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마을여행 - 소통하고 나누는 착한 여행을 떠나자 참여하는 공정여행 1
이병학 지음 / 컬처그라퍼 / 2010년 7월
평점 :
절판


 
소통하고 나누는 착한 여행...

 

 

일본여행책자를 읽던 중 고령화 사회에 대한 일본 사회내의 우려의 목소리에 읽기가 멈추어 졌다. 2010년 겨울즈음. 100세 전후의 노인들만 살아가고 있는 일본은 많은 장수마을. 그들이 죽고 나면 마을이 사라질 위기에 처한 일본의 노령화 마을에 대한 우려를 읽으며 우리의 농촌도 그러한 것은 아닐까 하고 걱정이 앞서게 되었다.

 

하지만 정책적으로 귀농을 장려하여 도시에서 농촌으로 이주해 잘 정착한 젊은 부부들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보면서 조금쯤 안심할 수 있었고 농촌을 살리기 위한 자구책으로 좋은 정책들이 등장하기를 바래본다. 특히 남자의 자격에서 귀농생활의 잇점들을 보여줌으로써 좋은 인식을 심어주고 있는 것도 한몫하고 있는 셈이다.

 

어른든은 고향의 향수를

아이들은 자연과 전통을

주민들은 소득과 보람을

누리고 나누는 일석 삼조의 생활이 있는 터전.

 

어느새 사라져버린 밤하늘의 별빛, 타닥타닥 나무 타는 냄새, 맑은 공기, 등등을 발견할 수 있는 여행길은 도시의 길이 아니다. [대한민국 마을 여행]속 마을들은 농어촌 체험으로 가득하다. 느리고 여유로운 삶과 함께 곁들여 우리앞에 내어진 시골삶.

 

누군가에게는 불편하고 성가실지도 모르지만 그것을 일상으로 받아들이며 사는 이들이 가진 평온함은 도시의 우리들이 감히 꿈꿔볼 수 없는 것들이다. 농촌을 살리기 위한 자구책으로 변해가고 있는 정겨운 마을들. 각각의 특성을 살린 체험마을로 거듭나고 여행지로써의 퀄리티가 생기고 소통의 장이 되고 있는 그 마을들을 구비구비 다니면서 아름다움과 행복을 함께 경험할 수 있다는 점이 책이 소개하는 가장 큰 장점중 하나일 것이다.

 

그리움에 대한 기록은 더이상 불편한 여행을 위한 책이 아니었다.

물론 첫장을 넘기며 빼꼼히 내다보는 "소"의 시선에 마음이 아프기도 했다. 현재 구제역으로 인해 살처분되는 끔찍스러운 상황들이 연일 뉴스에 보도되고 있고 끝까지 새끼젖을 먹이며 버티던 어미소와 그 새끼가 함께 살처분 된 소식이 전해지면서 마음을 아프게 하고 있는데 첫장부터 소의 시선과 마주쳐버렸기 때문이다. 이 모든 전쟁같은 끔찍스러움이 지나가버리고 농촌이 다시 행복해지기를 누구보다 기대하면서 대한민국 모든 마을이 평온을 되찾는 그날을 손꼽아 기다리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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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 카메론 - 상상하라, 도전하라, 소통하라
이윤정.김지영 지음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0년 10월
평점 :
품절


아바타는 하나의 혁명이었다. 그 누구도 감히 상상해본 적 없고, 그 누구도 현실화할 생각을 못했을 영화. 헐리우드 시스템과 제임스 카메론이라는 감독이 없었다면 영화는 그저 묻힌 소재로 어딘가에 던져져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어느때에는 "독재자"로, 또 어느 상황에서는 "문제감독"으로 불리던 그는 만들어냈다. 꿈은 이루어진다는 표현이 멋지게 들리는 순간이다. 

그의 모든 작품이 성공한 것은 아니지만 우리는 그의 성공작들을 다 기억한다. 터미네이터부터 타이타닉에 이르기까지 그는 자신만의 영역을 구축해냈고 역시 카메론 답다는 극찬을 받고 있다. 

그가 지난 25년간 만든 작품은 딱 7작품. 그 중 5작품은 10년간, 그리고 나머지 15년간은 단 2작품에 매달리면서 대작을 만들어냈다. 먼저 우리를 놀라게 했던 타이타닉. 연일 매진되는 가운데 불편한 자리지만 장장 3시간 동안 불평없이 끼여(?)봤던 그 영화의 DVD를 나는 소장하고 있다. 가끔 쓸쓸함이 느껴지는 새벽 무렵 홀로 깨어 영화를 틀어보면서 다시금 감동에 젖어든다. 타이타닉이 없었다면 그 새벽 시간 누가 내 친구가 되어 함께 했을까. 고마울 따름이다. 

타이타닉의 성공 후 제임스 카메론의 후속작에 대한 소문은 없었다. 다만 그가 전작을 뛰어넘는 작품을 위해 얼마나 고심하고 있을까. 라고 미루어 짐작했을 뿐이다. 하지만 그가 우리 앞에 내어놓은 영화는 타이타닉을 뛰어넘는 수준의 작품이 아니었다. 새로운 세상. 그러나 우리가 추구해야할 세상을 우리 앞에 펼쳐놓았다. 

과거로 돌아가 빈부의 차, 역사, 살아남은 자의 증언, 그리고 엮인 사랑이야기에 귀기울이게 만들었던 그가 아바타를 통해서는 미래로 나아가 환경, 공존과 화합을 꿈꾸게 만들었다. 영화를 보는 내내 수족관이나 정글 속에 들어가 구경하는 것 같은 착각을 일게 만들고 꿈이 실현화되는 순간을 겪게 만든 감독에 대해 어떤 찬사를 보내야 옳은 것일까. 

상상하고 도전하고 소통하라는 "창조와 성공의 3원칙"을 지켜내며 우리 에게 새로운 세상을 선물한 제임스 카메론은 54년 8월 16일 캐나다 생이다. 나이와 인종을 뛰어넘어 그는 언제나 더 뛰어난 것이 아닌 전혀 새로운 것을 들이대고 있는데 그래서인지 나는 그가 영화 감독이 아니라 창작예술가처럼 느껴질 때가 있다. 타이타닉의 로즈 누드화가 감독이 직접 그린 그림이라는 말을 듣는 순간 그가 그린 그림은 종이에 국한되지 않고 영화 필름 속, 우리의 상상 속에 펼쳐지는구나~!!하고.

다작하지 않아도 좋다. 빠르지 않아도 좋다. 지금처럼 제임스 카메론 다운 작품들이라면 언제나 그의 작품을 기다리는 매니아가 되어 극장으로 향할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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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먹는 그림책 - 한 살 먹고 또 먹고 행복해지는 인생 키워드 100
탁소 지음 / 북노마드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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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시도하는 자만이 별을 딸 수 있다....

삶의 모든 면을 열정으로 가득 채우기란 힘들다. 사람이 살다보면 힘을 빼고 살아야할 때도 있고 때로는 넋놓고 살게 되기도 하며 눈물이나 후회의 순간을 맞이할 때도 있다. 그 모든 시간이 헛되지 않았다는 것은 살다보면 알게 된다. 그래서 인생은 끝까지 살아봐야하며 뚜껑은 열어봐야 알 수 있다는 말은 진리처럼 느껴진다. 

인생의 키워드에 대한 설명을 이토록 감각적으로 보여주는 책이 또 있을까. [나이 먹는 그림책]은 어른으로 가는 키워드인 동시에 진실에 대한 생각으로 가득찬 책이다. 영단어들로 희망과 사랑, 꿈, 시간등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스스로 자각하게 만드는 똑똑한 책. 노란색은 유아들을 위한 색감이라고 생각했는데 어른들을 위해 준비된 노란색은 따뜻함을 뜻한다는 것을 책을 통해 깨닫게 되었다. 졸라맨 같은 유쾌한 캐릭터가 시종일관 열심히인 얼굴로 보여주는 그림책은 꼭 나이먹는 그림책이라는 제목이 아니더라도 충분히 공감을 자아낼 듯 싶다. 

마음의 문은 밖에서 열 수 없다라는 문장이 가슴을 파고들때 즈음 나는 왜 이 책이 이토록 따뜻하게 느껴지는지 깨닫게 되었다. 바로 "희망"의 메시지 때문이었다. 책의 모든 페이지의 이야기들은 이렇게 살아라는 식의 충고난 교훈으로 다가오지 않는다. 이렇게 살면 좋다는 식의 보여줌도 없다. 그저 이렇게 살 수도 있다라는 여지를 남겨주면서도 좋은 말들뿐임을 깨닫게 되는 순간 도덕교과서가 아닌 명언집처럼 가슴을 파고든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며 나이들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는다. 어쩌면 피터팬처럼 나이들지 않고도 세상을 지혜롭게 헤쳐나가는 기적이 일어나기를 바라고 있다. 다만 언제나 인생의 시험대 위에서 비겁해지지 않기를 바라면서 그때를 대비해 책을 통해 내공을 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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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앙프라방 오리지널 사운드 트랙 - 느림의 도시가 연주하는 삶의 화음(和音)
진유정 지음 / 이비락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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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여행이 일상이 되면 얼마나 좋을까. 몇몇 여행작가들의 책을 구경하면서 좋아하는 여행이 취미가 되고 일상이 되고 밥벌이가 되면 좋겠다고 꿈꿔본다. 처음부터 여행작가의 길을 걸어온 이나 다른 일을 하다가 여행의 글을 올리고 책을 출판하면서 여행을 업으로 하게 된 이들이나 사연은 달라도 그들이 좋아하는 길은 한 길이었다. 

지금도 여행작가가 되고 싶은 마음은 없다. 여행길에 올라 좋은 글들이 써졌으면 좋겠다 싶어질뿐 내게 여행이란 일상을 떠나게 만드는 계기인 동시에 다시 돌아오기 위한 여유시간 같은 것이기 때문이다. 

프라하를 꿈꾸고 파리를 꿈꿔보지만 정작 루앙프라방에 대해 듣기는 처음이었다. 

나는 이 곳이 참 좋습니다....라는 저자의 고백과 함께 뉴욕타임즈에서 선정한 꼭 가봐야할 곳 1위에 올랐다는 이곳에 대해 들어본 적이 없음에 대해 미안함과 부끄러움, 무지함을 함께 느끼면서 아직도 모를 누군가에게 알려주기 위해 꽤 열심히 책을 뒤적거리기 시작했다. 곧 그 뒤적거림까지 부끄러워졌지만...

루앙프라방은 멀리 있는 곳이 아니었다. 라오스의 북서부에 위치하고 있으며 아시아의 어느 부분이다. 하지만 직항 노선이 없는 관계로 태국이나 베트남을 경유해서 가야하는 곳이며 사원이 있고 메콩강이 인접한 곳이기도 하다. 신기한 것은 시계가 필요없는 장소이며 시간시간마다 사람들과 소리와 자연으로 시간을 알 수 있게 만드는 자연스러운 땅이다. 어느 다큐멘터리보다 더 뭉클함을 느꼈던 부분이 바로 그 부분이었다. 

또한 지구상에서 가장 귀여운 경고가 있다는 팁은 잠시 독서를 멈추고 웃음짓게 만들기에 충분했는데, 앞엔 빨간 자동차가 뒤엔 까만 자동차가 있는 귀여운 그림은 =추월금지 표지였다. 아, 우리의 표지판들도 딱딱함을 벗어버리고 이렇게 귀여울 수는 없는 것일까. 

또 "툭툭이"는 어떤지. 오토바이를 개조한 루앙프라방의 삼륜차 "툭툭"은 모습보다는 이름을 더 기억하게 만들고, 우리의 풀빵과 비슷하지만 종이봉투대신 바나나 잎에 싸주는 모습에서는 어느 밀림의 음식같이 느껴지게도 만든다. 

카피라이터이자 여행가나 요리사를 꿈꾼다는 저자가 동남아시아를 "편애"하게 만든 루앙프라방은 나 역시 꿈꾸게 만든다.  인도 보다는 좀 더 가볍게 다녀올 수 있는 지역을 발견한 것 같아 "심봤다~!!"를 동시에 외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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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소의 축제 1 (무선)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51
마리오 바르가스 요사 지음, 송병선 옮김 / 문학동네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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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가진 운명에 대한 지워지지 않는 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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