨달음을 남기며 사라졌다.

 

 

아직까지 콘도에서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하지만 곧 콘도에는 시체가 생길 것이다. 자, 어느 쪽이 쓰러질까.

 

 

[문은 아직 닫혀 있는데],[귀를 막고 밤을 달리다]의 이시모치 아사미는 6개월 시한부 인생을 종칠 노인이 꾸민 살인이 일어날 48시간 속으로 독자를 밀어넣는다. 모든 것을 다 보여주지만 끝까지 조마조마함을 놓치지 못하게 만들면서.

 

언제일어날지 모를 살인극이 주는 짜릿함은 탐정 김전일이나 코난이 되어 범인을 밝혀나가는 일보다 더 흥미롭게 느껴졌다. 마치 연극을 보면서 일어날 사건을 눈으로 기다리는 느낌이랄까.

 

작가 이시모치 아사미의 가장 지적인 살인극은 칼을 갈아야할 때 나타난 결정적인 순간마냥 그 재미를 던져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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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랑하라 고양이 - 가끔은 즐겁고, 언제나 아픈, 끝없는 고행 속에서도 안녕 고양이 시리즈 2
이용한 글.사진 / 북폴리오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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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운날씨에 길고양이들을 걱정하며 구매한 책. 사랑스런 그들의 길위의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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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게임
아다치 모토이치 지음, 성지선 옮김 / 바다봄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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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만 보아도 충분히 매력적인 소설..1억엔을 향한 그들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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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젊은 날의 숲
김훈 지음 / 문학동네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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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가을부터 2010년 초여름까지 휴전선 이남의 여러지방을 여행했다는 작가는 "눈이 아프도록 세상을 들어야 보았다"고 했다. 작가의 여행이 어떤 식으로 소설에 녹아들었는지는 모르나 [내 젊은 날의 숲]은 근간 보았던 그 어떤 소설보다 묵직한 무게감으로 곁을 파고들었다. 

오년동안의 직장생활을 접고 계약직 공무원으로 이직하게 된 조연주는 수목원에서 세밀화가로 살게 되었다. 독립운동가였다던 할아버지가 만주에서 돌아올때 함께 한 것은 "명예"가 아니라 "아편"이었고 군청공무원이었던 아버지는 뇌물죄아 알선수재등으로 특가법에 의거 감옥에 가 있다. 어머니에겐 "그 인간"으로 통하는 아버지는 42910이 되어 형을 살고 있지만 구속된 후 한번도 편지를 집으로 보내지 않았고 어머니와 딸은 편지를 기다리지도 않았다. 단절. 

이보다 더 가족간의 단절에 대해 짧고 명쾌하게 알려주는 문장이 또 있을까. 그래서 작년 9월에 이감되었다는 아버지의 소식을 면회가서 알게 되었고 새로 지은 교도소 인근엔 화훼단지가 있어 꽃가꾸기 노역중일 아버지. 그 아버지가 출소한 후 간병인을 붙여 어머니는 홀로 살게 만들었다. 아버지와 헤어지지도 못했지만 함께 살지도 않으면서 챙기는 어머니와의 관계는 아버지의 죽음으로 그 질긴 인연의 끈을 끊어내고 있었다. 유골마저 땅에 묻힌 것이 아니라 쌀밥에 버무려져 새의 먹이로 던져지는 모습은 쓸쓸함을 넘어선 허무함이 묻혀져 있었다.

어느날 문득 새벽에 전화를 걸어온 어머니는 자신의 상처로 칼을 만들어서 딸을 찌르려 했던 것일까. 세상의 모든 어머니들은 이토록 비슷한 것일까 싶어진다. 아버지의 상태변화에 따라 수시로 새벽에 딸에게 전화를 걸어오는 어머니. 연주에겐 이런 어머니의 비명이 더 진저리쳐지는 것이었을까. 소리없이 누워있는 아버지의 몸뚱아리가 더 진저리쳐지는 것이었을까. 

어머니에겐 "그 인간"이었던 아버지가 연주에겐 어떤 사람이었는지 알아채기 힘들었다. 그저 강하게 거부하지도 그렇다고 환영받지도 못했던 존재로 인식되어진 아버지의 삶과 수목원에서 그림을 그리는 연주의 삶이 맞닿아 제목은 [내 젊은 날의 숲]이 되었을지도 모를 소설 속에서 나는 연주가 되어 읽는 내내 우울했던 기억만이 남아 있다. 

명절이라 가족에, 친적들이 벅적벅적했던 가운데 소통된 누군가의 가족사를 듣는 느낌으로 읽었던 소설이라 더 괴리감이 컸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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