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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크 앤 시티 스타일 쇼핑북 - 청담동에서 동대문까지, 쇼핑코스 정복
스토리온 지음 / 디자인하우스 / 2010년 2월
평점 :
절판
2007년 개국한 스토리온은 올리브 채널과 함께 즐겨보는 채널인데, 케이블 tv가 다양한 프로그램의 시청 시간을 확보해 준 셈이지만 그 중에서도 내 입맛에 골라보게 되는 건 어쩔 수 없다. 내입맛에 딱 맞는 프로그램을 만들어내는 스토리 온. "결혼한 여자들의 세상"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30~40대 주부층을 타깃으로 하고 있지만 꼭 주부가 아니더라도 재미있게 시청할 프로그램이 널리고 널린 채널이다.
그 중 [슈퍼맘 다이어리]와 [토크앤시티]만큼은 빼먹지 않고 챙겨보는 편이었는데 드디어 [토크앤 시티 스타일 쇼핑북]이 출간되었구나 라고 기뻐한 시간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1년이나 훌쩍 시간이 지나버렸다. 방송을 통해 경품으로 나누어 주기도 하던 것을 본 바 있지만 이렇게 실제로 책을 통해 본 적은 없었기에 시간관계없이 다시보기를 하는 것마냥 그 재미는 여전했다.
시청하다보면 너무 예뻐서, 너무 갖고 싶어서, 너무 저렴해서 "그 매장 어디 있는 거에요?"라고 물어보고 싶은 때가 한두번이 아니었는데, 시청자들의 생각은 비슷비슷했나보다. 방송이 쇼핑 매출로 이어지는 프로그램이라니 ppl을 적극적으로 하면 안되는 공중파와 달리 이니셜화 되어 있긴해도 매출로 이어지는 광고효과가 톡톡해서 아마 토크 앤 시티 촬영이라면 업주측에선 적극 협조하지 않을까 싶어진다. 그래선지 방송하기 참 쉽겠다 싶었는데 딱히 그렇지도 않은 것이 방송 뒷 이야기를 읽으며 어떤 방송이든 보이지 않는 곳의 스텝들은 고생하는 사람들이었다.
안목을 높이고 감각을 익히는 방송인 토크 앤 시티. 청담동에서 동대문까지 쇼핑 코스정복을 위해 편집숍, 포인트 숍, 스타일리시한 액세서리, 모자,옷까지 스타들이 애용하는 곳뿐만 아니라 쇼핑 고수들의 잇숍들도 빠짐없이 소개되고 있다. 전국에 이런 잇숍들이 어디 다 숨어 있었지? 싶을 정도로 샅샅이 찾아내서 소개해주는 고마움이란. 우리가 팔 발품을 그들이 대신 팔아주고 그저 집에서 편안하게 골라볼 수 있는 편안함을 선물받은 것 같아 항시 고마워하고 있다. 프로그램에.
가방, 슈즈, 보석, 옷, 모자 등등의 패션 아이템 중 가방과 슈즈는 홀릭수준은 아니지만 좋아하는 품목들이고 이태원, 홍대, 이대, 청담동, 가로수길, 동대문에 이어 홍콩과 도쿄에 이르기까지 대장정의 길을 올라 우리의 눈을 즐겁게 해준 프로그램에서 더 이상 소개해 줄 곳이 남아 있을까 우려도 되었지만 국민 언니 하유미, 이승연, 윤해영으로 교체되고 최근엔 채연까지 합류하면서 소개할 곳들을 계속 찾아내는 저력을 토해내고 있다. 화이팅을 외쳐주고 싶은 프로그램인 토크 앤 시티. 패션 삼남매가 소개했던 멋진 곳들을 책을 통해 천천히 살펴보며 그 동안 궁금했던 숍들의 이름과 위치를 확인하는 동안 얼마나 즐거웠는지 모른다. 눈이 즐겁고 상상이 즐겁고 내일이 즐거워지는 책. 여자이기에 쇼핑은 상상만으로도, 이렇게 구경만으로도 즐겁다.