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와 할아버지 1
네코마키 지음, 오경화 옮김 / 미우(대원씨아이)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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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부지....할부지....오디 사시나욤??"

 

 

 

 

 

 

집사들 주머니가 털릴만한(?) 완소북이 나왔네요. 보는 순간 "우왓!! 이건 질러야돼!!!" 감탄에 감탄이 절로~고양이 집사로 살면서 캐릭터 인형, 책, 패브릭, 에코백,,,,할 것 없이 고양이로 된 것이라면 뭐든지 갖고 싶어지는 병(?)에 걸리고 말았어요. [마녀보감]에서처럼 저주에 걸린 것도 아닌데 말이지요~

 

<콩고양이> 시리즈 좋아하는데 아직 소장하진 못하고 있지요~ 그런데 작가의 신작이라니...ㅜㅜ
이렇게 따뜻한 할배,할매들....현실에서 만나보고 싶어요,,,오디들 계시나요?? 이런 분들~

할부지도 동글동글 고양이도 동글동글.....세밀화는 아니지만 특징만 잡아 더 귀욤진 그림체가 완전 좋아요~~~ㅎㅎㅎ

 

 

"고양이들이 왜 나를 좋아하지??저리가!!"
라고 말하면서도 고양이들이 좋아하는 횟감을 휘리릭~~뿌려주는 츤데레 이와오 할부지도 너무너무 좋구요, 심장마비가 온 순간에도 고양이 타마가 갇혀 함께 죽게 될까봐 사력을 다해 문을 열어주려 손을 뻗는 주인공 다이키치 할부지도 너무너무 좋아요!!!!

고양이가 좋아서 펼쳤는데, 할부지들 매니아까지 되어 버리게 되는 훈훈한 만화 <고양이와 할아버지>

 

집사라면 공감할 거에요. 애정도가 A급 이상인 사람들에게만하는 특급 애정표현이라는 '헤드번팅' 당해보셨슈? 다이 할부지에게 부비부비 하다가 잘근잘근 깨무는 최상급의 애정표현을 하는 '타마'를 보며 울 '마요마요'가 떠올려졌어요.
우왓-. 똑.같.아.요~

 

딴에는 숨은 거라면서 빼꼼히 다 들여다보이는 어눌함이나 작디작은 공간에 몸을 쑤셔 넣고선 골골골~ 혹은 쌔근쌔근 잠들어 있는 개그스런 행동까지....울 집에 저런 녀석이 여섯이나 있어 '어머, 이건 호랑이!! 이건 나랑이!!' 콕콕 집어가며 신나게 읽고 또 읽고 있지요. 전혀 지루하지 않아요, 반복해서 읽어도 ^^

타마는 이야기 속의 고양이가 아니었어요. 함께 먹고, 함께 잠들고, 함께 사는 나의 고양이들과 다르지 않았어요. 모두가 타마였고 타마가 모두였지요. 한 페이지만으로도 힐링이 되는 고양이와 할아버지 코믹에세이 !!!

 

제 19회 일본 문화청 미디어 예술제 심사위원 추천작 <<<고양이와 할아버지>>>  다이키치 할아버지(75세)와 고양이 타마(10세)가 둘 다 흰머리가 날 때까지 쭈욱~~~ 함께하는 모습을 계속계속 지켜보고 싶습니다!!!!

아, 이쁘다~~ 이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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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드나잇 선 Oslo 1970 Series 2
요 네스뵈 지음, 노진선 옮김 / 비채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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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노우맨>을 읽었을 때 받았던 강렬한 펀칭은 없었다. 그의 신작은 당연히 '해리 홀레 시리즈'일거라고 생각했는데 완벽하게 빗나가버렸다. 하지만 '요 네스뵈'라는 브랜드는 이제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당연히 선택하게 되는 자동소설 같은 브랜드랄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해피엔딩이다. 누구를 기준으로 했을때인가의 문제가 남긴 했지만 적어도 독자들을 실망시키지 않을만큼의 결론이라 마지막 책장을 덮으며 한숨도 함께 덮을 수 있었다.

 

 

 

일본 소설가 다카노 다즈아키의 <그레이브 디거>에서는 태어나서 단 한 번 선행을 실천하려는 날 일이 꼬이고 꼬여 추격전을 펼치는 남자의 이야기가 숨막히게 펼쳐졌었다. 그와 비슷하게 <미드나잇 선>에서도 전직 해결사인 '울프'가 등장한다. 아픈 딸의 치료비를 위해 돈이 필요했지만 어둠의 권력자인 '뱃사람'의 의뢰를 멋지게 따돌렸다. 아니....따돌렸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건 착각이었고 오산이었으며 그로인해 자신의 생명까지 내어놓아야할 지경에 이르렀다.

 

 

 

p7  아름답기는 개뿔. 사람이 살 수 없는 곳을 그냥 그렇게 돌려 말하는 거 아닌가?

 

 

 

해결사 '욘'은 의뢰받았던 죄인을 빼돌렸다. 하지만 그는 도망가서 쥐죽은듯이 살겠다는 약속을 어기고 해결사를 엿먹였다고 나불나불대다가 결국 총에 맞아 죽었다. 의뢰인이 원하던 방식 그대로. 돈은 필요했으나 살려달라고 매달리는 사람을 차마 뿌리치지 못했던 '욘'은 그 얄팍한 인정 때문에 위험해졌다. 그래서 그는 '코순'이라는 마을에 몰래 숨어들었다. '울프'라는 이방인으로. 대개의 조그만 시골마을이 그러하듯 '코순' 역시 옆집 숟가락 갯수까지 알만한 동네여서 울프는 단연 눈에 띄는 존재가 되고 말았다.

 

남편이 곧 돌아온다고 강조하는 '레아'와 그녀의 아들 '크누트'와 엮이게 될 줄 몰랐던 '울프'는 질투에 눈이 먼 여자의 밀고로 쫓아온 추격자에게 목숨을 빼앗길 뻔하기도 했고 사랑하게 된 여인의 곁을 얼른 떠나야함을 알면서도 망설이며 시간을 죽이기도 했다. 그 사이 추격자들은 그의 집을 헤집었고 함정을 팠다. 위기를 극복하고 이 마을에서 살아서 도망칠 수 있을까.

 

갈등하는 울프 앞에 나타난 레아는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기 시작했다. 어린 시절 남편에게 강간당한 채 결혼식을 올려야했던 일, 아이를 낳고 살면서도 폭행을 당해야했고 급기야 눈 앞에서 아이를 때리는 모습까지 목도해야했던 그녀의 지옥같았던 결혼 생활. 그리고 그 남편이 바다에 빠져 죽고 나자 그 동생이 그녀를 찝적거리기 시작했다는 것도.......이런 그녀를 두고 울프는 홀로 떠날 수 있을까.

 

결국 그들은 하나의 살인으로 두 사람의 죽음을 만들어냈고 부부가 되어 마을을 떠날 수 있었다. 결론이 중요한 소설이 아니었다. 반전에 반전이 거듭되는 날카로움도 없었다. 하지만 읽는 동안 '울프'라는 남자가 과연 살아남을 수 있을까. 떠날 수 있을까. 행복해질 수 있을까. 의문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졌다. 그에 대한 연민이 어느새 생겨 버린 것.

 

참 재미있었지만 나는 왜 여전히 아쉬운 것일까. 아, 다음 권은 이 목마름을 해소하기 위해 부디 <해리 홀레 시리즈>를 만나 볼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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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경의 인생미답 - 살다 보면 누구나 마주하는 작고 소소한 질문들
김미경 지음 / 한국경제신문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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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 위에 홀로 서서 청중을 웃고 울리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니다. 지식을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삶의 경험과 지혜를 나누면서도 지루하지 않게 만드는 일. 참 어렵다. 그런 그녀의 강의가 재미있다고 들어보라고 권했던 사람은 엄마였다. 김창옥 강사의 강의를 권했던 것처럼  어느 날 참 재미난 강의가 있다며 들어보라고 권했고 곧 어머니 세대가 참 좋아할만한 내용이구나!! 하고 감탄 했다. 하지만 나는 그녀의 빛나는 강의보다는 날카롭고 직설적인  글쪽이  더 좋다. 특히 <언니의 독설>을 읽은 후엔 더더욱-.

 

강사 김미경이 어떤 사람인지는 이제 알려질만큼 알려져 있어 다시 언급할 필요가 없을 듯 하다. 잘나가는 피아노 학원 원장님이었다가 스타 강사가 된 지금까지의 이야기를 그녀 스스로 강의에 녹여 대중 앞에서 오픈한 적이 있기 때문이다. 이만큼이면 성공한 인생이 아닐까? 했던 그녀가 최근에 집필한 책의 제목은 <인생미답>이었다.

p60 내 인생의 배치도가 바뀔 때는 어떤 신호가 옵니다
       놀라거나 좌절하지 말고 '아! 이건 내게 지금까지와는 다른 삶을 살라는 신호가 아닐까?
       라고 생각해보면 어떨까요?

삶이란 '1'과 '-1' 사이에서 움직이는 것이라고 말하는 그녀는 삶이란 언제나 규칙적인 파장을 타며 리드미컬하게 오가는 것이 당연하니 잠시 잠깐 힘들다고 좌절하지 말라면서 힘차게 등을 두드린다. 글의 힘이 손바닥의 힘보다 쎄게 느껴지는 것은 왜일까. 글로 만난 위안이지만 든든한 한끼를 챙겨 먹은 것처럼 만족스럽다. 

 

항상 오늘이 기회라는 걸 안다. 인생의 지혜곡선을 넘을 나이가 되었다. 어느새.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어진 오늘보다 놓쳐버린 어제의 기회가 더 아쉽고 내일에 한 발 다가가기 보다 오늘을 살아내는데 허덕대고 있다. 벌써 일년의 절반 가량이 지나버렸는데, 뒤돌아보면 한심하게 느껴질 때가 한 두번이 아니었다. 게으름 탓도 있겠고 정해놓은 우선순위를 지키지 않고 일처리를 하고 있어 효율성이 현저히 떨어져 버린 탓도 있겠다. 그래서 남은 후반전은 좀 더 타이트하게 계획에 박차를 가해야겠다는 생각을 가열차게 수정중이다. 하반기 계획을....다이어리에 적으면서...

 

새삼스레 이력서에 커리어를 더 늘려야 할 까닭도 없고 능력을 증명해야할 필요도 없다고 생각하며 산다. 여유로운 것을 좋아하고 깜빡깜빡 잘하면서 웃음이 많은 '개인적인 나'와 달리 업무에 투입되는 '사회적인 나'는 꼼꼼하면서 똑부러진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그 이유는 개인적인 내가 가진 흠(?)을 너무나 잘 알고 있기에 관리자인 나의 불찰로 팀원 모두가 난처한 상황에 빠지지 않도록 두 번, 세 번 때로는 열 번까지도 보고 또 보며 실수 없이 처리하려고 노력해왔기 때문이었다. 인정머리 없다는 소리는 나오지 않도록 하면서도 단호하게, 친절하게 대하면서도 강하게...그렇게 15년 즈음, 일하다가 손을 놓고 다시 개인으로 돌아와 넋놓고 살아가고 있다. 요즘은. 

너무 높은 산을 넘어 기운이 빠진 것처럼 혹은 너무 힘든 굴파기를 끝내고 손가락 끝에서까지 힘이 빠진사람처럼 널부러져서 복잡한 것들은 빼내고 공기와 여유를 뇌에 불어넣어가며 잃어버렸던 웃음까지 되찾아 집어넣을 욕심으로 2016년을 시작했다.

 

다른 시간을 사는 내게 그래서 <인생미답>은 '너'가 아닌 '나'를 다독이는 시간을 함께 하기 좋은 벗이었다. 일주일!! 차 한잔과 함께 천천히 읽어가며 보낸 일주일동안 얼마나 행복했던가. 김미경 강사의 말처럼 살다 보면 굳이 심각하게 묻지 않아도 매일매일 사건이 생기게 마련이다. 그때마다 다 답을 내려야 할 필요는 없다는 것을 나는 책을 통해 깨닫는다. 그저 흘러가듯 두다보면 시간이 흐른 뒤 매듭지어질 관계도 있을 것이며 당장은 나쁜 일 같이 보여도 지나보면 '새옹지마'격이었음을 알게 되는 시간이 올지도 모른다는 것을....

 

최근 읽은 와다 히데키 원장의 <혼자 행복해지는 연습>에 이런 대목이 나온다.

"나는 내 인생을 살고 남들은 그들 자신의 인생을 살면 그만  ". 인생을 이기적으로 살라는 충고가 아니라 타인의 시선에서 자유롭게 놓여 살라는 팁이었다. 적절하면서도 현명한 충고라고 생각하고 메모했었는데 이 문장에 전제격인 명언을 <인생미답>속에서 건져냈다.

p15 이 세상에서 가장 쓸 만 한 건 바로 나야    라는 말이었다.

 

'이거 행복한 거 맞아?"라고 되묻기 전에 '내 스스로에게 기회라는 선물을 주고 있는가?'라는 질문부터 던지게 만드는 힘찬 문장이었다. 이는 예전에 바람의 딸 한비야씨가 어느 예능 프로그램에 나와서 했던 말이기도 했다. 자기다움을 찾은 다음 그것을 잃지 않기 위해 노력하는 것!! 앞서 언급한 책에 이어 김미경 강사의 <인생미답>에서도 그 연장선상에 있는 인생팁을 건져내면서 앞으로 주어진 10년의 삶 속에서 이 결심을 잊지 않기 위해 노력하며 살아야겠다는 목표가 세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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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아 절대 뽑지 마라 - 치과의사가 말할 수 없었던 치아 관리법
기노 코지.사이토 히로시 지음, 요시타케 신스케 그림, 황미숙 옮김, 이승종 감수 / 예문사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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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니" 뽑는 게 좋을까? 두는 게 좋을까?
도쿄의과치과대학 출신의 치과의사 두 명은 이에 대해 명쾌한 답을 내어놓았다.
인공치아보다는 내 이로 음식을 섭취하고 100세를 누리며 사는 일이 훨씬 좋은 일이라는 거다.

실제로 1989년부터 일본치과의사회에서는
<<8020 운동>>을 펼치고 있다고 하는데, 이 캠페인을 통해  80세에도 자연 치아를 20개 이상 유지하며 사는 삶을 강조해왔다고 한다. 성인의 치아는 총 28개 거기에 사랑니까지 포함하면 총 32개인데 이 중 20개 이상이라고 한다면 꽤 많은 수가 아닐 수 없겠다. 보통은 평균 13.9개 정도의 치아만 유지된다고 하니 건치라이프를 위해서 늦었다고 생각하지 말고 우리 역시 중요성을 지금부터라도 알려야하지 않을까.

 

그렇다면 치아를 잃게 만드는 요인들은 무엇일까. 막연하게 '충치'가 아닐까 했지만 2005년 조사된 자료에 의하면 충치는 전체 요인에서 32% 밖에 차지하고 있지 않았고 이보다 더 큰 42%의 요인이 '치주질환'이었다. 둘을 합치면 70%가 넘으니 충치도 치주질환도 결코 가볍게 여길 일이 아니긴 하다.
특히 40대를 넘기면서 '치주질환'으로 한꺼번에 많은 치아를 잃는 사람들이 많다고 하니 더 주의해야겠다 싶어진다.

하루 세번 닦는다고 충치와 치주질환을 예방할 수 있을까.
치과에서 권한다고 무턱대고 뽑지 말라고 권하고 있는 일본의 두 치과의사는 생활습관 4가지를 개선하라고 말하고 있다.

1. 치아가 접촉하는 시간을 줄인다
2. 설탕의 섭취를 줄인다
3. 양치질은 하루 한 번 바르게
4. 3개월마다 치과 방문

칫솔질을 열심히 해도 이가 썪는 경험을 한 적이 있는 사람이라면 두 치과의사가 권하는 방법대로 생활습관을 바꾸는 일이 시급하겠다 싶어진다. 특히 컴퓨터로 업무를 하고 있는 사람들(사무직)에게 빈번하다는 TCH(무의식중에 위아래 치아를 접촉시키는 버릇)는 치아를 망가뜨리는 주범이었고 잇몸 고랑 사이에 쌓인 치태는 치주낭으로 발전해 이를 상하게 만든 원인을 제공하고 있었다. 하루 세번씩 이를 닦아야 하는 줄 알았는데 한번을 닦아도 제대로 닦는 일이 중요했다.

 

발치도 무섭고 신경치료는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고통스럽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평소관리는 이리도 귀찮은 것인지....책을 읽으며 건강이 습관화 되어 있지 않은 모습이 제일 부끄럽고 후회가 되었다.

 또 반드시 뽑아야되는 줄 알았던 사랑니는 왠만하면 살려놓았다가 발치 공간을 메우거나 지지대로 삼으면서 다양한 용도로 사용하면 된다고 하니...이 역시 책을 읽지 않았다면 몰랐을 정보였다. 책을 통해 많은 것들을 배운다. 반드시 책을 통해야한다고 믿지는 않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아오면서 책의 도움을 받을 때가 참 많았다. 나는-.

스물 여덟. 태어나 처음 충치가 생겨 치과에서 치료를 받았던 날의 일이 떠오른다. 오복 중 하나라는 건치를 타고 태어났다고 으스댔었는데 그것이 깨어진 것 같아 속상해했던 일도. 하지만 한 개의 충치는 레드카드다. 그 때 이 책과 만났더라면 나는 이후 치과진료를 몸서리치지 않아도 되지 않았을까.

하지만 늦었다고 생각될 때가 빠르다고 하지 않았던가.
인생 100세 시대.
앞으로 살아갈 날이 길다. 그래서 베테랑 치과 의사 둘의 충고는 서른이 넘은 지금의 나에게도 오늘 당장 시행하게 만드는 행동강령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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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행복해지는 연습 - 혼자의 힘을 키우는 9가지 습관
와다 히데키 지음, 박선영 옮김 / 예문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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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이력이 특이했다.  분명 세계적인 정신과 의사가 말하는 <외로움을 기회로 만드는 9가지 방법>이 적힌 책이라고 들었는데 프로필을 읽어보니 저자는 1960년 생으로 정신신경과 조교수-교수를 거쳐 '와다 히데키 몸과 마음의 클리닉'원장인 동시에 영화감독으로도 데뷔한 사람이었다. 그의 영화가 2012년 모나코국제영화제에서 4관왕이나 차지했다니...그를 감독으로 불러야할지 원장으로 불러야할지 순간 헷갈려서 '어떻게 하지?'라고 잠시 고민이 되었다.

어쨌든 저자는 프롤로그에서 '천재'들과 뗄레야 뗄 수 없는 운명이라는 '고독'에 대해 언급하면서 혼자이지 않고서는 뛰어날 수 없다고 서두를 던지고 있었다. 그에게 외로움이란 잠재력인 동시에 실력의 기회였던 것!! 작년에 어느 누군가에게 "아무도 나를 이해해주지 않아. 나 같은 거 있으나 마나 한 쓸모없는 존재인 걸...."이라는 우울한 고민을 듣고 위로해보려 무단히 애를 써보았지만 밑빠진 독에 물붓기였으며 결국엔 그녀가 원한 것이 위로가 아니라 관심이었던 것을 깨닫고 그 관계를 정리했는데, 이런류의 인간이 많은지 저자는 내면 속에 자기의 존재가 확실하지 않는 사람은 스스로에게 존재감이 없는 사람이라고 정의내리고 있었다. 무언가를 결정할 때 남들의 생각, 시선이 우선시 되는 삶이라....물론 100% 무시될 순 없겠지만 그로 인해 좌지우지된다면 그의 삶은 자신의 것인지 타인의 것인지부터 심도있게 고민해보아야할 것이다.

 

혼자 어떻게 영화를 보고 밥을 먹어......???
라는 질문을 받은 적이 있다. 글쎄....바쁠 때는 바빠서, 한가로울 때는 평일 시간이 많이 남아서....원래부터 친구들과 시간이 잘 맞질 않았다. 게다가 친한 친구 몇몇이 외국으로 나가고 나서는 더더욱 시간 맞추기가 어려워 그냥 보고 싶은 영화가 있으면 혼자 티켓팅을 하고 맛집을 즐기는 취미도 홀로 즐기고 책 한 권 들고 나가서 커피 한잔 마시고 오던 습관이 배여서인지 '혼자'라는 것이 쓸쓸함이 아닌 여윳시간처럼 느껴졌다. 내 경우엔.

혼자여서 외로웠던 적이 있었던가. 혼자의 시간도 함께 하는 시간도 내겐 나름의 즐거움이 있어 힘들지 않았지만 누군가로부터 질문을 받는 순간 역으로 질문을 해보고서야 알았다. 혼자를 선택하지 않는 사람들도 있다는 것을.....!그래도 문제가 되지 않는 것은 p31 나는 내 인생을 살고 남들은 그들 자신의 인생을 살면 그만  이라는 문장의 위로를 받으면서부터가 아닐까 싶다. 비슷한 문장을 청소년기에 어느 책에서 본 일이 있는데 한참 감수성이 예민했던 시기였지만 책에서 발견했던 한 문장은 인생의 출사표처럼 나를 든든하게 지켜주었고 약하게든 강하게든 걸린다는 우울증의 마수에서 벗어나 신나게 달리며 살 수 있었던 것 같다. 감사하게도. 저자의 말처럼 자기 확신이 강한 사람은 우울증에 걸리지 않는 법이므로.

 

흔히 듣는 표현처럼 '꼰대'처럼 굴지 않아 좋다고 말하면 저자에게 실례가 될까. 정신과 의사인 그가 전문용어를 들먹이지 않아 편했고 소위말하는 꼰대처럼 말하지 않아 문장을 대하면서도 설레었다. 게다가 그의 충고들은 하나같이 신선했다. 기성세대와 정반대로 말하면서도 폐부를 찌르는 날카로움이 존재했다. "남들처럼 산다고 삶이 더 편해지지 않는다"(p42) 간혹 소외되고 싶지 않아서, 튀고 싶지 않아서 세상의 기준에 자신을 맞추는 사람들이 있다. 모두가 그런 것은 아니지만. 하지만 결국 스스로를 속일 수는 없기에 만족감을 느끼지 못하는 것을 감수해야하는 것도 선택한 자신이 된다. 그런 어른으로 성장하고 싶지 않아서 20대가 되어 처음 한 일은 여러 지역의 대학교 1학년들을 만나고 다닌 일이었다. 지금 생각하면 어설픈 인터뷰였지만 그들의 생각, 선택, 그리고 어른으로 성장하기 위한 마음가짐이 궁금했고 어느 누군가는 나처럼 생각하는 사람이 있지 않을까 ? 기대감을 가지기도 했더랬다. 별나게 보였을지 모르지만 당시에는 답을 찾고 싶은 마음이 커서 힘든지 모르고 다녔다. 그 길을 바탕으로 줄곳 사람을 만나는 일을 업으로 하며 살지만 '함께보다 소중한 혼자인 시간'을 지키기 위해 연락과 문명의 편리함에서 살짝씩 벗어나 살기도 하고 책조차 내려놓고 조용한 탐문의 시간을 갖기도 한다. 나는 종종.

 

그래서 목차를 자가 체크를 해 본다. 챕터 1~5까지는 무난히 지나온 듯 했다. 고비고비를 넘으며 현명하지 못했을 때는 책임을 지면서 배워나갔고 잘 대처했다 싶을 때면 인생에 있어 달콤한 상이 주어지기도 했다. 그리고 나는 지금, 바로 이 곳에서 또 하루의 나이테를 보태고 있다. '사람의 그릇은 무엇으로 커지나'에 대한 대화를 누군가와 나누면서. 나이가 쌓인다고 다 어른은 아니었다. 나는 이렇게 살았다....는 충고를 팁처럼 던져주는 사람이 반드시 멘토일 수는 없는 것처럼.

 

좋은 문장들이 여럿 있었지만 내게 저자를 꼭 한 번 만나보고 싶다! 라는 마음을 들게 만든 문장은 <<중요한 것은 자기다움을 찾아 그것을 잃지 않는 것이다>>(p244)라는 말이었다. 내가 나보다 더 먼저 산 세대로부터 듣고 싶었던 말은 바로 이것이었다.  누구처럼 되어라~ 최선을 다해라~ 최고가 되어라~는 말보다 더 듣고 싶었던 말.

 

스무살 그 때 찾아 헤맸던 답이 바로 이것이었다. 그래서 이 책은 노란 알약처럼 내겐 마음의 예방주사로 남게 되었다.
읽고나서 달라는 지인들이 많았지만 이 책!! 내 책장에 소장본으로 꽂혀 있다. 두고두고 인생에 있어 현명함이 요구되는 순간과 마주하게 되거나 맘 상하는 일들이 생길 때 다시금 꺼내보리라 다짐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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